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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2

   시리우스 황제.

     

   그는 눈앞에 있는 소년을 보며 게슴츠레 눈을 뜨고 있었다.

     

   검푸른 머리카락과 소년이 말한 발하임이라는 이름.

   분명 최근 이름이 드높던 그는 발하임의 막내 직계였다.

     

   더불어 익시온이 노리는 자.

     

   제국과 스타론은 예전부터 굉장히 애매한 사이였다.

     

   국경이 가깝기만 했다면 제국도 그렇게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스타론에는 발하임이 있었다.

     

   대체 무슨 핏줄을 타고난 건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당대의 가장 수준 높은 인물들을 배출해 내는 가문.

     

   발하임.

     

   그런 발하임을 보유했다는 것 하나로 스타론은 제국을 압박할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제국은 스타론과 사이가 좋아지려 해도 좋아질 수가 없었다.

   그들의 존재는 늘 제국한테 잠재적 위험이었으니까.

     

   그런 지금.

   무려 에파니아 황제의 방에 발하임의 소년이 들어와 있다.

     

   이 소년은 알고 있을까?

   지금껏 발하임의 이름을 지닌 자 중 황실은커녕 황제의 앞에 서본 적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크라슈는 푸른색의 투명한 눈으로 황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 속에 담긴 생각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느낌을 주는 소년이었다.

     

   “달피론, 설명을 부탁하지.”

     

   시리우스는 사전에 달피론에게 이 소식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한창 시리우스가 통증을 호소하며 잠을 취하던 때라 달피론이 말을 길게 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리우스가 알고 있는 것은 단 하나.

   4황녀께서 새로운 치료 방법을 하나 알아 왔으니 시도해보지 않겠냐는 제안뿐.

     

   그것이 발하임의 아이라는 것은 듣지 못했었다.

     

   그러니 그가 질문하자 달피론은 고개 숙여 답하였다.

     

   “크라슈 발하임은 4황녀와 같은 라헬른 아카데미를 다니는 이입니다. 그를 통해 치료 방법을 전해 듣고, 폐하와의 자리를 주선해달라 직접 부탁하였습니다.”

     

   시리우스는 고개를 틀어 시즐리를 바라보았다.

   달피론과 마찬가지로 자세를 낮추고 있는 그녀는 고개를 숙여 동의를 보였다.

     

   시즐리를 바라보는 시리우스의 눈은 무감정했다.

     

   그는 시즐리를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머리를 무척이나 높게 샀다.

   그러나 막내라는 신분과 튼튼하지 못한 몸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그녀는 황제가 될 수 없다.

   되기 위해서는 너무나 험난한 길을 나아가야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그녀 또한 그 의미를 진작 알고, 황제가 되기를 포기했었다.

     

   그리고 시리우스 또한 그녀의 뜻을 존중해 일부러 그녀에게는 더더욱 무감정하게 대했다.

   혹여나 그녀에게 감정을 표하며 살갑게 대한다면 오히려 괜한 것들이 둘러붙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늘 무감정하게 대하던 시즐리가 자신을 위해 치료법을 알아 왔다.

   측은한 마음 한편, 대견한 마음이 든 시리우스의 표정은 조금 누그러졌다.

     

   황제라 한들 몸이 약해도 의젓한 막내 시즐리에게는 조금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러했구나.”

     

   시리우스는 다시금 크라슈를 돌아보았다.

   시즐리의 옆에 부복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에게 시리우스가 직접 묻기로 했다.

     

   “치료 방법은 무엇이지?”

     

   백석증은 황가에 내려오는 유전병이다.

   지금까지 의사는커녕 신관들조차 치료하지 못한 병.

     

   이러한 병의 존재를 에파니아 황가는 계속해서 숨기고 있었으나.

   매번 세습 과정에서 황제가 병사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귀족들도 병의 존재를 마냥 모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황가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귀족들은 감히 그 병의 존재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단지, 황족은 평균 6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 것이 정설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한 지금.

   그 비밀을 무려 발하임인 소년이 알게 될 상황에 부닥쳤다.

     

   그러나 시리우스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왜냐하면 그는 달피론이 직접 데려온 이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치료를 할 수 있다면 그에 관한 합당한 보상을 내리면 그만이다.

     

   제국이 발하임의 소년에게 빚을 지게 되긴 하겠으나.

   황족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

     

   병이 치료된다면 황제위를 다툼 없이 내려줄 수 있으며 제국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니까.

     

   반대로 치료하지 못한다면 달피론이 어련히 알아서 그의 기억을 지워 놓을 것이다.

     

   시리우스로서는 이러나저러나 득이었다.

     

   “폐하, 잠시 스킬을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크라슈는 시리우스에게 스킬 사용의 윤허를 청하였다.

     

   발하임이라 하면 대부분 거침없는 유아독존의 이들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크라슈는 예의를 제대로 갖춘 인물이었다.

     

   하물며 젊은 나이에 이름이 드높아진 만큼 콧대가 높아질 법도 한데.

   지금 그의 모습에서는 그러한 점들이 전혀 비추지 않았다.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이라는 거군.’

     

   발하임의 이름이 들리는 거야 자주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이 소년은 꽤나 더 눈여겨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허가한다.”

     

   달피론이 옆에 있는 마당.

   아무리 그가 발하임의 직계라 한들 여기에서 허튼짓할 수 없다.

     

   그러니 황제가 기꺼이 허락하자 크라슈는 부복 자세를 풀고 일어났다.

     

   “제 스킬을 대상이 지닌 것을 훔쳐 오는 스킬입니다.”

   “지닌 것을 훔쳐온다라.”

     

   시리우스도 처음 들어 보는 스킬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자세하게는 묻지 않았다.

   자신의 스킬에 관해 자세히 알려 줄 리가 없었으니까.

     

   “그 스킬로 내 병을 훔치겠다는 뜻인가?”

   “예, 그렇습니다.”

     

   크라슈는 황제의 앞에서도 덤덤하게 그 사실을 전했다.

   거기에는 확신과 자신이 서려 있었다.

     

   ‘스킬로 병을 훔친다라.’

     

   스킬이란 신이 부여한 힘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스킬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스킬이라는 존재였으니까.

     

   하지만 그러한 스킬들 중에서도 병까지 훔칠 수 있는 스킬은 시리우스조차 난생처음 들어 보았다.

   그는 시선을 옮겨 달피론을 보았다.

     

   달피론이 고개를 숙이는 걸 보니 진실인 듯싶었다.

     

   “신기한 스킬이로군.”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금의 긴장도 없이 말하는 것부터가 이미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자신의 스킬을 어지간히 신뢰하는 거겠지.

     

   “그래, 그렇다면 한 가지 묻지.”

     

   하지만 병을 훔쳐 가는 것을 허용하기 전에 물어야 하는 게 있었다.

     

   “내게서 훔친 병은 어디로 가지?”

     

   크라슈는 소거가 아니라 훔친다고 말하였다.

     

   훔침이란 남의 물건을 빼앗아 가 자신이 소유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거기에 관해 시리우스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발하임 소년, 자네가 가지는 거라면 백석증을 얕보는 것이다.”

     

   백석증은 결국 내장 전체를 백색의 돌로 만들어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지독한 유전병이다.

   크라슈가 이 병을 가져간다면 그 또한 절대 무사하지 못할 터.

     

   시리우스는 그것을 알고도 온 거냐고 물었다.

     

   크라슈는 잠시동안 침묵했다.

   당연히 크라슈 또한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 없었다.

     

   단지, 여기에 관해 어떻게 답변할지 그도 잠시 고민한 것이다.

     

   크라슈는 황가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리고 황족들에게 꾸준하게 발생하는 백석증의 출처 또한 알고 있었다.

     

   황가 또한 이 사실을 전혀 모르지 않을 터.

     

   크라슈의 고민은 길게 가지 않았다.

     

   “폐하, 저는 폐하가 알다시피 세계 침식과 같은 저주를 불태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음 말을 이은 순간 시리우스가 잠시동안 침묵을 이었다.

   그리고 곧 그의 얼굴 위에 서서히 웃음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 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섬찟하기 그지없었다.

   나이보다 진하게 새겨진 주름진 눈살과 얼굴에서 웃음을 피우자 주변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까까지 병상에 누워 있었던 것이 거짓말처럼.

   그의 몸에서 새어 나온 백룡의 기세가 주위를 잠식하며 온도가 급속도로 떨어져 내려갔다.

     

   오직 백룡의 후예인 황족만이 지닌 압도감.

   그러한 압도감을 정면에서 받아낸 크라슈의 피부 위에 소름이 돋아났다.

     

   썩어도 준치란 말이 있다.

   그 말에 걸맞게 시리우스는 병상에 오래도록 누워 있었음에도, 전성기 시절의 기백을 잃지 않았다.

     

   그 또한 황제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이들을 제 손으로 쓰러트렸다.

     

   무위와 지식을 겸한 황제.

   그것이 시리우스 에파니아였으니까.

     

   “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익시온과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군.”

     

   황제의 입에서 거론되면 안 되는 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우스는 여유로웠다.

   그는 어느샌가 침대에서 일어나 끝에 걸터앉았다.

     

   그 행동만으로 거대한 것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내 두 눈으로 발하임 소년을 보는 것 처음이나 자네에게 이그니스라는 스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

     

   시리우스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익시온과 손을 잡았다.

   그런 만큼 익시온이 크라슈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가 지닌 이그니스라는 스킬은 익시온의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한 스킬이었으니까.

     

   “하지만 남 말 할 처지가 아니란 것도 아네. 자네도 세계 침식자들과 내통하고 있지 않나.”

     

   크림슨가든과 에벨아스크.

   두 세계 침식자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던 시리우스가 천천히 웃음을 지었다.

     

   그가 이 말을 꺼낸 것은 간단했다.

     

   크라슈 또한 세계 침식자와 내통하고 있는 만큼.

   시리우스가 익시온과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깥에 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족쇄였으니까.

     

   크라슈는 그의 족쇄에 순순히 응했다.

   서로에게 한가지씩 약점을 쥐여줌으로써 관계는 더욱 확고해질 테니까.

     

   “그런 내게 구태여 자네가 지닌 이그니스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는 건 병이 치료되면 익시온과의 관계 단절을 원하는 거겠지?”

   “예, 그것도 맞습니다.”

     

   그의 몸에서 흘러나온 백룡의 기세가 차츰차츰 줄어들었다.

     

   그가 기세를 내뱉은 것은 일종에 시험이었다.

   지금 내뱉은 말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시험.

     

   그리고 크라슈는 그 시험에 가장 적절한 태도로 임했다.

     

   ‘백룡의 기세가 익숙해 보일 지경이로군.’

     

   백룡의 기세를 겪는 이들은 보통 어느 경지이든 몸이 굳기 마련인데.

   크라슈는 시리우스의 백룡의 기세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였다.

   크라슈는 역대 황족 중 백룡의 힘을 가장 크게 다룬 시그린의 기세를 본 적이 더러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사실을 알 수 없는 시리우스로서는 크라슈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관계 단절 말고도 그 말을 꺼낸 이유가 있단 겐가?”

     

   흥미 가득한 얼굴로 시리우스가 질문했다.

     

   젊은 영웅.

   익시온이 노리는 스킬을 익힌 자.

     

   그 정도로만 인식되던 소년이 황제조차도 관심을 가질 만큼 흥미로웠다.

     

   “폐하께서 느껴지는 병이라는 것은 병이기 이전에 저주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저주.

   그 말이 언급되자 시리우스의 눈썹이 미묘하게 꿈틀거렸다.

     

   “아니, 이것은 병이다. 우리 황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병이지.”

     

   그것은 곧 선을 넘지 말라는 의미였다.

     

   “예, 저는 그것이 병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크라슈 또한 순순히 그의 말에 동의했다.

     

   “단지, 제가 그 병을 훔쳐 간다고 한들 제게는 이그니스가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소리를 하고 싶어질 뿐입니다.”

     

   시리우스의 눈이 미묘한 빛을 띄웠다.

     

   “……한 가지만 더 물어도 되겠나.”

   “기꺼이.”

   “지금 자네가 하는 이야기는 크림슨가든 아우구스트, 그자가 알려준 정보에 기인한 것인가.”

     

   불사자.

   그리고 용왕족, 크림슨가든 아우구스트.

     

   황가는 예부터 그녀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그녀 또한 황가에 관해 여러 가지 것들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말해주었다면 크라슈는 황가의 비밀을 알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안다면 시리우스도 크라슈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

     

   “크림슨가든에게 여러 가르침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황가에 관한 것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시리우스의 눈이 달피론에게 향했다.

   신안을 가진 그라면 그의 거짓말도 꿰뚫어 볼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달피론은 그것이 진실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크라슈는 정말로 크림슨가든에게 들은 이야기가 없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오히려 시리우스가 크림슨가든과 황가의 관계를 직접 언급한 셈이 되었다.

     

   “저는 세계 최고의 해주사라 불리는 벨투아 락로드에게 지식을 전수한 바 있습니다. 거기에 기인해 폐하께서 지닌 병에 관해 판단을 내렸을 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모양이군.”

   “그 정도 소견은 지니고 있기에.”

     

   시리우스는 짧게 혀를 찼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참으로 알 수 없는 소년이었다.

     

   ‘이 소년이 알고 있는 게 무엇인지.’

     

   무려 황제인 자신의 기세에도 굴하지 않고,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

   지닌 힘과 스킬,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거지와 능숙함.

   마지막으로 발하임의 핏줄이라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의문을 잔뜩 자아내게 만드는 소년이었다.

     

   “좋다.”

     

   시리우스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기로 하였다.

     

   “발하임 소년, 자네가 나를 치료할 수 있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나로서는 나쁜 이야기가 아니다. 원한다면 익시온과의 단절도 이행해주지.”

     

   어차피 병을 치료한 순간부터 시리우스는 익시온과의 관계를 지속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니 흔쾌히 그들과의 단절을 약속해 주었다.

     

   “더불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더 들어 주도록 하지. 후에 말해도 좋고, 지금 말해도 좋다. 황가의 병을 치료해준 은인에게 들어줄 수 있는 한 무엇이든 들어 주겠다.”

     

   세상을 놓고 다투는 제국의 황제답게 시리우스는 세상마저도 쥐여 줄 듯 말하였다.

     

   “그렇다면 다이아나 가문의 정계 복귀를 청해드립니다.”

     

   그러자 크라슈는 시리우스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바램을 내놓았다.

     

   “다이아나 가문을?”

     

   창술 명가로 이름 높은 다이아나 가문.

   그러나 그들은 황녀 시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 이름이 나락까지 떨어졌다.

     

   그런 그들을 다시 정계에 복귀시켜 달라니.

   시리우스조차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시리우스는 시즐리 쪽을 힐끗 보았다.

   원래는 그녀가 시해당할 뻔했던 당사자인 만큼 반응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녀도 덤덤했다.

     

   “흐음, 좋다.”

     

   황제의 권한이다.

   시즐리 본인만 괜찮다면 황제로서 그 정도야 어렵지 않게 들어 줄 수 있었다.

     

   원래도 창술로 이름 높은 다이아나를 완전히 내팽개칠 마음은 없던 시리우스였다.

     

   다이아나 가문의 여식이 황녀 시해라는 실수를 저지르긴 했으나.

   그 실상은 황족 간에 다툼으로 인한 소행임을 시리우스도 알고 있었다.

     

   괜히 황족 다툼에 휘말린 다이아나가 낭패를 보았다는 것을 표면에 드러내지 않게 하고자 다이아나를 이용했던 것뿐.

     

   시해의 건이 많이 사그라든 지금.

   그들을 복귀시켜도 문제는 없었다.

     

   “폐하의 아량에 감사드리옵니다.”

     

   이로써 모든 거래는 마쳤다.

     

   자, 어디 황제위를 원할 3황녀 시그린과.

   어디서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모를 붉은 마녀, 아벨라 녀석에게.

     

   가장 거나하게 엿 먹일 수 있는 황제라는 카드를 치료해 보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딸을 달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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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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