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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8

       [작성자: ㅇㅇ]

       [제목: 스캇치가 프로는 프로다]

       [진짜 뒤져도 저렇게 존나 맛깔나게 뒤지니까 프로지

        

       평범하게 모가지만 맨날 따이는 새끼들 반성좀]

       –     근데 상대 누구임?

       –     ㄴ 대조 결과 아따먹

       –     ㄴㄴ 스카치를 땄다고? 블라라고 날조 ㄴ

       –     ㄴㄴ 아따먹도 방송 키고 해서 대조해보면 바로 나옴

       –     존나 추하게 뒤졌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     ㄴ ‘프로는 프로고 솔랭은 솔랭이다’

       –     ㄴㄴ 이제 프로는 프로고 설산은 설산이다로 바꾼다고 하네요~

        

       [작성자: ㅇㅇ]

       [제목: 아따먹 일대일 존나 잘하네 ㅋㅋㅋㅋㅋ]

       [이 정도였나?

        

       슬슬 네임드 만날 타이밍인 거 같은데 좀 기대됨;]

       –     원래도 일대일은 잘했지

       –     걍 맞으면서 죽인다 원툴인뎅

       –     ㄴ 이새끼 왜 쳐발리고 튐으로 메모했지

       –     ㄴㄴ 지랄 ㄴ

       –     방금 뒤진 것도 스카치임

       –     ㄴ ㄹㅇ?

       –     ㄴㄴ 스캇치 된지 오래인 퇴물새끼가 뭔 네임드냐

       –     프로 만나야 좀 볼만할 듯

        

       [작성자: ㅇㅇ]

       [제목: 누나는 말로 안해]

       [대검도 던지고

        

       (스카치에게 대검을 투척하는 동영상)

        

       단검도 던지고

        

       (스카치에게 단검을 투척하는 동영상)

        

       방송도 던져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모습을 교차편집한 동영상)

        

       꼬와? 꼬우면 니 시체에도 깃발 세워줄게

        

       (시체에 단검을 투척하는 동영상)

        

       킹 따 먹]

       –     시체에 깃발 세우는 건 그냥 쓰레기 아니냐……?

       –     ㄴ 무뭠뭐무머뭐멋

       –     ㄴㄴ 너 목 몇 개야?

       –     방송도 던지는 건 시발아

       –     ㄴ 하지만 던졌죠

       –     그 와중에 이긴게 제일 어이없네

       –     ㄴ 혹시 투척도적이 꿀빌드 아닐까? 하러 가본다 골드새끼들 다 긴장해라

       –     ㄴㄴ 진짜 씹따먹 저 텐련은 지가 쓰는 빌드 랭크에서 쓰지 말라고 공지라도 써야 됨 진짜로

       –     킹을 꼭 거기 넣어야 되냐

       –     아니 개씹좆혐은 대체 누가 자꾸 편집하는 거야

       –     ㄴ 저거도 아따먹 팬튜브임 ㅇ 처음부터 저러더라고

       –     ㄴㄴ 씨1발 진짜

        

       [작성자: 집을진달팽이]

       [제목: 속보) 스카치 빡종]

       [‘솔랭은 솔랭이고 프로는 프로다’라는 명언을 남긴 스카치 열사님

        

       설산에서 3라 광탈 달성 후 설사는 설사고 프로는 프로다로 도배된 채팅창을 견디지 못하고 빡종해……

        

       너무 슬퍼 ㅠㅠ]

       –     5분컷으로 2패 당했는데 빡종할만 하지

       –     ㄴ 빡치긴 해

       –     그나마 우승후보한테 털렸으니 다행이지 않나……

       –     ㄴ ??? 누가 우승후보?

       –     ㄴㄴ 상대 커마만 봐도 아따먹이었음

        

       [작성자: ㅇㅇ]

       [제목: 포아글 출신들 꺼드럭거리는 거 좆같았는데 존나 시원했으면 개추]

       [(고개를 기울인 아따먹 사진)

        

       포아글 프로?

        

       (바다바다의 머리를 던지는 아따먹 동영상)

        

       (스카치의 시체에 단검을 던지는 아따먹 동영상)

        

       프로급이었으면 나오나에서도 프로를 했겠지]

       –     ㄹㅇㄹㄷㄱ 뒤진 겜 프로면 뒤진 겜이나 돌리든가

       –     ㄴ 응~~ 나오나 프로도 상위권은 다 포아글 출신이야~~

       –     ㄴㄴ 막상 포아글 출신 중 제일 잘하는 오소독스는 아따먹 개같이 빨던데?

       –     ㄴㄴ 우우……나붕이도 아따먹 개같이 빨고시퍼…

       –     ㄴㄴ 이런 새끼들 왜 다시 존나 늘었냐 진짜

       –     ㄴㄴ 고소 안 해서 그럼

       –     ㄴㄴ ?? 한다며 뭔 현황판까지 만들던데

       –     ㄴㄴ 결국 제출 직전에 아따먹이 멈췄다던데

       

       

       * * * *

        

       예선을 오늘 최대 4라운드까지 치르게 된다고 했던가. 이번에 이긴 게 3라운드니, 원칙적으로는 1라운드는 더 뛰어야 될 수도 있었으나……운이 좋게도 첫 라운드를 부전승으로 넘긴 고로.

        

       오늘 경기는 여기까지인 것 같은데.

        

       다행이었다.

        

       1차 예선은 토너먼트 식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였다. 먼저 끝나면 그만큼 쉴 수 있지만, 혹여 장기전이 되면 휴식 시간이 없다시피 할 수도 있는.

        

       그러니, 게임이 연속하여 빨리 끝나는 것 자체는 기쁜 소식이었다. 아무래도……현실 체력이 조금 부족한 건 사실이었으니.

        

       당장 지금도, 숨이 제법 벅차오르고 있었다. 이따금 가쁜 숨을 내뱉기는 하지만, 대놓고 흐트러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칭찬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키보드 마우스라면 몰라도, VR로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부담스럽더라. 평범한 솔로랭크에서도 그러했다. 그러니, 체력 훈련을 병행하는 프로들을 상대로 체력전은, 조금……응.

        

       술을 줄인 덕분에 알코올에 붙어있는 HP 감소 효과는 줄어들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할 것이 뻔해서.

        

       약간은 무리해서라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반복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리 하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그래도……계속 그럴 수는 없겠지. 토너먼트 시스템에서는 올라갈수록 보다 뛰어난 이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니.

        

       결국은 프로게이머들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프로게이머- 라.

        

       확률적으로 볼 때, 지금부터 만나는 이들은 프로게이머일 가능성이 제법 높았다. 챌린저라고 해봐야 500명. 마스터라고 해봐야 1000여명인 동네고- 이들 중 프로게이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법 높았으니.

        

       이제부터라도 방송을 꺼야하려나. 오늘도 중간에 들려오는 도네이션이 집중에 방해가 되기는 했었고.

        

       아니면……녹방을 틀어둘까. 그래. 저번에 호응이 좋았던 방송을 몇 가지 엄선하여 틀어두고, 결과만 말해주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굴리며, 남은 대진표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여러분, 다들 오늘 즐거우셨나요.”

        

       채팅창에는 평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대부분 비슷한 채팅을 치고 있는 탓에, 사람의 수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다소 의문스러웠지만.

        

       『킹따먹! 갓따먹! 황따먹! 킹따먹! 갓따먹! 황따먹! 킹따먹! 갓따먹! 황따먹! 킹따먹! 갓따먹! 황따먹! 킹따먹! 갓따먹! 황따먹!』

       『상대 진짜 스카치였음?』

       『미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체 능욕은 정석입니다 여러분』

       『전프로를 갖고 노네』

       『포아글을 농락하는 악마의 재능』

       『미쳤네 진짜 ㅋㅋㅋㅋㅋ』

       『평-도발-평 콤보』

        

       그래도, 숫자는 힘이니까.

        

       급류마냥 흘러가는 채팅창의 속도는, 그만큼 당장 흥미를 느낀 이들이 많다는 걸 의미했다. 평범한 스트리머라면 이럴 때 신나서 말을 이어나가겠지만-  나로서는, 음.

       

       삼켜야만 하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더라.

        

       “음……오해가 있네요. 농락이라니. 전략은 전략일 뿐이에요. 아, 세 번째 단검. 그건, 음.”

        

       게다가 그나마 말할 가치가 있는 부분은 막상 설명하자니 궁색하기 그지없는 것이.

        

       그때 상대가 쓰러지는 모양새가, 분명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이미 숨통이 끊긴 상태로 비쳤을 거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다만……이건 시즌 1을 즐기던 이들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고.

        

       나로서는, 아나운서의 메시지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대가 그 어떤 모습으로 쓰러지더라도 긴장을 놓치 않는 것이 뼛속 깊이 새겨진 습관이었다. 시체인 척하는 이들을 상대로 마지막 공격을 망설인 이들은 대개 역으로 박제당하는 치욕을 당했던 고로.

        

       다만, 시간여행을 고백할 셈이 아닌 이상에야……그리 대놓고 말할 수는 없더라.

        

       그러니 솔직한 심경으로는, 코너에 몰린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자. 그러면, 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순간에 끝나는 방송이 기억에 남는 것도 사실이어서. 이 순간에 방종하는 것도 제법 괜찮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샘솟았으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이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서 사용해보고 싶은 일들이 남았으니.

        

       “그러면, 남은 사람들을 살펴볼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잠재적 경쟁상대기도 하니까, 여러분도 재밌을 거예요. 호스팅……아니요, 이번 분은 호스팅을 원치 않으시는 분이기도 해서. 그냥 다같이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에게 차분히 설명하며, 한창 전투가 계속 중인 방송에 접속했다.

        

       “아크보러 가는 거냐……음. 보고 싶기는 했어요. 아크님 방송이야 항상 보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1라운드에서 그만……아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아마, 상대가 음. 자. 다들 여기 볼까요.”

        

       * * * *

        

       [승리!]

        

       -후우.

        

       시훈은 시야를 가득 메우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야 참았던 숨을 비로소 내뱉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두 전사 중 어느 쪽이 이길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러나-

        

       승리한 건, 양 손에 도끼를 쥔 광전사였다. 치열하기 그지없는 공방 끝에,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패링에 성공한.

        

       첫 경기에서 상대의 습관을 완벽하게 읽어낸 성과였다.

        

       레반, 시훈은 터져나오려는 환호성을 애써 억누르며 작게 미소지어 보였다.

        

       완벽한 상황이었다.

        

       제법 숙련되어 있던 상대방 덕에, 명승부라고 자칭할 만했던 경기와- 그 끝에 쟁취해낸 승리.

        

       시청자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채였다. 시즌 중의 대회와는 달리, 이번 격돌 대회는 팬들을 위한 축제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고팠던 이들로서는, 결코 이 전장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다. 팀원 탓조차 할 수 없는 전장에서, 상대와 순수한 실력으로 맞닥뜨리는 순간이었으니.

        

       시훈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이야 소수에 불과했지만서도, 활약할 무대가 필요한 건 사실이었던 고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의 역량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나, 이러한 경기에 뭇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를 바라는 욕망은, 그야말로 본능에 가까웠다.

        

       물론-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와 이 방송 정말 재밌네요】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호스팅은 금지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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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 방은 왜 미션을 안 띄우시나요?? 지금 영웅 대신 나무꾼쓰기 챌린지 중이신 것 같은데】

        

       -따뜻한아메리카노먹고싶다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헉;; 레반이 혀를 낼름거리면 진짜 화난거라던데……다들 밴 조심하세요😥】

         

       

       이런 형태의 관심을 정말 바랐는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었지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롤리디아 님, 3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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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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