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37

       넘실거리는 불길.

       분홍색과 자색이 뒤섞인 검기가 몰아쳤다.

         

       하나하나 보통의 검수들이 사용하는 검기와는, 급이 다를 정도로 진하고 강력한 색상을 머금고 있었다.

         

       휘몰아치던 불길이 모두 잘려 나갔다.

       그 안에서 걸어 나온 <매화검후> 위가령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초장부터 이리 강력한 파생스킬.

       심지어 궁극스킬까지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이잉-!

         

       “응?”

         

       위가령은 마력이 뭉쳐지는 소음에 앞을 보았다.

         

       유세하.

       대련을 봐주겠다고 말에 신난 소년이, ‘적린’을 손에 든 채 겨누고 있었다.

         

       “다시 가겠습니다!”

       “아, 아니 잠깐-”

         

       붉은빛으로 달아오른 ‘적린’의 입에 물 구슬이 뭉쳤다.

         

       에픽(Epic) 스킬 [용오름치는 해일]의 파생스킬.

       [쓰나미]가 다시 한번 그 힘을 발휘했다.

       무려 2번 연속으로 사용하는 모습에 움찔하는 위가령.

         

       ‘설마, 최대 2회까지 시전 가능한 능력인가?’

         

       여기에 조금 전 사용했던 것은 분명, 모든 것을 뒤덮는 파도.

       그러나 이번에는 닿는 그 어떤 것도 꿰뚫는 강력한 창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마치, 드래곤 브레스처럼 다가오는 물줄기.

       검후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 뚫릴 정도의 살상력을 가지고 있었다.

         

       “…후.”

         

       위가령은 작게 숨을 내뱉었다.

       검을 고쳐잡았다.

       그대로 휘둘렀다.

       분홍빛의 검극이 퍼져나갔다.

         

       특이하게도 궤적에 맞추어 검기가 부서지며 으스러졌다.

       그것은 곧 자색을 머금은 분홍빛의 나비로 변화였다.

       나비는, 위가령의 의지에 맞추어 주변을 맴돌았다.

         

       에픽(Epic) 스킬.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위가령이 개발한 독전 무공.

       그리고 그 무공의 3식이자 파생스킬.

       매화접무(梅花蝶舞)였다.

         

       날아오른 나비는, 다가오는 수압을 갉아먹으며 말 그대로 부서트렸다.

         

       이 모습에도, 유세하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했다는 듯,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일순, 위가령도 놀랄 정도의 속도.

       [힘 있는 민첩성], [거침없는 질주].

       [자유로운 돌진]에 마지막으로 [순보].

       네 개의 능력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폭발적인 속도를 내주었다.

         

       ‘제법이네.’

         

       물론, 위가령은 노련했다.

       제아무리 빨라도 그녀에게는 모든 게 보였다.

         

       하늘과 땅…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둘의 격차는 일반적으로 넘어설 수 없을 만큼 컸다.

         

       휙-!

         

       위가령은 손에 들린 검을 돌려 잡았다.

       유세하를 향해 미끄러지듯 검을 휘둘렀다.

         

       부드럽고 유려하지만,

       하나하나 빠른 속도를 머금은 매화검법의 힘이 퍼져나갔다.

         

       한꺼번에 복수의 급소를 공격하는 산검(散劍) 특유의 기세.

         

       여기에 휘두르는 궤적을 따라 분홍색과 자색을 머금은 매화가 꽃을 피웠다.

       매화검법하면 떠오르는 매화의 개방.

       다만, 그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인 거로 끝나지 않았다.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매화 .

       유세하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추어 스르륵 꽃잎을 퍼트렸다.

       직후, 서로 연계되며 터져나갔다.

         

       파생스킬, 매화만개(梅花滿開)였다.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중 유독 살상력과 광범위에 특화된 폭검(爆劍)의 묘리를 담은 능력이었다.

         

       터질 듯이 휘몰아치는 개화의 장.

       어느새 훈련장은 아수라장.

       기척을 잡기도 어려울 만큼 자욱한 연기가 퍼졌다.

         

       위가령은 앞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면 피해가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

       곧 눈앞의 광경에 어이가 없어 웃었다.

         

       차가운 한기가 느껴졌다.

       보이는 것은 거대한 얼음으로 이루어진 방벽.

       문보라가 유세하를 위하는 마음으로 전해준 능력.

       [얼어붙은 동토]를 이용한 얼음벽이었다.

         

       아무리 유세하라고 하여도,

       위가령의 극의를 간파해 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방어할 건 확실히 방어하는 것으로 대응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에 이 방벽.

       단순히 공격을 막아내는 용도로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콰직-!

         

       얼음이 금이 가며, 그 안으로 [성자의 검]이 삐죽 튀어나왔다.

       부서지는 방벽은 곧, 유세하의 의지에 머금어 날카로운 얼음 가시처럼 터져나갔다.

         

       스걱-!

       

       물론, 위가령의 손짓 한방에 모두 쓸려 나갔다.

         

       캉-!

         

       다시 검을 부딪치는 두 사람.

         

       “이거 무슨 마법사를 상대하는 것 같네. 세하군. 검술에는 자신이 없나 봐?”

       “그렇지 않다는 거…이제 보여드리겠습니다!”

         

       *

         

       5합.

       10합.

       그리고 20합.

         

       둘의 검은 끝도 없이 부딪쳤다.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위가령은 옆구리를 노리고 오는 공격을 쳐내었다.

       뒤로 물러서며, 작게 숨을 돌렸다.

         

       ‘놀랍네.’

         

       정말 놀라웠다.

       솔직히 말해서 믿기지 않았다.

       처음 10합 정도는 그가 압도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15합.

       그리고 20합부터 조금씩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유세하는 위가령의 검에 적응하고 있었다.

         

       직후, 들어오는 찌르기.

       위가령은 다가오는 일격을 바라보며 빠르게 분석했다.

         

       ‘약간 어설프지만…’

         

       틀림없는 검의 묘리.

       그것도 한 개가 아니다.

       무려 3개가 동시에 펼쳐졌다.

         

       위력의 강(强).

       속도의 쾌(快).

       여기에 눈속임을 위한 환(幻)도 어설프게 추가.

         

       정확하게 살초만을 간파한 위가령은, 검을 내려쳤다.

       파훼하는 동시에 강렬한 힘을 불어넣었다.

       약하게 치지 않았다.

       적어도 위가령이 경험한 대다수의 검수는 이 일격으로 검을 놓쳤다.

         

       하지만 유세하는 빼어난 검 솜씨를 보이며,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갔다.

       단순한 운?

         

       ‘그럴 리가 없지.’

         

       틀림없이 기(氣)의 묘리를 이용한 반발.

       그리고 그 짧은 틈을 이용한 유능제강의 묘리였다.

         

       위가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딪쳐 보니 알 것 같았다.

       5개의 검은 모두 유세하가 개발한 것은 아닐 거다.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강자가 개발한 흔적들이 보였다.

         

       이것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고쳐나가며 점점 적응해 가고 있었다.

         

       위가령은 물러섰다.

         

       [홍염의 눈]을 바른 유세하의 일격과 은근슬쩍 어깨를 들이밀며 발동하는 [차지 크러쉬]를 파훼하며 생각했다.

         

       ‘흠, 요약하자면…’

         

       유세하는 온갖 속성별 광역기.

       다양한 유틸기 및 강력한 한방 스킬을 보유.

       여기에 여러 개의 검의 극의 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든 상태.

       대충 이리 정리 할 수 있어 보였다.

         

       길게도 말했지만,

       쉽게말해서 괴물이라는 소리다.

         

       다만 위가령이 보기엔 이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가 가장 무서운 건 바로 저 재능이었다.

         

       ‘한번 부딪치는 것으로 확실하게 앞으로 다가온다.’

         

       위가령은 어느새 그에게 잡아먹히는 상상을 하였다.

       그리고 이 상상은 단순한 망상이 아닌,

       다음 일격에서 어느 정도 현실이라는 걸 자각하게 해주었다.

         

       위가령은 급하게 몸을 숙였다.

       머리 위로 스치는 자색의 검기에서 허탈하게 웃었다.

         

       틀림없이 매화향을 머금은 일격.

       여기에 미약하지만, 나비까지 감돌았다.

         

       자신이 사용하였던 매화접무가 틀림없었다.

         

       “…바로 체화한 거야?”

       “어, 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유세하의 말.

       위기령은 그가 자각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말 그대로 무아지경의 경지.

         

       위가령은 결론을 내렸다.

         

       ‘…비정상적이다.’

         

       그는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이치를 가졌다.

         

       따라서 위가령은 확신했다.

         

       ‘진아가 틀렸네.’

         

       팽진아는 말했다.

       반드시 내가 있는 곳까지 올 거라고.

       하지만 그건 틀렸다.

         

       이 아이는 그냥 넘을 거다.

       넘는 게 확정이었다.

       이는 곧 위가령조차 넘는 걸 포기하였던 공허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데 성공할 거라는 소리였다.

         

       “……”

         

       위가령은 차오르는 욕망에 몸을 떨었다.

       질척한 욕구.

         

       ‘데려가고 싶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아이를 내 밑에서 키우게 하고 싶었다.

         

       이것은 검후가 이상한 게 아니다.

       모든 강자가 원하는…

       자신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새기기 위한 미래의 희망.

       유세하는 그것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존재였다.

         

       “……”

         

       위가령은 생각을 마쳤다.

       유세하의 마지막 회심의 일격을 여유롭게 피하며, 수도로 그의 손목을 후려쳤다.

         

       땡그랑거리며 뒹구는 칼.

       모든 기력을 다 쓴 유세하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위가령은 빙그레 웃었다.

         

       “잠시 쉬었다 다시 할까?”

       “…헉, 허억…쿨럭…그…허억!”

       “음, 음. 기다려줄테니 천천히 말하렴?”

       “허억…쿨럭. 네, 네! 가, 감사합니다.”

         

         

       * * *

         

         

       모든 것을 쏟아부은 모의 대련.

       그리고 찾아온 꿀맛 같은 휴식 시간.

         

       옆에 앉은 검후는 ‘흐흥~’거리며 발을 동동 굴렸다.

         

       반면 너무 지친 유세하.

       개처럼 헐떡였다.

         

       “유세하군. 괜찮아?”

       “네, 네. 힘을 너무 써서…”

       “그럴 수 있지~우리 진아도 나랑 싸우면 대짜로 누워서 헥헥거리는데 제자인 유세하군은 오죽하겠어?”

         

       유세하는 대답할 기력도 없어 고개만 끄덕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말도 안 되게 강하네.’

         

       진짜 강했다.

       대련 동안 준 피해.

       옷자락을 좀 태우고,

       땀 몇 방울 흘리게 한 게 다였다.

         

       사실상 제대로 된 치명상은 단 한 대도 주지 못했다.

         

       여기에 검후는 아직도 여유가 넘쳤다.

       반면 유세하는 검을 제대로 휘두를 기력조차 남지 않았다.

       실전이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눈에 훤히 보였다.

         

       그래도 단언 할 수 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

         

       그저 검을 몇 번 부딪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야 할까.

         

       아직은 형태 없는 뜬구름 같지만, 이것도 훈련하다 보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품을 뒤지는 검후.

       아공간 주머니에서 낡은 서책을 한 권 건네주었다.

         

       “유세하군? 자 받아~”

        “어, 네?”

         

       의아한 눈빛으로 책을 받았다.

       곧 경악했다.

         

       책의 정중앙에 새겨진 글자.

       틀림없었다.

         

       [천도일살 스킬북을 획득합니다.]

         

       ‘천도일살!’

         

       <검성> 클래스가 사기라고 평가받는 스킬트리 능력.

         

       워낙 다양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

       구태여 얻으려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매물이 있나 하고 계속 보고는 있었던 물건이었다.

         

       “진아에게는 들었어~검성 클래스라며? 그렇다면 이거 배울 수 있을 텐데. 아까 대련 보니 전혀 낌새가 안 보이더라?”

       “네, 네 제가 연이 없어서 아직 배우지는…”

        “그랬구나~한번 날 잡아서 쭉 읽어봐. 분명 도움 될걸?”

       “가, 감사합니다!”

         

       *

         

       위가령은 행복해하는 유세하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전해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잠시 무표정으로 돌아가 생각했다.

         

       사실 위가령이 이번 여행에 동참한 이유.

       단순히 휴식만 취하기 위해서는 절대 아니었다.

         

       첫 번째는 소중한 사매이자,

       여동생이나 다름없는 팽진아에게 할 말이 있어서.

         

       두 번째는 유세하.

       그에게 확실하게 알려줄 게 있어서였다.

         

       ‘…좀 거친 수가 될 것 같긴 한데.’

         

       위가령은 과거를 회상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고니스 헌터 아카데미>의 이사장 유능해와의 만남이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정장 차림의 젊어 보이는 미인.

       유능해가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이번 일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려요. 매화검후님.”

       “뭘요~빌런, 마인들이 날뛰는데 헌터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분위기는 좋게 흘러갔다.

         

       두 사람 모두, 팽진아를 귀여워하고 있고.

       빌런, 마인에게 증오를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러던 도중 나오는 한 이야기.

       위가령으로서는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건 단순한 찌라시이지만, 꼭 알려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음? 뭔데요?”

       “검귀(劍鬼).”

       “……!”

         

       검귀 소항우.

       그 남자가 이번 습격에 올지도 모릅니다.

         

       “……”

         

       위가령은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그래. 자신도 귀가 있다.

       어느 정도 소문이라는 건 들었다.

       그 망할 영감탱이가 <타르타로스>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말이다.

         

       *

         

       위가령은 후하고 숨을 내뱉으며 생각을 털었다.

         

       유세하를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세하군? 미안한데 숨 좀 돌렸으면 바로 자세 잡아줄래?”

       “아, 네!”

         

       다시 대련하듯이 서는 두 사람.

       유세하는 긴장하는 표정으로 검을 잡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위가령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유세하군. 사실 이제부터 보여주는 건 아까랑은 전혀 달라. 그냥 일방적인 무례함이자 폭력이야.”

       “네?”

       “음, 훈련도 대련도 아닌…일종의 예방조치에 가까워.”

       “어, 네?”

       “원래라면 그저 본다고 도움이 될 리가 없는 수준이지만. 조금 전 검을 부딪치며 느꼈어. 유세하군이라면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을.”

         

       위가령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영문을 몰라 눈을 끔벅이는 유세하.

         

       “미리 사과할게. 그래도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사실 이걸 위해서 유세하군을 만나러 온 거기도 하거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해해 줘서 고마워. 그럼 갈게?”

         

       검후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세하는 자세를 취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S급 강자가 미리 경고하는 거다.

         

       집중해야 했다.

       어떤 방식으로 공격이 올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굴리며 대비하였다.

         

       그러나…

         

       쿠구구-!!!

         

       “……?!!”

         

       1초 뒤.

         

       유세하는 모든 게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검후에게서 미칠듯한 살의가 넘실거리며 퍼져나갔다.

       핏빛과 검은빛으로 일렁거리는 기운.

         

       유세하는 자신도 모르게 특유의 살의를 내 뿜었다.

         

       근래, 스킬로 구현화 된 에픽(Epic) 등급 스킬 [흉살악귀]였다.

       그러나 이건 그저 겁을 먹은 짐승이 하악질을 하는 것에 불과했다.

       퍼져나가는 방대한 살의는, 눈앞의 검후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미친.’

         

       유세하는 확신했다.

         

       다르다.

         

       위가령의 말대로 지금까지랑은 전혀 달랐다.

       앞서 보여줬던 모든 것은 지금 눈앞의 위기에 비해서는 어린애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유세하는 동시에 인지했다.

       눈앞의 저건 검후이지만,

       검후가 아니었다.

         

       일렁이는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그림자는 곧 한 명의 사내를 투영했다.

       여러 개의 무기를 주렁주렁 몸에 단, 한 노인의 모습을.

         

       노인이 허리춤의 칼을 내려 잡았다.

       처음 보는 파지법(把指法).

       처음 보는 자세.

       직후,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듯한 소름 끼치는 소음이 울려 퍼졌다.

         

       끼이익-!!!

         

       그대로…

         

       죽음이라는 것이 유세하를 향해 덮쳐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화 보기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