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242

       

        

        

       “접시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앞으로 세 접시 더 나올 예정인데, 한꺼번에 가져다 드릴까요?”

        

       “절반씩 나눠서 부탁드립니다.”

        

       “훌륭한 선택입니다. 위쪽은 등심, 아래는 안심이고, 한 조각씩 나눠드리겠습니다.”

        

        

        

        버터와 소기름 끓는 소리가 요란했다. 뜨거운 접시 위에서 액체가 부글대며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아로마를 사방으로 퍼뜨리는 가운데, 두툼하게 썰린 고기들이 네 개의 접시 위로 올라간다.

        

        그 후 버터기름을 한 스푼씩 도포하면 입에 들어갈 준비는 끝난다. 포크와 맞닿은 채 탱글탱글한 감촉을 사방으로 뿌려대는 두 점의 고기 중 하나를 집어 입에 쏙 집어넣자, 씹는 감촉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면서도 특유의 풍미가 입 안을 가득히 맴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면서 오늘의 첫 점심 식사의 감촉을 즐긴다.

        

        

        

       “드라이에이징을 했다고 했나요?”

        

       “우리 같은 문외한들한테 그런 걸 물어보면 모르지. 맨날 맛대가리 없는 MRE 같은 쓰레기나 처먹으면서 작전 뛰던 사람들이.”

        

       “호호, 포트 브래그는 밥이 잘 안 나오나보죠? 해안가는 밥 하나는 무지하게 잘 나오는데.”

        

       “밥은 잘 나오는데 그 밥을 먹을 시간이 없지, 망할.”

        

        

        

        뭐라고 해야 하나.

        

        사실상 특수부대원들의 대화가 뭐 그랬다. 일 이야기…를 잘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여러모로 푸념은 참 잘 하는 사람들이었다. 아무튼 SOF란 자신들이 처한 상황마저도 블랙 유머로 쓰는 기가 막힌 코미디언이기도 했으므로.

        

        여하간, 고기는 부드럽고 고소했으며, 약간의 치즈 향이 풍겨나왔다. 그런 게 두 접시였는데, 이것만 하더라도 3.2kg. 물론 티본을 기준으로 했기에 중간의 뼈를 제외하면 고기 무게는 이것보다는 훨씬 적겠지만, 그럼에도 양이 많은 건 부정할 수 없었다.

        

        물론 발현자 식성 기준은 아니었다. 그닥 작지 않은 테이블 위를 가득히 메우는 수많은 음식들과, 그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광경을 본 선임관이 헛웃음을 터뜨리며 덧붙였다.

        

        

        

       “남기는 순간 너희 셋의 계좌에 인보이스를 보낼 거다.”

        

       “제가 옛날부터 음식 남기는 거 봤어요?”

        

       “막내 배고팠나보네. 굉장히 잘 먹네요. 세상에, 세 번째랑 네 번째 접시 가져다줘야겠다.”

        

        

        

        대기 중이던 종업원을 부른 로렌티나가 세 번째와 네 번째 스테이크 접시를 요청하고는,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힐긋 보더니 약간은 불평스러운 어조로 덧붙였다.

        

        

        

       “이것보다 좀 더 핏물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어도 좋을 것 같은데.”

        

       “하나는 레어로 달라고 하지 그랬어.”

        

       “얼떨결에 전부 통일해버렸지.”

        

        

        

        아앙-하는 와중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 인간의 것 같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조금 더 뾰족하고 샤프한 이가 로렌티나의 입 안에서 빛났다. 아마 상어를 닮은 사람이란 점을 감안하면 핏물 이야기는 개인 취향 때문이겠지.

        

        나는 로건이랑 좀 더 비슷했다. 송곳니가 일반적인 사람보다도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것이 발현자의 특징 중 하나였다. 외관에서부터 확인 가능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하나. 신체 전반에 걸쳐 최소 네 개에서 다섯 개 가량의 특징이 드러나는 게 EM급이었으니.

        

        아마 치악력도 원본이 되는 동물과 엇비슷할 확률이 높았다.

        

        

        스륵.

        

        스테이크 한 조각을 꿀떡 삼킨 후, 페어링된 레드 와인을 조심스럽게 넘긴 로렌티나가 방음용 커튼을 쳤다. 완전한 방음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카루스 기어를 통해서까지 소음 차단벽을 구축하니 곧 완전해졌다.

        

        그러더니 상어가 내게 말했다.

        

        

        

       “스포일러를 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아마 며칠 내로 헨리와 만나게 될 거예요, 유진.”

        

       “헨리라면…대통령?”

        

       “여기선 아직 대권 주자지만, 현 지지율을 감안하면 백악관에 엉덩이 비비는 데 그닥 문제는 없겠죠. 아무튼 그 양반이 식사 한 번 하자고 직접 말해왔어요.”

        

       “저만요?”

        

       “아쉽게도 그건 아니고.”

        

        

        

        …음.

        

        구태여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 걸 보면, 꼬라지를 보니 나를 포함하여 이 네 명의 멤버가 참석하는 건 반쯤 확정이 아닐까 싶긴 한데.

        

        아무튼 이 이야기를 내게 왜 해주나 싶었더니, 로고만 보아도 대충 어디 건지 알 것 같은 패션 브랜드의 종이백을 내게 건넨다. 당연히 안에는 옷이 들어있었고 – 이게 뭔가 했더니, 추후 식사 때 간단하게라도 입고 오라고 캠프 헨리 측에서 보낸 것이었다.

        

        물론 옷으로 끝날 리는 없었다.

        

        

        

       “아니, 무슨 핸드백까지…5.11 택티컬 백팩 같은 것도 아니고, 들고 다닐 것도 없는데 뭐 이런.”

        

       “패션이라잖아요, 패션.”

        

       “네가 언제는 그런 거 신경 썼고?”

        

       “외출 나가면 패션모델 제의가 쏟아지는 사람한테 패션을 모른다니, 망발도.”

        

        

        

        몸에서 향수 냄새 대신 화약 냄새만 나는 이 사람들한테 패션 모델 제의라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참으로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조금 이야기를 들어보니 로렌티나 뿐만이 아니라 로건마저도 비슷한 경험을 두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의를 받았다나. 참으로 천지가 복잡괴기할 노릇이었으나, 건너편에 앉은 선임관이 보탠 한 마디가 더욱 가관이었다.

        

        

        

       “둘 다 몇 개월 전, 비슷한 시점에 에이전시로부터 액세서리 모델 요청을 받았지. 그때 그 두 명이 뭐라 했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들려주세요.”

        

       “목걸이인지 귀걸이인지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도트사이트인지 소음기, 아니면 그 외의 다른 건지를 먼저 물어보더군.”

        

       “…하이구야.”

        

       “아니, 망할! 그 이야기를 왜 들려줘요!”

        

       “커흑, 아니, 켁, 식사 중에…!”

        

        

        

        뭐라고 해야 하나, 오늘 이들을 만난 이후로 줄곧 품고 있었던 선망이나 안도감, 그 외의 여러가지 감정들이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여하간 참 재밌는 사람들이었다. 그 와중 화두를 던진 선임관은 슬그머니 뒤로 빠지고, 결국 입을 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던 두 명이 마치 부끄러운 과거를 꺼내는 듯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강에서 대도시 강습 작전 훈련했을 때, 짐이랑 장구류 정리한 후 식사하러 갔었죠. 당시 콜사인은 GA2…아, 이것까진 말할 필요 없나.”

        

       “평상복 입고?”

        

       “팀원들이 뒤져도 평상시에는 멀티캠 들어간 옷 입지 말라고 난리를 부렸으니, 어쩔 수 없죠. 아무튼 뭐어, 신원 노출은 크게 걱정 없었어요. 얼굴 전체를 감싸는 바이저도 썼고, 머리카락도 가렸었으니까.”

        

       “그 상어이빨 달린 그거 말인가? 구글에 DEVGRU Shark Face 치면 나오는 모든 이미지가 다 네 거인 건 알고?”

        

       “하이구, 좀 들어봐요. 정강이 다시 까버리기 전에.”

        

        

        

        살벌한 경고 이후 이어지는 말.

        

        이는 의외로 상당히 간단한 내용으로 압축 가능했는데, 쉽게 말해 식사한 후 나오던 와중 필라델피아로 출장 나온 왠 패션 브랜드 에이전시 소속 직원에게 갑작스럽게 제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회사 사이트랑 판촉 사이트까지 확인받았다나 뭐라나.

        

        추후에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긴 후 정중한 거절까지 하긴 했는데 – 그런 답변을 하기 전, 에이전트가 명함을 주면서 남긴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라는 말을 총기 액세서리라고 오해한 나머지 그런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뭐라고 해야 하나, 실로 어처구니 없는 말이긴 했다.

        

        

        

       “…나도 저거랑 비슷해서 딱히 해줄 말은 없네.”

        

       “이렇게 도망가시겠다?”

        

        

        

        물론 빠져나갈 수 없었다.

        

        좌우지간, 상황은 달라도 비슷한 이야기였다. 단지 로건은 몸에 화약 냄새 자욱할 때 에이전시와 접촉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해야 할까. 신체가 이렇게 변하니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경험을 여러 번 하게 된다는 건 참으로 요상한 일이었다.

        

        한편 불똥은 나에게로도 튀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일지 불행일지는 몰라도 나는 해줄 말이 그닥 없었다. 외부에 자주 나다녔던 것도 아니고, 차를 산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 같은 것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특수부대 일원으로써 계속해서 근무한 이들은 상당히 액티브한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아마 나도 저들처럼 오만가지 곳들을 쏘다니고 다녔다면 모델 제의를…받았으려나 모르겠네.

        

        

        

       “글쎄요. 저 같은 경우는 로건이나 크리스토퍼와는 좀 다르잖아요?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조금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라고 입을 열었는데, 어째서 다들 ‘얘는 도대체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논의해볼 만한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그 순간 방음 커튼이 흔들린다. 타이밍 좋게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스테이크 접시가 나온 것이었다.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은 주린 배를 채우면서도, 팀원들의 궁금증을 눌러버리는 데에는 이만한 기회가 없었다.

        

        스테이크와 같이 나온 햄버거. 안에는 녹은 치즈 두 장과 브리오슈 번보다도 두꺼운 패티, 양파가 있었으며, 그 옆에는 길다란 베이컨까지 알뜰하게 놓여있었다.

        

        이제는 아까 못다한 궁금증을 좀 더 해체할 시간이었다.

        

        

        

       “그래서, 여기서도 다시 대통령 도전하는 그 분이랑 잡힌 약속은 언제인가요?”

        

       “내일 저녁 7시 30분, 뉴욕 Per se. 미슐랭 3성이지. 마침 네가 묵고 있는 호텔로부터 고작 몇백 미터밖에 안 떨어진 곳에 있으니, 저녁 전까지는 푹 쉬다가 나오면 될 거야. 콜럼버스 서클 바로 옆에 있는 곳이지.”

        

       “콜럼버스 서클이라면…옛날에 아군 오스프리가 격추당한 후 추락한 그곳이네요.”

        

       “참 이상한 방면에서 비상한 기억력이네.”

        

        

        

        물론 그리 말하는 이들 전원이 뭔가 기억났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당연했지만.

        

        여전히 접시는 뜨거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버터와 소기름 섞인 액체는 부글부글 끓는다. 창문 밖으로는 그칠 기색 없는 굵은 눈발이 소리없이 내렸다. 바람이 그치면 아름다운 눈송이가 내린다. 정말 지겹게도 보았고, 정말이지 보기 싫었던 소리없는 죽음이었다.

        

        그 당시 겨울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추위를 피해 그 어느 곳으로 들어가더라도 과거 찬란했던 뉴욕의 잔재만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켓이건 음식점이건 옷가게건 전부 침묵과 어둠 속에 잠겨 음울한 분위기만을 내뿜었으니.

        

        그러나 지금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젠 눈 와도 따뜻하네요.”

        

        

        

        그에 다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과거의 기억은 과거로 흘려보낼 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 오늘을 통해 아픈 과거를 추억으로 흘려보내는 법을 배우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현재 지지율은 어떤가?”

        

       “여전히 계속해서 1위를 달리는 중입니다. VR 관련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 표명 이후 여론의 방향성이 오리무중에 빠지긴 했으나,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 이 시점에서는 그냥 헛짓거리 안 하는 것만으로도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오히려 여파는 다른 곳에서 요동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5차 대선 토론회 이후로 방위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주로부터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였고….”

        

       “공화당 텃밭은 그리 기대하지 말게. 괜히 벌집 들쑤셔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 거고….”

        

        

        

        물론, 그 외에도 수많은 퍼즐들이 조각나고 맞춰지길 반복하면서 추후 어떠한 형태의 정책을 고수할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까놓고 말하자면, 그닥 걱정은 없었다. 이는 헨리 본인이 기억하던 세계와는 달리 현 시점에서의 미국의 대외적 행보는 그야말로 ‘먼저 지랄만 하지 않으면 된다’였기 때문이었다.

        

        시도때도 없이 아시아의 맹주 행세를 하려던 중국과 아직도 WW2의 영광에 젖어 경제구조적 개편을 등한시하고 곪아가던 러시아. 이들은 과거 미국의 대외적 행보에 항상 큰 영향을 미쳤고, USA라는 거대한 함을 조타하는 대통령은 언제나 살얼음길을 걷는 것과 같았으니.

        

        허나 지금 이렇게 복잡다단한 설명을 하는 이유는 – 현 시점에서는 그런 신중한 선택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일곱 개로 찢어졌고, 러시아는 한 번 멸망한 후 서방에게 완전히 목줄을 틀어잡혔다라. 기가 막히구만.’

        

        

        

        따라서, 모험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모험이라는 건 언제 어디서든 닥쳐오는 법이었고, 그 파도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도 몰아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5년에 가까운 단위의 기억을 받아들이며 이를 절절히 체감했다.

        

        그러니, 이제부터의 기조는 간단했다.

        

        

        

       “예측하지 못한 결과에 대비하라.”

        

       “무슨 말씀 하셨습니까, 의원님?”

        

       “아니, 혼잣말일세.”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과거의 기억을 가진 이들이라면 그 누구도 반기지 않을 겨울이 오고 있었다. 특히나 이번 년도의 12월은 유달리 추웠고, 하루의 많은 시간을 차량 안에서 보내다 잠시만 바깥에 노출되더라도 살을 에는 듯한 감촉이 느껴진다.

        

        그런 살을 에는 추위를 정장만을 입은 채 느끼다 보면, 파노라마 사이에서 환하게 빛나는 기억이 하나 있었다.

        

        그 기억을 내일 마주하러 갈 예정이었다.

        

        

        

       “…잠시 쉬고 있을 테니 무슨 일 있으면 부르게나. 내일 저녁은 잠깐 외출하고 올 터이니 보안에 특히 신경쓰고.”

        

       “알겠습니다. 경호원들은 붙이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필요 없네.”

        

        

        

        달칵.

        

        마호가니 문이 닫히고 혼자만의 시간이 남는다.

        

        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문을 잠근 뒤, 집무실 테이블의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손바닥만한 정육면체 상자를 꺼내었다.

        

        M.O.H라고 적힌 바로 그것.

        

        역사와 기록에 남지조차 않을 최초의 명예 훈장.

        

        받는 당사자조차 그것을 받았다고 알릴 수 없는 훈장.

        

        

        

       “드디어 이 날이 왔군.”

        

        

        

        진지하게, 미국으로 다시 와서 – 이번에야말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메달 오브 아너를 손에 쥐어볼 생각이 없냐고 싶긴 했지만, 수백 번 이상 생명을 걸고 전장을 넘나든 수여자에게 할 말은 아니겠지.

        

        그것을 닫고, 다시금 테이블 아래에 조심스럽게 보관한다.

        

        내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 될 예정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특별한 날이 될 예정입니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