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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

   스타론 왕국 국경 성벽 마을.

   마차에서 내린 크라슈는 조금 짜증 나는 상황과 마주했다.

     

   “꼬맹이는 꺼져. 어딜 애가 껴들어 재수 없게.”

     

   다름 아닌 성벽을 몰래 넘겨줄 브로커를 안내해 주는 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돈을 준다니까?”

     

   크라슈 입장에서도 지금 상황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브로커를 소개해줘야 할 이가 돈을 준다는데도 어린애라는 이유로 절대 안내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아, 꼬맹아. 너는 성벽 밖이 어떤지 모르지?”

     

   그러자 남성 또한 이제는 지친다는 눈으로 크라슈를 바라보았다.

     

   “제국과 스타론 왕국 사이에 정식으로 이어진 길은 세계 침식을 매일 같이 정리하기에 안전하지.”

     

   그거야 다들 아는 이야기였다.

   정식 길은 흔히들 상인과 여행자들이 다니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이런 뒷길을 이용하는 자는 신분을 숨겨야 하는 자나 범죄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식 길이 아닌 길은 세계 침식들이 제멋대로 자라나 있어. 그리고 브로커들은 그런 세계 침식을 최대한 피하는 길을 안내해 주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크라슈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그런데 말이야. 세계 침식이라는 게 아무리 담력이 좋은 녀석들이라도 공포에 질릴 때가 많거든?”

     

   세계 침식은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거부감을 형성시킨다.

   사실 이건 생존 욕구와도 같았다.

     

   위험한 곳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각인이 몸속 깊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다 큰 성인도 그런 마당에 너 같은 꼬맹이가 패닉 상태에 빠지면 어떻게 될 거 같아? 안내한 브로커들도 같이 뒤질 거 아니야.”

     

   크라슈는 이어진 말을 듣고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그들도 아무리 돈을 준다 한들 그 정도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겉모습이 문제란 소리잖아.’

     

   어려진 건 좋다.

   단련도 잘되고, 저주도 없으니까.

     

   하지만 이 겉모습은 사사건건 귀찮은 일을 발생시켰다.

     

   “제국 무도 대회에 참가하려는 목적인가 본데. 뭔지는 몰라도 차라리 정식 길을 이용해라.”

   “그 정식 길을 이용하면 안 되니 여기 온 걸 모르겠냐?”

   “어쩌라고. 어쨌든 안내해 줄 생각 없으니 알아서 해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홱하니 돌아서서 걸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크라슈는 한대 쥐어박으려다 참았다.

     

   ‘썩을, 금역까지 가본 내가 이런 취급이라니.’

     

   회귀를 했다는 것이 이런 단점이 될 줄은 몰랐다.

     

   “어쩔 게냐?”

     

   옆에서 도울 생각 없이 지켜만 보던 크림슨가든이 물어왔다.

   아무래도 그녀는 이 상황을 지켜보는 게 재밌는 모양이었다.

     

   “크림슨가든, 마법 같은 거 없어? 성인이 휙 되는 마법이라던가.”

   “그런 게 있겠느냐? 인간 가죽이라도 뒤집어쓴다면 가능하겠지만.”

     

   끔찍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군.

   그녀가 새삼 세계 침식자임을 느끼며 크라슈는 이마를 손으로 감쌌다.

     

   “저기, 얘야.”

     

   그렇게 크라슈가 어찌할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자신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짧은 머리카락에 20대 중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는 크라슈를 보더니 빙그레 웃음 지었다.

     

   “성벽 밖에 나가고 싶은 거야?”

   “그런데.”

     

   크라슈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그녀는 자세를 낮췄다.

   겨울임에도 코트 안쪽에 얇은 티셔츠 한 장만 입은 그녀는 앞섬이 그대로 드러다 보였다.

     

   “그런 거라면 누나가 좀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브로커냐?”

   “브로커는 아니지만, 물건을 파는 상인이지.”

     

   크라슈는 그 말을 듣고, 얼마 후 그녀의 말이 무슨 소리인지 알아차렸다.

     

   “물건 사이에 숨겨서 가져가겠단 거냐.”

   “응, 브로커들은 물건을 확인할 이유는 없거든. 여기서 옮기는 것들은 대부분 그런 부류들이니까.”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대가는?”

   “브로커에게 지불 할 금액의 열 배.”

     

   그녀는 곧바로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과연 상인답다.

     

   이쪽이 흥정할 것도 생각해서 내놓은 가격이겠지.

   하지만 크라슈에게도 다른 생각이 있었다.

     

   “브로커에게 주는 돈만 받아.”

   “흐흥, 그럼 누나는 안 태워 줄 건데? 꼬마는 성벽 밖으로 못 나가.”

   “대신 호위 역할은 내가 해주지.”

     

   그 말을 듣고, 그녀가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가 그게 뭔 소리냐는 양 입을 가리며 깔깔거린 채 웃었다.

     

   “얘가 자기 실력을 너무 높게 보는 거 아니야?”

     

   크라슈는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원래는 귀찮아서 쓸 생각 없었는데 상황을 보니 꺼내는 게 맞겠다.

     

   그 순간 여성의 눈이 크라슈의 손으로 향했다.

   크라슈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발하임의 문양이 새겨진 배지였다.

     

   발하임의 문양은 스타론에 사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안다.

   그 증거로 여성의 몸이 굳었다.

     

   하지만 그녀가 굳은 진짜 이유는 다름 아닌 발하임의 문양에서 새어 나온 옅은 푸른 빛이었다.

     

   그 푸른 빛은 스타론에 사는 이들이라면 다들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다.

   특히, 발하임의 검이 언제든 향할 수 있는 범죄자들이라면 더더욱 자세하게 알고 있다.

     

   발하임 직계가 쥐었을 때만 나오는 푸른 빛.

   그것이 발하임의 특수한 신분증이었다.

     

   “어, 어?”

     

   그녀가 당혹스러운 말을 내뱉은 순간 크라슈가 어느새 손을 들어 그녀의 입을 텁하니 막고 있었다.

   꽈악 짓눌린 입과 함께 발하임의 문양을 두 눈 가득 채운 크라슈가 후드를 살짝 젖히며 새파란 눈을 빛냈다.

     

   발하임의 핏줄들이 지닌 푸른 눈과 검은 머리는 그녀에게 더욱 확신해주었다.

     

   “이제 얼추 알아먹었지?”

     

   그녀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크라슈가 입을 막은 그 순간부터 그녀는 그의 기세에 눌려 꼼짝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해도 상관은 없다만. 말해봤자 너한테도 득은 없을 거다. 애초에 안 믿을 거니까.”

     

   발하임의 사람이 정식 길을 안 쓰고 이런 길을 쓸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크라슈가 그녀의 입에서 손을 툭 떼주자 그녀는 찔끔한 표정으로 냉큼 몸을 돌렸다.

     

   “가, 가시죠!”

     

   발하임의 문양을 지닌 시점에서 크라슈의 실력은 이미 확인되었다.

   정확히는 그녀는 호위 역할도 바라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괜히 불똥 튀는 것보다 돈만 받고 크라슈를 태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겠지.

     

   ‘상인다워서 좋아.’

     

   머리가 빠릿빠릿하니까 말이 잘 통하지 않는가.

     

     

   * * *

     

     

   그렇게 여성을 따라 걸음을 옮기자 크라슈는 잠시 후 커다란 마차에 도착했다.

   철장이 처져 있는 마차는 검은색의 막이 씌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침식종이었다.

   그녀는 아무래도 침식종을 잡아들여 불법으로 판매하는 상인이었던 모양이다.

     

   침식종 사이에 끼어 있으면 브로커들도 볼 수 없겠지.

   저놈들은 수면 마법으로 전원 잠들어 있으니 위험할 일도 없고 말이다.

     

   “브로커의 안내가 끝나면 말해라.”

     

   크라슈는 주머니를 뒤져 브로커에게 줄 돈을 튕겨주었다.

   그녀는 서둘러 돈을 받고, 철장 문을 열었다.

     

   “드, 들어가시죠.”

     

   크라슈는 안쪽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갔고, 여성은 철장 문을 잠근 뒤 다시 막을 쳤다.

     

   그 사이 크라슈는 대충 자리를 잡고 털썩 앉았다.

   그러자 크림슨가든이 마차 바닥에 착지했다.

     

   “보기 힘든 녀석들도 꽤 있구나.”

   “그래야 값을 받을 테니까.”

     

   크라슈는 썩 못마땅한 표정으로 침식종을 보았다.

   여기 있는 침식종들은 죄다 환각과 환청을 일으키는 녀석들로 소위 말하는 마약계 침식종이었다.

     

   “제정신 아닌 것들.”

     

   마약계 침식종을 이용해 향락을 즐기는 녀석들은 도통 이해 못 하겠다고 생각하며 크라슈는 벽에 몸을 기대었다.

   그사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차 안쪽으로 몸이 쏠리는 것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 듯하였다.

   성벽을 지나가는 뒷길이겠지.

     

   크라슈가 잠자코 기다리고 있자 몇 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다.

   밖에서 잠깐 말소리가 들려왔고, 잠시 후 이쪽으로 발소리가 들려왔다.

     

   철커덩-

     

   그리고 곧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라슈가 밖으로 걸어 나오자 거기에는 아까 본 상인 여성이 서 있었다.

     

   “브로커는?”

   “돌아갔어요. 길 안내는 여기까지라서요.”

     

   나머지는 알아서 가라 이 소리다.

   크라슈가 마차에서 가볍게 내리자 그의 눈에 에메랄드빛 하늘이 비추기 시작했다.

     

   스타론과 달리 세계 침식의 영향으로 변해 버린 하늘.

   크라슈에게는 그렇게 신기한 하늘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하늘이 다름 아닌 국경 밖이라는 증거였다.

     

   ‘붉은색만 아니면 신경 쓸 건 없으니.’

     

   하늘에서 눈을 뗀 크라슈는 상인 여성을 돌아보았다.

     

   “그건 그렇고, 넌 어디로 가냐. 참고로 난 제국이다.”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웃음 지었다.

   그 웃음의 의미를 알아차린 여성은 찔끔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 저도 그야 제국이죠.”

     

   그녀의 목적지가 어디로 가든 알 바 아니었다.

   크라슈가 제국이라 한 시점에서 그녀가 향해야 할 곳은 제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좋아. 가보자고.”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마차 앞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곤 마부석에 가볍게 올라타자 여성도 마지못해 그의 옆에 앉았다.

     

   그녀가 말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사이 크라슈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차는 침식종을 제외하고는 그녀밖에 없는 것 같았다.

     

   “너 다른 호위는 구하지 않는 거냐?”

   “아, 네, 저도 침식 사냥꾼 일을 좀 해서요. 이래 봬도 꽤 실력이 있답니다. 2성 세계 침식까지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어요.”

     

   의외로 꽤 실력 있었나.

   단순 경지만 놓고 보면 자신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3성부터는 그냥 도망치는 게 편하고, 사람을 고용 해봤자 그 값이 더 들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혼자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도적단이긴 하지만 성벽 밖에 사는 미친놈들과 마주치는 일은 적잖아요?”

     

   그녀가 그렇다고 하니 크라슈도 그러려니 했다.

     

   “저기, 발하임 님은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러는 순간 그녀가 입이 조금 심심한지 물음을 던져왔다.

   그런 그녀를 보고, 크라슈는 실소를 내뱉었다.

     

   “이름을 소개해 봤자 피차일반 좋을 건 없을 텐데?”

   “그, 그렇네요! 저희 소개는 하지 말도록 하죠. 이랴!”

     

   괜히 불똥 튀고 싶지 않다는 양 그녀는 빠르게 말을 몰았다.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 된 크라슈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었다.

     

   ‘가는 길 도중 세계 침식 좀 나왔으면 좋겠네.’

     

   상인 여성은 절대로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일을 바란 채로 말이다.

     

     

   * * *

     

     

   다그닥, 다그닥!

     

   국경 밖 마차 여행이 시작 된 지 십일.

   상인 여성은 이 일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라는 듯 세계 침식이 없는 길만 잘 골라 움직였다.

     

   덕분에 크라슈는 크림슨가든의 조언을 받으며 오러 단련에만 시간을 쏟고 있었다.

   제국까지 가는 길의 시간은 넉넉히 잡아 두긴 했으나.

   가는 길에 세계 침식이 발생하면 들릴 정도지 구태여 찾아갈 만큼의 시간 여유는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하면 되니까.’

     

   그러니 크라슈는 신경 쓰지 않고 느긋하게 훈련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샌가 밤이 되었다.

     

   크라슈가 상인 여성이 건네준 모포를 쓰는 동안 상인 여성이 마차 끝에 종을 달았다.

   무언가 접근하면 그 즉시 울리는 종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이대로면 5일 정도 남았죠. 이번에는 세계 침식 없이 조용히 가고 있으니까요. 발하임 님이 있어 준 덕분일까요?”

     

   상인 여성은 눈웃음을 지으며 알랑방귀를 뀌었다.

     

   지난 열흘 간 처음에는 크라슈를 불편해하던 그녀였다.

   하지만 크라슈의 성격을 눈치챈 그녀는 그가 생각보다 너그러운 사람이란 걸 눈치챘다.

     

   “발하임 님은 좋겠네요. 발하임에서 태어나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으시잖아요.”

     

   그러니 이런 식으로 말을 걸어 오기도 했다.

     

   “세상은 그렇게 좁냐? 난 세상이 그리 좁은 줄 몰랐다.”

   “에이, 지금은 아직 어리셔서 못 느끼시는 게 아닐까요? 일반 서민들은 하루 세끼 먹고 사는 것도 걱정인걸요. 발하임 님은 그런 걱정은 안 하시잖아요.”

     

   확실히 그건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귀족과 일반 서민에게는 한 가지 명백한 차이가 있다.

     

   “그래, 귀족들은 그런 것을 걱정하지 않아. 하지만 우리가 너희를 모르듯 너희도 우리를 잘 모를 거다.”

     

   크라슈는 무법지대인 바깥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없는 저 허허벌판에서 세계 침식과 맞서 이겨내고, 이룩한 것이 국가.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고 있는 게 귀족이다.

     

   그것을 많은 이들이 망각한다.

   심지어 귀족들마저도 말이다.

   귀족 중에 그런 의무를 등한시한 채 쓰레기 같은 짓만 일삼는 놈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평화롭다고 생각하니 권력 다툼도 있는 거겠지.’

     

   그 평화가 깨지는 시점에서 제일 먼저 죽어 나가는 자들은 바로 그 권력만 쫓던 놈들이다.

     

   “흐흐, 그래요? 그럼 저도 귀족 되어 보고 싶네요. 이참에 발하임 님한테 미리 시집 예약 잡아 놓을까요?”

     

   20대 중반인 여자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람.

     

   “난 약혼자 있어.”

   “어, 정말요? 발하임 님의 약혼자면 엄청 귀엽겠네요.”

   “귀엽나?”

     

   크라슈는 잠시 비앙카를 떠올렸다.

     

   그녀가 커서 상당한 미모의 여성이 되는 건 크라슈도 알고 있다.

   실제로 그녀의 외모에 홀린 놈들 탓에 약혼자라는 이유로 귀찮은 일에 휘말린 적도 있었으니까.

     

   그러니 외모적인 부분은 누구보다 우월하긴 했다.

     

   ‘귀엽다고 한다면.’

     

   확실히 병아리처럼 쫄쫄거리며 따라오는 모습은 귀엽다면 귀여울지도 몰랐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푸흐흐, 겉모습과 다르게 어른스러워 보였는데 아이 같은 면도 있네요. 사랑 같은 거 안 해봤죠?”

   “미안하지만 해봤어.”

     

   크라슈는 그렇게 말하며 모포를 벗어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도 하려던 순간 끝난 사랑이었지만.”

     

   크라슈의 시선이 밖으로 향했다.

   그것을 본 상인 여성이 의문을 품은 순간 하늘 위 크림슨가든이 까악하고 울었다.

     

   “아무래도 일할 시간인 모양이다.”

   “이런.”

     

   딸랑딸랑!

     

   동시에 그녀가 달아둔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뒤늦게 상인 여성도 무기를 꺼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까만 숲 너머, 마치 검은색 액체가 사람이 된 것 같은 모습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문제는 그 수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무법 지대답구만.”

     

   세계 침식의 주인을 죽여도 제대로 정화하지 않을 시 발생하는 증상.

   그중 하나인 검은 인간들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작가는 연참을 시전했다.

추신, 제목이 변경 되었습니다. 아카데미 > 먼치킨

삽화 및 일러스트를 총정리해서 인스타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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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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