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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4

       *** ***

         

       ‘큭!’

         

       [진법의 공격이 성공하면 녀석의 대응도 달라질 겁니다. 녀석 역시 아수라나한진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테니까요.]

         

       수행자 중 한명인 오르하는 호천안의 말을 떠올리면서 연신 발을 놀렸다.

         

       호천안의 경고는 틀리지 않았다.

         

       흑갑토룡의 공격에는 전과 다른 살기가 느껴졌으니까.

         

       수행자들을 그저 빛을 뿜는 성가신 것들로 여기던 흑갑토룡은 공격을 받은 뒤 수행자들을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판단했는지 공격의 매서움이 달라졌다.

         

       “어엇!”

         

       수행자 한 명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수달차가 소리를 질렀다.

         

       “야명주를 가려!”

         

       반사적으로 수행자가 야명주를 움켜쥐며 구르는 것과 동시에 오르하는 자신의 목에 걸린 야명주를 쓰러진 수행자 옆에 내던졌다.

         

       [위기상황에서는 야명주를 이용해 녀석의 감각을 교란하세요.]

         

       콰직!!

         

       빛을 기준으로 수행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흑갑토룡의 꼬리가 수행자 대신 야명주가 떨어진 바닥을 때렸다.

         

       촤르르르르르!!!

         

       꼬리를 크게 휘두르며 드러난 빈틈에 귀신같이 몸을 휘감는 쇠사슬! 숨통을 트여 주는 쇠사슬의 존재에 수행자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정말 귀신 같은 제어로군!”

         

       “연습 때는 저 움직임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는데!”

         

       수행자들은 환호성을 내지른 것 치고는 그다지 얼굴이 밝지 않았다. 야명주를 던져 위기를 극복하기는 했지만 위기를 극복했다기보다는 큰 손해를 작은 손해로 틀어막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야명주가 줄어들며 줄어들수록 야명주를 지니고 있는 이들에게 공격이 집중될 테니 당장의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 더 어려운 형국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집중해라!”

         

       “버텨!!”

         

       그러나 수행자들을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흑갑토룡의 주의를 끌었다.

         

       촤르르르르!!

         

       다시 한번 당도연의 쇠사슬이 허공을 갈랐으나 이번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흑갑토룡도 자신의 몸통을 묶은 쇠사슬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으니 쉬이 쇠사슬에 묶이지 않았던 것이다.

         

       “공격을 유도해라!”

         

       “사슬을 감을 수 있도록 빈틈을 만들어 내!”

         

       당도연이 사슬을 감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격을 유도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

         

       계속해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반복되었다.

         

       위기에 몰린 수행자를 살리기 위해 야명주가 던져졌고 당도연이 필사적으로 쇠사슬을 휘둘렀다.

         

       세 개의 야명주가 깨지고 두 개의 사슬이 걸렸다.

         

       호천안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좋지 않군…!’

         

       야명주는 깨지면 깨질수록 그 효용이 줄어든다. 흑갑토룡이 속는 것도 속을만 해야 속지 않겠는가. 야명주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속임수가 조악해 질 수밖에 없으니 위험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반면 당도연은 급속도로 지쳐갔다. 흑갑토룡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따라 쉼없이 쇠사슬을 휘둘렀기 때문. 이미 당도연이 쇠사슬을 휘두른 횟수는 호천안이 상정한 횟수를 넘어선 지 오래였다.

         

       “상황이 좋지 않군요. 제가 나서야겠습니다.”

         

       입술을 깨무는 호천안은 고개를 돌렸다. 여일예가 예비 작살을 들고 쇠사슬을 연결하고 있었다.

         

       “안 되오!”

         

       호천안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여일예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의 의도는 명확했다. 쇠사슬이 연결된 작살을 들고 직접 흑갑토룡의 몸에 박아 넣겠다는 것이다.

         

       “여일에 소저는 이미 맡은 역할이 있지 않소!”

         

       “후후, 괜찮습니다.”

         

       “괜찮지 않소! 영물이 날뛰는 와중에 어찌 작살을 박아 넣을 생각을 하시오! 위험을 자처하지 않아도…!”

         

       여일예는 가벼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바람과 같은 산뜻한 미소에 호천안은 말문이 막혔다.

         

       “사실 이 여일예는 은혜를 갚는다 따라왔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소열 소저는 마술 장비를 만들고 당도연 소저는 험한 산지를 손쉽게 넘을 수 있도록 마차를 몰았고 흑묘 소저는 마술도 잘 했고 사라를 치료해 주었지요. 그러나 저는 딱히 역할이 없었습니다.”

         

       “아니…”

         

       “그래서 영물 사냥에 함께 하자고 했을 때는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았지요. 당소열 소저는 도구를 만들고 당도연 소저 역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인데 반해 제 역할은 저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그것 역시 중요한…!”

         

       “후후, 물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슈우우우우!

         

       여일예의 몸에서 내공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여일예는 이렇게 내공을 전력으로 개방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생각해 보았다. 호천안과 함께하게 된 뒤로는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바람 한점 들지 않는 공동이었지만 여일예의 옷깃이 세차게 펄럭이기 시작했다.

         

       초절정. 아니 화경에서조차 비교 상대를 찾기가 어려운 방대한 내공이 여일예의 주변에 휘몰아쳤다.

         

       “사실 조금 섭섭했습니다. 은공.”

         

       “…무엇이 말이오.”

         

       “저를 과소평가하시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제 잘못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은공 앞에서 제 역량을 온전히 펼쳐본 적이 없는데 그저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으니까요.”

         

       화아아아아아!!

         

       여일예의 상체가 젖혀졌다. 마치 활의 시위처럼 몸을 뒤로 눕힌 여일예가 말했다.

         

       “그러니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활에서 발사된 화살과 같이 빠른 속도로 여일예의 신형이 쏘아졌다.

         

       촤라라라라라라!!

         

       그 뒤를 따라 묵직한 쇠사슬이 바닥에 긁히며 무수한 불똥이 튀어올랐다. 단번에 흑갑토룡과의 거리를 좁힌 여일예가 튀어올랐다.

         

       수직으로 튀어 오른 여일예는 허공에서 몸을 뒤집었다. 흑갑토룡이 암석을 파먹으며 파낸 공동의 천장에 거꾸로 발을 디딘 여일예는 생각했다.

         

       ‘확실히 위험한 일이긴 하다.’

         

       호천안에게 자신만만하게 큰소리를 쳤지만 그렇다고 해서 있는 위험성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몸에 작살이 박히지 않을 수도 있고 몸에 작살이 박혀도 문제다. 어디 날붙이가 제 생살을 꿰뚫는데 가만히 있을 생물이 있을까.

         

       당연히 몸부림 칠 테고 작살을 박은 여일예는 곧바로 위험에 휘말리겠지.

         

       그렇지만.

         

       ‘이 흐름대로 가면 누군가 죽거나 다치고 말아.’

         

       야명주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야명주를 지닌 수행자들의 부담감은 더해진다. 당도연 역시 쇠사슬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버거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실전에서는 삐걱거리기 마련.

         

       ‘그래도 성공을 해 내기는 하겠지.’

         

       호천안의 작전은 충분히 잘 짜여져 있었고 여러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었다. 그저 실전의 상황이 호천안의 예상보다 좀 더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 피해가 발생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실패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성공해도 호천안은 자신을 책망하지 않을까.

         

       그런 호천안의 표정을 생각해보던 여일예는 피식 웃으며 전신의 모든 내공을 끌어올렸다.

         

       “그건 싫군.”

         

       투쾅!!

         

       천장을 박차고 떨어져내리는 여일예는 내공을 두 갈래로 나누었다.

         

       츠즈즈즈!!

         

       하나는 전신에 두를 호신강기!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운용할 또 다른 무공은 천근추였다.

         

       ‘이게 되네.’

         

       여일예는 실소를 지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실현이 되니 본인의 내공에 기가 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수행자들을 입을 떡 벌렸다.

         

       푸른 빛무리가 천장에서부터 벼락같이 떨어져 그대로 흑갑토룡과 충돌했다!

         

       그 순간 여일예는 똑똑히 보았다. 한 순간 작살과의 충돌을 견디던 흑갑토룡의 갑주에 한 줄기 금이 그어지며 작살이 박혀드는 것을.

         

       콰직!!

         

       흑갑토룡이 몸을 경련하며 입을 벌렸다. 소리만 없을 뿐 누가 봐도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듯한 모양새였다.

         

       작살이 박혔다!

         

       곧바로 이어지는 흑갑토룡의 몸부림에 여일예의 몸이 튕겨나왔다. 호천안이 허공을 훨훨 나는 여일예를 향해 전력으로 경공을 전개했다. 땅에 떨어지기 전에 간신히 몸을 날려 여일예를 품에 안은 호천안이 바닥을 굴렀다.

         

       “하아아앗!!”

         

       두 사람의 상황과 별개로 당도연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쇠사슬을 휘둘렀다. 팔이 끊어질 것처럼 욱신거리고 내공 역시 얼마 남지 않았지만 누구는 몸을 던져 쇠사슬을 박아넣었는데 엄살이나 부리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이로서 흑갑토룡의 몸에 감긴 사슬은 일곱 개가 되었다.

         

       당도연은 다음 사슬을 향해 이동하기 전 두 사람을 쫒았다. 여일예는 모르겠지만 호천안이 바로 상체를 일으키는 것을 본 당도연은 다음 쇠사슬을 향해 이동했다.

         

       “여일예 소저! 괜찮소!”

         

       “쿨럭, 괜찮습니다. 다친 곳도 없고, 한번에 내공을 너무 많이 쏟아낸 탓에 잠시 기의 흐름이 끊겼을 뿐입니다.”

       

       호천안은 미소짓는 여일예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벼운 기침을 하고 있지만 일단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도 없어 보였고 내상을 입은 기색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

         

       “보셨습니까? 이 여일예가 이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구려. 진작에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오.”

         

       호천안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그저 한숨을 한번 내 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상황이 급박한데 잔소리를 퍼붓고 있을 여유는 없었으니까.

       

       상황이 급해서 참는다는 기색이 역력한 호천안의 표정이 여일예가 슬쩍 웃었다. 

         

       “이제야 좀 은혜를 갚은 느낌이 드는군요.”

         

       “그 은혜는 날 절정으로 인도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하오. 여 소저의 제안과 설명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일류에 머무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 뒤로도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내 수련을 봐 주지 않았소.”

         

       “후후, 고작해야 그 정도로 어찌 은혜를 갚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호천안은 여일예의 쇠고집에 고개를 저었고 여일예는 그런 호천안을 보며 쿡쿡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계속 호천안의 품 안에 있고 싶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촤라라라락!!

         

       금세 여덟 번째 사슬이 감겨들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놈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작살이 타격을 입혔나 보군!”

         

       여일예가 박아 넣은 작살이 흑갑토룡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었다. 다른 사슬은 그저 몸의 움직임을 제한할 뿐이기에 충분히 날뛸 수 있지만 여일예의 작살은 갑옷을 뚫고 직접 내부를 헤집고 있었으니 함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미 몸에 휘감긴 사슬은 일곱 개. 아무리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토룡일지라도 더 이상 운신이 힘들 지경이었다.

         

       촤라라라락!!

         

       아홉 번째. 열 번째 쇠사슬이 흑갑토룡의 몸에 감겨들었다.

         

       “각자 사슬을 잡고 당긴다!!”

         

       몇 명씩 짝을 이룬 수행자들이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은 사슬을 잡아당겼다. 호천안이 달려가 사슬에 고리를 끼워 사슬이 완전히 토룡을 구속하도록 조치했다.

         

       철그렁! 철그렁!!

         

       마치 거미줄에 걸려든 지네와 같은 형국이 된 흑갑토룡! 이리저리 몸부림을 쳐 보았지만 그 움직임은 위협적이라기보다는 그저 발버둥에 가까웠다.

         

       “드디어…끝이군요.”

         

       파김치가 된 당도연이 지친 안색으로 숨을 골랐다. 호천안이 바닥에 남은 한 줄기 쇠사슬을 끌어 당도연에게 건넸다.

         

       “부탁하오.”

         

       “하아아앗!!”

         

       마지막 내공과 힘을 쥐어 짜내 쇠사슬을 휘두른 당도연.

         

       촤라라라락!!

         

       그 쇠사슬의 형상은 현대의 사람이라면 이런 감상을 품을 법한 모습이었다.

         

       마치 전기톱의 톱날과 흡사하다고.

         

       당도연이 휘두른 쇠사슬은 정확히 여일예가 작살을 박아 넣은 곳 바로 옆에 한 바퀴 휘감겼다.

         

       여일예는 그 쇠사슬을 받아들고는 남은 내공을 끌어올렸다. 아까의 공격에 많은 내공을 탕진해 남은 내공은 3할 남짓이지만 지금 남은 내공만 해도 충분했다.

         

       “하아아아아앗!!”

         

       꽈드드득!!

         

       톱날들이 조금씩 갑주의 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여일예의 방대한 내공이 오직 근력을 강화하는 쪽으로만 발휘되자 조금씩 갑옷을 갉아먹으며 움직이는 톱날.

         

       여일예는 이를 악물고 힘을 끌어냈다. 갑주를 박살내는 것이 본래 여일예의 역할이었다. 비록 작살을 하나 박아넣었다고 할지라도 본래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본말전도였다.

         

       ‘마무리는…제대로…지어야지!’

         

       드드드드드득!!

         

       톱날이 풀리며 갑각에 무수한 불똥이 튀었다.

         

       갑각이 갈려나간다는 것을 깨달은 흑갑토룡이 필사의 몸부림을 쳐댔다. 사슬이 비명을 지르며 요동쳤다. 당장이라도 뽑혀나갈 것처럼 몸을 굽히는 작살과 부르르 떨리는 쇠사슬들.

         

       “차하아압!”

         

       마지막으로 여일예가 온 힘을 다해 톱날을 당기는 순간!

         

       꽈지지직!!

         

       작살이 박힌 부위를 중심으로 흑갑토룡의 갑주가 산산이 부서졌다.

         

       “아수라의 형! 삼원일투!”

         

       때를 기다리며 진법을 구성하고 있던 수행자들이 수달차의 구령에 맞추어 수달차에게 자신의 내공을 전달했다.

         

       “하아아압!”

         

       우렁찬 기합성과 함께 12인의 기운을 받은 수달차가 드러난 약점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고.

         

       퍼어어어어엉!!

         

       가공할 강기와 경력에 흑갑토룡의 두터운 몸뚱아리가 두 동강 나는 장면을 보며 공동의 모두는 너나 할 것 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끝났군.”

         

       사라의 구음절맥을 치료할 마지막 재료를 지키고 있던 영수사냥이 종료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셨네요.

    10코인씩 꾸준히 후원해 주신 금액이 벌써 4왕코인을 넘었네요. 지속적으로 보여주시는 애정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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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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