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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7

   237화

     

     

     

     

     

   문학과의 대표단.

   1기생 문학과 1위 페르소나 마딘의 금우단.

   1기생 문학과 2위 에이링 오르노아 만든 보병단.

     

   두 단은 현재 각자 백양단에 도착해 있었다.

     

   “마갈단이 움직였네요.”

     

   에이링의 말대로 마갈단이 제일 먼저 선수를 쳤다.

     

   마갈단의 학생 단장 1기생 특수학과 수석 존그레이의 초대형 골렘.

   그러한 골렘이 현재 백양단의 건물을 박살 내놓고 있었다.

     

   저기에 꼈다간 괜히 이쪽이 피해를 본다.

   그러니 두 단은 멀리서 구경 중인 것이었다.

     

   “천갈단에다가 쌍아단, 쌍어단까지 움직였고요.”

     

   에이링은 곁눈질로 은연중에 움직이고 있는 단들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 모여 있는 것은 무려 열두 개 중 열 개의 단이 모인 셈이 된다.

     

   ‘신학 쪽 단은 이미 서로 손을 잡았겠죠.’

     

   필시 이쪽으로도 손을 뻗쳐 오겠지.

     

   결국 학생 대항전은 샬롯이 이끄는 사자단과 시그린이 이끄는 백양단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나는 빠지지.”

     

   페르소나가 대뜸 빠진다고 선언하였다.

   에이링이 그를 의문스레 돌아보았다.

     

   “빠지겠다고요?”

   “그래, 여기 있으면 운이 나쁠 것 같은 기분이다.”

     

   에이링이 눈을 약간 찌푸렸다.

   왜냐하면 그건 그가 자주 하던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하게 말해 문학과에서 두뇌적인 부분은 에이링이 훨씬 뛰어났다.

   본 것을 전부 기억하는 능력을 지닌 그녀는 책을 읽고, 병법을 읽으면 그것을 완벽히 수행해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문학과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은 페르소나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단순히 페르소나가 지닌 순수한 감의 영역 탓이었다.

     

   그는 감이 좋다.

   그 감이 기이할 정도로 좋다.

     

   문학과의 시험 중 하나인 모의 병사를 이용한 병법 시험에서 그는 늘 위험을 피하고, 기습에 성공할 자리를 절묘하게 골랐다.

     

   모의 전투 속 그의 승률은 90%.

     

   제한된 식량과 인원, 상황을 배치받는 까다로운 전투만을 모의 전투의 시험 과제로 올리는 만큼.

   평균 모의 전투 승률이 40%를 아슬하게 넘기는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수치였다.

     

   그 증거로 에이링의 승률 또한 75% 정도에 그쳤다.

   필기시험에서는 그녀가 더 높은 점수를 받으나 모의 전투에서만큼은 페르소나의 감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런 페르소나가 전장을 뜬다고 선언했다.

     

   그의 감을 잘 아는 만큼 에이링의 눈도 미묘해졌다.

     

   “여기서 빠졌다간 콩고물도 얻어먹기 힘들 텐데요?”

     

   전투 능력이 비교적 밀리는 금우단과 보병단은 팔찌를 채갈 기회가 지금밖에 없다.

   그러니 그녀가 그 점을 지적하자 페르소나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대부분이 제로에 가까워진다면 본래의 두 개를 지킨 단이 올라가는 법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반은 간다.

   그 말을 실천한 페르소나는 금우단과 함께 유유히 몸을 돌려 떠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던 에이링은 찝찝한 기분에 빠졌다.

     

   “에이링 님, 어쩌시겠습니까?”

     

   금우단은 벌써 떠나간 마당.

   이쪽도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냐고 단원 하나가 물었을 때였다.

     

   콰아아아아아앙!

     

   갑작스레 들려온 폭발음과 함께 에이링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기에는 새까만 흑염 하나가 거칠게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흑염의 정체를 아는 에이링 또한 뒤늦게 안 좋은 예감을 받았을 때였다.

     

   쿵-

     

   보병단의 앞에 누군가 내려왔다고 느낀 그 순간.

     

   화륵-

     

   불길 소리가 뒤늦게 귀를 이었을 때 에이링은 자기 손목에 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꺅!”

     

   놀란 그녀가 서둘러 손목을 살핀 그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졌다.

   그야, 그녀의 손안에 둘려 있던 팔찌가 어느샌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에이링이 서둘러 그 방향을 눈으로 쫓은 순간 거기에는 검푸른 머리카락의 소년이 있었다.

     

   무학과 2기생 수석.

   크라슈 발하임.

     

   그를 보자마자 눈을 커다랗게 뜬 에이링이 외쳤다.

     

   “당장 그를 잡아요!”

     

   보병단 인원들이 그를 붙잡고자 무기를 빼어 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악수였다.

     

   크라슈가 아주 짧게 자세를 낮춘 그 순간.

   그의 검이 이곳에 있는 어느 사람도 쫓아갈 수 없는 속도로 움직였다.

     

   화륵-

   콰아아아아아앙!

     

   흑염 소리가 한차례 울려 퍼짐과 함께 보병단 인원들 다수가 하늘을 날았다.

   그들의 몸에는 하나하나 정확하게 검상이 새겨져 있었다.

     

   보병단 인원들이 날아가는 광경을 부릅뜬 눈으로 에이링이 보고 있자 크라슈와 눈이 마주쳤다.

     

   “가지고 있는 팔찌 하나나 지켜.”

     

   그 말을 끝으로 폭발음과 함께 크라슈의 모습이 순식간에 멀어졌다.

   한순간에 팔찌 하나를 잃게 된 에이링이 멍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진짜.

   정말로 한순간이었다.

     

   보병단 전원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혼자 나타나 에이링의 팔찌를 빼앗고, 유유히 빠져나가 버린 것이다.

     

   “뭐야, 이게…….”

     

   이래서는 병법도 두뇌도 전부 무의미하잖아.

     

   에이링은 뒤늦게 페르소나가 선뜻 떠난 이유를 이해했다.

     

   저건 괴물이다.

   집단조차 무의미한 괴물.

     

   ‘그 와중에 팔찌를 하나 남겨 둔 건.’

     

   하나라도 지킬 게 있는 이들은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하니까.

     

   그가 거기까지 생각했음을 깨달은 그녀는 자기 이마를 감쌌다.

     

   “……후퇴하죠.”

     

   페르소나의 말대로였다.

   여기 있다간 하나마저도 뺏기게 될 것이었으니까.

     

     

   * * *

     

     

   순식간에 에이링의 팔찌를 빼앗은 크라슈가 질주와 함께 부서진 백양단 건물로 귀환했다.

     

   현재 그가 뺏은 팔찌는 메이리 것을 포함해 4개.

     

   하나는 거해단인 펠레이의 것.

   하나는 조금 전 보병단인 에이링에게 뺏어온 것.

   다른 하나는 가는 길에 마주친 쌍어단의 것이었다.

     

   「이익, 이 몸의 팔찌를 감히 저놈이!」

     

   포세우스 왕국의 5왕자.

   카란디스의 오빠이자 쌍어단의 단장 데사무스 포세우스의 팔찌를 빼앗아 온 것이었다.

     

   ‘과연 메이리인가.’

     

   이 정도 난전에 사람 수다.

     

   크라슈도 제 육감을 통해 넓은 범위의 기척을 감지할 수 있으나.

   메이리와 같이 인원수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알아낼 수 없었다.

     

   이건 순전히 압도적인 재능의 영역이었기 때문이었다.

     

   ‘못해도 천 명 이상이 모인 이들이 뒤섞여서 이리저리 난전을 펼치고 있는데. 거기서 사람 한 명, 한 명을 전부 구분해 내고, 뭘 하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할 정도이니.’

     

   그녀에게 감지계 스페셜 리스트라는 말이 괜히 붙는 게 아니었다.

     

   아직 멸천나찰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크라슈는 돌아옴과 즉시 숨어 있던 메이리와 마주했다.

     

   “메이리, 다음은.”

   “계속 추적 중이에요. 잠시만요.”

     

   워낙 전장이 어지러운 탓인지 메이리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감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그녀가 움찔거림과 동시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크라슈 님!”

     

   크라슈가 그 외침을 들은 순간이었다.

   크라슈는 자신의 발밑의 기척을 느낌과 동시에 바닥을 박차고 올랐다.

     

   그러자 바닥을 뚫고 치솟아 오른 나무가 크라슈를 향해 뻗어왔다.

     

   ‘이건.’

     

   비기 목천도식.

     

   “아닉스.”

     

   크라슈가 그 이름을 부른 순간 나뭇가지들이 갈라지며 크라슈를 조여왔다.

   그러나 상성은 이쪽이 우위다.

     

   크라슈는 우뢰성의 흑염을 피어오름과 함께 즉시 나뭇가지들을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크라슈가 태워 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두 사람이 도약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핫, 크라슈우!”

     

   한 명은 양손에 각각 한 자루씩 검을 쥔 작은 키의 소년 발락 호그마.

   다른 한쪽은 기다랗고 얇은 검을 쥐며 하늘을 날고 있는 큰 키의 여성 엘핀 에밀리아였다.

     

   쌍아단, 목궁 아닉스 그라이자와 함께 스타론의 삼걸이라 불리는 이들.

     

   둘을 본 순간 크라슈가 와락 눈을 찌푸리며 즉시 검을 휘둘렀다.

     

   채엥, 챙, 채엥!

     

   세 자루의 검을 동시에 받아친 크라슈가 공중에서 회전했다.

     

   공중전에서는 ‘이카루스’ 스킬을 지닌 그녀가 훨씬 유리했다.

   지금도 날개라도 달린 듯 하늘을 날며 크라슈를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쿠궁!

     

   더군다나 아래에서는 또다시 나무들이 자라나 크라슈를 향해 덮쳐 오고 있었다.

     

   “발락!”

     

   그 순간 엘핀이 추락하던 발락을 낚아채어 크라슈를 향해 던졌다.

     

   “아자뵤!”

     

   요상한 기합 소리와 함께 두 자루의 검을 교차시킨 발락이 달려들었다.

   크라슈는 우뢰성의 출력을 통해 하늘을 날아 발락의 돌진을 피함과 동시에 엘핀을 향해 우뢰성을 내던졌다.

     

   설마하니 자신의 검을 내던질 줄은 몰랐던 엘핀은 크라슈의 우뢰성을 회피하려 했다.

   그러나 판단이 늦었다.

     

   크라슈의 우뢰성이 엘핀의 앞까지 도달한 순간.

   얇은 뇌기의 검집으로 응축되어 있던 흑염이 뇌기를 뚫고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꺄악?!”

     

   폭발한 흑염에 휘말린 엘핀이 비명과 함께 추락했다.

     

   크라슈가 엘핀의 마무리를 위해 몸을 돌리던 찰나.

   발락이 아닉스가 만들어낸 나무를 짐승같이 네발로 타고 오르더니 크라슈를 향해 또 한 번 도약했다.

     

   엘핀의 마무리보다 발락을 우선한 크라슈는 맨손으로 발락이 휘두르는 검을 손날로 받아쳤다.

     

   재룡락(災龍落)

   일식(一式)

   체(體)

     

   재룡락이 발동된 그의 육체는 강철과도 같다.

   발락의 맹공에도 그의 검을 기어코 모두 받아친 크라슈가 틈을 노려 발락의 가슴팍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카학!”

     

   발락이 비명과 함께 튕겨 나간 순간.

     

   촌경(寸勁)

     

   동시에 이어진 두 번째 충격이 발락의 육체 전체를 두드리며 그가 하늘을 날았다.

     

   그 순간 치솟아 오르던 나무가 발락을 콱하니 붙잡았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발락을 데리고 뚫린 구멍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뢰성을 블랙 후드로 되찾은 크라슈가 추격하려 했지만 솟아오른 나무가 그의 진로를 방해했다.

     

   어느덧 주위는 숲을 연상케 할 만큼 빼곡한 나무가 차올라 있었던 것이다.

   크라슈는 주위를 스윽 살폈다.

     

   엘핀도 발락과 같은 방법으로 데려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영악하긴.”

     

   크라슈는 조용히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멸천나찰을 유지할 시간은 이제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

     

   아닉스는 그 사실을 알고, 크라슈의 힘을 강제로 소모 시킨 것이었다.

     

   ‘옛날에 바뀌었다고 한 거 다 취소다.’

     

   하여튼 뒤에서 수작질 부리는 것 하나는 이놈만 한 게 없었다.

     

   콰앙!

     

   그 순간 초대형 골렘 쪽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힐끗 고개를 돌리니 거기에는 백색의 기류를 쏟아 내는 시그린이 초대형 골렘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저쪽도 끝났나.’

     

   크라슈는 샬롯의 패배는 가정하지 않았다.

   둘의 전투는 분명 애매한 시점에서 끝났겠지.

     

   그보다 시그린의 몸에서 나오는 백룡의 기류가 비정상적으로 강했다.

     

   초대형 골렘은 마갈단의 특수학과들이 한데 뭉쳐 만들어낸 비장의 무기다.

   그것을 혼자서 박살 내고 있으니 그녀의 출력이 얼마나 높은지 보였다.

     

   ‘저 여자, 검황의 유산을 삼켰군.’

     

   크라슈는 언짢은 듯이 혀를 찼다.

     

   크라슈가 순간 출력을 최대치로 찍는다면.

   시그린은 차곡차곡 출력을 쌓아가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아도 그녀와 크라슈의 차이점이 명백하게 보였다.

     

   ‘그보다.’

     

   크라슈는 조용한 숲에서 자세를 잡았다.

   아닉스도 분명 목적이 있어 이런 숲을 조성했을 거다.

     

   그렇다면 죄다 불태워 주는 게 인지상정.

   계획 따위 무력화 시키고, 멸천나찰이 꺼지기 전에 아닉스를 잡든가 아니면 빠져나간다.

     

   크라슈가 그리 판단한 순간이었다.

     

   파지지지직!

     

   갑작스레 코앞까지 날아든 푸른 번갯불이기에 크라슈가 급히 검을 들었다.

   그러고는 번개 줄기를 받아침과 동시에 그가 고개를 틀었다.

     

   “안녕, 동생 양.”

     

   언제까지 그렇게 부를 속셈인 건지.

   크라슈는 숲에 나타난 인물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전신에서 흘러넘치는 뇌기.

   그러한 뇌기를 비추는 안경 아래, 히죽 웃느라 보이는 상어 이빨.

     

   천갈단의 학생 단장이자 1기생 마학과 수석 타리아 발레스.

     

   크림슨가든의 종인 그녀가 이곳에 있었다.

   이 말은 즉, 그녀는 아닉스와 손을 잡았다는 소리였다.

     

   “선배란 분이 후배한테 너무 가혹하게 하는 거 아닙니까?”

     

   크라슈가 묻자 타리아는 천연덕스럽게 어깨를 으쓱였다.

     

   “동생 양이 강한 거야 세상 모두가 다 아는데 전력을 다하는 거지.”

   “전 팔찌도 없습니다만.”

   “대신 빼앗은 팔찌는 4개나 가지고 있지.”

     

   다 알고 왔나.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음을 눈치챈 크라슈가 혀를 찼다.

     

   멸천나찰은 고작해야 앞으로 몇 초.

   그 안에 타리아를 처리하고, 아닉스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타리아는 크라슈도 힘을 쏟아야 하는 강자였으니까.

     

   위기다.

   그것을 짐작한 크라슈가 대뜸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본 타리아가 안경 너머 눈을 살짝 치켜떴을 때.

     

   피잉!

     

   어디선가 울려온 소리와 함께 붉은색 빛줄기가 이쪽을 향해 쏟아졌다.

   타리아가 급히 방어 마법을 발동시키자 주위 일대가 순식간에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크라슈의 모습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었다.

     

   ‘화염 마법?’

     

   타리아는 그것이 화염 마법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화염 마법으로 이만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이는 라헬른 아카데미에서 한 명뿐이었다.

     

   마학과 2기생 수석, 아슬란 이그리트.

     

   인마단의 학생 단장인 1기생 마학과 차석, 바크람 아리오스와 전투하고 있었을 그가 이곳에 나타났다.

     

   그 말은 즉.

     

   “이겼냐.”

     

   아슬란이 있는 상공에 도달한 크라슈가 상처투성이인 아슬란에게 물었다.

   그러자 크라슈와 마주한 아슬란이 씨익하니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손에 팔찌를 들어 보였다.

     

   “그럼 내가 누군데.”

     

   아슬란이 바크람 아리오스를 꺾었다.

     

   “어쩔 생각이야.”

     

   아슬란의 질문에 크라슈는 한설아귀를 불러일으켜 멸천나찰의 유지 시간을 어떻게든 늘렸다.

     

   “정해져 있잖냐.”

     

   그러면서 그는 다시금 흑염을 피워 올리기 시작했다.

     

   “끝까지 가야지.”

   “크라슈, 너답네.”

     

   원하는 건 사자단의 완전 승리.

   뒤 없는 개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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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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