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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3

       

        

        

       [일반]하모니 십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미쳐버린 것인가?????

        

        

       <11명 앉혀놓고 일장연설하는 짤>

        

        

       자연스럽게 손들게 만들고는 갑자기 사진찍어서 열심히 할사람들이랍시고 박제해버림 ㅋㅋㅋㅋㅋ

        

        

        

       [전체 댓글][등록순]

        

       -진짜 준내 자연스러워서 뭐하나 했다 미친련….

        

       -가면갈수록 사기만 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그러고선 자기 팀원한테 교관역 떠넘겼다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사기에 하청에 가족형기업까지? 이거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근데 정작 당사자들이랑 얘기한적 없음ㅋㅋ

       ㄴ시1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뭔가 엉성한거같은데 어떻게든 돌아갈 것 같긴해ㅋㅋㅋ

       ㄴ유진한테 뭔가 대충 배웠나봄 ㅋㅋㅋㅋㅋ

       ㄴ맥가이버vs패트와매트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팀 하모니x 팀 패트와매트o

       ㄴ근데 패트가 준내 센 ㅋㅋㅋㅋㅋㅋ

        

       -원래 미친사람들이 실력 하나는 기똥차든데 이게 왜 진짜임?

       ㄴ남아도는 광기를 게임 실력에 투자해서 그럼

        

       -억까충들이 넘쳐나자 손수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다 갈아엎어버리는 하모니….

       ㄴ이런 느낌의 나레이션 어디서 본거같은데

       ㄴㅅㅂ 예선랭크 돌릴때 유진 설명하던 말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

       ㄴ서로 닮는거지 ㅋㅋㅋ

        

       -그래도 얘는 청출어람할 걱정이 없어서 좋음

       ㄴ얘가 청출어람 소리를 들으려면 유진 팔다리 4개 중 절반은 없어야 간신히 성립 가능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존내 너무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래도 딱히 틀린말같지않은게 레전드

       ㄴ팩트)꼬리도 없어야한다

        

        

        

        

        

        

        

        

        

        

       -[일반]오늘자…하모니 방송 요약…jpg

        

        

       <분대원들 머리에 빨간모자 씌워 교관으로 돌린 채 다른 팀원들 사격장 뺑뺑이 시키는 하모니 짤>

        

        

       그래시1부랄 니 하고싶은거 다해라 ㅋㅋ

        

        

        

       [전체 댓글][등록순]

        

       -??? : 꼬우면 그마찍고 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할말이없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준내 뻔뻔한거봐 ㅋㅋㅋㅋㅋ

        

       -가면 갈수록 사격장과 한몸이 되가네 ㅋㅋ

        

       -사격장 뺑뺑이가 효과가 좋긴 한데 이걸 지금 ㅋㅋㅋㅋㅋㅋ

        

       -그와중 교관노릇 하는 애들도 가면 갈수록 즐기는 중

       ㄴ진짜네

       ㄴ몸은 솔직한wwwwwwwwwww

        

       -근데 지금 시점이면 사격장보다는 그냥 팀플레이 위주로 돌리는게 좋지 않나?

       ㄴ분대원들이 목표 달성을 할 피지컬이 없는데 팀플이 의미가 있겠냐

       ㄴ대학 조별과제에 중학생들 데리고 하는 거랑 똑같지 ㅋㅋㅋㅋ

       ㄴ와 듣기만 해도 숨막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제 녹냥이 방송봤으면 개인연습이 왜 중요한지 알게됨

        

       -윾진의 안배는 도대체 어디까지 뻗어있는 것인가

        

       -진짜 꼬우면 그마찍고오란 말이 너무 강렬하다

       ㄴ이게 하모니랑 어울리는 단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할 말이 있었는데 교관모 보자마자 다까먹음

       ㄴ이게 시각테러지 ㅋㅋㅋㅋㅋㅋ

        

       -외관상으로는 정신나간 것 같은데 결과물은 또 괜찮은게 레전드

        

       -뭐지?결과 만능주의의 폐해를 보여주려는 것인가?

        

        

        

        

        

        

        

        

        

        

        

        

        

        

        

       “생각보다 잘 하고 있으면서, 뭘 그렇게 엄살인지.”

        

        

        

        후룹.

        

        컵 안에 담긴 뜨거운 액체를 목구멍으로 넘기며, 눈 앞에 띄워놓았던 여러 개의 팝업창에 시선을 돌린다. 영상, 글자, 그리고 그림. 상상 가능한 대부분의 형태로 표현된 매체를 통해 요 며칠 사이 일어난 정보를 취득한다.

        

        말은 거창했지만, 사실 그냥 하모니가 나 없이도 잘 하고 있는지를 살짝씩 살피는 것뿐이었다. 그리 걱정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마음을 놓고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다행히도 그녀는 쓸데없는 모험은 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었다.

        

        뭐어, 그래도 완전히 이상한 짓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니 – 사격장을 통해 개별 역량을 키우든, 아니면 팀플레이를 연습하든, 어쨌든 얻어갈 수 있는 정보는 있을 것이고.

        

        게다가, 그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하모니가 이렇게까지 실력이 오른 게 그리도 신기한 일인가.”

        

        

        

        오히려 나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할 리가 없는 일이었건만.

        

        나와 같이 예외적인 케이스가 아닌 이상, 한 명의 오퍼레이터로 재탄생하기 위해 가장 극대화해야 할 요소인 기초체력과 근지구력 등은 VR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건드릴 필요조차 없는 부분으로 바뀌었으니까. 쉽게 말하자면 가장 거대한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였다.

        

        남은 건 그저 근육기억을 몸에 때려박는 것뿐. 하모니가 아니라 특수부대 지원자들이라면, VR 내에서란 기준 하에 그녀가 소요했던 기간인 두 달은커녕 3주 안에도 꽤나 상당한 결과물을 뽑아낼 것이다. 독도법, 사격 실력, 상황 판단력 등등만 키워주면 되는 이야기니까.

        

        

        다크 존은 보정이라는 명목을 대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격차를 평탄하게 메꾸었고, 이는 성별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세계를 열었다. 다이스가 바로 그 증거고.

        

        현재까지 여성 프로게이머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실력 때문이라기보단 단순히 게임이 그들의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사견이 길었다.

        

        손을 휘저어 창을 꺼버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적혀있는 목록을 확인했다. 앞으로 해야 할 건 여권 갱신이랑…원한다면 미국 여권을 발급받을 수도 있긴 하겠네. 시민으로도 이미 등록되어 있을 거고.

        

        다행히 과거의 나는 여기선 MAVNI를 통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이룬 후, 만 22세 이전에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했던 모양이다. 국적 문제를 겪을 일은 없을 거란 소리였다.

        

        그 와중 힐끔 고개를 내리자 보이는 것.

        

        

        

       -[하모니 : 저도 12월에 선생님 따라 미국갈래요 엉엉ㅠㅠㅠ]

        

        

        

        이 땡깡쟁이 같으니라고.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이번 12월에는 하모니도 같이 출국할 예정이다. 이카루스 측에 문의한 결과 크게 문제가 있단 이야기도 못 들었고, 파이널 챔피언십 예약도 간단하게 이뤄졌다. 물론 예약 경쟁률은 3천 명 중 한 명이 될까말까 한 수준이었지만, 선수단 동행이란 명목으로 쉽게 가능했다.

        

        물론 이카루스에서 하모니까지는 비용을 대줄 이유가 없었기에, 동행 비용은 당연히 개인이 부담해야 했고 – 민아도 원래 자신의 돈을 쓸 예정이라고 했기에, 여기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신경쓰이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

        

        

        

       -[…또한, 헨리 M. 브레이튼 상원의원이 AP 파이널 챔피언십에 참석하여 선수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유진 선수는 한국 대표로서….]

        

        

        

       “명목은 거창하구만, 이 아저씨야….”

        

        

        

        사실상 나 아니면 오지도 않았을 거였으면서, 이제 와서 이쪽에 관심 있는 척하기는.

        

        그래도 워싱턴의 노괴 중에서도 오래 묵은 양반인 만큼, 당연히 표면적인 명목은 당연히 거창한 걸로 잡아놓고 오겠지. 과연 평범한 만남으로만 남을 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감이 잡히지가 않는다.

        

        분명히 지금도 수면 아래에서는 뭔가 벌어지고 있겠지만….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와중, 갑작스럽게 울리는 진동.

        

        앵커라이트가 보낸 연락이었다.

        

        

        

       -[A : 대외 공표가 시작됐다. 그런데 나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이군]

        

       -[A : https://www.yourspace.com/watchv=GmlQVS3dAM&list=RDH]

        

       -[A : LOL]

        

        

        

       “…왜 웃는 거래, 불안하게.”

        

        

        

        슬그머니 손가락을 움직여 영상을 팝업.

        

        영상이 로딩되는 와중 슬로우모션으로 보이는 여러 정보들. 십만을 막 넘은 조회수와 올라온 시각 – 고작해야 올라온 지 1시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상. 제목은 영어였다. 해석하자면 다크 존 파이널 챔피언십 북미 참가자 인터뷰 정도.

        

        그러나 영상 로딩이 완료된 순간, 눈 앞에 보인 광경은-

        

        

        

       “로건?”

        

        

        

        이 사람이 도대체 왜 여기 있어, 라고 반문하기도 전 망막에 때려박혀 시신경을 타고 뇌로 흐르는 시각 데이터.

        

        눈처럼 하얀 피부와, 그와는 대조되는 투명한 하늘색 눈동자. 머리 위로 쫑끗 솟아오른 북극곰 귀와 우윳빛으로 빛나는 길다란 머리카락, 그리고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얇은 보이스까지.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데이터의 집합체가 스튜디오에 앉아 정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분명히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을 텐데, 시선을 교환하는 것 같은 느낌.

        

        스튜디오의 MC와 몇 번이고 교차하는 목소리.

        

        

        

       -음, 아직까지 파이널 챔피언십 참가 인원 전원의 데이터를 훑어보지는 않아서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아예 전부 모르는 건 아니죠.

        

       -이거 놀랍군요. 알고 있는 분이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그렇죠. 한국의 유진은…사실 상당한 구면이구요. 군 관계자로 종사하면서 상당히 많이 봤었죠.

        

        

        

        입에서 연달아 쏟아지는 폭탄 발언에 사회자의 눈이 화등잔만해지는 사이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덧붙였다.

        

        

        

       -와우,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말씀이로군요. 혹시 그 경위를 여쭤봐도 될지?

        

       -그 부분은 자세히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저를 포함해서, 아는 관계자들이 상당히 많지요. 제가 이 정도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하, 하하. 살벌하군요. 그렇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총대를 멘 건 이 양반이었구나.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인터뷰. 방금 그건 단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만의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이었다. 유어스페이스라는 문물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이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대강이나마 예측이 갔다.

        

        지난 번 첫 접촉 때 언급되었던 ‘특정 방법을 통한 대외적 공표’가 바로 이걸 말하는 것이었구나. 이렇게나 와일드하고 직설적인 방법론을 사용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도 반대로 생각하면,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는 힘들겠지. 내 경력을 넌지시 암시하면서도, 전파력은 그 무엇보다도 뛰어날 테니까.

        

        어설픈 방법보다 훨씬 확실할 터.

        

        

        근데, 그건 그렇고.

        

        

        

       -[Eugene : 로건 이 양반도 AP 출전했어요?]

        

       -[A : 그건 아는 바가 없는데]

        

       -[Eugene : ?]

        

       -[A : ?]

        

        

        

        이 양반, 휴민트라며.

        

        아는 게 뭐야.

        

        

        

        

       

        

        

        

        

        

        

        

        

        

        

        

        

        

        

       “외출을 나와서 매를 버는 취미가 새로 생기기라도 했나?”

        

       “아유, 진짜. 말 좀 예쁘게 해주면 어디가 덧나요?”

        

       “내가 말을 상냥하게 하더라도 예정된 결과가 변하지는 않겠지. 미리 관짝에 기장 박는 연습이라도 해야겠-윽.”

        

       “진짜, 이 빌어먹을 양반이. 저도 부탁받은 거라고요.”

        

        

        

        빡.

        

        심상찮은 소리와 함께 옆구리로 날아든 주먹. 델타 포스에서 19년 동안 근속해왔던 오웬스였지만, 유진과 같은 EM급 발현자의 주먹에 담긴 펀치력을 전부 막아내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

        

        CQC 교범에서조차 인용 가능한 완벽한 방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릿거리는 손바닥을 뒤로 하고, 손을 털어낸다. 그 둘이 향하는 곳은 푸드트럭이 밀집해있는 한 공원이었다.

        

        주중이었고, 더하여 점심 시간. 공원은 근처 회사에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러 나온 이들로 문전성시였다.

        

        

        

       “뭐 좀 먹겠나? 파니니? 핫도그? 햄버거나 랍스터 샌드위치에…맙소사. 튀긴 맥 앤 치즈 바이트? 혈관이 비명을 지르겠군.”

        

       “그러려고 나온 거죠. 가서 하나씩 맛봅시다. 번갈아가며 하나씩 사기 어때요?”

        

       “식사 비용의 80%를 내가 부담하게 생겼군.”

        

       “하하.”

        

        

        

        짤막하게 웃고는, 그들은 근 30분 가량을 싸돌아다니며 모든 푸드트럭에 얼굴을 한 번씩 내비쳤고, 머잖아 공원의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오만가지 종류의 음식들을 챙겨와 앉았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따이는 콜라 캔. 내용물을 슬며시 들이마신 오웬스와는 별개로, 순식간에 타코 하나를 끝장낸 로건이 입을 가볍게 닦으며 덧붙였다.

        

        

        

       “며칠 전, DARPA가 완전 난장판이었어요. 로이든이 알려줬죠. 대충 누구 탓인지는 알겠죠?”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나.”

        

       “그렇죠.”

        

        

        

        치익.

        

        가볍게 입가심한 그녀가 재차 입을 열었다.

        

        

        

       “옛날 상관들한테 부탁을 좀 받았지요. 크리스토퍼는 저랑 다르게 버지니아에서 골드 스쿼드론으로 뛰고 있으니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거고…글쎄요. 12월에는 올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걔를 대신해서라도 이야기해주는 거예요. 덜 바쁜 사람이 총대를 메는 법이죠.”

        

       “고생하는군. 그보다 그 녀석은…지금 생각해봐도 외형에 어울리는 곳으로 갔군. 아직도 수중전 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나 모르겠어.”

        

       “외형으로 특수부대를 선택했으면 저는 JTF-2였겠죠.”

        

       “총 대신 메이플 시럽을 쏘는 거기 말이로군.”

        

       “으휴.”

        

       

        

        

        짤막한 정적.

        

        시선이 마주쳤다.

        

        

        

       “보아하니 12월엔 또 바쁠 것 같고, 지금 유진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미리 해둬요. 연말에 있는 순환 파병 갈 겁니까?”

        

       “확신은 할 수 없지만…이번 파이널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었나?”

        

       “그렇죠.”

        

        

        

        햄버거를 우물거리던 그가 덧붙였다.

        

        

        

       “이번 신년은 타임스퀘어에서 보내야겠어.”

        

       “어….”

        

        

        

        잠깐의 정적.

        

        그러나 순식간에 말뜻의 해석을 끝낸 그녀가, 입가에 대형 미소를 건 채로 덧붙였다.

        

        

        

       “솔직하지 못하긴. 그러면 제 이름으로 티켓 하나 공짜로 예약해놓을 테니까, 나중에 받으면 연락 줘요. 알겠죠?”

        

       “….”

        

       “그렇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그렇게, 그녀는 한층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며 식사를 재개했다.

        

        인터뷰에 대한 유진의 친절한 답변을 듣고 등골에 오한이 치미기까지 6시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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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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