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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9

        – 아닠ㅋㅋㅋㅋㅋ

        – 이야기 듣다가 터졌넼ㅋㅋㅋㅋ

        – 앜ㅋㅋㅋ

        – 지금 회사에서 몰래 방송 보는 중인데, 터져 버림ㅋㅋㅋㅋ

        – ㅋㅋㅋㅋㅋ

        – 그야말로 정통 마법 소녀 세계로군욬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야기를 듣던 시청자들이 웃기 시작했다.

        그런 시청자들의 채팅을 바라보며, 나 역시 허탈하게 웃었다.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잘못 본 줄 알았지.”

       

        – 나라도 그랬을 듯.

        – ㅋㅋㅋㅋ

        – 인정합니다.

        – 뻘하게 웃기넼ㅋㅋㅋ

        – 엌ㅋㅋㅋㅋㅋㅋ

       

        잠시 그때의 상황을 곱씹어 보다,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그때의 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지.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마.”

       

       

        *            *            *

       

       

        ……잠시 얼이 빠졌지만, 나는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어이없는 광경을 보았기에 그랬을 뿐, 나는 수많은 차원을 건너온 존재다.

        당연히 그만큼 희한한 광경은 많이 봐 왔을 터.

       

        ‘그래도 저건 정말로 희한하군.’

       

        뭐라고 해야 할까?

        비효율의 극치라고 해야 할까?

       

        차라리 기계 생명체들이 번성했었던 차원의 지성체들처럼, 저 ‘자동차’라는 기계가 변형하는 형태로 팔다리를 만들었다면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저 ‘자동차’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자동차’라는 외형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인간과 닮은 팔다리를 그냥 달아버린 형태인 것이다.

        심지어 그런 주제에 눈과 입도 달려 있었다.

       

        ‘무게중심은? 저런 형태로서는 제대로 된 힘을 낼 수 없을 텐데?’

       

        드래곤은 자신을 ‘진화’시키는 생물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살아온 드래곤들은, 모두 그쪽 분야에 어느 정도 통달한 상태가 된다.

        인간의 단어로 설명하자면…… ‘직업병’이라고 하던가?

       

        비록 나는 초월자가 된 드래곤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드래곤.

        나도 모르게 ‘생존에 극히 불리한 생김새’를 가진 저…… 자동차…… 저걸 뭐라고 하지?

       

        “아앗?! 자동차 괴인이다 뀨!”

       

        “…….”

       

        그래.

        저 ‘자동차 괴인’이라는 것에 눈길이 쏠리고 말았다.

       

        ‘저렇게 엉망진창인 생명체가…… 생명체가 맞나?’

       

        상황을 보건대, 저 ‘자동차 괴인’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존재가 바로 ‘암흑 차원의 군주’라는 초월자일 것이다.

        동시에 나의 머릿속에 ‘암흑 차원’이라는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났다.

        그곳은 도대체 어떤 차원이길래, 저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

       

        쾅! 쾅!

       

        꺄아악!

       

        꺄악!

       

        “흠.”

       

        자동차 괴인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든 것들을 난간에 몸을 기댄 채 바라보았다.

       

        “저…… 라나님?”

       

        “음? 왜 그러느냐?”

       

        뀨뀨의 말에, 나는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물었다.

       

        “저 괴인을 저대로 두실 겁니까 뀨?”

       

        “그래.”

       

        “그, 그러시면 안 됩니다 뀨!”

       

        뀨뀨가 양팔을 파닥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마법 소녀는,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 주는 존재입니다 뀨! 아무리 라나님이라도, 마법 소녀가 되신 이상 사람들을 지켜 주셔야 합니다 뀨!”

       

        “흠…….”

       

        뀨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지금의 나는 ‘마법 소녀’로서 이 차원에 왔으니, ‘마법 소녀’로서 행동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뀨뀨여. 네 말은 옳다. 허나, 한 가지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구나.”

       

        “그, 그것이 무엇입니까 뀨?”

       

        “분명 나는 ‘마법 소녀’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 하지만 동시에 나에겐 ‘조력자’로서의 임무가 있단다.”

       

        플로렌스가 나를 마법 소녀로 만들어 이 세상에 내보낸 이유는, 이 세상의 마법 소녀들이 좀 더 수월하게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플로렌스와 내가 맺은 계약에 따르면, 나에겐 ‘마법 소녀’의 의무보다는 ‘조력자’로서의 의무가 좀 더 우선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마법 소녀들이 성장할 수 있는 먹잇감을, 내가 빼앗을 수는 없지 않냐?”

       

        “머, 먹잇감 뀨?”

       

        뀨뀨가 당황스럽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나를 바라본다.

        때마침 내가 기다리던 이들이 도착했기에, 나는 아래쪽을 가리켰다.

       

        “보거라.”

       

        “뀨?”

       

        뀨뀨가 나를 따라 난간 아래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난동을 부리던 자동차 괴인의 앞엔, 어느새 4명의 인간 암컷들이 4명의 요정들과 함께 서 있었다.

       

        “얘들아! 변신하자!”

       

        “응!”

       

        번쩍!

       

        소녀들이 들고 있던 물건들이 빛나고, 이어서 그녀들의 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졌을 때, 그 자리엔 인간 암컷들이 아닌, ‘마법 소녀’라는 존재 4명이 서 있었다.

       

        “사랑의 마법 소녀! 프린세스 하트!”

       

        “우정의 마법 소녀! 프린세스 스페이드!”

       

        “열정의 마법 소녀! 프린세스 클로버!”

       

        “정의의 마법 소녀! 프린세스 다이아!”

       

        “호오. 재미있는 아이들이로구나.”

       

        4명이서 포즈를 취하는 마법 소녀를 바라보며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어릴 때는 돌멩이가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을 때인데…… 딱 봐도 그 정도 나이대의 인간들로 보였다.

       

        “그런데 투쟁을 시키기엔, 너무 어린아이들이 아니냐?”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뀨! 여왕님의 힘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때 묻지 않은 영혼이 필요합니다 뀨!”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뀨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도, 때로는 나에게 불편한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나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일이라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로서의 ‘매너’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내가 태어나고 자라왔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니까.

       

        내가 있었던 세계에서는 ‘마법’이 보편적인 기술이더라도, 이쪽 세계에서는 ‘마법’이라는 기술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쪽 세계가 ‘틀린 것’이 아닌, 그저 내 세계와 이쪽 세계가 ‘다를 뿐’인 것이다.

       

        ‘물론 나였다면 아이들을 싸움터에 내보내지 않았겠지만 말이지…….’

       

        펑! 콰앙!

       

        아래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지켜보며, 나는 천천히 생각을 정리했다.

       

        “뀨뀨야.”

       

        “부르셨습니까 뀨!”

       

        “저들이, 여왕이 말한 마법 소녀들인 것이냐?”

       

        “그렇습니다 뀨! 저 4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마법 소녀들입니다 뀨! 아차! 거기에 라나님도 포함이지만 말입니다 뀨!”

       

        “그래.”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곤 시선을 들어 올려 천룡안을 이용해 중간계를 통찰했다.

       

        “호오……. 중간계 전체에 결계를 펼치고, 마법 소녀들이 있는 이곳에만 구멍을 뚫어 둔 것인가?”

       

        마법 세계의 여왕 플로렌스.

        독특한 취향을 가진 약한 초월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주가 많은 초월자인 모양이다.

       

        ‘하긴. 마법 소녀의 숫자가 겨우 4명뿐이니…… 그들로 이 넓은 중간계를 지키게 하는 것을 무리겠지.’

       

        일반적으로는 마법 소녀라는 존재를 무수히 많이 생산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하지만 플로렌스 혼자서 마법 소녀의 숫자를 무수히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병사’의 숫자를 늘리기 보단, ‘전쟁터’의 범위를 확 줄이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저 괴인이라는 암흑 차원의 첨병은, 이 도시에서만 출현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뀨!”

       

        “그 ‘암흑 차원의 군주’라는 초월자가 있을 텐데?”

       

        “비록 여왕님은 사로잡히셨지만, 상대도 힘을 잔뜩 소진했습니다 뀨!”

       

        “그렇군.”

       

        즉, 양쪽의 초월자들은 가진 힘을 모두 소진한 상태.

        그 과정에서 플로렌스는 적에게 사로잡혀 봉인 당했고, 암흑 차원의 군주는 소진된 힘을 회복시키는 중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현재는 각각 양측의 ‘권속’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끼리만 전쟁을 치르는 상태라는 소리인데…….

       

        “나의 사랑을 전해 줄게~♡ 하트하트 플래시!”

       

        자~동~차~!!!!

       

        번쩍!

       

        뀨뀨에게 들은 정보와 내가 직접 확인한 사실들을 조합하며 이 세계의 상황을 정리하는 사이, 저 아래쪽에서 일어나는 싸움도 마무리가 된 모양이다.

       

        핑크색 머리카락을 가진…… 프린세스 하트였던가?

        그 이름을 가진 마법 소녀의 ‘이능’이 자동차 괴인을 휘감고, 이어서 자동차 괴인은 평범한 ‘자동차’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자동차 괴인에게서 빠져나간 것은…….

       

        “저건…… ‘감정’인가?”

       

        슬픔, 분노, 질투, 절망…… 지성체가 만들어 내는 갖가지 부정적인 감정들.

        그것들이 ‘자동차 괴인’에게서 분리되어 뭉치는 것이 보였다.

       

        “저것이 암흑 차원의 힘입니다 뀨! 대마왕의 부하들은 저 ‘네거티브 에너지’를 모아, 대마왕을 부활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뀨!”

       

        “그래…… 그런데 대마왕이 누구냐?”

       

        “아차! 암흑 차원의 군주입니다 뀨!”

       

        “그렇군.”

       

        이쪽에서는 ‘암흑 차원의 군주’라는 초월자를 ‘대마왕’이라고 따로 지칭하는 모양이다.

        흥미롭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자동차 괴인을 무찌른 마법 소녀들이 자신들의 요정들을 부른다.

        그리고 숨어 있던 곳에서 밖으로 나온 요정들은, 각자 들고 있던 주머니를 열어 ‘부정적인 감정의 덩어리’…… 이쪽에서는 ‘네거티브 에너지’라고 부르는 그것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저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냐?”

       

        “네거티브 에너지는 나쁜 힘이기에, 저희가 수거하여 정화시킵니다 뀨!”

       

        ‘딱히 나쁜 에너지는 아닌데…….’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반드시 나쁜 힘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힘에 휘둘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강렬한 힘이기도 하다.

        실제로 ‘분노’의 감정을 휘감고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차원도 있을 정도니까.

       

        ‘뭐, 이쪽에서는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겠지.’

       

        내가 왈가왈부할 이야기는 아니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어쨌든 상황은 끝났다.

        자동차 괴인이라는 암흑 차원의 첨병은 마법 소녀들에 의해 사라졌고, 마법 소녀의 면면도 확인했다.

        동시에 현재 이 세상의 상황과, 마법 소녀의 현재 수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흐음…….”

       

        내 생각보다…… 너무 수준이 낮은데?

       

        ‘아니, 내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인가?’

       

        나는 내 권속들을 떠올려 보았다.

        일단 ‘자예’는…… 얼마 전에 초월자의 격으로 올라갔었지? 너무 기준이 높다. 자예는 제외하자.

        마찬가지로 초월자의 문턱에 다다른 다른 아이들도 빼고, 내 권속들 중에서도 하급에 속하는 이들을 떠올려 보았다.

       

        예를 들어서 스켈레톤을 기준으로 저 ‘마법 소녀’라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스켈레톤이 더 강할 것 같은데?’

       

        심지어 내 권속들은 내 초월을 조각내서 나누어 준 것이 아닌, 내 초월의 영향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권속으로 성장한 아이들이다.

        반면에 저 ‘마법 소녀’라는 아이들은 플로렌스의 초월 조각을 받은 아이들이다.

        힘의 질만 따져볼 때, 당연히 저 아이들이 내 권속보다 강해야 하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권속들이 더 강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

       

        왜지? 진짜 왜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진짜로 내가 잘못 판단하는 것이 아닐지, 아니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된다.

        그렇기에 내가 이마를 문지르며 고민에 빠질 때였다.

       

        “으하하하하!! 걸렸구나 마법 소녀 놈들!”

       

        “핫?! 암흑 백작!”

       

        “응?”

       

        잠깐 신경을 쓰지 않은 틈에, 마법 소녀들 앞에 새로운 존재가 나타났다.

        자동차 괴인이라는 존재와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으나, 좀 더 농밀한 힘을 가진 인간 남자…… 의 형태를 가진 존재였다.

       

        “저건 누구냐?”

       

        “암흑 백작입니다 뀨! 대마왕의 심복입니다 뀨!”

       

        “그렇군. ‘암흑 차원의 군주’의 권속인가?”

       

        내가 암흑 백작이라는 존재를 관찰하는 사이, 또 다른 ‘암흑 차원의 군주’의 권속들이 등장했다.

       

        “절망의 기사! 비명의 마녀까지!”

       

        “오호호홋! 오늘이야말로 너희를 비명으로 묻어 주마!”

       

        “절망에 빠져라!”

       

        4명의 마법 소녀를, 3명의 권속들이 둘러싼 형태였다.

        나는 뀨뀨에게 물었다.

       

        “저들도 권속인가?”

       

        “그렇습니다 뀨!”

       

        “흠. 좀 더 지켜보자꾸나.”

       

        마법 소녀의 수준은 대략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암흑 차원의 군주’…… 일명 ‘대마왕’이라고 불리는 그 초월자의 권속들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확인해 볼 차례다.

       

        “위,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뀨?”

       

        “흠……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마법 소녀들이 불리하겠지.”

       

        하지만 힘의 질에서 보자면 마법 소녀들이 우위일 것이다.

        게다가 권속들은 3명인 반면, 마법 소녀들은 4명이다.

        마법 소녀의 수준이 내 생각보다 낮다는 점이 조금 걸리지만…….

       

        “뭐, 그래도 쉽게 당하겠느냐?”

       

        플로렌스가 자기 초월 조각을 맡긴 이들이다.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퍽!

       

        “꺅!”

       

        “하트! 꺅!”

       

        “꺄하하하하하!! 죽어랏 마법 소녀!”

       

        “꺄악! 너무 강해!!”

       

        당하지는…….

       

        “하트! 스페이드! 클로버! 다이아!”

       

        “친구들이 위험하다 냥!

       

        “안 돼!!”

       

        당하지…….

       

        “…….”

       

        “…….”

       

        나와 뀨뀨는 입을 꾹 다문 채 아래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돌려 뀨뀨를 바라보자, 검은색 털이 흠뻑 젖을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후우~!”

       

        나는 진한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빡친 드래곤님 본체는, 그 즉시 여왕의 머리를 후려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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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Internet Broadcast

Dragon’s Internet Broadcast

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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