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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1

       *** ***

         

       흑묘와 여일예는 곧바로 당소열의 공방으로 짐을 옮겼다.

         

       “언니들…려아의 집에서 떠나시는건가요…?”

         

       울먹이는 려아를 차마 떼어놓지 못한 두 사람은 당도경과 당려아의 아버지인 당문기에게 려아의 외박 허락을 받았다.

         

       “남의 집에서 자는 건 처음이에요…! 두근두근해요!”

         

       그렇게 당소열 공방의 거주민은 다섯 명이 되었고. 이사 도우미로 나선 당도경과 당도연까지 합세해 공방을 쓸고 닦고 새 단장하는 소리가 대장간 안까지 들리는 와중.

         

       쉬이익-

         

       화르륵!

         

       나는 오늘도 화로 앞에서 쇳덩이를 녹이려 애쓰고 있었다.

         

       “제자야, 오늘도 도무지 발전이라는 게 없구나.”

         

       옆에서 담배를 뻑뻑 태우며 나에게 꼽을 주는 당소열.

         

       “왜 그러셨습니까?”

         

       “뭐가 말이냐.”

         

       쉬이익-

         

       이제는 진짜 의미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풀무질을 반복하면서 물었다.

         

       “스승님은 애초에 사람 안 좋아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갑자기 사람을 여럿 들이신 겁니까?”

         

       “네가 나의 뭘 안다고 그리 말하는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그러면 안 되느냐?”

         

       “스승님은 누가 봐도 사람 싫어하는 유형입니다. 그러니까 목적이 뭐냐고요?”

         

       “나는 거문(巨門)이다.”

         

       “뭐요?”

         

       당소열과 거문이라는 단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

         

       당소열은 미래의 천하제일장인이다. 무림천하에서 대장기술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스승으로 삼고 싶어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게임 속 무림천하에서 당소열의 중요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니 분명 [설정집]에 정보가 있을 텐데.

         

       잠시 찾아볼까.

         

       나는 잠시 발을 멈추고 정신을 집중했다.

         

       “제자야. 발이 쉬는구나.”

         

       당소열의 구박은 잠시 무시하고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자 하나의 문이 나를 반겼다.

         

       [심상서고]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끼이익-

         

       들릴 리 없는 환청을 듣는 것과 함께 내 의식은 바로 심상서고에 진입했다.

         

       그곳에 있는 것은 한 켠의 책장. 지금은 내 머릿속에서 날아가버린 [설정집]들이 고이 보관되어 있었다.

         

       금의위 외부교관으로서 보내던 마지막 주부터 틈틈이 [설정집]을 머릿속에 집어 넣었고 그 이후로 폐관을 진행하며 모든 [설정집]들을 머릿속에 집어 넣었다.

         

       현재는 모든 설정집이 심상서고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

         

       “당소열…당소열…찾았다.”

         

       [천재][직관][염세적][반골][거문지체][야장][약점간파][민감한 기감]

         

       특성이 8개에 하나라도 달았으면 좋겠다 싶은 탐나는 특성들이 무려 7개. [염세적]특성 하나만 무공이나 기술과 관련이 없는 특성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공과 관련 있는 특성. 그나마 반골이 가장 안 좋은 특성이지만 그 안 조은 반골조차도 단점이 있지만 나름의 장점이 있는 특성이다.

         

       “거문지체라.”

         

       [ㅇㅇ지체]라는 특성은 아주 강력하고 귀하다. 애초에 무공에 유리한 재능을 타고난 몸을 구분지어 부르는 용어이니 당연한 말일지도.

         

       귀한 특성인 것은 맞지만, 이 드넓은 무림천하의 정상에 위치하는 자들이라면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했다.

         

       사천낭인의 등장에 얽혀 있는 낭아검 정철은 [건곤지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소림사의 방장에게는 [금강지체]가 붙어있고 무당파의 모 제자에게는 [태극지체]라는 특성이 붙어 있으며 무림맹주는 [천무지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태양궁과 북해빙궁에도 각지 [극음지체]나 [극양지체] 특성을 지닌 자들이 있다.

         

       위의 예시들은 천하에 한 두명 있을 법한 희귀한 체질이지만 딱히 특별한 성질을 지니지 않더라도 우수한 육체를 상징하는 [강골지체]나 [탄연지체]만 해도 무골이라 칭찬받기에 충분한 체질들이다.

         

       그러니 [거문지체] 역시 특별한 재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지.

         

       문제라면…

         

       “쩝. 거문지체가 무슨 효과를 지니고 있는지까지는 안 적혀 있구만.”

         

       내가 기억하지 못했거나 기록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어느 쪽이건 정보의 중요도가 낮다고 판단했다는 증거겠지.

         

       거문지체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심상서고에 들어왔다고 바깥의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었다.

         

       당소열과 대화하던 중이었으니 서둘러 돌아가볼까.

         

       책장을 덮고 다시 의식을 되돌리니 담뱃대가 나에게 날아오고 있는 상황.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니 담뱃대가 방금까지 내 이마가 있던 허공을 스치고 지나갔다.

         

       “제자야 몇 번을 불렀거늘 모두 무시하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그래서 그 거문이 무슨 소립니까?”

         

       “저 흑묘라는 아이가 태음성의 기운을 타고났듯이 나 역시 거문성의 기운을 타고 났다는 소리다.”

         

       “…놀랍군요. 흑묘가 태음지체라는 것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 아이와 꽤 오랜 인연인 것 같던데 태음성의 힘을 경험해 본 적 적이 있겠지? 나에게도 비슷한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네 머리로도 이해할 수 있겠지.”

         

       “스승님이 거문지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흑묘를 데리고 뭘 하려고 하는 겁니까?”

         

       “글쎄, 나도 모른다. 나 역시 별의 기운을 타고난자를 본 것은 처음이라서.”

         

       당소열이 곰방대로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둔재인 너와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은 불쾌하지만, 나 역시 지금 이대로 가다간 검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막막하던 차였다. 오늘 만난 저 흑묘라는 아이라면 어쩌면 내 말을 이해하고 너에게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

         

       “음….”

         

       당소열의 발언에 나는 잠시 생각해 보고는.

         

       “되면 좋겠지만, 아무 근거도 없이 너무 과한 기대를 거는 거 아닙니까?”

         

       “상관없다. 해 보고 안되면 그만이니.”

         

       진짜 막 사는 사람이구나. 자기 멋대로 사람을 이용해 먹고는 그대로 버리겠다는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방심하면 큰일날 사람이다 싶었다.

         

       “오래간만에 직감이 신호를 보내더군. 근거는 없지만 아마 성과가 있을 거다.”

         

       이건 뭐 방금 [직감]이라는 특성을 확인하고 왔으니 뭐라 할말이 없군. 만약 효과가 없다면 나중에 방방 뛸 흑묘를 달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졌지만 그래도 일단은 시도해 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음 날.

         

       이 찜찜한 무근본 계획에 설득력을 더해줄 사람을 만났으니.

         

       바로 독의 어르신이었다.

         

       “허허, 흑묘와 당소열이 만났다는 말이로구나.”

         

       “예, 별의 기운이 어쩌네 하며 흑묘를 통해 절 가르칠 생각을 하더군요.”

         

       “음…”

         

       진료를 보다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기 마련이고 어제 있었던 일도 큰 의미 없이 간단한 신변잡기로 꺼낸 이야기였다.

         

       그런데 어르신의 반응이 어째 심상치 않았다.

         

       “자네, 자미수를 아는가?”

         

       “잘 모릅니다만…”

         

       “천기를 살피는 역술의 일종일세. 달과 태양,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을 포함하여 천지간의 기에 강하게 영향을 주는 천체 그 자체를 표현하지.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성리학 중 하나라네.”

         

       “그러니까…성리학적 관점으로 두 별, 두 사람에게 연관성이 있다는 뜻입니까?”

         

       독의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거문성과 태음성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별의 기운을 헤아릴 필요도 없는 명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 태음성이 명궁일 때 복덕궁에는 거문성이 들어서고 거문성이 명궁일 때는 태음성이 부처궁에 들어서네.”

         

       “어….음.”

         

       갑자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어졌다. 내가 버벅거리고 있자니 독의 어르신이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를 요약했다.

         

       “소열이에게 있어 흑묘는 배우자의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흑묘에게 있어 소열이는 정신적인 부분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운명일세.”

         

       “…배우자요?”

         

       그러니까…지금 당소열이 흑묘를 노리고 있다고? 그렇고 그런 부분으로?

         

       혼란에 빠진 내 표정을 보았는지 독의 어르신이 급히 첨언했다.

         

       “어디까지나 그런 유형의 사람에게 이끌리고 호감이 간다는 뜻일세. 배우자로서 적합한 유형이라는 것은 거문성의 단점을 잘 메울 수도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으니 흑묘가 소열이에게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자네가 잘 잡아주도록 하게나.”

         

       그래 그 인성이 파탄난 염세주이자 아웃사이더가 처음 본 흑묘와 그 외 두 사람까지 냉큼 집 안에 들였으니 그 사람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호감표현이라 할 수 있겠지.

         

       당소열의 모습이 흑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니 제대로 단속해야겠다.

         

       흑묘가 개입하는 시간은 최소한도로 줄이는 편이 낫겠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발을 스윽 하면 공기가 쉬이익 하게 되지. 이러면 숯의 온도는 그대로지만 철괴에는 더 열이 전달되는데 이걸 요렇게 움직이다가…지금, 녹진녹진하게 한번 딱 하면….”

         

       흑묘는 저딴 파멸적인 설명을 곁들이는 당소열의 시연을 한번에 이해했다.

         

       “음….완전히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선배, 일단 풀무를 강하게 밟고 약하게 밟고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화덕 밑에 공기를 불어넣는 풀무의 바람이 새지 않도록 장막을 친다는 느낌?”

         

       “오오…! 그래 바로 그거다. 멍청한 제자야 빨리 움직이거라.”

         

       “…쓰읍.”

         

       바람을 가둔다라.

         

       확실히 시도해본적 없는 생각이긴 했다. 여태동안 풀무질을 하면서 한 번 밟을 때 화로에 들어가는 바람의 총량만 늘리려고 했으니까.

         

       그러나 한정된 시간에 단 한번의 풀무질만을 할 수 있다면 이 방향성이 올바른 것 같다.

         

       일주일간 실패만을 거듭했지만 그렇다고 헛된 시간이었던 건 아니다. 풀무질 1회로 낼 수 있는 바람은 최대치로 뽑아냈다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신중하게 풀무를 밟고 있자니 뒤에서 당소열의 훈수가 쏟아졌다.

         

       “그게 아니다. 후욱! 한 상태에서 다시 쉬이익 하면 점차 올라오면서 타오르게 된다.”

         

       “음, 그러니까 한번 바람을 크게 분 다음에 그 흐름을 유지하면 된다는데요.”

         

       바람을 크게 분다라.

         

       “이것도 결국 회전인가?”

         

       이몸 호천안.

         

       이중나선식의 내공 흐름을 하루종일 유지하는 자. 회전하면 또 이 호천안이지.

         

       결국 화로 안의 공기를 굴리라는 소리였다.

         

       화로의 하단에 공기를 크게 불어넣으면 사방으로 부딪힌 공기는 화로의 벽을 타고 돈뒤 다시 입구로 나오려고 할 터. 그때 그런 바람이 나오지 못할 정도의 세기로 바람을 불어 넣으면 바람이 빠지지 않고 다시 내부의 흐름으로 돌아가겠지.

         

       슈우우우우.

         

       화아아악!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성과가 나타났다.

         

       생색만 내듯이 검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던 주괴가 좀더 선명한 주황색으로 물들었던 것이다.

         

       “그거다. 계속해라.”

         

       풀무질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다. 실패할 때가 더 많았지만 그래도 성공할 때마다 점차 발끝에 성공의 감각을 익혔다.

         

       연속해서 풀무질을 계속했다.

         

       발에 확실히 성공의 감각이 녹아들었다. 주괴는 점차 맑은 주황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풀무를 밟을수록 점차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던 주괴는 이제 완전히 빛을 내뿜는 것처럼 달아올랐다.

       

       “성공이군, 제자. 이 쉬운 것을 일주일이 넘게 걸리다니 이 둔한 녀석.”

         

       “스승님, 당신의 설명이 문제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누구는 단 한번만에 알아듣는데 그런 쉬운 말을 해석까지 해 줘야 하는 건 네 이해력의 문제 아니겠느냐. 이몸이 네 둔함을 고려하여 비유까지 들어 주었음에도 영 알아먹질 못하더니.”

         

       때릴까.

         

       솔직히 이건 때려도 무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먹으로 경을 쏠까말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눈앞에 집게 손잡이가 드리워졌다.

         

       “꺼내서 모루에 올리거라.”

         

       나는 냉큼 삿된 생각을 지우고 위대하신 스승님의 영명하신 인도에 따라 모루 위에 완전히 달아오른 쇳덩이를 올렸다.

         

       모루에 괴를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망치질을 하기 위해서다.

         

       내 예상이 적중했는지 벽에 걸린 망치 중 하나를 건네주는 당소열.

         

       “망치질을 모르는 애송이가 주괴를 때린다는 사실 자체가 아깝지만 기왕 달군 주괴를 그냥 식히기에는 아쉬우니 어쩔 수 없구나. 확실하게 달구어진 금속을 때릴 때의 느낌을 기억하도록.”

         

       망치를 머리 높이까지 들어올리고 힘차게 내려찍었다.

         

       따앙!

         

       영롱한 소리와 함께 주괴에 내 첫 망치질이 새겨졌다.

         

       “풋내기 장인이 된 것을 축하한다. 멍청한 제자야.”

         

       드디어 검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언제나와 같이 꾸준한 후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새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는데 이런 후원을 받으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좋을..까진 아니고 아무튼 자미수두 tmi

    자미수두란 별의 이치를 통해 인간의 세상과 흐름을 예언하는 성리학입니다.

    뭐 팔자나 관상과 비슷하죠.

    본문에 등장하는 자미수(자미수두)는 실제 자미수두를 보는 방법이 아니고 간략화된 버전입니다.

    진짜 자미수두는 사주를 통해 내가 어느 별의 기운을 어떻게 받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그에 따라 여러 결과가 파생되지만…

    흑묘나 당소열이나 별의 화신같은 설정인지라 별의 기운을 볼 필요가 없으니 명궁에 거문성과 태음성이 들어갔을 때를 기준으로 간략화했습니다.

    뭐 까놓고 말하면 소설 속 인물의 사주를 설정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요.

    이번화에서 번역기 역할을 한 흑묘는 부하나 친구와 같은 포지션이니 형제궁이나 노복궁의 운세를 살펴야 하지만.

    거문성이라는 별 자체가 다른 별들과 큰 접점이 없는 부정적인 놈이고 태음성과는 부부궁으로 연결되어 있어 좀 억지를 썼다 할 수 있겠네요.

    태음성을 기준으로는 복덕궁에 거문성이 위치하니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음. 점성술에 사실이라는 단어를 쓰니 좀 그렇군요.

    저는 뭐 자미수두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지식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그냥 연결점이 있구나~ 정도로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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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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