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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

       22. 드래곤 서칭 (2)

       

       

       흠.

       

       “검색 기록을 봐야겠어.”

       

       수련이는 거침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눌렀다.

       이하준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함이었다.

       

       ‘검색 기록은 그 사람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고 했어.’

       

       인간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흔적을 남긴다고 한다.

       그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간의 진정한 모습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수련이는 그리 생각하며 인터넷 어플을 작은 손가락으로 눌렀다.

       

       도로롱-

       

       “검색 기록은 어떻게 확인하지…? 이걸 누르고… 이걸 누르면… 이게 아니네… 그럼, 여기서 이걸 누르면…”

       

       찾았다.

       검색 기록.

       

       “이 정도는 아주 당연한 일이야.”

       

       씨익-

       수련이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검색 기록을 훑어봤다.

       그 미소는 금세 모습을 감추었다.

       

       “최신 화보집… 마구 흔들리는 D컵…? 컵이 흔들려?”

       

       검색 기록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직접 확인을 해봐야 되려나.

       수련이는 마구 흔들리는 D컵을 클릭해보았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이미지를 보고 깜짝 놀라 스마트폰을 던졌다.

       

       “ㅁ, 뭐야… 저거…! ㅇ, 왜 여자가 얇은 옷만 입고 서 있는 거야…”

       

       수컷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눈빛을 한 여자.

       그녀는 자신의 흉부를 부각하며 가끔씩 상체를 털어댔다.

       수련은 그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ㅇ, 이게 여자 인간의 본모습… 집주인이 왜 옷을 입으라고 했는지 알겠어…”

       

       뭔가 저걸 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해.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보고 있는 기분이야.

       수련이는 몸의 온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 인간 여자는 성장하면 저런 굉장한 모습을 하게 되는구나…”

       

       나도 크면 저렇게 되려나.

       수련이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모든 게 작은 어린 아이의 몸.

       왠지 인간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

       

       “흠… 다시 보니까 저 여자 인간의 몸은 효율적이지 않네. 커다란 흉부는 방해만 될 뿐이야.”

       

       완전 별로야.

       몸이 작아야 훨씬 생존에 유리해.

       저 인간보다 드래곤인 내가 훨씬 우월해.

       수련이는 그리 평가를 내리고는 다시 검색 기록을 확인했다.

       

       -아이돌 직캠.

       -최신 화보집 모음.

       -드래곤을 키우는 방법.

       -20대 여자 브이로그.

       -여자 친구 사귀는 법. 

       -드래곤은 뭘 먹나요? 게임 말고 현실 드래곤.

       

       “드래곤에 대한 질문을 검색하는 건 좋아. 근데 왜 자꾸 사이에 인간 여자를 찾는 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 인간에게 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집주인이 대충 어떤 인간인지 알 것 같다.

       

       “우리를 신경 써주는 착한 인간. 하지만, 흉부가 큰 여자를 좋아하는 변태.”

       

       이하준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쓸데없이 이하준의 취향만 잔뜩 알게 됐다.

       수련은 한숨을 내쉬며 스마트폰을 이하준에게 건넸다.

       

       “다 가지고 놀았어. 받아.”

       “벌써? 더 가지고 놀아도 되는데.”

       “…생각할 게 있어서. 지금은 됐어. 나중에 가지고 놀 거야.”

       “뭐, 네가 그렇다면 알겠어.”

       

       이하준은 수련이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수련이는 재빠르게 팔을 뒤로 뺏다.

       

       “잠깐. 그 전에 물어볼 게 있어.”

       “또 뭔데, 수련아.”

       “집주인은 흉부가 큰 여자가 취향이야?”

       “ㅁ, 뭐라고?”

       “말 그대로야. 그런 취향이야?”

       “…”

       

       아차-

       이하준은 당황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설마 내 검색 기록을 본 건가?’

       

       지우고 줄까 말까 고민했는데.

       얘는 왜 그걸 굳이 찾아본 거야.

       이하준은 한숨을 내쉬며 수련이의 질문에 대답했다.

       물러서지 않는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

       

       “맞아. 굳이 따지면 그런 취향이지.”

       “…너무 당당한 거 아니야, 집주인?”

       “그럼 뭐 잘못이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게 잘못이냐고!”

       

       버럭-

       화를 내는 이하준.

       그에 수련이는 입술을 삐죽였다.

       

       “…잘못은 아닌데. 됐어. 집주인이 어떤 인간인지 잘 알았으니까.”

       “내가 뭐. 어떤 인간인데!”

       “돈이 없지만, 돈을 모으려 하고, 연락처에 3명밖에 없는 외톨이 인간에 여자를 밝히는 변태.”

       “…”

       “하지만, 드래곤인 우리를 깊게 생각하고 강한 책임감을 가진 인간.”

       

       수련이는 고개를 돌려 표정을 숨기며 말했다.

       

       “그 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인 줄 알아, 아빠.”

       “…아빠? 지금 나한테 아빠라고 한 거야? 수련아?”

       “…그래.”

       

       비록 돈이 없고 변태 같긴 해도.

       책임감이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수련이는 이하준을 조금 믿어보기로 결심했다.

       어느 정도 의지가 되는 인간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 귀여운 자식! 일루와잇! 볼따구 가져와!”

       “…아빠라고 부르지 말 걸. 변태 인간.”

       

       이미 후회해도 늦었지만.

       그래도 수련이는 화련이가 왜 임시 아빠로 인정했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했다.

       이하준은 언제나 드래곤에 대해서 진심이었기 때문이다.

       

       “수련아! 아빠가 비행기 태워줄게! 일루와!”

       “…저런 모습은 좀 싫지만.”

       

       호다닥-!

       수련이는 잡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

       

       

       불행 중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검색 기록을 들켰지만,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페이지만 더 넘어갔어도 큰일 났을 텐데. 운이 좋았어.’

       

       휴-

       나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검색 기록을 모두 지웠다.

       이제 내 흔적을 찾을 수 없겠지.

       

       ‘오늘부터 나는 부끄럼 하나 없이 깨끗한 인간이다.’

       

       최근에 드래곤 녀석들을 키우느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내가 드래곤 녀석들을 만나기 전, 건장하지만 인생이 망한 20대의 기록이 펼쳐져 있었겠지.

       

       “휴, 아주 다행이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검색 기록을 제외하면 딱히 사고를 치지도 않았고. 이 정도면 무난하네.”

       

       다음에도 수련이가 빌려달라 하면 망설임 없이 빌려줄 의향이 있다.

       수련이는 다른 드래곤과 달리 지식욕이 크니까.

       책을 대신해서 스마트폰이라도 손에 쥐여주는 편이 좋아 보였다.

       

       “최근에는 다들 스마트폰으로 수업도 듣고 한다니까. 수련이도 그런 방식으로 키우면 되겠지.”

       

       나는 생각의 정리를 마치고, 거실에 몸을 누웠다.

       

       “아으, 냉장고 정리도 끝났고. 이제 쉬어야지.”

       

       풀썩-

       나는 거실 정중앙에 대자로 누워 뻗었다.

       그런 내 배의 위로 초련이가 올라탔다.

       녀석은 활짝 웃는 얼굴로 나를 내려보며 말했다.

       

       “아버지, 저 심심해요!”

       “초련이 심심해? 그럼 아빠가 비행기 태워줄까?”

       “비행기도 좋지만… 오늘은 다른 방법으로 놀고 싶어요!”

       “다른 방법으로 놀고 싶다라…”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

       나는 어린 시절에 내가 뭘 하고 놀았는지를 기억하기 위해 머릿속을 뒤졌다.

       

       “흐음…”

       “없으면 가만히 누워서 숨이나 쉴까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긴 한데. 잠깐 기다리렴.”

       

       좁은 원룸에서.

       초련이가 만족할 만한 재미있는 놀이.

       

       ‘일단 숨바꼭질, 술래잡기는 불가능이고.’

       

       그 조건에 부합하는 놀이는…

       

       “역시 그거밖에 없나.”

       “그게 뭐에요?”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놀이.”

       

       나는 배위에 올라타 있던 초련이를 들어 바닥에 내려놨다.

       그리고, 박수를 쳐서 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짝-!

       

       “다들 집중. 지금부터 우리는 놀이를 시작한다.”

       “난 싫어!”

       

       그러자, 곧바로 화련이가 불만을 표출했다.

       

       “흥, 내가 왜 아빠랑 놀아야 하는데. 싫어. 난 안 놀 거야!”

       “그럼 놀지 마.”

       “그, 그건 싫어! 그냥 놀래!”

       

       일단 반박부터 하고 보네.

       나는 다음 불안 요소인 수련이를 쳐다봤다.

       

       “수련아 너는?”

       “뭔지 모르지만 궁금해.”

       “하겠다는 거지?”

       “…”

       

       끄덕-

       수련이는 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모두가 동의했으니.

       게임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거야.”

       “와아, 무궁화 꽃이 피었어요? 언제 피었어요? 저도 보고 싶어요!”

       “아니, 초련아. 그게 아니라 놀이 이름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야.”

       

       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칠 때까지 움직이고.

       뒤를 돌아볼 때 움직여선 안 된다는 간단한 규칙을 가진 놀이.

       그 설명을 듣고 수련이는 약간의 의문을 표출했다.

       

       “그런데 아빠. 왜 무궁화 꽃이 피었는데 멈춰야 해?”

       “그건… 음, 그러게…?”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왜 무궁화 꽃이 피었으면 멈춰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차라리 드래곤이 나타났습니다. 라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다고 해서 멈추는 건 납득할 수 없어. 내가 왜 무궁화 꽃이 피었는데 멈춰야 해. 드래곤은 꽃에 의해 멈추지 않아.”

       

       수련이는 그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드래곤이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연설했다.

       잘 다듬으면 논문으로 제출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알겠어.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로 바꿔서 하자. 그럼 수련이도 괜찮지?”

       “응.”

       

       수련이는 그제서야 멈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납득했다.

       그런 간단한 대화가 오가고.

       우리는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 나는 원룸의 벽에 붙고, 녀석들은 현관문에 붙었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났… 습니다!”

       

       훽-

       나는 재빠르게 뒤를 돌아봤다.

       녀석들은 규칙을 잘 이해했는지, 흔들림 없이 멈춰 있었다.

       

       “그으으으으…! 빨리! 앞을 보라구!”

       

       화련이는 가만히 서 있는게 힘든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녀석이 인내심을 가지도록 조금 더 느리게 앞을 쳐다봤다.

       

       “다시 간다.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났… 습니다!”

       

       훽-!

       

       “딱 걸렸어. 이초련.”

       “히잉.”

       “너무 반응이 느리잖아.”

       

       느긋하게 몸을 정지한 초련이.

       초련이는 내 옆으로 와서 내 손을 잡았다.

       누군가 다가와서 끊지 않는 이상, 초련이는 나와 함께 있어야만 한다.

       

       “참고로 벌칙 있다.”

       “뭐어!?”

       “…그런 말 없었잖아.”

       

       화련이와 수련이가 눈을 드래곤처럼 날카롭게 빛냈다.

       나는 아무런 부담 없이 녀석들에게 설명했다.

       

       “원래 벌칙은 갑자기 생기는 거야. 너희들이 지면 내 소원 하나씩 들어줘야 해.”

       “그럼, 우리가 이기면?”

       “음, 너희들도 소원 하나씩 들어줄게.”

       

       뭐라도 걸리는 편이 더 재밌으니까.

       그 소원에 대한 소리가 녀석들의 자극제가 된 걸까.

       화련이와 수련이의 눈빛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초련이는 몰라도 녀석들은 지기 싫어하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었다.

       

       “그럼, 간다.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멈칫-

       녀석들은 완벽한 타이밍에 정지했다.

       

       “빠르게 말했는데, 꽤 하네?”

       “흥.”

       

       그럼 이번에는…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났… 습니… 다…”

       

       훽-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돌이 된 것 같은 수련이가 보였다.

       원래부터 움직임이 적었는데, 지금에서는 아예 생명 활동을 멈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너무 느리게 말했기 때문일까.

       

       “ㅇ, 으아아아! 나 안 해!!”

       

       화련이의 쥐똥만 한 인내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녀석은 씩씩-거리며 초련이의 옆에 섰다.

       이제 수련이와 나의 마지막 싸움이 남아 있었다.

       

       “간다. 드래곤이! 갑자기! 나타! 났습니다!!”

       

       훽-

       나는 고개를 돌려 수련이의 위치를 파악했다.

       수련이는 내 팔에 손을 뻗으려다 멈춰 있었다.

       만약 수련이가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내 패배가 예정되어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졌나.’

       

       아니, 아빠는 지지 않는다.

       절대 질 수 없다.

       

       ‘벌칙을 걸긴 했는데. 쟤네들이 뭘 해달라고 할 줄 알고…’

       

       내가 이 자리에서 지면 어떤 사고를 칠까.

       그 걱정 때문에 질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입을 열지 않고, 수련이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

       “우우, 치사하다! 드래곤을 그렇게 이기고 싶냐! 추하다!”

       “아빠는 어린 드래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나 봐요! 역시 아빠에요!”

       

       화련이와 초련이가 내 마음을 후벼판다.

       그럼에도 나는 기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한 5분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쾅쾅쾅-!!

       

       -야 이하준! 너 죽고 싶냐!!

       

       “개봉구 뭐야. 아직 수금일이 오지도 않았는데?”

       

       얘가 왜 집을 찾아왔지?

       나는 당황스러워 현관을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수련이에게 시선을 돌린 순간.

       

       “오케이, 이수련 다운!”

       “…”

       

       갑작스러운 구봉구의 방문 때문일까.

       자세가 무너진 수련이가 가만히 바닥에 앉아 있었다.

       녀석은 신체가 많이 지쳤는지, 이마에서 땀을 흘리기도 했다.

       많이 힘들었나 보다.

       

       “미안하다, 수련아. 아빠가 좀 추했-”

       -돈도 안 갚는 새끼가 저녁에 장난 전화나 쳐 걸고! 나랑 싸우자는 거냐?!

       “…장난 전화?”

       

       스윽-

       나는 다시 수련이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자세히 보니 저 땀은 지쳐서 흐르는 땀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수련아.”

       “…응, 아빠.”

       “혹시 개봉구한테 전화 걸었니?”

       “…응.”

       

       수련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수련이가 흘리고 있는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건 잘못했을 때의 식은땀이었다.

       수련이는 땀을 삐질 흘리며 소심하게 말했다.

       

       “실수였어.”

       “아오, 이 금쪽이를 진짜.”

       

       하루라도 사고치지 않는 날이 없구나.

       나는 잔뜩 화가 난 개봉구를 맞이하기 위해 현관으로 향해야만 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느린 다르팽이입니다! 추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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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icked up a Dragon Egg

I Picked up a Dragon Egg

드래곤의 알을 주웠다
Score 7.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I picked up an Egg from the Dragon’s Nest. “Shakk!!!!” “Should I just sell?” I should have picked some other tr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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