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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2

       [별포크: 저기요]

        [별포크: 선생님🤬]

        [별포크: 읽으셨다고 뜨거든요]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무슨 일이신가요]

         

        [별포크: 무슨 일……?]

         

        (별포크 님이 메시지를 작성 중입니다……)

         

        [별포크: 일단 묻고 싶은 거 너무 많은데 참을게^^?]

        [별포크: 안전엔 문제 없는 거지? 배터리도 있고?]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아 응]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태양광 충전기 있어서]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방송하긴 부족한데 연락은 가능해]

         

        [별포크: 비 계속 오면 조난당한단 마인드였니 진짜루……]

        [별포크: 아무튼 안전하다니 다행이야ㅠㅠㅠㅠ그래두 혹시 모르니까 장소는 공유해주고!!]

        [별포크: 그리고 격돌 대회는? 나갈 거지? 나간단 얘기 하려다 끝난 거 맞지?]

        [별포크: 프로들 나오면 뭐 어때]

        [별포크: 우리 예나가 다 이겨!]

        [별포크: 내가 직관 응원도 갈게!!! 🤗]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메시지를 작성 중입니다……)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고민은 되는데]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아마 지원은 할 거 같아]

         

        [별포크: 고민은 왜??? 무슨 고민??]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메시지를 작성 중입니다……)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그러게]

        

       [별포크: 참참 맞다]

       [별포크: 패치 진짜 축하해!!!]

       [별포크: 진짜 예나 대박이야]

       [별포크: 거의 헌정 패치 아니야??]

       [별포크: 이제 도적의 세상이 오는 거죠, 선생님?]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아]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음]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그러게]

       

       [별포크: ??괜찮아…?]

       [별포크: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줘]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사실 아직 자세히는 못 읽었어]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패치노트]

       

       [별포크: ?????????]

       [별포크: 진짜로 무슨 일 없는 거 맞아??]

        

       * * * *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던가.

        

       사람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나머지는 하늘이 정하는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 어제의 방송은 정말로 하늘이 도운 방송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때마침 비가 와서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었고……또, 때마침 해가 떠서 불 피우는 방법도 강의할 수 있었고.

        

       거기에, 방종 타이밍도……솔직히, 내가 직접 했으면 결코 그렇게 적절한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을 거라서.

        

       다시 떠올려 보아도, 제법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다.

        

       다음 이 시간에- 같은 자막이 깔릴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잠깐 눈길을 뒀을 뿐인데, 엔딩 씬을 보는 순간 내일 아침 8시에도 꼭 착석해야 할 것만 같았던 아침드라마가 떠오르더라.

        

       의도하지 않았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양식으로 도저히 낼 수 없는 깊은 맛이 자연산에서는 우러나오는 법 아니겠는가.

        

       그러니, 진인사대천명이라.

        

       이번에는 하늘이 내 편을 들어준 기분이었다.

        

       그건, 그 자체로 제법 만족스러운 일이다.

        

       -딸깍

        

       [갤주 죽여버리고 싶으면 개추]

       [난 고기 한 입만 먹었으면 용서할 의향이 있었어]

       [대회는 포기해라 센세가 나갈리가 없다]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일부 있기는 한데.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으니까. 응.

        

       옅은 한숨을 내쉬며, 습관적으로 뻗었던 손을 다시 마우스로 옮겼다.

        

       술, 줄이기로 했으니까. 어제는 흥에 겨워서 어쩔 수 없었더라도, 오늘까지 술독에 빠지는 건 피해야겠지.

        

       다만, 술을 마시지 않는 하루는 때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길어서. 가끔은, 하루가 원래 이렇게나 긴 것이었나- 하고 놀라는 것이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 대회에 대해 고민할 시간은 차고 넘치게 가질 수 있었다. 어제까지는 아예 공식 발표를 하려 했던 주제에, 이제 와서 다시 고민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래도.

        

       아무튼, 시간을 보낼 방법이 필요했던 고로.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는, 리젠율이 폭등한 카페를 탐방하고 있었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어째서인지, 내가 대회에 나갈 리가 없다고 확신하는 부류도 제법 있었고- 소수파지만, 오히려 나가지 말라는 이들도 있었다.

        

       언터처블스 대회에 나갈 때만 해도, 다들 출전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제목: 이런 대회 안 나가는 게 맞음ㅇㅇ]

       [일단 안 그래도 방송시간 짧은데 대회준비한다고 더 짧아질 가능성 높음.

        

       그리고 솔까 요즘은 방장 나오나 빡겜보다 다양한 빌드 시연이나 소통이 더 재밌음……

        

       캠핑방송도 3시간 했으면 다들 싱글벙글했다 ㄹㅇㄹㄷㄱ]

       –     대회라도 나가야 방송을 하지 않을까

       –     ㄴ 연습을 방송 켜고 할 거란 편견을 버려라

       –     ㄴㄴ ㄹㅇ 전략 유출이니 뭐니 하면서 방송 안 킬거같은데

       –     ㄴㄴ 센세 팀 대회때도 전략 유출 아예 신경 안 썼어

       –     캠핑? 캠핑? 캠핑? 캠핑? 캠핑? 캠핑? 캠핑? 캠핑?

       –     ㄴ 진정해

       –     솔까 격돌 자체가 좆망모드일 가능성도 있어서 좀 애매함

       –     ㄴ 이런 류 게임에서 일댈 없었던 게 더 이상하지

       –     맞다 대회 나갈 시간에 더 로그2 하는게 맞음 솔직히

       –     ㄴ 로충 자살좀 진짜

        

       시청자층이 많이 변한 걸까.

        

       예전과 달리, 나오나에만 목을 메는 사람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방송용 폰을 따로 사서 캠핑 방송을 제대로 해달라는 의견도 꽤나 많은 추천을 받았고, 각종 종합게임을 추천하는 글도 꽤나 있었으니.

       

       은근히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숫자와 활동력이어서- 예전같으면 나름 뭐라고 했을 정도더라. 도적부흥운동회에서 뭐하는 짓이냐고……아마 5승 인증샷 정도는 요구하지 않았을까. 사람의 갱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과제니까.

       

       다만, 지금은……정작 나조차도 아직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인 탓에.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라고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하는 나오나가 아니라, 내가 하는 무언가를 보고 싶다는 건……결국, 나를 보고 싶어서온 사람들이라는 뜻 아닌가. 잘 이해되지 않는 건 별론으로 하고, 고마운 건 사실인지라.

        

       조금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분위기가 온전히 기쁘게 와닿는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었던 것이.

        

       [리듬타는 방장]

       [방장 허밍부분만 잘라왔다.gif]

       [(후방) 스트레칭 장면 모음]

       [은근 엑기스만 있는 방송이었다]

       [제1강 – 진자 운동의 이해]

        

       낯부끄러운 글들의 비중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게 피부로 체감될 지경이었다. 제목부터 문제인 글이든, 멀쩡한 제목 뒤에 숨겨진 함정이든.

        

       캠방송을 하기로 결심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쉽진 않더라.

        

       이제는 방송 시작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카페 탐방 난이도 상승 버튼도 함께 눌리는 기분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 내 손으로 적진에 탄알을 공급하는 꼴이니.

        

       유일한 소득이라면, 내가 의식하지 않은 움직임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는 점일까. 내 생각보다 스트레칭을 참 자주 하더라. 의식하지 않은 소리도 많이 흘리고.

        

       ……그나마 표정이 잘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정말로.

        

       아무튼, 두어 시간에 걸친 카페 탐방이 끝날 무렵에는, 최소한 내 카페 안에서 만이라도 사진 및 영상 업로드를 전면 금지하고 싶은 마음이 서너 배 정도 강화되었다.

        

       ……다만, 무작정 탄압을 하면 어찌 될지 불 보듯 뻔했던 고로.

        

       고민……고민되기는 하는데.

        

       선배의 지혜를 빌릴 타이밍이려나.

        

       진희나 아리는, 사람들이 카페 내에서 사진을 올려대는 걸 그다지 꺼려하지 않는 느낌이어서……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심지어 진희는 어느 정도는 은근히 권장하는 중이라고 했었고. 방 분위기상, 팬카페에서라도 여스 취급받는 기분이 좋다고 했던가.

        

       잘은 이해되지 않았지만, 일단 고개는 성실하게 끄덕여주었다.

        

       아무튼.

        

       본인 얼굴이 돌아다니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선배라면, 역시 레반이 적임자이기는 한데.

        

       다만, 최근에 너무, 툭하면 불러대서 조금 미안한 것도 사실이라…….

       

       선뜻 질문부터 던지기엔, 손이 쉬이 움직이지 않더라. 이 정도 빈도로 사용하면 온화한 카나리아도 화가 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다만, 그렇다고 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냐, 하면…….

        

       음.

        

       ……미끼라도 던져볼까.

        

       * * * *

        

       [이예나: (사진)]

       [이예나: 이거 예쁘지 않나요]

        

       어디 가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주변의 여자로부터 종종 받던 유형의 문자였다. 셀카나 옷, 악세서리 따위의 사진을 보내며 의견을 구하는 양 대화의 물꼬를 트는.

        

       보통, 시훈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또, 관계가 조금 진전되었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보내는 문자였는데.

        

       “……하.”

       

       이 경우엔, 발신인 란에 적힌 이름 석자가 문제였다.

        

       의식적으로 생각한 건 결코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리보기를 보는 순간 기대감이 부풀어오르는 건 어쩔 도리가 없었다. 혹시 셀카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일순 미소짓는 예나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른 것 역시도.

       

       물론,

       

       허튼 상상이었다.

        

       전송된 사진에는 손도끼가 담겨있었던 고로.

        

       [이예나: 아 가격이 잘렸구나]

       [이예나: (사진)]

       [이예나: 가성비도 좋아요]

       [이예나: 부담 전혀 안 느끼셔도 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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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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