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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3

       이번 게임의 룰에 대해서 보다 꼼꼼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조가 여덟 개로 나뉜다는 건 알겠는데요, 그럼 조를 결정하는 방식과, 대진표 추첨은 어떻게 합니까? 또, 원한다면 아무나 받는 겁니까?”

       

       “우선은 예선을 거칩니다. 아마 지금도 진행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여신교에서 준비한 주문 『여신을 지키는 세 마리의 개』⋯⋯ 이것을 한 겹이라도 벗겨내면 통과입니다.”

       

       “아, 그 마법.”

       

       타라가 사용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방어성능이 뛰어난 신성 마법으로, 개 머리가 셋 달린 커다란 방패를 소환하는 주문이다.

       

       사람 걸러내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다. 평균적으로 적어도 2성은 찍어야 깨볼 수 있을 테니까, 마을 농부 A씨가 용사선발대회에 참가할 수는 없을 터다.

       

       그렇게 걸러진 인원을 어떻게 하지?

       

       “예선에 통과한 분들은, 순차적으로 열리는 조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얻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용기』의 토너먼트가 끝나면 『신실함』의 토너먼트가 열리고, 그 뒤에 『불변』, 『순종』의 토너먼트가 차례대로 열립니다. 예선 통과자는 이 중 하나를 골라서 참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포인트만 짚어내자면, 자신이 참가할 조를 고르는 건 참가자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정보전의 열기가 느껴진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참가할 조는 누구나 기피하게 될 테니, 강자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승부를 걸려는 자들이 분명히 있겠군. 눈치 게임이 치열할 거다.

       

       가령 『용기』의 토너먼트에 난데없이 제국의 검성, 소년 기사가 출전한다고 치자. 그러면 바보가 아니고서야 다음 일정을 노려볼 거다. 흥미롭군.

       

       여기까지는 퍽 공정해 보이지만⋯⋯.

       

       “그렇다면, 그 토너먼트의 대진은 어떻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죠?”

       

       “‘공정한 추첨’을 통해서 대진표를 편성합니다.”

       

       “공정한 추첨이요.”

       

       그래, 이런 장치가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다.

       

       종군사제 아저씨가 말하는 투만 봐도 안 공정하다는 것쯤은 알겠다. 당연히 추기경파 쪽에서 조작이 들어간다는 거겠지.

       

       가령 강력한 우승 후보가 셋 있고, 추기경파가 미는 후보 하나가 있다고 치면. 지들끼리 싸우라고 우승 후보들을 한쪽으로 몰아버릴 수도 있다는 거다.

       

       왜냐하면 한 조에서 선발되는 용사 후보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니까.

       

       다소 모양이 빠지긴 해도, 운 좋게 약체팀만 만나서 어떻게든 용사가 됐다⋯⋯. 그런 수단을 추기경파 쪽에서 채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배경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

       

       다음은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 축제에 참여하는⋯⋯ 네임드에 대해서 들어야겠습니다만. 어떻습니까 베네트. 저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인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우선은 거대 세력부터 설명해야겠지. 여기에 유의 대상 리스트가 있다, 참고하면서 듣도록.”

       

       우선은 빨간맛 공작가. 

       

       『개혁파』 정보원에 따르면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로 용사선발대회를 준비 중이며, 참가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출전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레드번 공작가 산하의 기사단 인원 몇몇이 신성 도시에 들어왔다는 건 확인했다. 그들을 내보낼 것 같다고 추측 중이다.”

       

       기사까지 다수 투입할 정도라. 빨간맛 공작은 진심으로 용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까? 이건 로데루스와 꿈에서 접선해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음은 황실 세력.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핑발레즈가 정보를 공유해주었다.

       

       “2황자 이리드님은 용사 자리에 관심이 없으시다더군요. 다만 1황녀님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기사 한 명과 함께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 『청풍기사단』의 부단장, 시셀 유렌스토라는 인물입니다.”

       

       이리드 본인은 용사선발대회에 손을 뻗을 생각이 없지만 일레인은 다르다는 걸까. 누나로부터 위탁을 받은 모양이다.

       

       “⋯⋯잠깐만, 유렌스토?”

       

       “네,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잠깐 심장이 철렁했다.

       

       마탑주님의 풀네임은 유나 유렌스토 바이올렛아이리스고, 맨 마지막에 붙은 긴 거는 황실로부터 하사받은 성이다. 그러니 혈통만 따지면 유렌스토 백작가 소속이었다는 뜻이다.

       

       유나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유렌스토 백작가를 싫어했다. 자기 아버지를 백작이라고 딱딱하게 직위로 부르며, 그 뒷맛에는 지독한 쓴맛이 묻어날 정도로.

       

       ⋯⋯이리드를 설득할 때 그 부단장이라는 자를 만나볼 수 있겠지. 유나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

       

       그 다음은 북부의 대공가.

       

       이건 정보 없이도 내가 대충 때려 맞출 수 있다. 북부대공 ‘데이지’ 군은 하트에게 미주알고주알 TMI를 쏟아내었던 터라, 나는 북부 사정을 어느 정도 안다.

       

       북부의 얼음덩이 땅에서 가장 곤란한 부분은 식량과 열이다. 양쪽 모두 외부로부터 충당해 와야 영지가 굴러갈 수 있다.

       

       ‘데이지’는 언제나 그 사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두 곤란을 해소할 수 있다면, 수입에 쓰이는 재정을 북부의 발전으로 돌릴 수 있을 테니까.

       

       그런 북부대공의 입장에서⋯⋯ 용사는 매력적이다. 만약 북부 대공가에 충성하는 용사가 탄생하고, 그 막대한 신성력을 영지를 위해서 쓴다면 말이다.

       

       나라면 신성 마법의 강력한 ‘보존’ 성능을 이용해서 초거대 온실을 만들 것이다. 겨울만이 존재하는 땅의 일부에 봄을 틔우고,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 거다.

       

       아니면 용사라는 네임밸류를 이용해서 여신교의 지원을 타 먹는다든가. 어느 쪽이든 북부에 큰 도움이 되겠지.

       

       그 추측을 들은 핑발레즈는 크게 감탄했다.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미마. 처음에 들었을 땐 웃긴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요. 남자를 정말 잘 꼬시시는군요.”

       

       “놀리지 마 자기야.”

       

       “⋯⋯⋯⋯으음.”

       

       “부끄러워하지 말고 받아치라고⋯⋯!”

       

       참가하는 거대 세력은 이렇게 셋. 

       

       내가 하도 자주 얼굴을 보고 그래서 친숙해서 그렇지, 제국에서 셋뿐인 공작가에서 둘이나 달라붙은 데다가, 황실까지 끼어든 커다란 판이다. 

       

       이 거대한 나라의 이목이 신성 도시 한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용사라는 네임밸류에는 이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니까 당연히, 야망을 품은 개인들도 우르르 몰려들고 있겠지. 내가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건 이놈들이다. 거대 세력은 조종할 수 있어도, 얘네들은 데이터가 없으니까.

       

       베네트는 리스트를 툭툭 두드렸다.

       

       “당연하겠지만, 재야의 고수들까지 파악할 수는 없었다. 어느 정도 유명세가 알려진 강자들만 정리한 것이니 참고하도록.”

       

       “⋯⋯유리야, 대신 좀 읽고 외워줄래?”

       

       “기꺼이.”

       

       나는 사람 이름이 잔뜩 적힌 문서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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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병왕이 이끄는 용병단의 척후, 울프힐드.

       추정 경지 『우화』.

       

       적탑에서 파문당한 화염 마법사, 크라벨린 렌더.

       추정 경지 『우화』.

       

       방랑검사 이파르.

       추정 경지 『3성』.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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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 1. 추기경파가 메인으로 밀어주고 있는 후보를 탈락시키는 것. 용사선발대회의 구조상 대진표 결정권이 추기경파에 있으므로 이루기는 어렵지만, 성공한다면 베스트다.

       

       아예 그쪽에 엿을 먹이고 시작할 수 있으니까.

       

       목표 2. 성검을 뽑을 권리를 얻는 용사 후보 8인 중, 가능한 한 아군의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 이건 내가 성검에게 간섭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여신의 『신벌』로부터 정보도 뽑아낸 전적이 있는 나다. 나한테 충분한 시간만 준다면, 까짓거 성검이라고 해킹을 못 할 것 같지는 않다.

       

       추기경 측에서 성검에 접촉할 시간을 얼마나 줄지는 모르겠지만, 뽑으려고 낑낑대는 시간을 3분은 준다고 했을 때. 

       

       안전빵은 네 명 정도. 셋이나 둘이면 아슬아슬하고, 하나는 조금 버겁다.

       

       이 두 가지 목표에 유의하면서 계획을 진행하자. 거대 파벌을 하나씩 설득해서 아군으로 만들고, 눈에 띄는 개인도 가능하다면 포섭한다.

       

       포섭과 설득이 먹히지 않는 대상으로는 여러 옵션을 고민 중이다. 악당마냥 쓱싹 닦아버릴 생각은 없지만, 미인계나 음해 정도는⋯⋯?

       

       그렇게 4/8만 채울 수 있다면 확정 승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여신교의 비밀에 다가설 기회를 얻는다. 이를 통해서, ‘그것’의 제거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일이 잘 안 풀리면 쿠데타라도 일으키지. 교황을 인질로 잡으면 되지 않겠나?”

       

       [아니면 저 멀리, 인적 드문 산골에 숨어 살아도 괜찮을 거예요. 셋이서.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말아요 타라!]

       

       “⋯⋯딱히 걱정 안 했거든? 그래, 어떻게 되든⋯⋯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저 3인조가 해피 엔딩을 맞이하기를.

       

       ⋯⋯그리고 내 연애전선에도 해피 엔딩이 오기를!

       

       여기까지가 내 정교하고-커다란-오랜-계획의 청사진이었다.

       

       ===============================================================

       

       툭. 툭.

       

       붉은 조명 아래에서 기물이 움직인다. 나이트가 전진해 요충지를 점한다. 가면 쓴 남자는 공작의 묘수에 잠깐 고민하다가⋯⋯ 폰을 전진시키며 입을 열었다.

       

       “『올가미』⋯⋯ 여신교의 일에 손을 뻗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문제 있나? 『어린양』.”

       

       “아뇨⋯⋯ 그저 호기심이 들었을 뿐입니다. 악신상의 주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판을 벌일 이유가 있을까 해서요.”

       

       “악신상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꾸우욱.

       

       레드번 공작의 손가락이 나이트를 으스러질 듯이 쥐었다. 그리고 툭. 짓누르듯이 내려놓는다. 그 손짓에는 불안과 의심이 담겨 있었다.

       

       “그건, 『숫처녀』의 운용 미숙이 아니었겠습니까?”

       

       “절대적인 힘에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운용을 허투루 해서 패배할 힘이라면, 애초에 절대적이지 않았다는 뜻이겠지.”

       

       『숫처녀』의 마지막 행적은 자신의 은거지로 침입해 온 말살대를 잡아먹은 것. 그리고 그 이후로 며칠 지나지 않아, 그녀는 죽었다.

       

       레드번 공작은 그것이 황실의 저력이라고 판단했다. 말살대를 미끼 삼아 『숫처녀』를 꾀어내고, 격살한 것이다.

       

       제국이 보유한 다섯 명의 승화(昇華) 도달자들, 그 행방은 온 힘을 다해서 추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제국의 검성은 그 당시에 다른 곳에 있었으며⋯⋯ 다른 인물들 또한 자신들의 둥지를 벗어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의심할 만한 인물은 자색 마탑주이나.

       

       “자색 마탑주는 아카데미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확신할 수 있어요. 그녀가 개입했을 경우라면, 여왕의 둥지에 의식만을 보내어 직접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경우의 수뿐인데⋯⋯.”

       

       “네놈의 말로는, 『숫처녀』는 자색 마탑주의 상성이었을 터.”

       

       “예. 정확히는 서로가 서로에게 찔린다⋯⋯ 그녀의 정신은 무척이나 불안정하니까요. 자탑주의 정신을 흔들어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그녀의 승화는 붕괴합니다. 틀림없어요.”

       

       그리고 『숫처녀』의 능력은 정신 공격에 강하다. 그러니 아무리 악신상에 미숙했을지언정, 동귀어진하거나, 적어도 도주에는 성공했어야 했다.

       

       그렇기에 레드번 공작은,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검성 같은 자가⋯⋯ 하나 더 있다면?”

       

       황실에서 숨겨 둔 또 하나의 『승화』 도달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고.

       

       “암중의 칼이, 그것도 아주 잘 드는 녀석으로 있다라⋯⋯ 확실히 의심할 만한 가설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정신이 무척이나 강하겠군요.”

       

       “혹은 『숫처녀』와 마찬가지로 정신 공격에 특화되어 있거나.”

       

       흑마법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여섯 번째 승화자를 떠올려냈다. 그가 정말로 실존한다면, 그들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판돈을 더 걸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였다.

       

       “신의 힘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 오고 있었다. 네놈도 그랬겠지. 악신상 너머의, 그 근원에 대한 욕심은 우리 모두에게 있을 테니.”

       

       “⋯⋯⋯⋯.”

       

       “그리고 나는 여신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생각해 본 적 없나? 『어린양』. 그녀는⋯⋯ 과연 어떻게 신성력을 부여하는 걸까.”

       

       이 드넓은 세계, 수많은 사람 중에서, 어떻게 재능 있는 자들을 골라내 신성력을 부여할 수 있었으며. 또, 어떻게 그들의 배교를 감지하고 신성력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그 모든 정보와 사실을 알 수 있다는 말인가?

       

       간단하다. 여신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는 것이다. 대륙 전역을 감지하고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초마다 상시로 발동 중인 대규모 탐지 능력. 즉.

       

       “여신에게는 『하늘의 눈』이 있다.”

       

       “⋯⋯아하, 그리고 당신에게는. 『예지등롱(豫知燈籠)』이⋯⋯.”

       

       아는 만큼 운명을 장악할 수 있는 레드번 공작의 우화, 예지등롱. 그 위력은 대상에 대한 정보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완벽에 가까워진다.

       

       여기에 『하늘의 눈』을 곁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출력을, 악신상을 통해서 보조할 수 있다면?

       

       “만약의 가능성이지만,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그 순간 탄생할 나의 번제승화(燔祭昇華)는 세상을 지배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또, 여신의 눈을 전부 훔칠 수는 없더라도, 그 일부나마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힘을 거머쥘 수 있을 테고요. 아주 현명합니다. 『올가미』.”

       

       그래서 레드번 공작은, 자신이 가진 비장의 수를 꺼냈다.

       

       충실한 하수인을 만들기 위한 『사생아의 집』. 그러한 실험은 이미 몇 번이고 있어 왔다. 그 결과물도 몇 번이고 거두어들였다.

       

       로데루스는 그중에서도 제법 뛰어난 칼이었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레드번 공작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최고의 칼, 운명을 한땀한땀 엮어서 창조해 낸 걸작. 감정 없는 페이스리스.

       

       공작은 용사선발대회에 그녀를 보낼 생각이었다. 용사가 되지 않아도 좋다. 노리는 것은 여신교의 중추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신의 눈을 훔쳐내는 거다.

       

       『어린양』은 희게 웃으면서 자신의 킹을 눕혔다.

       

       “그러려면 솜씨 좋은 환상 마법사의 도움이 필요하겠군요. 당신이 왜 저를 불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좋아요, 협력하죠.”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될 거다, 『어린양』.”

       

       “저는 실수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장기말도 그럴 테고요. 그렇다면, 이미 이 계획은 성공이나 다름없군요.”

       

       두 사람은 협상 체결을 기념하듯, 테이블에 놓인 와인잔을 들어 부딪쳤다. 그들은 용사선발대회를 이용하여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것이다.

       

       흑마법사의 계획과 미친 마법사의 계획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등록된 마지막 회차입니다


           


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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