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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

       “므, 므아아. 하, 하지만 이 길은…미탐사 루트 아니야?”

         

       나는 므냥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미탐사 루트》.

         

       이것 또한 ‘백업’, ‘룬’ 시스템과 함께 《고니스 아카이브 라이프》에서 참신하다고 평가받는 설정 중 하나이다.

         

       보통 던전은 <정규 루트>라는 게 정해져 있다.

         

       헌터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길이 하나의 현상처럼 굳어져 던전에 새겨지는 것이다.

         

       최근 겪은 ‘브레이크 아웃’같은 던전 자체가 지랄발광하는 특수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보통은 정규 루트가 계속 유지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넓디넓은 던전에 다른 외진 길이 없지는 않다.

         

       지금 보이는 이 샛길처럼 딱 봐도 수상하고, 들어가면 엿 될 것 같은 장소가 여러 곳에 존재한다.

         

       헌터들은 이것을 ‘미탐사 루트’라고 부른다.

         

       “맞아. 우리 헌터 선배님들이 학을 떼는 장소지.”

         

       “…그, 그걸 알면서도 갈려고 하는 거야?”

         

       나의 말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므냥이.

         

       똘똘한 눈동자가 일렁거리는 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아, 이건 못 참지.’

         

       일단 한번 쓰다듬고 가자.

         

       슥슥.

         

       “…머, 머리 헝클어져…”

         

       슥슥.

         

       “므아아!”

       “…흐흐.”

         

       사랑하는 최애캐와 같이 함께하는 현실이라니…날 이곳으로 보낸 GM은 분명 개새끼지만, 이것만큼은 고개를 조아릴 만큼 고마웠다.

         

       ‘아무튼, 말이 세었다만.’

         

       ‘미탐사’ 루트는 지금 므냥이가 걱정할 만큼 위험한 장소이다.

         

       제대로 된 탐사와 토벌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마경.

         

       ‘고스라’에서는 이것을 하드 모드로 승화시켰다.

         

       입장 시, 최소 한 단계 더 강화된 괴수들이 등장하였고.

         

       무작위로 마주치는 이벤트의 인카운터 횟수도 급격하게 올라갔다.

         

       심지어 일부 던전은 원래라면 보스만 잡는 게 클리어 조건인데, 갑자기 다른 클리어 루트를 제시하는 등 여러 가지로 난이도가 상승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지도관의 역량을 증명하는 거로도 이어지지.’

         

       중급, 상급 던전에서는 이 미탐사 루트를 얼마나 잘 쓰냐에 따라 캐릭터의 육성 효율이 달라진다.

         

       난이도는 어려워지는데 보상은 줄어드는 쪽박이나.

         

       그 반대로 보스는 약해지는데 보상은 더욱 좋아지는 대박 같은 게 있으니까.

         

       이것을 달달 외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뉴비 지도관과 썩은물인 주제에 뉴비인척하는 지도관의 수준 차이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리 생각할 수 있다.

         

       아무 던전이나 무조건 미탐사 루트로 가는 게 좋은가?

         

       당연히 그건 아니다.

         

       D급 이하의 저급 던전에서는 가지 않는다.

       보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괜히 난이도만 높아지니까.

         

       그렇다고 경험치가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여기는 GM들이 만든 <히든 피스>가 존재하는 특수 장소이니까.

         

       ‘조건은 순정 상태를 만족한 두 사람이 입장 할 경우.’

         

       오로지 이때만 새로운 길이 추가된다.

         

       다른 녀석들이 들어와봤자 지랄 맞은 [고블린 워리어] 정도만 반겨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고스라의 운영진들은 개새끼들이라는 거.’

         

       아무 잘못도 없는 천사같은 나를 이곳에 빙의시키고 ‘죄송요 ᄏ’이라는 좆같은 편지 하나로 퉁친 사악한 악의 무리답게 그냥은 쉽게 통과 못 한다.

         

       ‘우선은 정말로 여기가 맞는지 체크부터 해야겠지.’

         

       나는 계속 걱정하는 므냥이를 격려하며 혹시라도 잘못되면 바로 빼자는 말로 설득하였다.

         

       그렇게 5분 뒤.

         

       우리는 ‘미탐사’ 루트를 나아가고 있었다.

         

       “…생각보다…별건…없네?”

         

       ‘쓰읍…’

         

       이러면 안 되는데 슬슬 나와야 하는데?

         

       나 또한 약간 긴가민가한 느낌으로 나아가던 찰나.

         

       ‘찾았다.’

         

       생각을 확신으로 바꿔줄 징표를 발견하였다.

         

       아무리 보아도 부자연스럽게 놓여있는 푸른색과 붉은색의 나무 두 그루.

         

       그리고 그 안으로 펼쳐지는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외길.

         

       지켜보던 므냥이가 놀란 얼굴로 물어보았다.

         

       “…세상에 여기 설마 <암흑지대>야?”

       “모든 빛을 흡수하는 특수 환경 말하는 거지? 맞을 거야.”

         

       인 게임에서도 [암흑의 영역이 펼쳐집니다] 라고 하였으니까.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GM이 개새끼인 증거였다.

         

       ‘뉴비들에게 퍼줄 거면 걍 쉽게 줄 것이지…’

         

       꼭, 이런 걸 준비해놔요.

         

       “므냥아.”

         

       “응?”

         

       “그 허리춤에 꼬리 있잖아. 그걸로 내 허리 좀 감아줄래?”

         

       “므응앗?!”

         

       나의 요청에 화들짝-! 놀라며 당황하는 므냥이.

         

       어, 저런 반응은 예상 못 했는데.

         

       묘인족에게 있어 꼬리라는 게 의미가 큰가?

         

       “왜, 왜 굳이 꼬리를…”

        “아 그게 원래라면 밧줄로 서로 묶을 생각이었는데 까먹어버려서…안될까?”

         

       나의 표정에 우물쭈물하던 므냥이는 괜찮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휘리릭.

         

       이어서 보드랍고 말랑말랑하며 솜털이 우수수 솟아있는 꼬리가 나의 허리를 휘감았다.

         

       2개라서 그런가.

       서로 휘감겨 앙증맞은 리본까지 맺었다.

         

       ‘고스라’에서 가끔 므냥이가 지도관을 꼬리로 묶고는 하는데.

         

       설명상, 갓 빤 보들보들한 털 카펫을 만지는 느낌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과연, 과장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

         

       “으헤헤.”

       “……정말로 의미 있는…행동 맞지?”

         

       사심을 채우기 위함 같지만, 진짜 맞다.

         

       별거 아닌 것처럼 대하고 있어도 사실 여기 이 앞은……좀 위험하긴 하거든.

         

       “므냥아. 회의실에서 내가 말했던 주의사항 첫 번째 기억나?”

         

       “어, 분명……아 혹시 여기가?”

         

       “맞아. 여기가 그곳이야.”

         

       “…환상을 조심하라. 맞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부터 온갖 환상이 우리를 덮칠 거다.

         

       대다수 악몽 같은 안 좋은 것들이지만.

       반대로 너무나도 그립고 행복한 것도 있을 거다.

         

       ‘그거야말로 진짜 조심해야지.’

         

       행복이야말로 가장 달콤한 독이라는 걸 이용한 악랄한 수법.

         

       나와 므냥이는 진지한 눈빛을 보내며 서로의 손을 꼭 붙잡았다.

         

         

       * * *

         

         

       ‘…므아, 므아.’

         

       몇 분이나 지났을까.

         

       10분? 20분? 30분?

         

       ‘…모르겠어.’

         

       조금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사락사락하는 소리와 겨우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타고 보이는 유세하의 등의 형상만이 일렁거릴 뿐이다.

         

       자신의 손을 꼭 쥔 그가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마치 질주하듯이 말이다.

         

       ‘…조, 조금만 천천히 가면 좋을 텐데…’

         

       마하나는 메인 탱커의 포지션을 맡은 헌터이다.

         

       작은 체구여도 본인의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다.

         

       그런 그녀가 숨이 찰 만큼 유세하의 발걸음은 빨랐다.

         

       ‘…보, [보법] 룬이라도 있는 건가?’

         

       그럴지도 모른다.

         

       마치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발이 환영처럼 일렁거렸다가 어느새 멀찍이 앞을 향하니까.

         

       누가 보면 <암살자> 클래스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할 듯싶었다.

         

       “왼, 오른…A에서 B 방향…왼, 아래…오른…A에서 다시 B로…”

         

       어두컴컴한 이곳.

         

       대체 뭐라고 말하는 것인지 못 알아들을 유세하의 말만을 라디오 삼아 나아가던 그때였다.

         

       쭈삣―!

         

       마하나의 귀를 타고 미약하지만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돌린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영상이 저 멀리 어두운 나무 사이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저건.’

         

       과거, 자신과 파티를 맺었던 일행들이었다.

       처음에는 【가디언】이라는 말에 좋아하다, 실상을 알자 학을 떼며 경멸하던 이들.

         

       그 중, 리더의 역할을 맡은 여자가 손가락질하며 욕을 내뱉었다.

         

       ―이 망할 고양이 새끼가! 탱커라는 놈이 그것도 못 막아? 너 대체 뭘 하려고 여기 온 거야. 설마 우리 전부 전멸시키려고 사주 보낸 놈이야? 어?

         

       ‘…아니야.’

         

       아니다. 그런 거 아니다.

       그저, 미숙해서…

         

       “…!”

         

       곧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번에는 반대편.

         

       꽤 최근에 맞은 파티원들이 보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자신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년.

         

       스르릉.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일행 중 하나가 격분을 못 참고 자신을 향해 칼을 들이민다.

         

       ‘……다, 당한다!’

         

       움찔거린 마하나는 본능적으로 허리춤으로 손을 옮겼다.

         

       가장 자신 있는 무기인 단검을 뽑아 대응하려 하였다.

         

       “므냥아. 괜찮아.”

         

       그러자 귓가를 울리는 강직한 목소리에 제정신을 되찾는다.

         

       아까까지 자신을 죽일 듯이 다가오던 일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었다.

         

       “전부 현혹이야. 그러니 괜찮아.”

         

       유세하.

         

       돌아보지는 않고 오로지 앞만 바라보던 그가 묵묵히 대답해준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태산 같은 그의 등을 보여준다.

         

       마치 이 어두운 숲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따스함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다.

         

       ‘…어떻게.’

         

       마하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방금 자신이 본 것은 분명 꽤 강력한 레벨의 환상이었다.

         

       대체 그는, 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만 가득 찬 숲을 어떻게 이리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

         

       그에게는 환각이 보이지 않는 걸까?

         

       ‘…아니야.’

         

       미세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지막한 욕설이 들려온다.

         

       분명 자신처럼 묵묵히 과거의 악몽과 마주하고 있다는 소리.

         

       그러면서도 자신을 챙겨준 거다.

         

       대체 얼마나 정신력이 강하면 저런 게 가능한 걸까.

         

       ‘…또, 짐만 되고 있어.’

         

       그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하나야!

         

       “……!!!”

         

       마하나는 환각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번개처럼 뒤를 돌아보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목소리였으니까.

         

       ‘…아.’

         

       홀리듯 돌아본 그곳에 누군가 서 있었다.

         

       190은 넘는 건장한 장신.

         

       근육으로 꽉 찬 몸과 입가에 미세하게 난 흉터까지.

         

       잘생긴 건 아니지만 충분히 호감 가는 얼굴을 가진 남성.

         

       “…아, 아빠?”

         

       수년 전에 돌아가신 단 하나뿐인 아버지였다.

         

       ―우리 하나. 고생이 많았지?

         

       그가 양손을 펼친다.

         

       ―이리 오렴. 어디 한번 안아보자꾸나.

         

       “…아, 아…”

         

       마하나는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감지하였다.

         

       너무나도 그리웠던 얼굴.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힘들었다고, 괴로웠다고 말하며 그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아주 조금씩 유세하를 따라가던 발이 느려진다.

         

       그러자 이번에도 일깨워준 건 그의 목소리였다.

         

       “므냥아.”

         

       너희 아버지는 하나가 아니라 므냥이라고 널 불렸잖아.

         

       “……!”

         

       깨닫는 순간, 아버지의 환영은 사라졌다.

         

       자신을 붙잡는 유세하의 손길이 조금씩 더 강해진다.

         

       돌아보자 처음으로 그의 무표정한 옆 모습이 보인다.

         

       아주 약간…무섭다고 느낄 만큼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계속되는 어둠.

       그것은 곧 거짓말처럼 찾아오는 빛에 삽시간에 끝을 맺었다.

         

         

       *

         

         

       “겨우 도착했네. 고생했어 므냥아.”

       “…므아아.”

         

       나의 말에 이제야 끝났다는 걸 자각한 므냥이가 폭삭 주저앉는다.

         

       고개를 떨구고 깊게 한숨을 쉬는 게 어지간히 심신이 지친 모양이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가.’

         

       ‘고스라’에서도 캐릭터들이 아우성을 치는 모습에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더 좆같았다.

         

       하지만, 고난을 극복한 보상은 컸다.

         

       [당신은 악몽 같은 어둠 속에 도사리는 미몽의 현혹을 무사히 이겨냈습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의지는 그것 자체로 철의 의지이며,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하게 타오르는 백색의 불꽃입니다.]

       [당신의 의지가 강해집니다. 모든 파티원의 정신이 1씩 상승합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공략 탐사 루트를 최초로 공략했습니다. 모든 파티원의 정신이 1씩 상승합니다.]

       [칭호, 《어둠을 이겨낸 자》를 획득합니다. 자동으로 상태창에 기록됩니다.]

       [습득 보상으로 마력, 정신이 1씩 상승합니다.]

         

       캬! 이궈궈든!

         

       정말 짭짤한 능력치 상승이다.

         

       정신은 기본적으로 어떠한 일에 대한 끈기와 인내력을 바로잡아주며, 전투에 돌입 시 지속력과 상태 이상 저항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능력치이다.

         

       더군다나 평범한 육체단련 같은 훈련으로는 상승하지 않기에 값어치 또한 귀했다.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신의 발놀림은 경악스러울 만큼 잔잔합니다.]

       [당신의 움직임은 미세한 잔상을 남깁니다. 그것은 곧 하나의 기예로 승화됩니다.]

       [<민첩성> 특성을 획득합니다.]

       [습득 보상으로 속도가 1 상승합니다.]

         

       ‘와 씨. 대박.’

         

       예상치 못했던 [특성]까지?

         

       나는 싱글벙글 올라오는 입꼬리를 진정시키며, 우선 칭호부터 살펴보기로 하였다.

         

       ―――――――――――――――

       <칭호 정보>

       ◉칭호: 《어둠을 이겨낸 자》

       ◉등급: 언커먼(Uncommon

       ◉특수효과

       : [어둠 내성+5]

       : 마력+1, 정신+1

         

       ◉상세정보

       : 어둠 속에서 자신의 잃지 않은 자에게 주어지는 명예. 추후, 어떤 집단과 접촉 시 이것을 증명 패로 대신할 수 있다.

       ―――――――――――――――

         

       칭호는 캐릭터가 일정이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였을 때 나타나는 일종의 공훈이다.

         

       얻기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것도 아니기에 많이 모아둘수록 좋았다.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나 또한 므냥이처럼 내성칸이 새로 생겼다.

         

       어둠 내성은 독 내성만큼 메이저한 상태 이상은 막아주는 건 아니지만.

       방금 지나왔던 암흑지대와 같은 ‘어둠’ 상태 이상을 방지하고 지속시간을 줄여주기에 있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그다음은 민첩성.’

         

       ―――――――――――――――

       <특성 정보>

       ◉이름: 민첩성

       ◉등급: 노멀(Normal)

       ◉레벨: 1

         

       ◉특수효과

       : 속도+1

         

       ◉상세정보

       : 발에 감도는 속도는 올린다. 일정이상 연마할 경우 [보법]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

         

       [검술]과 마찬가지로 노멀 등급의 특성룬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하겠지만, 레벨이 오르면 신묘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보법] 계통의 파생 스킬을 얻을 수 있기에 [검술]만큼이나 중요한 기본 특성이었다.

         

       또한, 획득 그리고 상승 능력치가 행동에 보정을 주는 속도를 올려주기에 레벨 상승시 기대되는 가치도 큰 편이다.

         

       ‘전부 다 합쳐서 정신+3. 마력+1, 속도+1인가.’

         

       거의 유료 재화를 먹은 수준의 능력치 상승.

         

       그중 정신과 마력은 올리기 어려운 능력치라는 걸 참작하면, 다른 이들이 보고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의 성장이었다.

         

       ‘역시 GM.’

         

       인정한다.

         

       네놈들은 개새끼지만, 보상은 화끈하였다.

         

       *

         

       “말도 안 돼!”

         

       잠시 뒤, 믿을 수 없다는 므냥이의 입에서 큰소리가 외쳐진다.

         

       양손으로 입을 가린 그녀가 눈을 화든장 만하게 뜬 채 상태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신이…올랐어? 그것도 무려 3이나!? 시, 심지어 칭호!? 거기에 마, 마력도 1이나 상승!?”

         

       두 눈에 빛이 번쩍번쩍 감돈다.

         

       뭐 저게 당연한 반응이겠지.

         

       나야 지도관으로서 지겹도록 본 메시지라 그저 그렇지만, 그녀로서는 1년 동안 별 변화가 없던 수치가 쭉쭉 성장한 거니까.

         

       “…세, 세하야. 이거 꿈 아니지? 그치? 나 볼 한 번만 잡아당겨 줄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올려다본다.

         

       ‘욘석!’ 하면서 마구잡이로 볼을 만지고 싶지만, 참기로 하였다.

         

       “겨우 이정도로 놀라기는 이른데?”

       “……응?”

         

       어디까지나 이건 도착하기 위한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다.

         

       진짜 ‘히든피스’는 눈앞에 있다.

         

       전방, 마치 공간이 으스러진 것 같은 작은 균열 같은 게 있었다.

         

       게이트와 비슷하지만, 형태도 다르고 크기도 훨씬 작은, 마치 소용돌이치는 형태가 RPG 게임에서 볼법한 차원 문과 흡사했다.

         

       가리킨 손가락을 따라 앞을 주시한 므냥이는 조금 전보다 더욱 놀란 반응을 보였다.

         

       뻣뻣하게 굳어지며 꼬리와 귀가 하늘 위로 쭈뼛-! 서는 게 이거 보는 맛이 있네.

         

       “세, 세하야. 이, 이거 설마 아니지? 내가 생각하는 거 아니지?”

         

       “맞을걸?”

         

       “…세상에 진짜로…이거.”

         

       《시련》이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획득시 특수 효과 보상이 알려지게 수정했습니다. 최종 수치는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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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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