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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8

       * * *

       

       

       그러니 지금까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겠나. 아마 맥아더도 겨우 우리의 도움으로 트로츠키를 몰아냈으니 휴이롱과는 타협을 볼지도 모른다.

       

       우리로서도 그쪽이 좋지.

       

       만일에 생각 이상으로 미국이 무너져 내리면. 그때는 정말 러시아가 나서서 꿀꺽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이 얼른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자 그럼, 이제 미국 내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으니, 유럽으로 돌릴까.

       

       미국의 전쟁은 이제 서서히 끝을 보고 있으니. 다음은 유럽이지.

       

       

       “유럽의 전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현재 로열 네이비가 공산 독일 각지의 해안을 포격하고 독일 하늘에서 공산 독일의 붉은 공군과 영국의 왕립 공군이 맞붙는 모양입니다.”

       

       

       절대 양립할 수 없는 두 세력의 이름을 건 공군끼리 맞붙는다.

       

       공산주의의 붉은 공군, 입헌군주제의 왕립 공군. 이야 가슴이 정말 옹졸해진다.

       

       솔직히 백색 공군이 더 간지나지 않냐?

       

       

       “음. 그거참 대단하네요. 흐음, 어느 쪽이 유리하냐가 문제겠군요.”

       “지금 상황으로 보아 유리한 것은 공산 독일입니다.”

       

       

       그래. 아무래도 자기 홈에서 싸우는 공산 독일이 유리하겠지.

       

       그것과 별개로 피해는 공산 독일이 더 크겠지만. 그나마 영국 본토 항공전으로 루프트바페가 큰 피해를 본 원래 역사와는 다른 거 같지만.

       

       

       “하지만 제법 피해가 크겠죠.”

       

       

       본토에서 싸운다면 아무래도 자기네 집에서 싸우는 거니 더 잘 싸우겠지만, 그만큼 피해도 커진다는 거지.

       

       

       “아무래도 자기네 영토에서 싸우는 거다 보니 그럴 수 있지만, 괴벨스는 그점을 이용해서 독일 민족의 단합을 노리는 모양입니다.”

       “흠.”

       

       

       괴벨스가 정말 여유롭구나. 이 정도라면 지금 뭔가 준비 중이라고 보는 게 맞나.

       

       역시 그럼 내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 같다. 프랑스의 적화. 덴마크를 순식간에 적화시킨 적이 있지 않은가.

       

       물론 덴마크와 프랑스를 같은 체급이라 생각하면 좀 그치만. 지금으로서 독일이 이길 방법은 그거 말곤 없지 않나.

       

       

       “기체 성능은 독일이 앞선다는군요. 물론 영국도 아주 밀리는 건 아닙니다만.”

       

       

       영국보다 앞선다고. 역시 공산 독일도 그동안 가만히 있던 게 아니구나.

       

       소련만 봐도 간첩 이용해서 이것저것 외국에서 뜯어냈잖아.

       

       

       “여러 의미로 영국이 고생하는 모양이군요.”

       “독일 작정하고 참호를 파서 밀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역시 1차 대전과는 양상이 많이 다르다.

       

       공산 독일은 반대로 끌어들여 적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물론 여기에 독일 본토는 맹렬히 폭격당하겠지만. 루프트바페가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조종사들을 많이 잃지 않았던가.

       

       영국도 이번 일로 꽤 깨질 거 같은데.

       

       

       “폴란드는요?”

       

       

       이 폴란드도 중요하다. 이번 침략전쟁이 막히면 폴란드는 찢길 것이다.

       

       독일은 꽤 자신감이 넘치는 모양이니까.

       

       

       “폴란드도 독일제국군과 함께 독일 동부를 공격하는 모양입니다만.”

       

       

       기어이 공격하는 모양이구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로 나치 독일의 주작질로 전쟁이 시작됐었지.

       

       그렇게 두들겨 맞아야 할 폴란드가 지금은 반대로 공격한다.

       

       오, 우리의 폴란드 대단하다.

       

       나의 사악한 마수에 걸려서 결국 라인강을 넘고자 하는구나.

       

       그래도.

       

       

       “시원찮은 모양이네요.”

       

       

       입니다만-이라는 건 지금 그다지 소득이 없다는 소리다.

       

       우리가 무기는 계속 입이 터지도록 주긴 했지만. 생각 외로 공산 독일이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모양인데.

       

       흠, 이거 우리만 좋게 되는 거 아닌가.

       

       공산 독일이 버텨도 너무 잘 버티고 있다.

       

       이럴 수록 후일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판을 보면 남부를 제외하고 둥글게 포위되어 두들겨 맞는 형국이다.

       

       저지대 국가는 뭐 있으나 마나한 놈들이고. 이 정도라면 우리 공산 독일이 단단히 준비한 것이 맞다.

       

       일단 지금 상황으로 보건대 최소한 미국에서 큰 싸움은 없을 것 같거든?

       

       그럼, 빨리 군대도 들이고, 본격적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하면 된다.

       

       

       “에티오피아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요?”

       

       

       아, 그렇겠네. 우리 이탈리아 씨가 독일이 공격당하자마자 자동 참전을 선언했지.

       

       에티오피아를 끝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그럼 이탈리아의 동아프리카군은 당연하게 빠지겠지. 암만 무솔리니라고 해도 주력군을 거기 가둘 리 없을 테니까.

       

       아마 최소한의 군대만 남기고 뒤로 뺐을 터다.

       

       

       “이탈리아군에게 반격해 다시 전쟁 이전 국경으로 되돌릴 생각인 듯합니다.”

       

       

       그래. 명색이 황제라면 그 정도는 해야겠지.

       

       

       “이탈리아군도 제법 빠졌겠군요.”

       

       

       아마 이탈리아군이 빠진 게 클 거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무솔리니도 고립될 수밖에 없는 병력을 그대로 내버려둘 리 없지.

       

       

       “예. 아무래도 그대로 에티오피아 침공을 계속 감행하면 영국군에게도 맞아 죽을 테니 프랑스 전선에 집중하지 않겠습니까?”

       “멍청한 놈들.”

       

       

       하기야 이탈리아로서도 방법이 없을 거다.

       

       무솔리니는 어쩔 수 없는 병신이라 쳐도. 독일이 두들겨 맞아 죽게 되면 꼼짝없이 이탈리아만 주옥되니까.

       

       심지어 에티오피아는 본토에서 너무 떨어져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에티오피아를 내려놓고 프랑스 전선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지.

       

       아마 이탈리아는 이제부터 다른 걸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오스트리아와 이제는 유고슬라비아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유고슬라비아와 그리스를 밀려 할 수도 있고.

       

       

       “이거 이렇게 되면 방공협정국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인데.”

       

       

       결국 열쇠는 이탈리아가 될 수도 있다.

       

       

       “차라리 우리도 먼저 선전포고는 해 두는 편이 어떻겠습니까?”

       

       

       선전포고라.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전쟁은 참전할 예정이고. 국경도 맞닿은 것이 아니니 한동안은 가짜전쟁일 테니까.

       

       하지만 최소한 구색은 갖춰야 한다는 소리지.

       

       

       “음. 아닙니다.”

       

       

       나는 손사래를 쳤다.

       

       일단 지금 상황을 보자. 어쨌든 괴벨스가 지금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악착같이 버티는 것이다.

       

       방심한 처칠이나 프랑스는 제대로 걸려들 것이고. 그럼 그다음은 남부에서 군사력을 키우는 오스트리아겠지.

       

       결국 조만간 오스트리아도 결국 전쟁에 억지로 참전하게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와는 상호방위조약도 있고, 방공협정도 있으니 우리도 자동참전이 되겠지.

       

       

       “좀 더 상황을 봐야 합니다.”

       

       

       나도 이왕이면 지금 참전하는 게 독일을 더 쉽게 잡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

       

       하지만 지금의 유럽은 불완전하다.

       

       독일을 지금 바로 두들겨 잡으면 유럽의 구도가 어떻게 되겠는가.

       

       최소한 영국과 프랑스가 한바탕 거하게 말아먹어서 러시아를 견제하기 힘들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그 두 나라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어 식민지를 진짜 이제 더는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만들어야지.

       

       즉, 이번 전쟁은 식민지 해방을 해 줄 명분이 당장에 없는 내게는 독일 손을 빌려 식민지 해방 전쟁하는 거나 다를 게 없거든.

       

       

       “폐하. 그럼, 우리가 전쟁할 동안 미국은 다 회복하지 않겠습니까?”

       “뭐. 미국 잠재력을 보면 그럴 수 있죠.”

       

       

       두마도 미국의 역량에 대해 알고 있다.

       

       내가 여기서 좀 실수를 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미국의 내전을 얼마나 이끌어가느냐다.

       

       솔직한 말로 2차 대전 동안 미국도 내전하기를 바랬지만, 좀 일이 꼬여서 미국 내전을 끝내고 참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으니.

       

       아,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슬슬 일본에 대한 석유수출을 금지하는 게 어떨까.

       

       원래 역사에서 석유금수조치로 인해 일본은 어쨌든 미국 한대 때리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

       

       하지만 이쪽에서는 러시아에서 석유를 수급해 왔다.

       

       그리고 일본은 중국을 사생결단을 내려 하고 있다.

       

       중국이 완전히 거세되든가. 일본이 죽든가. 천황의 죽음으로 오로지 중국만 깨겠다 이렇게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가 석유를 유럽 전쟁을 명분으로 석유 수출이 힘들다고 알리면 어떻게 될까.

       

       러시아를 한대 쳐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인다.

       

       아니지. 그건 힘들걸? 일단 극동군 병력도 시베리아 철도로 러시아 본군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 수준이 되고.

       

       이시와라 간지가 숙청되긴 했어도 기타 잇키도 있고, 황도파 태반은 이시와라 간지의 오족협화에 감화되어 있다.

       

       러시아를 치지는 않을 거다.

       

       아무렴, 미국이야 일본의 전쟁을 방해하기 위해 석유 석유금수 조치가 내려오긴 했지만, 우리는 딱히 반일을 한 것도 아니니까.

       

       

       “흠, 슬슬 석유 관련해서 일본에도 말을 해 두죠. 유럽 전쟁이 터져 석유 수출이 힘들어졌다고 말이에요. 성의껏 남는 것만 주는 식으로 하죠. 일본은 지금 중국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러시아로 전선을 열 생각은 못할 겁니다.”

       

       

       잘 생각해 보자.

       

       군대가 준비되어 있는 러시아와 이제 막 내전 말기에 접어든 미국.

       

       어느 쪽이 더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할까?

       

       적어도 일본 처지에서는 말이야. 한 번쯤 시도해 보려 하지 않을까?

       

       나는 내가 아는 일본이라면 그렇게 할 거라는 예감이 들거든.

       

       

       “예. 알겠습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전쟁까진 아니더라도 일본의 시선을 미국으로 잡아줄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 영국과 프랑스가 제발 말아먹기를 바래줘야 하는데.

       

       

       

       * * *

       

       

       자금성 대본영

       

       

       

       최근 기세 좋게 남진하던 대본영은 변화가 있었다.

       

       몇 번이나 총리 대신을 연임하면서 내지를 제 마음대로 주무르던 기타 잇키가 축출되었다.

       

       이후, 고노에 후미마로가 내각 총리대신에 올랐으나, 이는 내지의 행정울 굴릴 정부가 필요해서였고. 사실상 일본의 군사 지휘권. 지금의 일본을 지탱하는 군대는 자금성 대본영의 도조 히데키의 손에 있었다.

       

       사실상, 막부와 비슷한 시스템이었던 것이었다.

       

       육군참모총장인 도조 히데키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

       

       바로 천황 폐하의 복수를 하고 중국 전역을 끝내는 것.

       

       그에게는 중국을 더욱 효과적으로 두들기고 중국 전역에서 승리를 외칠 일본에게 석유는 필요한 자원이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로부터 석유 수출이 가능했지만. 점차 러시아로부터의 석유 수급이 어려워졌다.

       

       

       “러시아가 석유 수출이 힘들다고 우리 대사를 통해 전해왔습니다.”

       “우리가 중국에서 벌이는 전쟁 때문이오?”

       “그게 아니라 유럽 전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공산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 연합의 군대를 막아 내고 있다더군요.”

       “으으음. 그럼, 우리 황군이 유럽으로 가서 독일을 무찔러 주면.”

       “지나가 인해전술로 버티고 있으니 힘듭니다. 넓은 전선을 유지하려면 유럽 전선까지 감당할 수 없어요.”

       

       

       애초에 유럽까지 가서 왜 싸워야 하는가.

       

       그건 말이 되지 않는 소리고 지금 중국에서 싸우는 육군은 지나인을 완전히 끝내버리겠다고 보이는 마을마다 초토화시키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럼 차라리 유럽에 참전해 병력이 부족할 러시아의 북만주를 공격해서 점령하고 직접 석유를 취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러일전쟁 때가 있지 않소?”

       

       

       차라리 러시아를 치고 러일 전쟁 때문에 크게 한번 해 보자.

       

       이런 의견도 없지는 않았지만.

       

       

       “한 번 당한 것을 두 번이나 당하겠습니까. 심지어 그 당시도 우리가 기습해서 가능했던 승리고, 지금의 러시아는 그 시절과 비교도 안 되게 강합니다.”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국경을 접하게 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러시아로 파견갔던 일본 외교관들은 러시아와의 전쟁은 안 된다고 하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다. 

       

       

       “당장 극동군만 해도 40만이 넘는데다가, 러시아 지금 ‘정규군만’ 500만으로 추정중입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무리 지금 죽을 쑨다고 해도 독일을 상대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을 텐데, 그럼, 러시아군의 아시아 투사 역량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다 보십니까? 지금 전선을 유지하기도 힘든데, 군대는 지나의 머릿수만큼 많고, 질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은 정말로 미친 짓이다.

       

       적어도 지금의 일본은 중국에 열정적이라 러시아를 공격해서 양면전선을 여는 짓은 하기 싫었다.

       

       중국을 상대로도 거세 작전으로 진격이 굼뜬 와중에 위에서 러시아군이 남하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한 일 아닌가.

       

       심지어 석유는 힘들지만 러시아는 다른 자원은 팔아주고 있으니, 전쟁을 하기에는 좀 미묘했다.

       

       아닌 말로 지금 아시아에서 러시아 말고는 일본을 도울 국가가 있기는 하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싸울 이유가 없다.

       

       

       “그럼 어쩌자는 말인가?”

       

       

       그래도 지금 일본에게는 석유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때. 굉장히 흥미로운 정보가 도조 히데키의 귀에 들어왔다.

       

       

       “러시아의 두마 측에서 은밀히 우리에게 전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저 미국의 내전이 거의 끝나간다고 하니 석유수출을 받는 것이 어떠냐고 말입니다. 러시아 측이 본 바로는 미국은 이제 막 끝나가는 중이라 실력을 좀 보여주면 석유 정도는 풀 거로 본다고 합니다.”

       

       

       미국이라. 그래. 미국이 있었지.

       

       미국은 내전이 터지고 나서 석유 수입이 불가능하게 된 국가였다.

       

       중국에 집중하느라 모르고 있었는데, 그쪽도 있었다.

       

       내전으로 약해진 미국에서 석유를 수입한다.

       

       

       “흠. 미국의 내전이 끝나간다. 아직 미국 내전이 끝난 것은 아닌데.”

       

       

       아직 미연합국이란 존재가 남아 있으니까. 즉, 아직은 갈라진 형태라는 의미다.

       

       지금은 남은 두 세력이 힘이 드는지 회담까지 가지고 있다던데.

       

       그래도 굳이 따지고 넘어간다면,  미국이 과연 일본의 요청을 듣겠는가.

       

       러시아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지금 지나놈들은 세계 각지에 외교관을 파견해 대일전쟁을 도와달라 애걸하고 있다는 데, 미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바로 그때,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언제나 늘 그렇듯, 아 일본이 일본했구나를 알 수 있는 그러한 것.

       

       전시에 어려운 상황을 전선을 여는 것으로 해결하던 원래 역사의 일본과 굉장히 비슷하게.

       

       그런 것이 지금 도조 히데키의 머리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당연하게 떠올랐다.

       

       그래. 그것은 바로.

       

       

       ‘이참에 미국을 공격해 보는 건 어떤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퇴고가 늦었습니다.

    7월 중순 이내에 챌린지 연재할 듯하네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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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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