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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38

     노스트럼 왕국의 백작 중 한 명, 페넬로페 히스토리아 백작은 가면을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훑었다.

     

     아무리봐도, 이렇게봐도 저렇게봐도 생각나는 건 하나 뿐.

     ‘마스터 천지야.’

     대륙에 모인 마스터가 대부분 모여 있다. 

     가면무도회를 가장한 채광권 경매라고는 하지만, 검과 오러 대신 황금을 휘두른다고는 하지만 대륙에서 이름난 마스터들이 이 자리에 모여 있다.

     윈체스터 대공을 시작으로 하여 최근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 멘테 리프트, 거기에 더불어 제국에서 온 클레이돌 후작.

     ‘그레이 지브롤터, 로버트 세빌리야, 팰우드 롤랜드, 헥스 로마나, 에르윈 아이페리아 테르시안. 전부 마스터급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 어느정도 증명한 이들.’ 

     페넬로페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사교계나 뒷세계에서 떠도는 ‘마스터’ 추정 인물들까지 포함한다면, 이 자리에 사실상 대륙 전역의 마스터들이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한듯 하지만, 페넬로페는 이전에 스쳐지나가면서 가볍게 인사를 한 자신의 뒷자리 남성이 누군지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

     ‘크베르스. 레브스크. 아니야. 그냥 간단하게 순서만 바꾼거야. 스베르크.’

     합.

     ‘합스베르크 폰 테르시안 제국 황제가 왜 여기에 있어?’

     바르셀로나의 한 별장에서 이루어진 경매에 제국 황제까지 가명에 가명으로 와도 되는 걸까?

     그래서 생각했다.

     어쩌면 이곳은 기존의 권력과 가문, 실력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모든 것을 바탕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황금의 장이라고.

     결투장의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사람마다 모은 자산과 삶의 궤적이 다를 수 있고, 올라오는 순간 주머니 속에 넣어둔 자산의 양도 다르지만, 적어도 선택과 투자의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페넬로페가 저기 카르멘 왕비와도 C3구역을 두고 경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E2구역을 세이레네 백작이 거저먹을 수도 있는 것.

     황금의 전쟁.

     페넬로페는 자신이 이 역사적 대결의, 모두가 황금의 노예가 되어버린, 혹은 그런 존재하지도 않는 황금에 현혹되고 그걸 이용하려고 하는 피말리는 경매를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했다.

     ‘오빠를 설득해서 면죄검을 한 사람당 하나씩 사기를 잘 했지. VIP초대를 받았으니.’

     면검부를 샀다.

     제법 비싸게 산 덕분에, 지브롤터 후작 부인으로부터 모종의 초대를 받았다.

     ‘거기에 더불어서 초대장 가치를 모르는 이에게도 싸게 초대장을 사서 보험도 들어놨고.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초대장도 샀다.

     페넬로페가 운영하는 사교 클럽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돈이 많은 상회의 주인만 초대를 받은 것을 파악한 뒤, 그 초대장의 의미를 눈치채지 못한 주인으로부터 초대장을 양도받아 자신의 수하에게 넘겨줬다.

     경제적으로 최소한 금광 개발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이들만 초대했다고 판단했다.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 걸까.

     

     크림슨 지브롤터 후작의 황금상?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있는 황금상?

     황금으로 지은 별궁?

     

     아니면 황금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오로솔 아카데미?

     제국의 사람들까지 초대를 한다는 걸 알았을 때는 ‘노스트럼의 땅을 제국에 팔아치우는 매국노의 행위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이 연회장이 온통 검정으로 차오르는 것을 보고 그녀는 깨달았다.

     이 황금의 전쟁은 자본과 자본이 부딪치는 투자와 분석, 그리고 도박이라는 걸.

     “어느덧,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헥스 로마나 자작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도의 절반 가량이 검게 물들었다.

     누군가는 알짜배기 땅이라고 분석한 곳은 대부분 사라졌고, 바르셀 후작가가 몰래 운영하고 있다고 하던 금광은 노스트럼의 중역들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롤랜드로 넘어갔다.

     “남은 곳은 이러합니다. 이곳에 금광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은 노스트럼의 시조만이 알고 계실 일. 그럼에도 채광권을 사들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조롱하는 걸까, 아니면 경고하는 걸까.

     투자했다가 쪽박을 차는 이에게는 훗날 조롱으로 기억될 것이며, 투자하지 않고 타인이 망하는 걸 본 이에게는 에둘러 말한 진지한 경고로 기억되겠지.

     결국 결과만이 지금의 선택이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한다.

     페넬로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땅을 사지 않았다.

     금광 채광권, 개발권을 사기 위해 경쟁에 끼어들기도 했지만, 절반 가량 진행된 경매 속에서 어떤 흐름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경매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호구를 잡기 위한 자작극.’

     페넬로페는 보았다.

     ‘개발해봤자 쓸모없는 땅은 왕가에 충성하는 머저리들에게, 아직 잭팟이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르는 땅들은 돈을 많이 낸 호구들에게, 그리고 개발되고 난 이후에 진정으로 가치가 오를 땅은 친한 지인들에게.’

     얼핏 보면 그저 제국식 복권을 긁기도 전에 마구 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복권의 아래에 돌가루로 코팅된 ‘꽝’이 있을지 아니면 금가루가 뿌려진 ‘금맥’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세이레네 백작은 또다시 긁기 전의 복권을 사들이느라 여념이 없다.

     모르가니아도 생각보다 많은 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들었다.

     제국에서 온 상회나 귀족과 경쟁하느라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땅을 사는데 있어 그다지 확신은 없어보였다.

     ‘당장은 모르가니아가 사려는 땅만 노리고 달려드는 승냥이들도 있으니, 좋은 땅을 제대로 사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페넬로페는 생각했다.

     어느 땅이 제일 좋은 땅일까?

     그걸 모른다면, 그레이 지브롤터의 관계자나 내부자가 사들이는 곳에 적극적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특히 그레이 지브롤터의 정치적 뒷배라고 할 수 있는, 채광권을 판매하는데 법적 문제가 없도록 무마해줄 수 있는 모르가니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을 사들이면 성공률이 꽤 높지 않을까 하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지.’

     세이레네 백작을 필두로 하여, 바르셀 땅에 관한 정보는 잘 모르지만 파티 주최자와 관계자의 관계를 아는 이들은 지독하리만큼 모르가니아에 달라붙었다.

     나무에 주둥이를 찔러넣고 수액을 빨아먹는 벌레와도 같았다.

     그리고 페넬로페 또한 멀찍이 떨어져있지만, 황금처럼 흘러나오는 꿀같은 수액을 핥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아아. 다음 구역입니다. A1. A1 구역입니다.”

     “여기.”

     지도에 지정된 구역이 반짝이자마자 검은 드레스의 소녀같은 여인이 바로 팻말을 들었다.

     그리고는 내리지 않았다.

     페넬로페가 팻말을 드는 시늉을 하며 슬그머니 가격을 올려봤지만, 여인은 오히려 더 높이 팻말을 치켜들고 고개까지 빳빳하게 들었다.

     들어올 테면 들어와라.

     단, 얼마가 되든 이건 무조건 내가 산다.

     

     그런 의지가 담긴 눈빛을 주변에 부라리자, 몇몇 이들은 판매되는 구역의 위치에 침음성을 흘렸다.

     지브롤터 후작가와 가장 가까운 구역.

     멀리 떨어진 곳에 크림슨 지브롤터가 머무르고 있다는 ‘캐롤라인 성’이 있다고 알려진 곳.

     모두가 팻말을 들지 않는다.

     아무리 돈에 미친 이들이라고 해도, 64개로 쪼개진 구역 중 ‘여기는 안 된다’라는 확신이 드는 곳이 있기 마련.

     “더 없으십니까? 없다면…. 아니오. 계속 하겠습니다. 예, 계속…이제는 더 없는 모양이군요. 알겠습니다. 3창 후, 확정하겠습니다.”

     페넬로페는 사지도 않을 이들이 흑장미의 여인이 가진 자금을 소진시키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올리는 걸 보고 진절머리가 났지만, 한 편으로는 그런 여인도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봐도 지도에서 딱 ‘여기는 쓰레기땅’이라는 구역이 아니었던가.

     금이라고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구역.

     혹은 개발을 하려고 하더라도, 주변의 ‘민원’으로 인해 개발이 도중에 실패할 구역.

     그 누구도 크림슨 지브롤터의 뒷마당에서 시끄럽게 공사판을 벌일 생각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다음 구역입니다. C8. C8구역. …공교롭게도, 총독부와 가장 가까운 구역이기도 하죠.”

     이 연회의 주최자, 그레이 지브롤터 총독의 앞마당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저기, 괜찮은 겁니까. 총독?”

     “아.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진행하세요. 팔리면 파는 거고, 안 팔리면 마는 거죠.”

     어떻게 한다.

     몇몇 이들은 그레이 지브롤터의 말에서 눈치를 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으나, 페넬로페는 왠지 모르게 손이 근질근질거렸다.

     그레이 지브롤터의 눈치가 보여서?

     그레이 지브롤터를 엿 먹이기 위해 채광권을 사들인다거나 하는 이들이 튀어나올까봐?

     그런 자들은 아직 누구도 없었으나….

     “내가 사지.”

     자신의 뒤에서 처음으로 팻말을 든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페넬로페는 팻말을 들었다.

     “저요.”

     “…….”

     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지만, 페넬로페는 고개를 돌리며 짧게 입모양으로 화답했다.

     뭐.

     이곳은 그레이 지브롤터가 마련한 황금의 전장.

     가지고 있는 돈에서 밀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경매의 방식을 택하고 있는 이상 포기한다면 저 땅은 자신의 몫이 되는 셈.

     “…더.”

     “얹고, 바로 2배로.”

     “…이봐, 아가씨. 굳이 그렇게까지 나서야 하나?”

     “네.”

     “왜?”

     “그야.”

     페넬로페는 확신했다.

     “땅 모양이, 예뻐서요. 별장 지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

     이 남자가 원하는 땅이야말로, 무가치해보이지만 가장 가치있는 땅이라는 것을.

     “재미있네.”

     남자는 순순히 팻말을 내렸다.

     뒤통수가 따갑지만, 페넬로페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팻말을 높이 치켜들었다.

     땅, 땅, 땅.

     진행봉 소리에, 페넬로페는 확신했다.

     설령 살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가장 가치있는 땅을 샀다고.

     그리고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향후 수십 년 수백 년 뒤에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 곳은 바로 저곳,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은 총독부 앞마당이라고.

     “…….”

     페넬로페는 뒤통수가 따가웠지만, 그렇다고 앞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헤에.”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듯, 그레이 지브롤터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며 웃고 있었으니까.

     아.

     잘못 건드렸나…?

     * * *

     

     잠시, 쉬는 시간.

     “아닌 줄 알았는데, 리셀 마스터였군.”

     나는 잠시 휴식을 위해 방에 들어와 분양된 땅과 고객 명단을 살폈다.

     ‘페넬로페 히스토리아. 히스토리아 백작가의 사람으로서 대대로 역사학자 가문의 사람이기는 하지만,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는 인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제일 위험한 땅을 건드렸을 줄이야.

     갑자기 튀어나온 페넬로페, 제국 경제사범 중 한 명인 ‘리셀 마스터’가 사들인 C8 구역은-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적혀있을텐데요.”

     “우리 사이에.”

     

     너무나도 당당히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내 앞에 마주앉았다.

     “이거, 당했군.”

     “제 앞마당은 왜 사들이려고 한 겁니까?”

     “카르멘 왕비께서 지브롤터 뒷마당을 시가 몇 배는 주고 사들인 이유와 같지.”

     황제가 나를 향해 엄지를 척 들었다.

     다리까지 꼬며 자세를 잡는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냥 떠날 생각은 없어보인다.

     “땅을 갈아엎지 않기 위해서.”

     “…….”

     “다들 금광을 캐려고 땅을 사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개발되지 않도록 만들려고 땅을 사기도 한단 말이야. 괜히 땅을 뒤엎고 흙가루 날리고 진동 울리고 하다가는 소드마스터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으니.”

     “카르멘 왕비처럼 ‘내가 당신을 위해 이 땅을 샀다’라고 어필할 수도 있는 거고요.”

     나는 황제를 빤히 노려봤다.

     “그런 목적은 아니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레이 지브롤터와 아스타시아 폰 테르시안이 총독부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앞마당을 사려고 했다, 그런 의도라면 어떤가?”

     “…….”

     진심이 느껴지는 눈빛이라 잠시 헛구역질이 나올 뻔 했다.

     “그 여자, 이름이 뭐였지? 페넬로페 히스토리아, 맞나?”

     “그건 제게 왜 물어보십니까?”

     “나이는 알고 있나?”

     “20세. 미혼입니다.”

     “호오. 알고 있군.”

     “알고는 있죠.”

     아카데미 시절 마주친 적이 있는 여자니까.

     아버지의 명령으로 히스토리아 백작가를 유혹하라고 했을 때, 내가 1학년일 때 한 번 건드려본 적이 있던 여자였다.

     나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명목으로 제국에 ‘리셀링’을 퍼뜨린 경제 사범 중 하나였지만, 돈되는 곳에 대한 촉은 분명했다.

     “왜요. ‘수집’하시렵니까?” 

     “수집이라니? 능력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질 좋은 토양을 발견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겠나.”

     “질이 좋기는 하지요.”

     “허. 직접 확인해봤다는 식으로 말하는군?”

     “재능 이야기였습니다만.”

     나는 가볍게 와인잔에 채운 솜누스 차를 들었다.

     “얼마가 되든 사실 거 아닙니까?”

     “왜?”

     “그야 당연히, 합스베르크 황제가 살 거라고 생각하고 잘라놓은 구역이니까요.”

     “왜?”

     “아시는 분이 왜 그런 말을 하시는 겁니까?”

     “후후후.”

     합스베르크 황제가 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비어있는 와인잔을 가볍게 들었다.

     “잔을 드시게. 그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 것 같나?”

     “황금이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파내지 않는 것이 정답.”

     “정확하군.”

     짠ㅡ

     “금은 무한하며, 고갈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파낼 것이다. 그걸로 금의 가치는 유지하되.”

     황제가 내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쳤다.

     “진정으로 돈이 되는 건….”

     “땅을 개발해서, 그 위에 무엇을 세우는가.”

     황제의 미소가 깊어진다.

     “뭘 세우려고?”

     “글쎄요. 아예 비어있는 땅에 모든 것을 제국식으로 적용하는 신도시라도 세울까요?”

     “도시 하나를 제국식으로 통째로 지으려면 돈이 많이 필요할텐데?”

     “들어올 겁니다.”

     나는 손모양으로 성 같은 모양을 만들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성을.

     “있을지도 모르는 금광도 이렇게 잘 팔리는데,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집단거주용 주택이라고 팔리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

     “지브롤터의 이름으로 보증하면 되죠.”

     면검부도, 채광권도.

     결국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팔아치우는 것.

     “우리는 이미 캐롤라인 성을 짓는 것으로 건축 능력을 널리 알렸습니다. 캐롤라인 성과도 같은 성을 수십 개 짓고, 그 성 내부를 또다시 수백 수천으로 쪼개어 한 가정에게 소유권을 팔아치우면 됩니다.”

     아직 지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일단 돈부터 주시면 지어드리겠습니다. 노스트럼에 합스베르크를 위한 별궁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어지지 않은 건물도 팔아치울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채광은 허가했지만, 개발은 또 별개의 이야기라서요.” 

     나는 땅을 파고 갈아엎는 건 허가했지만, 아직 땅 위에 무언가 새로운 건물을 짓는 걸 허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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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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