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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5

       

        

        

        

        

        

        

       [일반]유진 팩트만정리해준다 딱대라

        

        

       <로건 인터뷰 캡쳐 짤>

        

        

       1. 이 눈나는 예전에 군 관계자였고 유진이랑 상당히 잘 아는 사이였다

        

       2. 유진이 알고 있는 미군 관계자가 상당히 많다

        

       3. 공개석상에서 언급 불가능한 이야기들이 많다

        

        

       이걸 해명해달라고 하는 애들은 병신이냐??????

        

        

        

       [전체 댓글][등록순]

        

       -모아보니 가관이네 ㅋㅋㅋㅋㅋ

       ㄴ장관이지 ㅋㅋ

        

       -죄다 사회생활은커녕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하는 애새끼들이라 그럼

        

       -해명할게있고 안할게있지 빡추새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유진이 개꼴리는근육질밀리터리뱀눈나라고?????

       ㄴ내맞워요

       ㄴㅅㅂ 자꾸 꼴리게하지마라

       ㄴ코박죽 씨게 마렵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자꾸 뭘 쳐 물어볼라고 ㅋㅋㅋㅋㅋ

        

       -팩트)정작 불타는건 갤뿐이고 당사자는 똥겜중이다

       ㄴ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당사자는 똥겜중이라는게 존나웃기네 진짜 ㅋㅋㅋㅋㅋㅋ

       ㄴ아주그냥 지만 유유자적이야 ㅋㅋ

        

       -분탕들 물흐리려 시도하다 채팅 도네 다 짤려나가고 칼같이 밴당하는것도 레전드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유진 이년 진짜 방송 한 10년 굴린 거 아니냐? 대처능력 좆되네

       ㄴ똥겜으로 시선 돌려버리는 솜씨가 한두번한게아님ㅋㅋ

        

       -시청자들의 알권리~이지랄하면서 개소리하는 애들 다 대가리 깨버려야된다

       ㄴ갤에도 심심찮게 그지랄 하는 애들 은근히 많음 지금

        

       -하여튼 공사구분 못하는 빡통새끼들 진짜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ㅅㅂ 사람이 제일 궁금해할 것들만 골라와서 이거 못보여준다고 가불기거는건 존나 너무한거 아니냐ㅋㅋㅋ

       ㄴㅆㅇㅈ

       ㄴ진짜 뒤지게 궁금하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수수께끼의 뱀이 알고보니 미군 기밀요원일지도 모른다고?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이걸어케참음?

       ㄴ악질이야 아주그냥 ㅋㅋ

        

        

        

       

        

        

        

        

        

        

        

       [일반]소신발언한다 들어올 새끼들만 감안하고 들어와라

        

        

       <로건 인터뷰 사진>

        

        

       이제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을 ‘아나콘다’에서 ‘북극곰’으로 변경하겠다

        

       팬들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유진에게 야시시한 꼬리 사진을 올려줄 것을 촉구하는 뜻을 밝히는 바이다

        

       지금부터 넉넉하게 5년 주겠다

        

       제발 이 경고를 새겨들어주길 바란다 사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아무튼 그럼

        

        

        

       [전체 댓글][등록순]

        

       -이거 완전 순 도라이새끼아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이면 시발 그냥 둘다 알차게 즐기겠단 소리잖아 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주그냥 욕심쟁이 돼지새1기네 ㅋㅋㅋㅋㅋ

       ㄴ아 난 이 말이 왜 이렇게 웃기냐 ㅆㅃ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지 욕망 채우려고 ㅋㅋㅋㅋ

        

       -문장 하나하나에 사심 이만큼 묻어나는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아잇싯팔 북극곰눈나 준내 예쁘잖아 십새기들아!!!!!!

       ㄴ로건눈나 얼굴봐서 한번만 봐드리겠습니다….

       ㄴ그건 ㅇㅈ한다

       ㄴ으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은 EM급인가? 진짜 준내 선녀같네

        

       -와 다시봐도 피부 이목구비 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실로 풍만한 바스트에서 풍겨나오는 그윽한 아트모스피어! 고우랑가!

       ㄴ북극곰에 걸맞는…ㅗㅜㅑ….

        

       -시바 진짜 저런 눈나한테 한번 프리허그 당하면 내가 진짜 소원이 없겠다 진짜 쉬바 와…준내커….

       ㄴ코이츠 어휘력이 퇴화해버린wwwwwwwwwwwwwwwwww

        

       -그러니까 유진은 저런 사람이랑 잘 아는 사이라 이거지? 나는 오늘부터 유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ㄴ뭐야 한몸이 된다 부분 ㅇㄷ?

       ㄴ다음 템플릿 어디갔어 ㅋㅋㅋㅋㅋㅋ

       ㄴ진짜 철회하러 가버렸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모인 놈들 공권력이 잡으러 올때까지 셀프 치킨게임 중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케잡을건데에베벱ㅂ벱ㅂㅂ베벱벱ㅂ

       ㄴ아 인터폴에 PDF 따서 넘기라고 ㅋㅋㅋㅋ

        

       -근데 저누나가 북극곰이면 사람도 찢을 수 있는 거 아니냐?

       ㄴ실제 북사찢을 여기서 다보겠네 ㅋㅋㅋㅋ

       ㄴ말을 해도 준내 살벌하게 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열되어 자동으로 환불된 도네이션입니다>

       -(해당 메시지는 검열되었습니다)

        

        

        

       ‘아주 그냥 난리법석이네….’

        

        

        

        유진 쌤 말을 듣고 키워드 잠금을 해놓길 잘했지.

        

        대략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시청자들이 역류하고 있었다. 대회가 고작해야 며칠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히 골치아픈 일이 발생해버렸다. 급작스럽게 날아든 선생님의 엔그램 메시지를 확인할 즈음에는 이미 난리가 벌어지고 있었으니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런 것이었다 – 요 근래 발생했던 유진 씨에 대한 군 경력 논란이 그 발단이었다. 그러나 당사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었고, 다이스 씨는 애초에 전업 방송인이 아니다. 그러니까 1호 제자인 내 방송으로 요상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는 5분 정도의 시간을 들임으로서 해결할 수 있었다. 해당 또는 관련 키워드 필터링을 나, 그리고 팀원들에게 몽땅 적용해버리면 되는 문제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당사자가 말했던 것처럼, 덧붙였다.

        

        

        

       “제 방송에서 관련 키워드 언급하면 3일 밴이에요.”

        

        

        

        혹시나 폐가 될까 해서 나조차도 물어보지 않았던 건데, 자기들이 뭔데 이 방송까지 와서 난리람. 애초에 내가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또 뭐야?

        

        여하간 시청자 수가 살금살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이미 2만 명이 넘게 있었기도 하거니와, 나간 이들 중 대다수가 오토 킥Kick을 당해 타의로 추방당한 형태였기 때문이었다. 저들은 시청자라기보단 일종의 정크 볼륨이었다. 실제 시청자에 집계하긴 어려운.

        

        하여간, 그 덕분인지 때문인지 잠시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현재 6시간째 스트리밍 진행 중이었고, 연습 경기는 이제 막 끝난 상태. 다들 강도 높은 훈련을 시행했기에 상당히 피로한 기색이었다.

        

        그렇다면 할 일은 정해져있었다.

        

        

        

       “30분 정도만 쉽시다. 그 후 디브리핑하고 재진행할게요. 다들 경기 결과 간단하게 복기하고 계세요.”

        

       “네에….”

        

       “으아, 드디어 쉰다아아….”

        

        

        

        여섯 시간 내리 달린 것도 아니면서 뭘.

        

        하도 유진 쌤이랑 같이 다녀서 그런지 입에서는 라떼는-이 자꾸만 새어나온다. 현실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VR 내에서는 나도 강철체력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지도.

        

        아무튼, 그건 그렇고…유진 쌤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허전해지네. 방송 상에서 같이 대화하면서 이런저런 피드백 받았을 때가 좋았어.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자니, 리밋, 스톤, 호떡이 다가왔다.

        

        

        

       “뭐하고 있어?”

        

       “어…아니야. 그것보다 마침 잘 왔어. 다들 잘 되어가는 것 같아? 뭔가 피드백할 거 있으면 말해줘.”

        

       “하여튼 다크 존에 미쳐가지고는…으어엉, 똥겜 좋아하긴 해도 귀여웠던 우리 하모니를 돌려줘어어….”

        

       “뭐래.”

        

        

        

        헛소리는 칼차단.

        

        아무튼 한 시간 가량의 대휴식을 취하는 김에, 간략하게 어떤 점이 괜찮았고 모자랐는지를 가장 가까운 팀원들에게 전해받았다. 서로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부족한 점을 채웠다.

        

        물론 이리 말하긴 뭐했지만, 아직 내가 피드백을 받을 시점은 아니었고, 내가 팀원들에게 ‘이 시점에서 어땠으면 좋았을 것 같다~’를 일방적으로 피력하는 것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성과는 언제나 있었다. 가령 팀원들의 기량에 따라 목표를 얼마나 세분화해야만 하는지를 어림잡아 추측할 수 있었으니까. 개개인의 실력이 괜찮을수록 나는 간단한 조율만 하면 되었지만, 반대 경우엔 행동 원리 역시도 반대였다.

        

        유진 선생님이 오케스트라의 예시를 든 이유가 있었어.

        

        

        물론 그것만으로 끝은 아니었다.

        

        

        

       “여러분들도 여력이 있거나, 이 점은 개선해야 할 것 같다 하면 언제든 말해주셔도 됩니다.”

        

        

        

       -??????????????

       -팩트)하모니 시청자들 중에서 SOF 이상 되는 애들은 꼴랑 5%도 안 된다

       -본인이 천상계까지 올라가놓고 우리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ㅋㅋㅋㅋㅋ

       -여기 브실골플딱밖에 없어!!!!!!

       -아니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에 뭘 물어볼라고 ㅋㅋ

        

        

        

       <아무도모르게다가온불갈비탕수육 님이 10,000원 후원!>

       -로켓타고 천상계 올라가놓고 우리한테 뭘 물어볼라그래!!!

        

       “아, 불갈비탕수육 님,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 그래도 시청자 분들이 제가 모르는 걸 볼 수도 있잖아요? 집단지성의 힘을 약간 빌리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프로게이머들의 도네이션을 기대할 수는 없단 게 조금 한스럽긴 한데, 이미 많이 배웠으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꼭 언급해야만 하는 부분만을 얼추 정리하고 난 뒤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휴식 시간의 절반 정도만이 지나간 시점.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한다. 다행히도 분대원들은 정말 잘 배우고 왔기에 이들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를 모르겠는데….”

        

        

        

        현재 생각하고 있는 운용 방식은 간단했다.

        

        가장 전투력이 우수한 내 분대는 당연히 창끝이 될 거였고, 인간형보스의 분대는 일종의 소방수 역할. 잘 방비된 지역을 관통하기 위해 우리 분대에 힘을 실어주거나, 후방을 맡을 카토 분대를 도와 별동대를 격퇴하는 역할이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잘 풀려야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답은 토의였다.

        

        

        

       “이런 가정을 해봤는데, 우리가 창끝 역할로 B에서 싸우고 있을 때, 김부장 팀이 최소 10명…그러니까 거의 전 분대원을 이끌고 B를 왔다고 쳐. 우리 팀은 6명이고, 저쪽은 10명일 때, 전투가 어떻게 흘러갈까?”

        

       “압살…은 당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결국 점차 밀리겠지. 단말기 점령에 한 명씩만 분배하더라도 최소 7명이 덤벼들 테니까.”

        

       “그렇지? 역시 처음에는 10명 전원을 B에 들이박아야 할 것 같아.”

        

        

        

        역시 생각 자체는 비슷비슷한가보다.

        

        그러나 아직 할 말이 남아있는 표정이었기에, 슬그머니 입을 다물고 시선을 마주하자, 이어지는 말.

        

        

        

       “대신….”

        

       “대신?”

        

       “본진에 남기는 두 명 정도를 가장 강한 애들만 남기는 거지. 너랑 카토그래퍼 씨라든가. 대신 지휘는 남이 하고.”

        

       “…오?”

        

        

        

        그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니, 처음부터 상정하지 않았던 선택지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니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구나 – 한 명이 빠지더라도, 전술적 행동의 형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분대장 역할을 누군가가 이어받아야만 했다.

        

        박수를 짝 쳤다. 생각지도 못한 맹점이었다.

        

        내가 왜 이 연습을 안 하고 있었지?

        

        

        

       “…아, 생각해보니 그걸 간과하고 있었구나!”

        

       “뭔가 일거리가 더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인데, 큰일났네.”

        

       “이게 다 호떡 너 때문이야.”

        

       “아니, 내가 뭘!?”

        

        

        

        눈 앞에서 이들이 티격태격하고 있는 사이에도, 내 두뇌는 계속해서 회전하며 이런저런 가설과 방법들을 내놓고 있었다.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생각이 너무 많아졌기에 정리가 다 어려울 지경이었다.

        

        확실하게, 그리고 빠르게 우선순위를 정한다. 앞으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건 다름아닌 우리 분대원의 분대장 인수인계 절차 및 분대 통솔 교육이었다.

        

        그동안 호흡 맞추느라 신경쓰지 않고 있어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어떻게 이걸 까먹을 수가 있지?

        

        

        

       “…호떡, 리밋, 스톤. 소대 지휘 자체는 카토와 인간형보스 님으로….”

        

       “무슨 말 했어?”

        

       “아니야. 잠시 몇몇 분들 불러올게.”

        

        

        

        그와 동시에 UI를 조작하여 카토그래퍼, 인간형보스를 호출. 보스 휘하의 팀원 중 한 명인 라플라스까지 포함했다. 그리하여 일곱 명의 인원들이 한 지점에 모이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렇게 모인 이유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분대장 또는 그룹 지휘자가 사망하였을 때 지휘 권한의 인수인계 서열에 대해서 논하기 위해서예요.”

        

       “어…네?”

        

       “그룹 지휘자가 사망하였을 때의 기본적인 인수인계 순서는 인간형보스, 카토 순이고, 그 후 호떡, 리밋, 라플라스, 김스톤…일단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래요. 아직 기본적인 틀만 잡아놓은 거니까, 여러분들에게 자문을 좀 구하려구요.”

        

        

        

       -어어 얘 이상한데 꽂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보면 진짜 작전하러 가는 줄 알겠네 ㅅㅂㅋㅋㅋ

       -스트리머 대회에 이 정도까지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어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확실한 건 이제 그룹 절반 이상은 분대장 지휘교육까지 받아야 한다

       -니들 납치당한거야 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 유진 쌤이 있었더라면.

        

        하지만 아쉬움은 곱게 접어 넣어버리고, 인수 순서를 정하기 시작했다. 윤곽이 잡힐수록 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되었지만, 언제나 중요하거나 꼭 필요한 일들은 뒤늦게 생각나는 법이었다.

        

        가끔씩 밤에 연락했을 때,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는 답장이 자주 되돌아왔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오늘도 존경심만 나날히 늘어나고 있는 와중이었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지난 번에 말했듯이 – 아시아 예선전 1등이라는 명목 하에, 정말 좋은 곳에 유진 쌤을 데려가야겠어.

        

        

        아무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휘봉을 넘겨줄 때를 대비하기 위해 – 나는 또다시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이번 모의전의 목표는 컨트롤 타워가 무너졌을 때 이를 재빨리 대비하는 것이었다.

        

        총대를 메고,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전원을 일으킨다.

        

        왜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쌤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자, 계속해서 가봅시다.”

        

        

        

        날은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할 일은 여전히 넘쳐났다.

        

        

        

        

        

        

        

        

        

        

        

        

        

        

        

        

        

       “12월, 3주의 휴가라. 제법 길군.”

        

       “문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긴 하지.”

        

        

        

        팔락.

        

        종이가 몇 번 넘어가더니, 시선이 마주했다. 루비를 깎아 눈동자에 박아낸 듯한 새빨간 눈. 고풍스러우면서도 요사스러운 눈빛이 치렁치렁한 은색 머리카락 아래에서 허공을 훑고 있었다.

        

        여러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채 프로필을 살폈다. 그녀 – 어쩌면 골드 스쿼드론 내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여성 인원이자, 동료들 중에서도 아무도 비견할 수 없을 수상전 실력을 지닌 – 의 행적에는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몇 개월 전에 다녀온 파병에서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긴 했지만…조사 결과, 해당 사건에서 그녀는 철저히 정당방위로 일관하였기에 과실은 없었다. 그나마의 과실이라면 주먹 한 방에 피의자의 갈비뼈를 여럿 뭉개버린 것 정도.

        

        죄목이 죄목인지라 그래도 쌌지만.

        

        

        흠.

        

        잠시 생각하던 그가 입을 열어 물었다.

        

        

        

       “멘탈 테라피란 명목으로 특별 승인하지. 추후 서면이든, 전자적으로든 소견서를 제출한다면 그 외에는 자유로이 행동이 가능할 거야.”

        

       “후후,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뉴욕에 있겠군.”

        

       “예에. 보러 갈 사람이 있어서 말이죠.”

        

        

        

        그렇겠지.

        

        짤막하게 웃은 그가 프로필 파일을 덮었다.

        

        

        

       “그 전까지는 본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나가봐.”

        

        

        

        짤막한 경례 후, 그녀는 한 조각의 소음조차 없이 사라졌다.

        

        곧이어 전자 서명이 홀로그램의 형태로 허공을 부유하였고,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지휘관으로서 해당 휴가를 승인하였다.

        

        

        

       -[Notice : Profile // Operator = Christopher ‘Specter’ Laurentina]

        

       -[Notice : Request on Dec – Accepted]

        

        

        

       “후.”

        

        

        

        삼촌들이 인기 많은 조카 보러 뉴욕으로 모이는 것 같군.

        

        그런 잡생각을 뒤로 하고, 그는 다시 일에 종사했다.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상어수녀 등장(아직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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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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