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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7

       

        

        

       -[Laurentina : 너무 봐줬다]

        

       -[Morganandwine : 진작에 해머 같은 정신나간 거 갖다 버리고 칼을 들었어야지. 내가 무슨 이야기하는지 알지?]

        

        

        

       “빌어먹을, 아바타 컨트롤 권한 넘겨줄테니 다음 판엔 직접 싸워봐요. 이 망할 양반들.”

        

        

        

        시끄러워 죽겠네.

        

        첫 스크림이 끝나기 무섭게 몰려드는 훈수쟁이들. 아주 그냥 말 한 마디로 산을 쪼개고 바다도 가를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긴장의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긴 했다. VR이었지만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아주 오랜만에 겪는 실전에 가까운 전투라 그런 건지, 아니면 간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 싶어 있는 힘 없는 힘 다 짜내어 임해서 그런 건지.

        

        아직 흥분이 다 가시지 않아서일까, 이 양반들의 헛소리들에 어쩔 수 없이 응수하게 된다. 단순 펀치만으로 230마력에 가까운 정신나간 파괴력을 내는 게 가능한 당사자가 휘두르는 토마호크랑 마주치고 왔는데 – 물론 나 역시 그 정도 파괴력을 내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 .

        

        일갈하자마자 조용해진다.

        

        망할 상어 빼고.

        

        

        

       -[Laurentina : 하여튼 노스캐롤라이나 샌님들이란 연약하네요. 마침 북극곰도 수영 잘 하는 동물인데, 남녀노소 강인하게 만들어주는 버지니아비치로 오는 게?]

        

       “차라리 웨스트포인트에 다시 가고 말지, 수산시장으로 업종 변환하기는 싫은데. 어디서 비린내가….”

        

       -[Laurentina : 아나콘다에 북극곰에, 다들 물 더럽게 좋아하면서 DEVGRU 이야기만 꺼내면 왜 이렇게 튕기는지 원. 요즘 델타에선 세뇌 교육도 하나요?]

        

        

        

        저 옆집 영입 시도는 도대체 언제 즈음이면 끝날런지.

        

        아무튼 첫 판이 끝났다. 다음 경기가 시작되기까지는 앞으로 30분이라는 상당히 긴 시간이 남았고, 그동안 참관하고 있는 이 인간들과 계속해서 떠들 수도 있었지만, 오늘만큼은 그건 아니될 말이었다.

        

        네 명의 참관인들에게 아바타 형성 권한을 부여했다. 그러자 각자 약간의 텀을 두고 이를 승낙하였으며, 하나둘씩 주변에 아바타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 사람들은 아바타를 꾸민다는 거에 관심이 1도 없는 건가?

        

        

        

       “다들 아바타란 단어의 뜻을 모르는 건 아니죠?”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아바타의 일종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

        

       “…그렇긴 하죠.”

        

        

        

        물론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게 아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미사여구를 붙이는 대신, 짤막히 숨을 들이쉬고 입가에 웃음을 걸었다.

        

        현실에서도 자주 같이 다녀 익숙한 한 명을 제외하면, 이렇게 본격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처음. 본래라면 아무런 면식조차 없어야만 하는 사이.

        

        허나 이렇게 언급하는 시점에서 이것이 단순한 IF로 전락하였단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이곳에 없었다. 그렇기에 어색함 대신 미소를 담아, 이곳까지 와준 이들을 위해 어깨를 퉁 하고 쳐줬다. 

        

        

        

       “뭐, 됐어요. 아무튼 이렇게 불러모은 이유는 별 건 아니고…자, 집중. 지금부터 할 일이 좀 있습니다.”

        

       “할 일?”

        

       “그럼요.”

        

        

        

        스윽.

        

        허공에 스크림 참여 명단을 띄우고 스크롤. A부터 Z까지의 영어 단어로 이뤄진 이름들 중, E 섹션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이름을 클릭. 그러자 팝업하는 여러 개의 UI. 귓속말, 친구 추가, 뮤트, 신고…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해야할 건 단 하나였다.

        

        세션 초대.

        

        아직 아무런 것도 모르고 있는 이들에게 유진과의 재회라는 기쁨을 안겨줄 시간이었다.

        

        

        

       “말했다시피 별 건 아니고…다들 유진에게 어떤 첫인사를 건네야 할지 조금 고민하고 있으시면 될 거예요.”

        

       “잠깐, 뭐? 지금 바로 부를 셈인가?”

        

       “이렇게 멋없는 재회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이번만큼은 농담이길 빌어야겠군요.”

        

        

        

        물론 농담이 아니었다.

        

        어벙한 표정을 짓고 있던 네 명의 표정이 화려하게 일그러지고 있는 사이에도, 나는 유진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답신이 즉각 날아오는 상황이 몇 번이고 이어진다. 단순한 메시지 칸 너머로 당사자의 기대와 기쁨, 그리고 안절부절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다면 사람을 너무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니겠지.

        

        그리고 난 이미 첫인사를 건넸으니까.

        

        

        

       “자, 그러면 초대합니다.”

        

       “이런 빌어먹을, 뭐부터 말해야 하지? 좋은 말 아무거나 추천해주면 내가 술이라도 사겠어. 제발!”

        

       “지금 여기에 모인 놈들만큼 고상함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다고, 내가 그런 걸 알았으면 미 해군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을 갔겠죠!”

        

       “하여튼 상어대가리 아니랄까봐.”

        

       “뭐요?”

        

        

        

        하지만, 그런 개지랄의 향연이 멈추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유를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는 건 더더욱 자명했고.

        

        한순간 모두의 시선이 한 지점으로 모인다. 지구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나불댈 것만 같았던 입이 한순간 재갈이라도 물려진 것마냥 닫혀버리고는 정적을 그 자리 위에 세웠다. 한 지점에 얼어붙은 눈길은 찡그려졌다 펴지기를 반복하며 더 잘 보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고.

        

        그것이 천천히 커지며, 한 순간도 기억 속에서 지워진 적이 없었던 메모리 하나가 특정한 형태를 그렸다. 단순한 사람의 형태에서 구체적인 당사자의 모습으로.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었다.

        

        

        

       “진.”

        

        

        

        누군가가 짧게 덧붙였다. 모두의 시선이 유진을 향해 머물었다.

        

        앙다문 입술과 이리저리 배회하는 눈동자. 숨기려고 하지만 거칠게 몰아쉬고 있는 숨까지. 이 자리의 누구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르지 않았지만, 그 아무도 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유진의 붉어진 눈시울을 뒤로 하고, 다들 말없이 두 팔을 벌렸다. 그동안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것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들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다.

        

        그것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오웬스는,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선임관 님….”

        

        

        

        그 다음의 말은 없었다.

        

        오웬스의 상의가 검게 얼룩졌다.

        

        

        

        

        

        

        

        

        

        

        

        

        

        

        

        

       “눈물 많은 건 예전이랑 똑같구만.”

        

       “막내 장례식 치를 때 자기가 가장 많이 울었으면서, 말은 똑바로 합시다. 웰러맨 씨.”

        

       “사람이 죽었으니 울지, 그럼 언제 또 우나? 나만 운 것도 아니고 크리스토퍼 저 자식도 펑펑 울었지. 그것도 감안해야 하는 거 아닌가.”

        

       “여기서 절 붙잡고 늘어진다구요? 미쳤어요?”

        

        

        

        후흐흡.

        

        품 속에 안겨있던 와중, 숨길 수 없는 유진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에 그녀를 안아주고 있던 크리스토퍼는 등을 토닥이며 실로 고풍스러운 음색과 함께 웃었다. 대략 10분 가량의 끊임없는 위로가 빚어내게 된 결실이었다.

        

        슬그머니 웃고 있던 모건이 덧붙였다.

        

        

        

       “발현자가 되면…좀 그런 게 있나?”

        

       “갑자기 모성애가 넘쳐나게 되냔 말을 그렇게 돌려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막내 말고 시커먼 남정네한테 해줄 건 없으니, 그런 부정한 눈으로 바라봐도 안 되구요.”

        

       “다들 10분만 기다려주겠나? 이 새끼를 회쳐버리고 샥스핀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올 테니.”

        

       “무슨 꼴통 레드 스쿼드론 새끼들도 아니고.”

        

        

        

        큭큭.

        

        대화가 이어질수록 품 속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도 커지며, 뱀 꼬리는 마치 개마냥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 속도가 느렸기에 강아지가 꼬리를 휘적거리는 것보단 물 속에서 하늘거리는 해초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그것이 유진이 기분이 좋을 때 행하는 행동임을 모르는 이들은 없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유진은 이카루스의 훌륭한 일원이기도 했으나…동시에 훌륭한 마스코트이자, 태스크포스 대거 팀 삼촌들의 훌륭한 조카였다.

        

        상어 말마따나, 누가 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나오는지 자랑하기에 바쁜 남정네들의 틈바구니에서 유진의 존재는 당연히 돋보이기 마련이었기도 하거니와, 외형과 성별이 달라진 크리스토퍼와 로건 역시도 사실상 후천적으로 형성된 특수부대적 관습에서 크게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요컨대, 유진이 예쁨을 받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단 소리였다.

        

        

        

       “…다들, 그동안 잘 지냈어요?”

        

       “여기야 늘 똑같지. 나라 지키는 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놈들이 편하게 살 수 있을 리가 있나.”

        

       “팀 안부부터 먼저 묻는 걸 보니 한국에서 편히 쉬다 왔나보구만. 몸에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어. 표정도 많이 밝아졌고.”

        

        

        

        눈가를 한 번 훔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로렌티나의 품 속에서 떨어져 다시금 모두를 바라본다. 우는지 웃는지 알기 힘든 어려운 표정이었지만 적어도 아까처럼 울음을 터뜨리지는 않는다.

        

        작게 웃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다른 분들은요?”

        

       “서킨스는 국방부 비서실장이고, 키신저는 시크릿 서비스. 마커스랑 레이피어는 PMC 군사고문. 체스터…그 등신은 레펠 훈련하다 줄이 끊어져서 병원에 있을 걸.”

        

       “모두 여전하네요.”

        

       “시대가 바뀌어도 안 변하는 게 몇 개 정도는 있어야지.”

        

        

        

        그러고선 스윽 다가와 앉는 로건.

        

        유진의 등짝을 한 번 팡하고 친 그녀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말투로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그 노란 머리 꼬맹이는 네가 가르쳤고?”

        

       “…네, 그렇죠. 로건이 직접 잡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지. 초반에도 한 번 교전했고. 딱 너처럼 싸우길래 처음엔 좀 의아하긴 했지만…뭐,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는 건 아니겠지.”

        

        

        

        그에 유진은 슬그머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남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다시 배우는 입장으로 되돌아오니 긴장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이었다.

        

        픽 웃은 로건이 느낀 점을 조목조목 읊기 시작했다.

        

        

        

       “아주 하나부터 열까지 두 번째 유진을 만들어놓으셨어. 두 번째 판에서 만나면 엉덩이 들춰봐도 되나?”

        

       “아이, 미쳤어요!?”

        

       “첫 판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좀 딱딱하더군. 확인사살은 좀 더 신경써서 하라고 첨언해야겠어.”

       

        

        

        끄덕끄덕.

        

        물론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수틀리면 판을 엎어버리는 건 네 장기긴 하지. 하지만 그건 네 정도나 되어야 상대에게도 통하는 법이고, 수준 차이가 나면 그건 발악이야. 그걸 대비하려고 공격적인 스킬 세팅을 추천해준 것 같은데, 그건 그래도 상당히 세련된 방법인 것 같네.”

        

       “…좀 더 이것저것 시켜봐야겠네요.”

        

       “그게 제일 낫지. 파이널 챔피언십까지 6주 정도 남았으니, 그 정도면 SFAUC 한 사이클 돌리고도 남겠어. 관련 데이터는 기어에 들어있을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고….”

        

        

        

        그리 말하며 로건은 힐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들 고개를 슬그머니 끄덕거리고만 있었다. 그럼 그렇지, 누가 키운 유진인데. 다들 하나씩 손을 보태줘서 성장한 녀석이고, 어엿한 대거의 일원이니, 다들 걱정이라는 생각조차 없을 터였다.

        

        방향성이 제대로 잡혀있다는 사실만 알려줘도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해결할 터였고, 그리하여 주제는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넘어간다.

        

        

        

       “미국은 12월 중반 즈음에 오겠구만. 크리스마스 이후까지 시간 있나?”

        

       “2주 넘게 있을 예정이라, 아마 1월 1일에 귀국할 거 같아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허공 위로 떠오르는 하나의 QR코드. 그걸 스캔하자마자 나타나는 3성급 레스토랑 여럿. 그러나 예약자의 이름은 이곳에 모여있는 다섯 명 중 그 누구와도 겹치지 않았다.

        

        헨리 M. 브레이튼.

        

        크리스토퍼가 픽 웃으며 덧붙였다.

        

        

        

       “어느 상원의원 분이 네게 관심이 상당한 모양이야.”

        

       “…파이널 챔피언십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지금 선거 유세 중 아닌가요? 걸어다니는 사법 기관께서 여긴 어쩐 일로.”

        

       “민주당 경선 중이긴 하지. 근데 그 잘나신 어느 분께서, 5차 토론회 때 다른 후보들의 턱주가리를 전부 갈겨버리고는 혼자 지지율을 다 훔쳐가셨거든. 그래서 운신의 여유가 상당히 생겼는지, 이젠 게이머들의 지지율도 좀 깔짝이려는 중이지.”

        

       “어째 말투가 좀 날서있는 것 같은데….”

        

       “무슨 속셈인지 빤히 보이는데 안 그럴 수가 있나. 그만큼 챙겨주겠다고는 하지만….”

        

        

        

        잠깐의 정적. 갑자기 분위기가 요상하게 돌아가는 것에 의아해하던 유진이었지만, 이내 로건이 시계를 가리켰다.

        

        다음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5분.

        

        그녀가 덧붙였다.

        

        

        

       “네 제자들 기다리겠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오늘 스크림 끝날 때까지 여기 있을 예정이니, 다음 판 끝나면 다시 찾아와.”

        

       “…그래요. 이따가 TOP 2에서 봐요.”

        

       “꿈도 야무지긴. 얼른 가서 네 일해.”

        

        

        

        유진이 스르륵 사라진다. 그 표정에 일말의 망설임은 없었다. 마음의 짐과 의구심 등을 덜어낸 사람이나 가능할 법한 얼굴이었고, 그런 미묘한 표정 변화를 낚아채지 못하는 사람은 이곳에 없었다.

        

        그렇게 당사자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이어지는 대화.

        

        

        

       “명예 훈장을 막내가 제일 먼저 받게 생겼어.”

        

       “죽었다 살아 돌아왔는데 하나쯤 받아야죠, 그럼. 요즘 지랄난 파키스탄 쪽에 전투파병 한 번 다녀오면 받을 수 있을지도-악, 아악! 미안해요! 실언이에요, 실언! 우리 기지는 북쪽에 있어요!”

        

       “이 새끼는 발현자 되더니 맛탱이가 가서는….”

        

        

        

        그렇게 피떡과 멍을 로렌티나의 아바타 위에 새겨주었다.

        

        이어지는 상어의 말.

        

        

        

       “…그래도, 뭐어. 사실 남이 명예 훈장 받는 건 그다지 안 보고 싶잖아요, 다들.”

        

       “….”

        

        

        

        다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메달 오브 아너를 수훈받는 영광을 어깨에 짊어지게 된 이들의 70%는 생전에 훈장을 목에 걸지조차 못하고 알링턴에 묻히고, 최소 몸 한 군데가 개박살나거나 그럴 뻔한 나머지 30%만이 가까스로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미루어 보자면, 바이러스로 반쯤 박살난 미국이 있던 세계였다면, 이들은 몇 번이고 목에 훈장을 걸 자격이 있는 이들이었다.

        

        작게 이어지는 숨소리.

        

        그 사이를 비집고, 누군가가 입을 조심스레 열었다.

        

        

        

       “유진은 받을 자격이 있지. 그것이 헌신에 대한 보답이니까.”

        

        

        

        그리고 그 누구도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까지는 2분만이 남아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유진은 사실 눈물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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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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