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1

   여자로 변하는 약의 병 조각을 치운 달링은 대신 크라슈의 앞에 다른 약병을 내놓았다.

     

   “이건 다른 모습 변환 약이야. 효과는 일주일, 최근에 만들어진 특수 제작품이니까. 마법이나 도핑에는 아직 안 걸려.”

     

   조금 전에 깨트린 만큼 이번에도 같은 약을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약병을 받아든 크라슈가 내용물을 확인했다.

     

   “신분 위장하라 이거냐.”

   “왕국에서 온 평민이라고 등록하면 되니까 말이지.”

     

   처음부터 이럴 것이지.

     

   “참고로 모습은 꼬마의 성격만 떠올렸을 때 상상해본 이미지야.”

     

   달링이 헛소리하긴 했지만, 크라슈는 신경 쓰지 않았다.

   보아하니 무도 대회 때 사용하면 될 듯싶었다.

     

   ‘마침 잘됐군.’

     

   가뜩이나 극혈침독을 사용하기 위해 세계 침식의 힘을 더 흡수할 필요가 있었다.

   왕국과 제국 국경 사이에 있는 무법 지대는 세계 침식이 많으니 시간 되면 그쪽도 흡수하고 가면 되겠지.

     

   “그것보다 3등 안에 들 자신은 있어?”

     

   그러는 순간 달링이 은근한 미소와 함께 물어왔다.

   얼마 전까지 발하임의 반푼이로 불렸던 크라슈다.

     

   그런 크라슈에게 제국에서 대대적으로 여는 무도 대회에서 3등 안에 들라니.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긴 했다.

     

   물론 크라슈가 예전 그대로였다면 말이다.

     

   “무도 대회에 나오는 녀석들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라헬른 아카데미가 확정되지 않은 녀석들뿐이야.”

     

   라헬른 아카데미에 가는 것이 확정된 이들은 이미 아카데미가 출제할 시험을 대비해 훈련하지 무도 대회에 나올 이유가 없었다.

   아쉬운 점은 그렇다 보니 이번 참가자 중에 신과 계약한 이는 거의 없을 거란 거다.

     

   ‘애초에 신과 계약한 녀석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발하임이 극단적으로 특출난 거지 일반 가문들은 신과 계약한 이들이 다섯에 하나 수준이었다.

   그러니 크라슈는 더더욱 아카데미로 가야만 했다.

     

   ‘그곳에는 스킬을 가진 놈들 투성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대회가 열릴 때 난 14살이다.”

     

   크라슈가 참가하게 될 무도 대회는 15살 이하의 소년 부문.

   크라슈의 나이는 아직 14살밖에 되지 않았다.

     

   “애들한테는 안 져.”

     

   아무리 재능이 날고 기어도, 아직은 경험의 격차로 누를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아닉스가 그렇게 크라슈에게 당했으니 말이다.

     

   창공의 세대에서도 샬롯 정도의 재능을 지닌 이가 아닌 이상 크라슈는 다 꺾을 자신이 있었다.

     

   “본인도 똑같은 애면서 말이지. 물론 난 곧 16살이니. 이제 애는 아니지만 말이야.”

     

   최근 들어 눈 화장이 조금 진해진 달링이 자신은 어른이라며 눈웃음을 흘렸다.

   크라슈는 그런 달링의 모습을 안타깝게 볼 뿐이었다.

     

   어른이 되는 걸 좋아하는 것은 애들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달링은 아직 애긴 했다.

     

   “됐다. 인제 그만 가봐.”

   “에이, 기왕 온 거 더 놀다 가고 싶은데.”

   “이제 곧 어른이니 애들이랑 놀면 쓰나.”

   “그걸 그렇게 이용해?”

     

   가지 않으려는 달링과 밀어내는 크라슈가 한참 떠드는 사이.

   두 사람이 대화하던 방문이 끼익하니 열렸다.

     

   그 문소리에 크라슈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비앙카가 서 있었다.

   자고 왔는지 머리 한쪽이 살짝 눌려 있는 비앙카는 두 사람을 잠시 바라보더니 곧 혼잣말을 내뱉었다.

     

   “……외도?”

     

   저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걸까.

   크라슈는 비앙카의 옆에서 자주 조잘거리던 하녀를 한 번 입단속 시켜야겠다고 조용히 생각했다.

     

     

   * * *

     

     

   발하임의 훈련장.

   크라슈는 크림슨가든을 앞에 둔 채 검을 쥔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분명 눈을 감고 있지만 크라슈는 눈보다 더 많은 정보를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비술을 통해 익힌 제 육감.

     

   아직은 그 경지가 미미하나 들어오는 정보량만큼은 기존보다 압도적이었다.

   그 순간 크라슈의 왼쪽 귀 쪽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챙!

     

   어느샌가 뻗어나간 검이 그 자리를 재빠르게 메꾸었다.

   그곳에 나타난 것은 바람의 칼날이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크라슈의 검은 바람의 칼날이 생기기도 전에 먼저 그 자리를 메꾸었다.

   바람의 칼날이 생기기 전에 검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막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허리 쪽에서도 연이어 기척이 느껴졌다.

   크라슈의 검은 또 한 번 그 자리를 미리 메꾸어 바람의 칼날을 막았다.

     

   사실상 예지에 가까운 움직임이었다.

     

   챙, 챙, 챙, 챙!

     

   그리고 그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바람의 칼날이 생기는 것보다 빠르게 크라슈의 검이 자리를 메꾸는 것이 반복됐다.

     

   하지만 정작 크라슈는 공격에 당했을 때보다 더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호흡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팔은 어느 때 보다 거세게 후들거리고 있었다.

   전신에서 뚝뚝 흐르는 땀은 그를 금방이라도 탈진 상태로 만들 것만 같았다.

     

   “여기까지.”

     

   곧이어 크림슨가든의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 바람의 칼날이 멈추었다.

     

   “크학!”

     

   크라슈는 그대로 숨을 토해내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하악, 학, 학.”

     

   폐부로 어떻게든 산소를 공급하고자 크라슈는 입을 최대한 벌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크림슨가든은 피식하니 웃었다.

     

   “제 육감이랬나? 재밌군. 네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져 아주 재미난 형태로 검술이 만들어지고 있어.”

     

   크라슈가 지금 한 것은 제 육감을 한계치까지 끌어 올려 상대의 의도를 먼저 읽고, 미리 그 수에 대항하는 둔검(鈍劍)의 영역이었다.

   본래 천재들조차도 사용하기 힘들어하는 검술이나 크림슨가든은 그동안 크라슈를 훈련 시키며 그가 생각보다 둔검에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둔검의 조건은 첫 번째는 겁을 먹지 않을 것, 두 번째는 상대의 의도 파악이 완벽할 것. 검술보다도 두 가지가 더 중요하지. 그리고 그 두 개는 재능이 아닌 경험으로만 쌓을 수 있는 영역이고.”

     

   크림슨가든은 키득거리며 발로 크라슈의 머리를 툭툭 쳤다.

     

   “너는 그 부분에서는 참으로 탁월하구나. 날 때부터 상대의 의도를 읽을 줄 아는 눈치가 제 육감과 맞물려 사실상 예지와 가까운 형태로 나오고 있으니까.”

     

   크라슈가 유일하게 타고난 눈치.

   창공의 세대와 함께하며 끝없이 세계 침식을 뒹군 경험.

   그리고 이번에 터득한 제 육감.

     

   이 세 가지가 맞물린 덕분에 크라슈는 둔검의 초입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것은 분명 엄청난 기술이었으나 크라슈에게는 한 가지 명백한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데 몸이 형편없으니. 나원. 상대의 공격을 전부 예지할 수 있으면 뭐 하나. 육체가 따라가지를 못하는데.”

     

   둔검이란, 상대의 수를 먼저 읽는 만큼 상대의 모든 공격을 장악한 끝에 공간적 지배에 도달하는 검술이다.

   상대가 보기에는 느려 보일지 몰라도 둔검은 착실하게 상대의 수를 전부 장악한다.

     

   그 결과 상대는 검이 자신을 향해 서서히 좁혀 오는 것을 어느샌가 그저 무력하게 바라만 봐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둔검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상대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면 전부 무의미해진다.

   그 증거로 크라슈는 바람의 칼날을 막기 위해 근육을 과도하게 쓴 결과 이 꼴이 나버렸다.

     

   크라슈의 예지를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재능의 격차라는 거겠지.’

     

   크라슈는 육체의 재능을 거의 타고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히 발하임의 핏줄이라 남들보다 몸이 튼튼하고, 회복력이 조금 좋은 편이긴 하나.

   그것도 범인 수준이지 천재들이라면 당연히 이미 다 지닌 것이었다.

     

   “처참하군.”

     

   크림슨가든이 짧게 평하자 크라슈가 덜덜 떨리는 팔과 함께 고개를 들었다.

     

   “……한 번 더.”

   “그런 주제에 꺾일 줄을 몰라.”

     

   크라슈의 독종 같은 두 푸른 눈이 선명하게 빛났다.

     

   경험, 비술과 스킬, 세계 침식까지 전부 집어삼켰음에도 도달한 영역이 고작해야 이것.

   남들이라면 이 시점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꺾여버렸겠지만 크라슈의 의지는 꺾일 생각이 없었다.

     

   그것을 보며 크림슨가든은 기막힌 웃음을 흘렸다.

     

   “그러니 내가 제자로 삼았지.”

     

   불사를 지워주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된 계약 스승이었지만.

   크림슨가든은 점점 더 크라슈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 재능 따위 모두 다 무의미했다.

   그저 자신의 훈련을 견딜 수 있는 독종 같은 마음.

     

   그것 하나만 있으면 그녀는 크라슈를 최강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맞겠구나.”

   “뭐?”

   “네가 말하지 않았느냐? 오늘부터 무도 대회를 위해 출발해야 일정이 맞다고.”

     

   훈련을 그만하겠다는 말을 듣고, 얼굴을 와락 찌푸렸던 크라슈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말마따나 출발 날이었다.

     

   “훈련도 좋지만 내가 보기엔 너에게는 영약이 먼저다. 그 형편 없는 육체를 사람답게 만드는 건 그만한 게 없으니 말이다.”

     

   크라슈는 그 말을 듣고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와 팔이 아직까지도 후들거리긴 했으나 악으로 버텼다.

     

   “젠장, 빨리 준비해야겠다.”

     

   훈련에 빠져 시간을 너무 끌었음을 깨달은 크라슈는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그러곤 재빨리 옷과 세안을 마치고, 준비된 마차로 왔다.

     

   “크라슈님.”

     

   그러는 순간 크라슈는 마차 앞에 대기하고 있는 알리오드와 마주했다.

     

   달링이 변색병의 약을 가져온 그 날.

   크라슈는 바로 알리오드에게 그 약을 전해주었다.

     

   처음에는 의아했던 알리오드였지만 그것이 변색병의 약임을 알고, 그는 휴가까지 내어 딸을 찾아갔다.

     

   그리고 하루 뒤.

   크라슈를 찾아온 알리오드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은 채 감사 인사를 하였다.

     

   딸을 위해 주인의 배신을 고민할 정도로 딸을 지극히 아꼈던 그였다.

   그런 딸의 병이 고쳐졌다는 것만으로 알리오드는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죽지 마.」

     

   그리고 크라슈는 그런 그를 향해 말했다.

     

   「네 딸의 목숨을 살려줬으니. 알리오드, 넌 내가 허락 할 때까지 죽지 마. 이 정도는 내가 대가로서 말해도 상관없겠지?」

     

   그리고 이어진 말을 들은 순간 알리오드는 크라슈의 앞에 머리를 숙였다.

   자신이 평생토록 따라야만 하는 주인이 누구인지 가슴속에 선명히 새긴 채로 말이다.

     

   ‘이걸로 됐다.’

     

   크라슈는 과거 알리오드가 독으로 죽었던 그날을 이제 기억 속에서 잊어도 됨을 느꼈다.

   그의 딸을 고쳐준 건 알리오드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자신의 기억 속 한 장면을 지우고 싶음도 있었다.

     

   그의 인생에서 첫 배신이 사라졌다는 것만으로 크라슈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없는 동안 청송관을 잘 부탁해.”

   “예, 절대 아무도 들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령 가주님이시더라도요.”

     

   그의 확고한 다짐을 듣고, 크라슈는 피식 웃어 주었다.

   그만하면 충분한 마음가짐이다.

     

   그런 알리오드를 두고, 크라슈가 마차 앞으로 갔을 때였다.

   마차의 앞에 크라슈는 익숙한 인물과 마주했다.

     

   백색 머리카락에 소녀.

   비앙카 하덴하르츠.

     

   그녀가 다소곳하게 가방 하나를 손에 쥔 채 서 있었다.

     

   “크라슈 님.”

     

   늘 그렇듯 일정한 음으로 자신을 부르는 그녀였다.

   그녀가 오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하덴하르츠로 돌아가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하덴하르츠로 돌아가는 것은 다름 아닌 크라슈의 부탁 때문이었다.

     

   달링이 제시한 두 가지의 재료 중 하나 백설열양균을 구하기 위해 하덴하르츠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녀의 지위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겠지.

     

   “오랜만에 고향 가는 거니까 기왕 가는 거 푹 쉬다 와도 돼.”

     

   어차피 자신도 돌아오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하지만 비앙카는 고개를 저었다.

     

   “금방 돌아올게요.”

     

   금방 돌아온다.

   비앙카에게 있어서 이제 청송관도 그녀의 집이었다.

     

   그런 그녀의 말뜻을 눈치챈 크라슈는 어쩐지 피식하니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덴하르츠에서 그녀의 취급은 그리 좋지 못하다.

   저주를 받았다는 점이 귀족으로서의 가치를 떨어트리니까.

     

   그리고 자신은 발하임에서 재능 없기에 가장 가치가 떨어지는 반푼이.

     

   어찌 보면 크라슈와 마찬가지로 청송관이야말로 비앙카가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장소일지도 몰랐다.

   크라슈는 손을 들어 비앙카의 머리를 한차례 쓰다듬었다.

     

   크라슈의 손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순백의 머리카락은 쓰다듬어 주는 보람이 있었다.

     

   “나도 금방 와볼게.”

     

   최근 비앙카에게만 물러지기 시작한 자신을 눈치채지 못한 채 크라슈는 그리 말했다.

     

   그사이 비앙카가 자기 가방을 열었다.

   그 가방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도시락이었다.

     

   “가시면서 드세요.”

     

   어제 어디를 뽈뽈 거리면서 다니나 싶더니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나.

     

   “이거, 누가 만들자고 했냐.”

   “엘리가요.”

     

   그럼 그렇지.

   역시나 비앙카의 담당 하녀 엘리가 그녀에게 무언가 조잘거린 모양이다.

   저번에 입단속 하라고 했더니 소용없었나.

     

   “잘 먹을게.”

     

   그래도 비앙카가 만들어준 거니 크라슈는 받아 두었다.

   때마침 훈련해서 출출한 것도 있었으니 말이다.

     

   “안녕히 다녀오세요.”

     

   비앙카의 출발은 크라슈보다 뒤다.

   배웅해주는 그녀를 보고, 크라슈는 다녀올게 라고 말한 뒤 마차에 올랐다.

     

   그렇게 마차가 덜그럭거리며 출발하기 시작하자 크라슈는 창문 사이로 가만히 서있는 비앙카를 보았다.

   매일 보던 저 얼굴도 꽤 오랜만에 못 보게 되겠다고 말이다.

     

   “아주 아쉬워 죽는 표정이구나. 저 아이가 그리도 좋으냐?”

     

   그러는 순간 어느새 창문으로 들어온 크림슨가든이 그리 물었다.

     

   “평생 연 없던 동생이 생긴 기분이니까. 그냥 불안한 거겠지.”

     

   예전과는 다르게 비앙카와의 관계가 괜찮아진 것도 있고.

   개인적인 미안함도 여럿 있었다.

     

   “쯧쯧, 약혼녀한테 여동생은 무슨, 네 아이를 배게하고도 여동생 소리를 하는지 보자꾸나.”

   “헛소리하면 깃털 몽땅 뽑아 버린다.”

   “낄낄, 네가 날 잡을 수나 있느냐?”

     

   털을 고르며 일부러 무방비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크림슨가든을 보고, 크라슈는 혀를 찰 뿐이었다.

   그는 대신 도시락통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샌드위치와 알록달록한 샐러드가 들어 있었다.

   비앙카답게 효율적인 것만 채워 넣은 느낌이었다.

     

   ‘다네.’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먹은 크라슈는 비앙카가 단것을 좋아하던 걸 떠올렸다.

   제국에서 돌아오는 길, 제국 표 초콜릿이라도 하나 사서 가야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제국 두가자~

삽화 및 일러스트를 총정리해서 인스타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인스타에 ‘무화꽃란’ 입력하시면 업로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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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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