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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0

       엘라는 서둘러 극장 밖으로 달려 나왔다.

       광채가 막 사그라지면서 그 자리에 두 사람의 형체가 나타났다.

         

       반투명한 영체에 개성적인 복장의 페르소나.

       전형적인 이곳 주민의 모습이었다.

         

       엘라는 두 사람의 피부에서 나는 빛이 자신의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렁이는 환상 너머로 비치는 것은 분명히 그녀가 아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엘라가 막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둘 중 한 명이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울음을 참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그녀는 상대를 바로 앞에 두고 잠시 멈춰 섰다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야, 시발, 진짜……. 살아 있었구나……. 다행이다.”

         

       카렌은 목멘 소리를 내며 엘라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

         

       갑작스러운 포옹에 잠시 당황했던 엘라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여전히 귀엽네, 카렌은.

         

       “고생 많았지?”

         

       <다섯 곡예사>에 참가하는 여섯 명 중 합숙 활동을 가장 힘들어했던 사람은 바로 카렌이었다. 그녀는 털털한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남자들 틈에 자라서 그런지 그녀는 여자애들끼리 모이면 생기는 특유의 호흡에 어울리는 것을 무척 힘들어했다. 엉뚱한 소리를 내뱉고는 혼자 괜히 주눅 들어 하거나, 상대의 농담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우물대다가 대화를 어색하게 끊곤 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겪으면 겪을수록 더 의기소침해졌다.

         

       그녀가 마야를 편하게 여기는 것도 그녀가 그러한 것에 무감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엘라는 그러한 카렌의 상태를 누구보다 잘 꿰뚫어 봤다.

         

       그녀가 지냈던 학교에도 저런 여자애가 있었다. 동성 친구들과 있으면 누구보다 활달하지만, 남자애들과 어울려 놀려 하면 수줍어하는 친구였다.

         

       이성을 대한 경험이 적은 친구.

       엘라는 그런 친구를 무리에 끼우는 법을 잘 알았다.

         

       -베개 싸움할 사람?

         

       이성 친구들과-카렌의 경우는 동성이었지만-어울리기 어려워하는 애들의 공통점은 본인의 본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엘라는 일부러 카렌이 좋아하는 몸 쓰는 일을 밤마다 놀이로 택했다.

         

       거기서 엘라는 적극적으로 카렌에게 덤벼들었다. 여자와 몸을 닿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가 놀이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체적 접촉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 덕에 카렌의 여성 공포증은 예전에 비해 훨씬 완화되었다.

         

       함께 엎치락뒤치락 땀을 뺀 일이 많아서일까.

       카렌과 엘라는 다른 누구보다 빠르게 친해졌다.

         

       마야는 냉담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녀는 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살갑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왠지 눈꼴시었다.

         

       -우리 공주님, 이것 봐라! 월리는 아빠를 더 좋아한다!

         

       왜 하필이면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나는 걸까?

         

       그러나 불쾌하다고 해서 감정을 표정에 드러내는 것은 그녀답지 않은 일이었다.

       대신 그녀는 고개를 돌려 엘라를 따라 나온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중 해진 밀짚모자를 쓴 페르소나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환상 마법사……마야 양이죠? 듣던 대로 차가운 얼음 같으신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오즈라고 합니다!”

         

       마야는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이 지상이었다면 어쩌면 그녀는 상대의 정체를 꿰뚫어 봤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곳 원더랜드에서는 지상에서만큼 마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없었다. 그것은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감지하는 힘조차 떨어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는 물론이요, 그 옆에 선 루미 역시 알아보지 못했다.

         

       “마야, 넌 나 만나서 안 반가워?”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엘라를 마야는 무감정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며칠 못 봤다고……. 저 사람들은 누군데?”

         

       그녀의 차가운 대꾸에 엘라는 머쓱한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었다.

         

       “날 도와준 분들이지. 자자, 안으로들 들어와. 현재 여기는 우리밖에 없어.”

         

       다섯 사람은 매의 둥지에서 가장 높은 객석에 앉아 카드순의 경관을 내려다보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마야와 카렌이 취한 전략은 다른 사람들의 것과는 달랐다. 그들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올리기 힘들었다.

         

       마야는 이곳에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고, 카렌은 옷이 말썽이었다. 그녀는 10년 넘게 입었던 타이츠 대신 몇 번 입어 본 적도 없는 풍성하고 화려한 치마가 페르소나로 나타났다.

       장미 풍차 카바레에서 사회자로 활동했을 때 입었던 옷이었다.

         

       “푸하하, 키르쿠스가 그거에 더 감탄했나 보네. ‘파파엘의 미소녀’ 카렌!”

       “더 괘씸한 건 가슴에 채워 넣은 뽕까지 구현했어. 이것 좀 봐.”

         

       가슴을 풀어헤치려는 카렌의 행동에 루미가 깜짝 놀라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저기……얘들아, 여기 이 아저씨는 남자거든?”

       “뭐 어때요. 어차피 볼 것도 없는데.”

         

       카렌은 대수롭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이더니 얘기를 계속했다.

         

       이런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제대로 곡예를 펼치는 건 불가능했다. 그나마 땅재주 계열이라면 해볼 만했겠지만, 애초에 취소 표라는 것은 그렇게 입맛 좋게 고를 수 있을 만큼 잘 나오는 물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극장에 취직했어요. 환상 마법사라는 게 여기서 무지 귀하더라고요.”

         

       우연히 원더랜드로 들어오는 환상 마법사의 영혼은 1년에 얼마 되지 않았다. 페어리의 환상 실력은 뛰어났지만, 요구하는 걸 구현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약한데다 제멋대로 일을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래서 마야가 공연을 돕겠다고 나섰을 때 극장 측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녀는 힘을 빌려주는 대가로 작가의 권리에 몇 가지 개입했다.

         

       “아하, 그래서 태그를 그렇게 끼워 넣을 수 있었던 거군?”

       “응. 그렇게 극장에서 일하며 쉬고 있는데 아까 티케터가 나타나 알람을 설정해둔 태그에 새로운 공연이 추가됐다고 연락이 온 거야. 그래서 우리는 바로 입장권을 사용해 이곳으로 온 거지. 아하하, 내가 잘난 듯 설명은 다 했는데, 사실 마야가 다 떠올린 거야.”

         

       엘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클라라 선배도 그렇고 마야도 그렇고 두 사람 다 머리는 좋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고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훌륭했다.

       아마 2명씩 짝을 이룬 것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 명 걱정되는 사람이 있었다.

         

       레이나.

       그녀는 지금 홀로 원더랜드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자신도 그 처지가 되어봐서 알았다. 불안함, 혼란스러움, 두려움, 걱정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녀는 과연 잘하고 있을까?

         

       레이나는 겉보기와 많이 다른 친구였다. 처음 봤을 때는 마야처럼 한없이 냉정하고 싸늘한 애일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같이 지내보니 사려 깊고 세심한 면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그 진지한 면모가 놀림거리가 될 정도로 순진한 구석도 있었다.

         

       그녀가 과연 혼자서 이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그때, 극장 입구 쪽에서 빛이 또 번쩍했다.

       엘라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쾅 튕기고 일어났다. 가장 먼저 밖으로 달려 나간 그녀는 극장 앞에 나타난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레이나.”

       “엘라, 너였어?”

         

       마침내 레이나까지 이곳에 도달했다.

       이로써 1단계 계획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음 날, 엘라는 숙소에 있는 클라라와 루엘로를 매의 둥지로 불러들였다. 클라라는 허수아비를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들어 애교를 부렸다.

         

       “주인님, 방에 갇혀 있으려니 심심했어요!”

       “저 선배는 또 왜 저래?”

         

       레이나가 허수아비의 품에 달려들어 뺨을 비벼대는 클라라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와 클라라는 그들 여섯 명 중에서 가장 사이가 좋지 못했다.

       앞서 겪은 일 때문이었다.

         

       -청강생 견학에서 벌어진 일들은 전부 그 클라라라는 계집이 꾸민 일이라고 하더구나. 훗, 전체 수석이라더니 널 견제하는 모양인 것 같아. 나중에 또 겨룰 일이 있다면 아예 짓밟아 버려라.

         

       클라라.

       겉으로는 다정하게 굴면서 뒤로는 무슨 수작을 벌일지 모르는 사람.

       아버지의 충고도 그렇고, 그녀가 직접 본 바로도 그랬다.

         

       그래서 그녀가 원더스타인의 비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누구보다 놀라고 걱정했다. 함께 합숙하면서도 그녀를 누구보다 경계했다.

         

       “크, 클라라 언니는 요정과 내기했다가 져서 최면에 걸렸어요…….”

         

       루엘로가 레이나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레이나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미안. 신경이 좀 날카로웠나 보네.”

         

       그때, 대기실의 문이 열리며 루미가 들어왔다.

         

       “그러면 사람도 모두 모였으니 2단계 계획을 설명할까?”

         

       어제 레이나가 합류한 뒤로 그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다.

         

       마야가 환상을 맡기로 한 공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원칙은 다른 어떤 법보다 무거웠다. 일단 표가 발매된 이상 공연은 무조건 완수해야 했다.

       그걸 어기면 어김없이 경비대가 찾아와 끌고 갔다.

         

       오즈는 루미가 준비한 환상을 이용해 목표의 구조를 설명했다.

         

       현재 3명의 단장은 사법 극장 지하에 갇혀 있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였다. 바로 사법 극장에서 바로 내려가는 것과 북쪽 하층 지역에 있는 통로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북쪽 하층 지역은 카드순의 입구와 정반대 쪽에 있는 구역으로, 카드순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들이 모여 허물어지는 곳이라 주민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그곳에는 사법 극장의 지하와 연결된 길이 있었다.

         

       원작에서 플레이어들은 사법 극장을 점거한 괴물들을 물리치고 인질로 붙잡힌 사도 한 명을 구출했다. 그를 통해 원더스타인이 사법 극장의 지하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이미 통로는 그에 의해 막힌 뒤였다. 그래서 그들은 북쪽으로 가서 비밀 통로를 통해 사법 극장의 지하로 들어갔다.

         

       허수아비가 이용하려는 곳도 바로 그곳이었다.

       그는 그들에게 그곳으로 이르는 과정과 숨겨진 방, 통로, 주의할 점을 빠짐없이 가르쳐 주었다.

         

       “혹시나 암기 못 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앞장서서 안내할 테니까.”

         

       막힘없는 그의 설명에 일행은 감탄했다.

         

       “대단한데. 저런 사람들을 어디서 구했지?”

         

       좀처럼 놀라지 않는 마야까지 그런 말을 하자 엘라는 괜히 우쭐해서 어깨를 으쓱였다.

         

       “구한 거 아냐. 저쪽에서 날 먼저 찾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입을 딱 다물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하나 있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찾은 걸까?

         

       그때, 누가 대기실의 문을 두드렸다.

       일행은 긴장한 눈으로 그곳을 바라봤다.

         

       여기 더 올 사람은 없을 텐데?

       오즈는 그들에게 다시 복장을 갖추라고 손짓한 다음,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상대를 확인했다.

         

       “어, 호크 씨?”

         

       밖에 서 있는 사람은 극장의 주인인 첸 호크였다.

         

       “내일까지 주무시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의 질문에 호크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아, 미안하지만 좀 일찍 깼네. 친구들이 찾아왔거든. 내 극장이 문을 닫기로 했는데 왜 공연 태그가 걸려 있냐고 말이야.”

       “아.”

         

       오즈는 탄식을 내뱉었다.

       미처 그건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자네들이 입장권 발매는 또 막아둔 탓에 친구들이 걸어서 이 꼭대기 층까지 올라왔네. 그들이 숙소까지 찾아와 날 깨운 거야.”

         

       호크는 문틈 사이로 대기실 안의 풍경을 확인했다.

       다행히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 일행들은 그를 향해 인사했다.

         

       “반갑군. 이들이 공연을 맡을 배우들인가?”

       “네. 그렇습니다.”

         

       호크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짧은 공연이라도 보여줄 수 없겠나? 꼭 준비한 것이 아니라도 좋네. 이대로 날 걱정해 몰려온 친구들을 그냥 돌려보내기 미안하군.”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극장을 빌려 쓰는 처지에 그의 제안은 거절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섯 곡예사>의 몇 가지 부분을 보여주기로 했다.

         

       매의 둥지의 무대 장치는 리프트 형식이었다.

       최하층의 대기실에서 나와 무대 위에 서면, 위층에서 도르래를 조작해 무대를 객석이 있는 곳까지 끌어 올렸다.

         

       루미는 집게를 조작해 리프트에 달린 것을 통나무에서 둥글고 넓은 바닥으로 교체했다.

         

       “우앗, 여기서 떨어지면 진짜 끝장이겠는걸.”

         

       카렌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몸을 한 번 부르르 떨고는 무대 위에 섰다.

       다행히 고정이 잘 되어 있는지 바닥은 단단했다.

         

       “아저씨, 이제 끌어 올려줘!”

         

       엘라가 소리치자 쇠사슬이 감기는 소리와 함께 무대가 위로 상승했다.

         

       “다들 이 부분 기억하고 있지?”

       “물론. 연습을 얼마나 했는데.”

       “잠깐, 클라라 선배는 어떻게 하지?”

       “걱정 없어 보이는데?”

         

       엘라가 턱으로 클라라를 가리켰다. 아까까지만 해도 오즈 곁에 붙어서 강아지처럼 아양을 떨던 그녀가 지금은 진지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그녀가 서야 할 위치에 서서 곡예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 연습이 만들어낸 무의식 같은 건가?”

       “그럼 다들 제 자리에 서자.”

       “저는 여기에 서는 거였던가요?”

         

       다들 분주하게 오가는데 마야 혼자만이 가만히 서 있었다.

         

       “어, 마야? 너는 왜 거기 있어?”

       “나……못해.”

       “뭐?”

         

       카렌이 어리둥절해하는데, 엘라가 이마를 딱 쳤다.

         

       “아, 맞다. 마야는 연기 못 하잖아.”

         

       레이나도 기억났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아버지가 몸 연기를, 아르노 단장님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어.”

       “우왁, 그럼 어떻게 하지?”

         

       그들이 호들갑을 떠는 사이 무대는 어느새 객석 앞까지 올라왔다.

       엘라는 도르래를 조작하는 오즈에게 잠시 멈춰달라고 소리치려 했다.

         

       그러나 위층의 풍경이 드러나는 순간.

       그녀는 경악해서 제자리에 굳고 말았다.

         

       마야는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그곳에 다른 길은 없었다. 높이 수백 미터의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있을 뿐이었다.

         

       엘라는 무대 장치 조작하는 곳을 확인했다.

       그곳에는 허수아비가 밧줄에 칭칭 묶인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아래층에서는 루미의 고함과 비명이 들렸다.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백 석의 객석들.

       그곳에는 호크의 ‘친구’들이 잔뜩 있었다.

         

       무대를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수백 명의 경비대원이 그들을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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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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