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2

     입구에서 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쭉 살피며, 나는 어장에 들어온 물고기를 하나하나 살폈다.

     실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러 온 이들이 전부.

     누군가는 지브롤터의 파티에 다녀왔다는 경험을 팔아치우기 위하여.

     누군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행여나 흠결이 있는지 꼬투리를 잡으려고.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선남선녀가 지금까지도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누군가는 지브롤터에서 뭔가 새로운 일을 벌인다면, 거기에 편승해서 빵가루를 받아먹으려고.

     온갖 이유로 모인 이들 가운데, 나는 딱 한 명 건질 수 있었다.

     “설마 지브롤터의 정원에 오게 될 줄이야.”

     “파티가 열리자마자 과음하시다니.”

     “과음이 아니야. 이 몸이 잘 안 받는 것일 뿐.”

     얼굴이 발개진 멘테 경은 두 팔을 벌리며 정원을 거닐었다.

     “그러면…어린 소년. 나에 대해 헥스 자작에게 들었겠지?”

     “예. 비슷합니다.”

     아마도 멘테는 헥스 자작이 자신에 관해 설명해준 걸로 알고 있나 보다.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발언에 있어, 조금은 주의를 해야 한다.

     “아버지보다 선배님, 연상이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실례했습니다.”

     “하항! 소문은 들어봤을 텐데?”

     “이제 막 배우고 있는 처지라.”

     “흐흥…. 그래? 그럼 하나 조심해. 이렇게 정원에 호위 기사 하나 없이 함부로 왔다가는….”

     스륵.

     “누가 갑자기 너를 납치해가도 모른다?”

     멘테 경이 손톱 끝을 내게 겨누며 차갑게 웃는다.

     “이렇게 납치한 다음, 이상한 흑마법사에게 저주를 받아서 몸이 자라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10살 이후로 전혀 성장하지 않은 겁니까?”

     “그래. 아무도 이 저주를 풀지 못했지. 그래서 그냥 살고 있어.”

     멘테 경은 두 손을 들며 장난스레 웃었다.

     “덕분에 내 정체를 모를 때는 어린아이 행세를 하면서 덤을 받아 가기도 한단다.”

     “담담하시군요.”

     “이렇게 27년을 살아왔으니까.”

     생각 이상으로 나이가 많은 여자다.

     “검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지.”

     고지식하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이건 나이 많은 아줌마가 잔소리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들어.”

     많은 풍파를 겪어 성격이 살짝 뒤틀린 감은 없잖아 있지만.

     “동생이 재능이 있다고, 네가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면 안 돼.”

     10살-조카뻘 아이에게 따뜻한 조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는 어떻게 열심히 도전해봐. 그리고 만일 재능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면….”

     “다른 길을 찾아보라는 겁니까?”

     “그래. 어떤 바보처럼 고지식하게 한 길만 파지 말고.”

     멘테 경이 쓰게 웃으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거더라.”

     한 가지, 확실히 알겠다.

     “그래도 아이의 꿈을 함부로 빼앗을 수는 없지!”

     “술버릇이 상당히 고약하시네요.”

     “뭐라고?!”

     이 인간, 술이 엄청 약하다는 것.

     ‘미래에서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제국의 선봉에 섰던 ‘팔신장(八神將)’ 중 한 명이었을 때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술버릇이 뭐? 너도 내가 이렇게 작아 보인다고 술도 못 마신다고 생각해? 나 37살이야!”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자포자기한 것처럼, 이런 꼬마의 앞에서 마구 소리치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

     “저주만 풀리면 몸이 성장하는 겁니까?”

     “뭐?”

     “몸에 걸려있는 저주가 풀린다면, 다른 어른들처럼 몸이 성장하는 겁니까?”

     “……글쎄?”

     멘테 경이 깊게 한숨을 내쉰다.

     “저주를 건 흑마법사는 행방불명되었고, 왕국 내에 있는 그 어떤 마법사도 저주를 풀 수 없었어. 저주의 효과는 알지.”

     멘테 경이 자신의 입을 만지작거리며 씩 웃었다.

     “이 저주는 육체가 저주에 걸린 시점에서 고정되는 게 아니라…아니, 내가 애 상대로 무슨 이야기를.”

     그러다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정원의 벤치에 풀썩 주저앉았다.

     “나도 답답했나 보다. 너 같은 애한테, 초면에 이렇게 막 이야기하고.”

     사람이 너무 답답해지면 길 가는 누구라도 자기 심정을 토로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괜찮습니다. 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셔도.”

     그리고 나는 그런 자들의 심정을 끌어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감정 쓰레기통? 하, 너 말 한 번 되게 이상하게 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정원에 오는 이는 아무도 없고, 제게 한 이야기는 다른 이에게 전해지지 않을 겁니다.”

     나는 내 귀 한쪽을 손으로 건드린 뒤, 다른 쪽을 잡고는 그대로 손으로 허공을 휘저었다.

     “술에 취한 분의 이야기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중이니까요.”

     “건방진 꼬맹이 같으니.”

     “칭찬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싹수없게 굴더니, 아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건방짐이 묻어나는구나.”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하, 정말….”

     멘테 경은 고개를 푹 숙였다.

     “…얘. 파티의 호위라고 따라오기는 했지만, 나는 거기에 있어 봐야 눈초리만 받을 뿐이야.”

     갑작스럽지만, 저게 멘테 경이 이렇게 내 에스코트에 따라 나온 이유다.

     그냥 이야기라면 연회장 안에서 해도 이상할 게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고마워.”

     “고맙다뇨?”

     “배려해준 거지? 변경백의 부탁을 받아서. 파티가 끝날 때까지 나와 말동무라도 해달라고.”

     “그런 걸로 하죠.”

     “그런 걸로 하죠? 또 건방지게 말하네. 그럼 아니라는 거야?”

     “아버지가 뭐 하러 다른 여자 신경을 쓴다고.”

     “……그건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

     객관적으로 변경백이 멘테 경을 신경 쓰거나 배려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럼 너, 왜 나를 따로 여기에서 보자고 한 거야?”

     “제가 멘테 경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니까요?”

     멘테 경이 손가락으로 나와 자신을 번갈아 가리켰다.

     “나랑? 나 같은 아줌마랑 할 이야기가 뭐가 있어?”

     “저는 스승을 찾고 있습니다.”

     “스승?”

     “예.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으신 것 같으니,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나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저택 방향을 가리켰다.

     “아버지는 제 동생을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 그건 들었어.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을 했던 거고.”

     “예. 그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풀고자 이렇게 나왔습니다.”

     “오해?”

     마침 누아르와 레타르가 창문 너머로 보였다.

     “제 동생 누아르는 아직 7살이지만, 이미 목검을 들었죠.”

     어린아이들이라 어머니의 옆에 달라붙어 있는 둘은 너무나 많은 사람으로 인해 어디에 시선을 둘지 몰라 곤란해하고 있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누아르에게는 소드 마스터의 재능이 있다고.”

     “…….”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그리고 멘테 경이 아는 이야기.

     “그렇다고 제가 재능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응?”

     “‘검’에 한해서는 동생보다는 못하죠.”

     지브롤터에서 태어났지만, 검은 내가 잘 다루지 못하는 무기 중 하나다.

     “아버지가 빨리 동생에게 검을 쥐게 한 이유는 동생을 마스터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건….”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국방을 위한 결단이십니다.”

     “…….”

     “혹시나 제국이 협곡을 넘어올 경우. 아버지가 제국과 동귀어진할 가능성을 대비하여, 저보다 더 검을 잘 다룰 거라고 생각한 동생에게 검을 가르치는 거죠.”

     “하.”

     멘테 경이 헛웃음을 흘린다.

     “뭐야. 별 시답잖은 걱정이었나.”

     그녀는 내가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 나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던 거겠지.

     “음, 아니야. 그건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네 아버지의 생각을 어떻게 알겠어?”

     “그럼 물어보시겠습니까?”

     “네가 말한 것처럼 대답하겠지.”

     “예. 비슷할 겁니다. 대신, 검으로.”

     “…….”

     백 번 문답을 나누는 것보다 한 번 검을 맞대는 걸로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마스터, 그리고 미래의 마스터가 될 인재라고 한다면.

     “검사는 검으로 대화를 하는 법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브롤터에 계시면서 아버지와 종종 대련해보시지요. 검으로 아버지의 생각을 한번 맞춰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혹시 압니까? 아버지와 대련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어서 마스터의 길이 열릴지.”

     “하. 아버지가 마스터라고 말 한번 쉽게 하네. 마스터가 되는 게 어디 쉬운 줄 알아?”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모르가니아의 안에서는 불가능할 겁니다.”

     까드득.

     이가 갈리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너, 지금 나보고 모르가니아를 배신하라는 거야?”

     “배신이 아닙니다. 지브롤터에서 정식으로 모르가니아에 파견 요청을 드릴 예정입니다.”

     “무슨 명목으로?”

     “명목이라. 당연히.”

     사실 이쪽이 주된 목적이다.

     “제 검술 스승이 되시는 건 어떠십니까?”

     “네 스승? 아, 그거 진담이야? 진짜로?”

     “예. 마침 오늘 이렇게 인연이 생겼으니 명분이 섰네요.”

     “무슨 방법으로? 모르가니아와 지브롤터 사이가 어떤 사이인지 너, 모르니?”

     둘 사이가 바뀌었다는 걸 모르는 건 멘테 경이다.

     ‘카르멘 왕비도 그렇고, 역시 비밀을 잘 지킨다니까.’

     우리의 밀약에 관해서는 가문의 기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을 테지.

     오직 모르가니아의 핏줄 가운데에서도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이들만 알고 있을 것이다.

     카르멘 왕비, 모르가니아 대공, 그리고 외무대신인 헥스 자작.

     “두 가문의 사이가 어떤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알려줄 생각은 없다.

     내 스승이 되어 확실한 지브롤터의 사람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은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줄 수 없다.

     “그래서 떼를 쓸 겁니다.”

     “……뭐?”

     “멘테 경을 제 스승으로 붙여달라고. 안 들어주면 저기 연회장에 가서 드러누울 생각도 있습니다만.”

     “그, 그만둬!!”

     멘테 경이 빽 소리를 질렀다.

     “너, 미쳤니? 제정신이야? 어떻게 그런-”

     “그런 행동을 해서라도, 유능한 기사를 영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대계를 위해서는.” 

     “…….”

     멘테 경이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동시에 빠르게 주변을 훑어, 사람이 없는 걸 한 번 더 확인한다.

     “…연기라는 거지?”

     “예.”

     “너는 생각보다 네 아버지, 변경백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보다. 아버지가 뭔가 알려준 거라도 있어?”

     “아직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나는 멘테 경에게 다가가, 그녀와 최대한 얼굴을 가까이했다.

     “아버지께서 새로이 지브롤터 기사단을 만드실 예정입니다.”

     “……!!”

     지브롤터 기사단.

     공식적으로, 지브롤터에는 기사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로버트와 같은 이들도 있으나, ‘기사단’이라는 무력 집단은 없다.

     아버지, 소드 마스터 개인만으로 이미 충분한 기사단이니까.

     지금까지는 그랬다.

     “변경백이, 왜…?”

     “그 또한 아버지께 검으로 여쭤보시죠?”

     “…그렇구나. 알겠어.”

     멘테 경이 입맛을 다시며 미소를 지었다.

     “너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움직이는 네 아버지, 크림슨 경의 보이지 않는 검이로구나?”

     “이왕이면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해주시겠습니까?”

     “하하. 굉장한 양반이네. 10살 아들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사실 그쪽이 아니라 내 스승으로 모시기 위한 변명이기는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상당히 그럴싸한 명분이다.

     “좋아. 지브롤터 기사단. 역사상 단 한 번 소집되었다고 하는 전설적인 집단. 그들을 모집한다는 건…어떻게, 저기 협곡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로 생각해도 되나?”

     “자세한 건 모릅니다. 아버지께 검으로 물어보십시오.”

     검 끝의 방향은 당장은 무능왕을 향하고 있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

     “그러니 제 스승이 되어주십시오, 멘테 경.”

     “좋았어. 그걸 명목으로 지브롤터에 들어오라는 거지? 모르가니아에서 나를 빼내 오는 거, 쉽지 않을 텐데?”

     “그건 편지 한 통이면 됩니다.”

     내가 아버지에게 부탁하고, 아버지가 카르멘 왕비에게 부탁하면 끝이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이, 헥스 자작이 돌아가기 전에 ‘멘테 경을 지브롤터에서 거두겠다’라고 말만 해도 그들은 받아들일 것이다.

     “하긴. 내가 모르가니아에서 뭐 중요한 인간도 아니고.”

     멘테 경이 자조하듯 웃는다.

     “이번에 뽑힌 것도 다들 사지로 오지 않겠다고 한 거, 내가 자처한 거니까.”

     “사지요?”

     “모르가니아 입장에서는 이곳은 전장이나 마찬가지야. 일종의 적국인데?”

     하긴.

     “그럼 저는 적의 주요 전력인 분에게 전향을 제안하고 있는 셈이군요.”

     “주요 전력이라고 해줘서 고마워. 실제로는 그냥 대공가 평균일 뿐이야.”

     대공과 변경백의 사이를 생각하면 적국이라는 비유도 이상할 게 없다.

     대공의 딸과 변경백의 아들은 지금 정치적 비밀 동맹관계지만.

     “지브롤터로 오십시오. 초대장은 제가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흐음….”

     “아. 거절은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멘테 경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버지에게 반하지 않는 여기사는 좀처럼 영입하기 쉬운 게 아니니까요.”

     “…그게 제일 큰 이유야?”

     “당연하죠.”

     이건 나이와 관계없다.

     “그리고 저는 믿습니다. 멘테 경이 나중에 저주를 깨뜨리고 나면 지금보다 더 강한 기사가 될 거라는 걸.”

     “이야.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너 말고는 없을 거야.”

     “혹시 압니까? 아버지와 대련하다가 깨달음을 얻어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게 될지.”

     “…….”

     멘테 경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막 마스터가 되었을 때, 저주가 깨지는 덕분에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핫, 이 녀석이…. 그런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멘테 경이 왕국을 저버리고 제국으로 갔던 근본적인 이유.

     “함부로 사람의 가슴에 희망을 쑤셔 넣으려고 하지 마. 괜히 기대했다가는 실망만 더 커지게 된다고?”

     왕국은 그녀에게 절망만 줄 뿐이었으나.

     “나, 저주를 깨뜨릴 수 있다는 말만 들으면 눈이 뒤집히는 여자라고.”

     제국은 그녀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래도…싫지는 않네. 마스터가 된다면 저주를 깨뜨릴 수 있다….”

     “한 이 정도로는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미래의 멘테 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169cm가량의 미녀였었다.

     “안심하세요. 다른 이들이 어떤 소리를 지껄이든, 실력 향상을 통해 마스터가 된다면 분명 저주는 깨질 겁니다.”

     그 방법이 백은-약물이라거나, 신체 개조라거나, 마물의 피를 받아들이거나 하는 제국의 방법이 아닌.

     “당신 자신의 실력으로 마스터가 되어, 당신의 몸에 새겨진 저주의 주박을 풀어내는 겁니다. 멘테 경.”

     “…….”

     “저는 당신이 지금보다 더 커질 거라고, 분명 믿습니다.”

     정도(正道)라면, 10년이면 충분하다.

     내가 옆에 있으니까.

     “제가 옆에서 도와드리죠. 당신이 그 누구에게도 어린 몸이라고 손가락질받지 않도록.”

     나는 멘테 경에게 손을 뻗었다.

     “저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레이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스승님을 영입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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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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