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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7

       

        

        

        

       ───철컹!

        

        

        

        부아아아아앙!

        

        사격음이라기보단 차라리 전기톱에 가까운 소음이 뉴욕의 창공을 시끄럽게 울렸다. 회전하는 여섯 개의 총열이 강렬한 화염을 토해내었고, 초음속으로 날아든 수백 발의 납탄이 그보다 더 빠르게 죽음을 사방으로 흩뿌린다. 녹색의 레이저 대즐러가 바닥을 스산하게 훑었다.

        

        이를 꽉 문다. 건장한 성인 남성조차 막기 불가능한 무지막지한 반동이 총구를 하늘로 들어올리려 시도했지만, 인간을 진즉에 초월한 신체능력은 유진이 미니건의 반동과 정확성 모두를 잡은 채, 북쪽 사분면에서 접근 중인 다섯 명의 적들에게 포화를 퍼붓는 것을 허락했다.

        

        발사 버튼을 누르자 눈으로 좇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하락하는 잔탄.

        

        해당 광경을 눈으로 확인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이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니, 무슨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

       -이사람의한계는어디인가?이사람의한계는어디인가?이사람의한계는어디인가?이사람의한계는어디인가?이사람의한계는어디인가?

       -사람이 아닌데 인간의한계를 어떻게 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칸소년단 기겁하는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ㅋㅋㅋ

       -싀바 존내 우주해병이세요?

        

        

        

        VR이 보편화됨에 따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온갖 플레이가 판을 쳤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STR-힘을 올린 이들에게 있어 단독적인 미니건 운용은 한 번쯤 시도는 해볼 수 있는…일종의 기행이었다.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보통이라면 100명 가량, 요컨대 중대급 인력이 한 번에 맞붙는 그라운드 워 모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느닷없이 도미네이션 모드에서 발생하자, 십만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일제히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유진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해당 광경을 1인칭으로 시청 중이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약관화했고 – 얼마 지나지 않아,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유진의 미친 짓이 담긴 클립이 채팅창 위로 무수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푸우웃-!”

        

        

        

        그리고 그 여파를 정면으로 얻어맞은 건 당연하게도 편집자였다.

        

        특히나 이들은 지난 번의 단합회 아닌 단합회를 통해 이미 유진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며, 이를 조금만 다르게 말하면 당사자가 현실에서도 저런 짓거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능히 추측할 수 있단 소리였다. 물론 굳이 그 사실을 모르더라도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참 골때리는 고용주였다. 물론 툭 터놓고 말하자면 골때린다기보단 두려운 사람이었지만.

        

        

        VR과 현실 간의 속도 차이를 메우기 위해 켜놓았던 실시간 화면 재구현 기능, 다르게 말하면 3배속으로 이어지는 프레임과 보이스 일부분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하여 현실에 송출하는 기능.

        

        이를 통해 현실에서 화면을 보고 있던 편집자와 썸네일러들이 일제히 얼빠진 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후자는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긴 했다. 구태여 고용주가 이런저런 요청을 하지 않아도 썸네일을 어떻게 그릴 지 이미 머릿속에 감이 잡혔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늘의 편집 영상이 올라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최소한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겠지.

        

        여하간 그건 둘째치더라도-

        

        

        

       “…진짜, 사장님 하는 거 보면 참된 엔터테이너야.”

        

        

        

        당사자는 당연히 부정하겠지만, 원래 고도로 이성적인 행동은 간혹 남들이 보기에는 굉장한 기행으로 보일 수도 있는 법이다.

        

        그걸 조금 더 보기 좋게, 좀 더 재밌고 박진감 넘치게 다듬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편집자가 할 일이 아니던가.

        

        기대에 부응해주는 수밖에.

        

        그렇게 이들은 오늘도 편집점을 잡기 시작했다.

        

        

        

        

        

        

        

        

        

        

        

        

        

        

        한편,

        

        

        

       ‘…약간만 도와줄 심산이었는데, 망했네.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자연스레 잡아들었더니….’

        

        

        

        부우우웅.

        

        눈 앞을 가득히 물들이는 총구 화염을 뒤로 한 채, 유진은 남몰래 한숨을 쉬었다.

        

        아무튼, 자업자득임은 확실했다.

        

        

        

        

        

        

        

        

        

        

        

        

        

        

        

        

        

        

       “와, 이겼다아!”

        

       “실질적으로는 졌죠. 이유는 알 거라 생각해요.”

        

       “네에….”

        

        

        

        엄밀하게 말하면 제대로 이긴 게 아니다, 이건.

        

        내가 막판에 다이스와 함께 B의 뒤쪽을 찔러 섹터를 탈취하긴 했으나, 당시 해당 에어리어에서의 아군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군은 다섯 명 정도가 남아있었지만, 당시 적은 지연 전술을 택했고, 따라서 B의 주도권을 거의 전부 가져오긴 했어도 곧 다시 털렸을 테지.

        

        적들은 영리했고, 동시에 아군이 약했다. 하모니도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알았겠지. 상대방의 실력이 높아질수록 어설픈 방법은 먹히지 않는다. 따라서 언제나 그렇듯 답은 개인의 실력과 판단, 전술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하모니였고.

        

        여하간, 아군의 돌파력이 약했고, 그렇기에 적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도미네이션 모드에서는 사망할 시 아군 팀이 점령한 섹터의 근처에서 다시 리스폰하게 되니, 사실상 B에 정면으로 쳐들어간다는 건 악수였다.

        

        교전은 언제나 남에게 거지같은 상황을 강요해야 효과적인 법이다. 아군의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하고 적들에게 불리한 상황만을 강요해야 한다. 특히나 미니건이라는 고화력 화기로 방어 중인 곳은 어지간하면 들이박지 않는 게 일반적으로 나을 터.

        

        

        

       “…라는 거죠. 이걸로 좋은 경험을 했길 바라요.”

        

       “네. 눈이 트였어요. 역시 교전을 할 때는 개인적인 오기를 버려야 하는 것 같네요….”

        

       “그렇죠.”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작전 실행 전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건, 그게 합리적으로 도출된 목표인지, 혹은 개인의 자존심 때문인지를 구별하는 거예요.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리 이성적이지 못하거든요.”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

        

        정말 승리를 원했다면, A와 C에 각각 6명씩 분배한 후 B에 적들을 가둬놓아야만 했겠지. 하지만 그렇게 플레이하는 것은 개개인의 뇌리에…조금 속되게 말하자면 쫄보같다는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을 거고.

        

        특히나 그런 형태로 A와 C를 계속해서 봉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세를 점하게 되니, 적어도 한두 번 정도는 들이박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빠지게 된다.

        

        이런 형태의 전장을 겪어본 적은 없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확신 가능한 결과였다. 사람이란 언제나 희망적으로 상황을 해석하기 마련이니까. 그런 낙관적인 해석의 결과는 언제나 참혹할 것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몇 분 정도를 더 이야기한 후에야 온전히 결론이 정해진다. 분대장인 하모니는 그리 문제가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분대장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할 뿐이지, 그 외의 다른 부분을 건들 필요는 없단 소리였다.

        

        하지만 반대로, 하모니의 팀원들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정말 구체적으로 입을 열게 되면 –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 여러 의미로 상처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다이스에게 부탁하여 그 세 명을 재빠르게 사격장으로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그 후, 비록 방송 중이었지만, 음소거를 걸고 비밀 대화를 나눴다. 시청자들에게 들렸을 때 그다지 좋을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봤을 때, 민아는 기본적인 분대 운용법을 먼저 익히는 게 더 낫겠어요. 고티어 유저들과의 전투를 통해 실전 경험을 익히는 방안은 좋지만, 아군 전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면 학습 효율이 떨어질 거예요.”

        

       “아…역시 그런가요.”

        

       “민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 가능할 정도의 피지컬을 갖춘 이들과 함께 교전하며, 먼저 분대를 먼저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아는 게 급선무일 것 같네요.”

        

       “그러면 스톤이랑 리밋, 호떡은요? 그냥 개인 연습만 해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솔직히 이런 말하긴 뭐한데, 제가 선생님한테 너무 스파르타하게 배워가지고, 실력의 격차가….”

        

       “그건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고선 덧붙였다.

        

        

        

       “그 세 명은 개별적인 연습 말고도, 제가 추후 분대장 역할을 하면서 분대원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몸에 때려박아줄 예정이니까요.”

        

       “와!”

        

        

        

        잠깐 기뻐하지만, 이내 다시 미묘한 표정 – 무어라 말해야만 할지 모르겠다기보단, 조금 안타깝다는 듯한 느낌이었다. 설마 내 밑에서 가르침을 받게 될 그 세 명에 대해서 동정하고 있는 건가?

        

        혹여나 하는 와중 마주치는 눈동자.

        

        정곡을 푹 찔렸는지 금방 시선을 피한다.

        

        

        

       “…그래요, 뭐어. 미리 명복이나 좀 빌어주면 되겠네요.”

        

       “저는 유진 쌤을 믿어요!”

        

       “됐네요.”

        

        

        

        꽁!

        

        이마에 가볍게 딱밤을 날리고는 방송 시간 체크.

        

        대략 여섯 시간 동안 이어졌던 도미네이션 모드 플레이로 인해 다들 슬슬 녹초가 된 시점이었다. 현실로는 오후 여덟 시. 더 이상은 해당 게임 플레이를 통해 충분한 필요 데이터를 뽑아낼 수 없을 거라 판단되었다.

        

        한편 조금 피곤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똘망똘망한 눈의 하모니. 그동안 하도 하드한 커리큘럼을 소화시켰더니 체력 하나는 기가 막히게 늘었다. 아니, 정신력인가. 여하간 그리 생각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고민했다.

        

        앞으로 스트리머 대회까지는 대략 10일 가량이 남았다. 지금이 목요일이었으니, 대회일은 다다음주 토요일. 그렇다면 앞으로 3일 정도는 여유시간이 남을 듯했다 – 요컨대,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하모니의 팀원들을 개별적인 연습으로 돌려도 상관없을 것 같단 소리였다.

        

        그렇다면 이제 하모니인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분대장으로서의 역할을 익혀보죠. 이런 사설방을 따로 개설해서 플레이든, 아니면 직접 티어를 올리든…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어요. 지속적으로 분대장으로 플레이해보세요. 보이스로 도와줄테니.”

        

       “네…그러고 보니, 지난 번 합방 이후로 이 모드를 딱히 해본 적이 없네요. 랭크 게임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걸로 되어 있고. 나중에 방송 안 할 때도 한두 번 정도는 해볼게요.”

        

       “뭐, 그 부분은 마음대로.”

        

        

        

        아무튼, 오늘 최종 결론은 그러했는데 – 하모니를 포함하여, 오늘 레슨을 받으러 온 이들은 내 커리큘럼을 받기에 어느 정도 합당한 실력이 될 때까지는 재회를 조금 뒤로 미루어야만 했다.

        

        십만 명을 넘는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일이겠지만, 실력은 원래 하루아침만에 높아지지 않는 법이니까. 요컨대 이 즈음에서 하모니 및 그 일행과 작별 인사를 나누어야 할 시간이란 소리였다.

        

        조만간 케이크를 들고 아시아 예선전 1등을 축하하러 내 집에 방문하겠다는 하모니의 소박하고도 당찬 말을 끝으로, 음소거를 풀고 시청자들에게 간략하게 덧붙였다.

        

        

        

       “그러면, 이제부터는…음, 그 다음에 어떤 컨텐츠를 할지 마땅히 생각해둔 게 없네요.”

        

        

        

        당연하게도, 이 대목에서 시청자들은 난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방송을 끝내면 좀 아쉬울 것 같으니, 다이스와 함께 아시아 예선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도 간략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용????????????

       -끼야아ㅏ아ㅏㅏ앙밯허봏유ㅗㅡㅔㅘ더[제ㅏㅗㅂ람ㅂ

       -아 ㅋㅋ 방금저녁먹었는데 또 야식시켜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 주모 국밥에 숟가락이 안들어가요!!!!!!!!!!!!!!!!

       -여기 컨텐츠 너무 튼실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이스 역시도 기꺼이 참가해줄 예정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알기 쉬운 여론이었다.

        

        

        

        

        

        

        

        

        

        

        

        

        

        

        

        

        

        

        

       “아야, 엉덩이 좀 그만 때려요.”

        

       “아니, 오자마자 총을 쏘게 시키는 사람이 어딨어요!”

        

       “아이구.”

        

        

        

        찰싹, 그 다음 휘리릭.

        

        이번에는 아시아 예선전처럼 연거푸 엉덩이를 맞지 않는다. 후속타가 날아들기 전에 꼬리로 팔을 휘감아 움직임을 봉쇄하자, 다이스가 우왓 하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팔을 휘저었다.

        

        침대에서 두 시간 반 가량 누워있어서 그런지 몸이 나른하다. 다이스도 나와 함께 방송을 했기에 머리카락이 조금 눌려있었다. 오후 아홉 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

        

        안방을 열어젖힌 그녀가 으휴 하는 소리를 내더니, 슬그머니 덧붙였다.

        

        

        

       “배고파요. 밥 주세요. 저 오늘 같이 저녁 먹는 줄 알고 저녁 안 먹고 왔단 말이에요!”

        

       “그래요? 뭐 먹을까요. 오늘 게스트로 와줬으니 먹을 자격은 충분해요.”

        

       “저 피자 먹고 싶어요.”

        

       “그럼 그걸로. 메뉴는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끄덕끄덕.

        

        그러자 단숨에 10만원 가까이 지갑에서 빠져나간다. 대략 피자 네 판과 몇 개의 사이드메뉴가 40분 안에 집으로 도착할 예정이었다. 물론 거의 다 내가 먹을 예정이었고.

        

        기왕 손님이 왔으니만큼, 꽤나 융숭하게 대접해줘야겠지. 한편 집의 불을 켰다. 택배 박스로 벽 한 켠이 가득 찼었던 지난 번과는 다르게 이제는 집 안이 꽤나 고즈넉하다. 집 안을 거니는 그녀에게 우스갯소리를 건넸다.

        

        

        

       “재방문하니 기분이 어때요?”

        

       “언제나 그렇지만 참 유진 씨 같은 집이네요. 실용 원툴.”

        

       “괜히 물어봤네요.”

        

        

        

        나중에 다이스네 숙소를 한 번 방문해봐야지 원, 나름 적당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저절로 궁금해지게 만드네.

        

        아무튼, 푹신한 소파에 주저앉은 다이스에게 물었다.

        

        

        

       “번아웃이 온 것 같다구요?”

        

       “네? 갑자기 왠 번아웃…아, 맞다. 오늘 그것 때문에 여기 왔었지.”

        

       “정신차려요, 정신.”

        

       “그럼 꼬리 쓰다듬게 해주세요.”

        

        

        

        어휴. 물론 말은 그렇게 해도 슬그머니 옆에 앉아 꼬리를 빌려주었다.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본 결과, 다행스럽게도 다이스의 경우는 상당히 가벼운 경우였다. 실제로도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도 하고…번아웃이라기보단 차라리 보상심리로 인해 푹 쉬는 과정에서 무기력해지고, 그걸 없애기 위해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 이곳으로 온 거겠지.

        

        그리 심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판명되자, 이야기는 조금 더 간결하고도 가벼운 것으로 흘러갔다. 가령 앞으로 어떤 연습을 하면 되는지에 대한 청사진. 그런 것들에 대해 간략하게 논할 뿐.

        

        그렇게 피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 맞다!”

        

       “뭐가요?”

        

       “저 유진 씨 집 오기 전에 사온 거 있어요.”

        

        

        

        그러더니 호다닥 주방으로 뛰어가, 테이블 밑에 정갈히 세팅되어 있는 의자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부스럭거리는 소리.

        

        짜잔 하는 의성어를 입으로 내며,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뭔가를 허공으로 들어보였다.

        

        저건….

        

        

        

       “…아이구.”

        

       “오늘 피자를 먹을 거라고는 생각 안 하긴 했는데, 그래도 빵에 치즈 올라간 거니까, 와인이랑 대충 어울리지 않을까요?”

        

        

        

        으휴.

        

        그런 헛소리를 해대는 다이스를 보며, 나는 지난 번 인터뷰에서 술을 못 마신단 이야기를 한 것을 여러모로 후회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이스는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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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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