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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9

       주예용과 그녀의 딸 주나용.

         

       <용검미르>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의 화끈, 강력, 용아아한 대련이 끝나고 몇 시간 뒤.

         

       오랜만에 만난 모녀는, 식사를 진행하였다.

         

       탁자 위에는 꽤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우물우물.”

       “천천히 먹으렴.”

       “우물우물…네.”

         

       브레스에 그을려 파마머리가 된 주나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주예용은 상처 하나 없이 고고한 자태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딸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의외네.’

         

       의외라고 생각했다.

       주예용은 어머니이다.

       당연히 친딸인 주나용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던가 선호하는 맛을 잘 알았다.

         

       그렇기에 지금 저 음식이 딱히 싫어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았다.

         

       “우물우물…”

         

       주나용의 입에 들어가는 것은 바로 해물볶음밥.

       고급스러운 재료에, 밥알 하나하나 황금빛을 띠게 코팅된 게 틀림없이 훌륭한 조리법을 거친 게 틀림없었다.

         

       그러나, 묵묵히 먹던 주나용은 계속 고개를 갸웃거렸다.

         

       “…용우음…”

        “…맛이 이상하니?”

       “아, 아니요. 그건 아닌데…그냥 근래 먹었던 게 더 맛나서.”

         

       주나용은 정수리를 긁적였다.

       희한했다.

       유세하가 만든 건 분명 괜찮은 솜씨지만, 지금, 이 볶음밥에 비할 바는 못 되는 수준인데…

         

       ‘…왜.’

         

       왜, 그가 만드는데 100배는 더 맛있고…

         

       행복했던 걸까.

         

       *

         

       조용히 진행되던 식사도 곧 끝을 마쳤다.

         

       주예용은 냅킨으로 입을 닦으며 넌지시 말했다.

         

       “…늦었지만, 브레스 개방한 거 축하한다.”

       “아, 고, 고마워요…어머니…”

       “엄마.”

       “…어, 어머니.”

       “엄마.”

       “…어, 어머니! 저, 저도 이제 21살인데 엄마는 좀.”

       “내 눈에는 그저 애란다. 자, 엄. 마. 해보렴.”

       “…어, 엄마.”

       “그래.”

         

       주예용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나용은 쪽팔려 죽을 것 같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어머니를 보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종알종알 대화하였다.

         

       정확하게는 주나용이 일방적으로 말하고, 주예용이 묵묵히 듣는 구조였다.

         

       “그래서 말인데요. 마하나라고 묘인족 애가 정말 귀여워서…”

         

       “문보라라고 아시죠? <설빙> 문보라. 그 녀석도 정말 대단한…”

         

       종알종알, 쫑알쫑알, 용알용알.

       용우요우에에엥.

         

       오랜만에 신난 딸아이의 말을 묵묵히 듣는 주예용.

         

       마음 같아서는 소중한 둘째의 대화를 종일 들어주고 싶지만…

         

       오늘 이 자리에 부른 목적이 있기에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한입 마시며 적절하게 대화를 끊었다.

         

       “의외구나.”

       “…아, 네?”

       “그 소년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으니까.”

       “……!”

         

       주나용은 흠칫 몸을 떨었다.

         

       주예용은 역시나…하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세하.”

       “……”

       “왜 그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꺼내지 않는 거니? 듣자하니, 평소 그 아이에게 껌벅 죽는다던데. 이 어미에게는 말하지 않는구나.”

       “……”

       “마치, 내가 그 남자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게 하려고 필사적인 느낌을 받는구나.”

         

       정곡에 가까운 말이었다.

         

       주나용은 혀를 살짝 깨물었다.

         

       최대한 노력해봤지만…

         

       역시 이미 처음부터 아셨던 이상, 속이는 건 불가능한 듯싶었다.

         

       주나용은 아주 약간의 경계심을 띄우며 말을 이었다.

         

       “…엄마. 설마 아니죠?”

         

       “걱정마렴. 수상한 짓 따위 하지 않았단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고. 이미 유명하더구나. 다름 아닌 은인이신 <패천검>님의 수제자니까. 여기에 근래 B급 헌터도 달성했다고 들었단다.”

         

       “B, B급? 버, 벌써?”

         

       “그래. 대단한 아이더구나. D에서 바로 B까지…그것도 시험관을 직접 이기고 승격한 거니. 너의 말대로 <인턴>은 물론이고, 선임 클랜원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겠더구나.”

         

       ‘인턴’이라는 말, 그리고 더 나아가 사실상 정규직인 ‘선임 클랜원’이라는 말에 주나용의 안색이 밝아졌다.

         

       ‘후우…천만다행이다.’

         

       주나용은 속으로 다행이라고 여겼다.

         

       유세하에 대한 말이 갑자기 나와서 걱정했는데…

         

       그냥 인턴에 적합한지 물어보려던 거였나 보다.

         

       근래, 팀장 언니의 말에 혹해.

       유세하를 <인턴>으로 추천한 주나용이었다.

         

       당연하지만, 유세하 본인에게 이미 허락은 받았다.

         

       물론, 합격한다고 무조건 갈지는 모른다는 답변은 들었지만 일단 넣어보고 보는 거였다.

         

       주나용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어, 엄마가 보기에…그럼 합격이야?”

         

       “들어오겠다고 말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이 아이의 스펙, 실력이라면 오히려 우리가 모셔야 할 정도야.”

         

       “그, 그래? 그 정도야?”

         

       “그래, 띄어주는 게 아닌 솔직하게 말하마. 근 몇십 년 동안, 이 정도로 성장세가 대단한 인재는 본 적이 없단다.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구나. 아마 아카데미 졸업 직후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하기 위해 살벌한 경쟁이 일어나겠지.”

         

       “……!”

         

       주나용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용헤헤…’하고 배시시 웃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사랑하는 남자가 어머니에게 저리 고평가받는 거다.

         

       여기에 주예용은 <클랜 마스터>답게 인재를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엄격한 성격이었다.

         

       그런 그녀의 입에서 저 정도의 말이 나온 건 정말로 유세하를 높게 본다는 소리였다.

         

       “그, 그렇지? 엄마가 봐도 멋진 사람이지? 거봐~우리 용검미르에 들어오면 필시 큰 도움이-”

         

       “-딸. 물론, 그 이야기도 할 거지만…지금은 더 중요한 게 있구나.”

         

       갑자기 달라지는 분위기에 주나용은 입을 다물었다.

         

       곧 들려오는 말에 몸을 떨었다.

         

       “이야기는 들었다. 브레스를 개방한 시기가 <해룡 시전>에서 그 아이와 같이 들어갔을 때라고.”

         

       “어…? 으응! 해, 해룡을 만나서 위기의 순간에, 용에 대한 재능이-”

         

       “-거짓말.”

         

       단호하게 끊는 주예용.

         

       “딸. 너의 재능이 뛰어난 건 어미로서 잘 안단다. 하지만…브레스라는건, ‘용의 힘’이라는 건 고작 재능으로 어떻게 되는 게 아니란다.”

         

       필시, 그것을 이어주고 맞춰주며 끌어내 주는 존재가 필요하단다.

         

       “이 어미 또한, 과거 용에 관련된 고대 유적지에 가서 겨우 그것을 개방할 수 있었지. 그저 위기에 봉착한다고 해서 브레스를 개방할 수는 없단다.”

       “……”

       “솔직하게 말하렴.”

         

       유세하.

         

       그 아이가 도와줬기에 개방한 거.

         

       “맞지?”

       “……”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주나용은 꿀꺽하고 마른침을 삼키며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여러 가지 혼란, 걱정, 망설임이 주나용의 눈동자를 타고 소용돌이쳤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유세하.

         

       혹시라도 어머니가 그가 알고 있는 금단의 지식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위해를 가하려 한다면…

         

       ‘용아아…’

         

       진심을 다해 저지하겠다는 각오만큼은 타오르는 화염처럼 솟구쳤다.

         

         

       * * *

         

         

       예상치 못한 밤손님.

         

       <빙한설녀> 천미라의 등장에 둘은 잠시 얼을 뺐다.

         

       그것도 곧 잠시, 엉거주춤 일어선 문보라는 천미라를 향해 다가갔다.

         

       “스, 스승님?”

       “반갑구나. 몸은 좀 괜찮나.”

       “네, 말씀하신 대로 힘을 아껴서…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렇구나.”

         

       얼떨떨해하던 문보라는 곧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여기는 어떻게 아셨나요?”

       “너 답지 않게 까먹은 모양이구나.”

       “…네?”

       “북해의 피를 이은 자들은 서로를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연을 맺어야 가능하지만.

         

       “너와 나는 [빙월일신공]으로 맺어진 인연.”

         

       어지간히 멀거나, 특수한 장소가 아니면 느낄 수 있다.

         

       문보라는 작게 ‘아…’하였다.

         

       뒤늦게 말했던 것이 떠오른 거였다.

         

       그런 제자를 물끄러미 보다 시선을 돌리는 천미라.

         

       그녀는, 현실에서는 처음 보는 네임드 NPC의 등장에 두근거리는 유세하를 향해 양손을 모았다.

         

       저것이 인사라는 걸 눈치챈 유세하 또한 황급히 응대하였다.

         

       “반갑다. 아카데미에서 [음양의 이해]를 맡고 있는 천미라다. 여기 문보라의 스승 되는 자다.”

       “유, 유세하입니다.”

       “그래, 잘 안다. 나 또한 귀가 있으니까.”

       “어, 네?”

       “아카데미 역사 이래 최고의 수재라는 말. 과연…”

         

       천미라는 위아래로 유세하를 살폈다.

       작게 감탄했다.

       동시에 왠지 모르게 ‘수고를 덜었구나…’하는 얼굴을 지었다.

         

       “…과연, 허황한 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약과였구나. 벌써 A급의 문을 두들기는가. 그대의 재능은 축복받았군.”

         

       “과, 과찬입니다.”

         

       “이리 만난 것 또한 인과의 결과. 필시 좋은 인연이자, 대화의 장이겠지만…미안하구나. 내 이리 급하게 온건 지금 제자를 위해서 할 말이 있어서이다.”

         

       부디, 자리를 비켜줄 수 있겠는가?

         

       정중한 태도와 부탁.

         

       이걸 거절할 만큼 유세하는 무례하지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배려했다.

         

       *

         

       잠시 뒤.

         

       천미라는, 문보라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조금 내용이 길어지지만.

         

       쉽게 요약해서 문보라의 몸에 흐르는 냉기에, 차도를 보일법한 치료법을 알아냈고.

         

       그것에 필요한 약재를 전부 모아왔다는 소리였다.

         

       문보라는 놀란 눈으로 천미라를 바라보았다.

         

       설명에 의하면 며칠은 더 걸릴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 있더구나.”

       “그렇군요.”

         

       천미라는 손을 튕겼다.

         

       잔잔한 얼음결정이 손안에 뭉쳤다.

         

       곧 새하얀 털을 머금은 생명체를 하나 만들어 냈다.

         

       영웅(Hero)급 소환 스킬, [얼음 발발이]였다.

       별다른 전투 능력이나 버프는 없지만, 아공간처럼 소량의 물건들을 저장할 수 있는 유용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곧 발발이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작은 보따리.

         

       그것을 잡은 천미라는 안을 열었다.

         

       “…산삼…인가요?”

       “그렇다. 정확하게는 ‘태홍삼’이다.”

         

       <태홍삼>.

         

       지리적으로 양기가 많이 흐르는 산맥 지역.

       그곳에서 정순한 태양의 힘을 오랫동안 받아야지만 겨우 자란다는 매우 귀한 영초였다.

         

       여기에 보따리 안에는, 양기를 복 도와주는 다른 영약들이 꽤 들어있었다.

         

       모두 하나하나 값어치로 환산하면 수억은 족히 호가하는 비싼 물건들.

         

       “……아.”

         

       문보라는 신음을 흘렀다.

         

       아무리 천미라와 사제의 연을 맺었다고 하나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런 자신을 위해 이리 귀한 걸 모아온 정성을 생각하니…

         

       문보라는 작게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이 서툰 문보라이다.

         

       그렇기에 이런 온기가 더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런 제자의 모습에 천미라는, 얼굴을 붉히며 휙 하고 고개를 돌렸다.

         

       “…다 큰 처자가 갑자기 무슨 울음인가. 복 떨어진다.”

       “…죄, 죄송합니다…”

       “됐다. 몸만 건강하면 그만이다. 너와 내가 사제를 맺은 이상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라.”

       “…네, 스승님.”

         

       헛기침하는 천미라.

         

       곧 설녀다운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와 차곡차곡 설명하였다.

         

       “…알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이 모든 걸 다 써도 차도는 확실하지 않다. 내 [빙월일신공]은 애초에 <북해>의 후계자를 위한 절세 무공. 양기로 해결한다는 발상 자체도 일종의 편법이라…솔직히 말해서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실패한다면, 위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심법을 배우게 할 거라고.”

         

       “맞다. 위력은 감소하겠지만, 그래도 얼어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

         

       문보라는 묵묵히 천미라의 설명을 들었다.

         

       주의해야 할 점이라던가, 지금 모아온 이 영초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하나하나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중간부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의 흐름에 결국, 반문하고 말았다.

         

       “…후, 훙에엥? 제가 먹는 게 아니라고요?”

         

       “그렇다. 이건 네가 먹을 게 아니다. 애초에 이걸 지금 너의 몸으로 흡수하면 큰일 난다.”

         

       [얼어붙은 동토]로 냉기에 익숙해졌고. 여기에 <북해>의 피를 개방하여 [빙월일신공]까지 더해진 게 현재의 문보라였다.

         

       이 상황에서 무턱대고 대량의 양기를 집어넣다가는 서로 반발하여, 몸이 터져 죽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것들로 양기를 흡수하여, 내상을 치료한다고…”

         

       “맞다. 하지만 흡수다. 구태여 입으로 집어넣는다고 흡수인 게 아니다.”

         

       “후, 훙엥? 그러면…?”

         

       “다른 이가 이것을 먹고, 이 양기를 그대에게 천천히 전달해 주는 것. 이것만큼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것은 없다.”

         

       “……네?”

         

       머리 좋은 문보라는 뭔가 이야기가 요상해져가는 걸 직감했다.

         

       방향이 이상하다.

         

       이치와 원리, 내용은 알겠으나…

         

       왠지 모르게 결말이 그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닐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러한 문보라의 생각은…

         

       곧, 천미라의 입에서 뱉어지는 슈퍼울트라훙엥엥한폭탄 발언에 사실로 드러났다.

         

       문보라는 입을 쩍하고 벌렸다.

         

       특유의 ‘훙엥!’이 끝도 없이 뱉어졌다.

         

       “우, 우, 우, 훙엥…에? 앵?”

         

       “내가 말했던 것 같은데. 그 이상한 말소리는 가끔 써야 귀여울 거라고.”

         

       “이, 이건 마, 말버릇이라. 저, 저기 그…”

         

       “…하아, 다시금 말하겠다. 동침해야 한다.”

         

       남자.

         

       그것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쌓아온 것도 없는 일개 부랑배가 아닌…

         

       “지금 이 영초를 모두 흡수하고 조화롭게 다스리는 힘을 가진 자.”

         

       그만큼의 그릇과 재능을 가진 자.

         

       결정적으로 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너를 위해서 흡수한 양기를 모두 줄 수 있는 태양 같은 마음씨를 가진 남자.

         

       “그 남자와 동침해야 한다.”

       “노, 노, 노, 노, 농담. 훙엥, 노, 농담…이시죠?”

       “내가 너를 상대로 농담을 뱉을 정도로 유머 감각이 좋지는 않다고 여긴다.”

       “…그, 그런 상대가 있을…”

         

       문보라는 말을 이으지 못했다.

         

       안색이 굳어졌다.

         

       동시에 누가 불을 지핀 것처럼 삽시간에 붉어졌다.

         

       갈 곳을 잃은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통탄의 ‘훙엥!’을 만들었다.

         

       천미라는 무표정한 얼굴로 눈짓을 주었다.

         

       “바로 있지 않느냐.”

         

       유세하.

         

       “그 아이와 같이…”

         

       하룻밤을 자거라.

         

       그것도 그냥 자는 게 아닌…

         

       “서로 옷을 벗고, 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끌어안은채 자거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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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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