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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9

       사라는 호천안과 여일예의 연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쪼르르 달려갔다.

         

       “호천안 마술사님! 같이 놀아요!”

         

       “으음, 지금은 보여줄 마술이….”

         

       호천안이 난감한 듯이 머리를 긁었다. 간단한 마술이야 주머니 안에 있는 동전 정도로 보여줄 수 있지만 이미 사라에게는 간단한 마술 정도는 진작에 다 보여준지 오래였다.

         

       “아이참! 그런 게 아니고….그냥 따라오세요. 알았죠?”

         

       “그, 그래.”

         

       사라는 호천안의 소매를 잡아끌었고 호천안은 그런 사라의 채근에 맥없이 딸려갈 수밖에 없다.

         

       “자! 그럼 흑묘 언니랑 같이 포달랍궁 탐방을 가요!”

         

       “아니…”

         

       “출발!”

         

       사라가 흑묘와 호천안을 잡아끌며 달렸다. 호천안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흑묘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선배, 그냥 가요.”

         

       “그래. 알았다.”

         

       외부인인 흑묘와 호천안은 물론이고 사라에게도 포달랍궁은 미지의 공간이었다. 포달랍궁은 산꼭대기 위에 펼쳐진 널따란 성채였으니 방 안에서만 생활하던 사라는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공간들이 많았다.

         

       사라가 탐구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두 사람을 이끌었다.

         

       호천안은 주변을 살피다 찰랑이는 흑묘의 머릿결에 시선이 닿았다. 마치 검은 머리 속에 숨어있는 새치처럼 하얀 머리 속에 끝이 검은색으로 변한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씩 회복 되고 있는 모양이야.”

         

       “그래요. 걱정하지 말라고 했죠? 충분히 제어할 수 있으니까.”

         

       “그렇긴 한데 처음 보는 증상이었으니까…”

         

       “아마 구음기를 완벽하게 제어하게 되더라도 구음기를 끌어올리면 머리색이 변하지 않을까 싶어요.”

         

       “음.”

         

       사라를 의식한 호천안이 아무일도 아니라는 척 고개를 끄덕였지만, 역시 속으로는 살짝 걱정이 되었다.

         

       기력을 끌어 올릴 때마다 머리색이 바뀐다라. 너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화경이 되어 완전히 태음기를 갈무리 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람의 이목을 모아 좋을 것이 없는 흑묘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특징은 아니었다.

         

       “후후, 선배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구음절맥도 치료하고 거기에…”

         

       흑묘는 말끝을 흐린 말미에 들어갈 말이 매우 많다고 생각했다. 낭인객잔에서 만난 이래 호천안이 보여준 재주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분명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호천안이 해결해주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흑묘는 쿡쿡 웃었다.

         

       그리고.

         

       사라는 그런 흑묘를 바라보았다.

         

       ‘엄마 같아.’

         

       사라는 흑묘의 눈과 표정을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가끔 어머니인 차이랑이 라노징부를 바라볼 때 꼭 저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사라는 구음절맥의 뛰어난 기억력으로 시비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차이랑이 라노징부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은 차이랑이 라노징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기대해도…모르는 건 어떻게 해 줄 수가….”

         

       “후후. 그렇게 빼면서도 막상 일이 벌어지면 항상 제일 먼저 나서면서.”

         

       “아니 그건…”

         

       사라는 즐거워 보이는 흑묘의 얼굴을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 ***

       

       “미안하구나 사라야…”

         

       사라는 아침 무공 수련 약속을 깬 라노징부를 바라보았다.

         

       사라에게 미안해서 얼굴이 울상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사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울상인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라노징부의 얼굴을 보며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라의 행동은 때묻지 않아 천진난만했지만 마냥 어린아이는 아니었다. 아니 어린아이의 눈빛 속에는 구음절맥으로 인해 발달한 오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호천안 마술사님이 날 구해주셨으니까…그 일 때문에 아버지도 바쁘시겠지.’

         

       “괜찮아요! 다녀오세요!”

         

       “크흑, 언제 이리 장성했는지…아빠는 기쁘구나.”

         

       요새 아버지의 눈물샘이 너무 약해서 피곤하다는 속내를 미소로 감추며 사라는 미적거리며 궁주전으로 출근하는 아버지에게 손을 흔들어 준 사라는 재빨리 호천안 일행이 사용하고 있는 숙소로 달렸다.

         

       “오 사라야. 왔…”

         

       “쉬잇!”

         

       반갑게 인사하는 옥수수를 향해 주의를 주는 사라. 도둑고양이처럼 몸을 낮춘 사라가 옥수수에게 말했다.

         

       “제가 지금 온건 비밀이에요. 알았죠?”

       

       “어, 어 그래…”

         

       옥수수는 안 하던 짓을 하는 사라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발뒷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걸으며 연무장으로 잠입해 들어가는 사라를 보며 옥수수는 무언가 말하려다 고개를 저었다.

         

       사삭!

         

       ‘멋진 잠행술이었어!’

         

       사라는 스스로의 잠행술에 10점 만점을 주며 수풀을 살짝 헤치곤 시야를 확보했다.

         

       연무장에서는 여일예와 호천안의 비무가 이어지고 있었다.

         

       까아앙!!

         

       검이 충돌하자 붉은 검기와 푸른 검기가 허공에서 비산했다. 기감이 없는 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경의 대결이었지만 오랜 구음기에 시달린 사라는 기에 민감했다. 보통 무인들은 토납법으로 기를 쌓으며 감기의 묘를 깨닫고 기감을 길러가지만 사라는 선천적으로 감기의 묘리를 갖춘 셈이었다.

         

       ‘여일예 언니도 멋져.’

         

       여일예의 검과 부딪힌 호천안의 검기가 강풍에 휘말린 촛불처럼 기세가 확 죽었다. 힘을 끌어내는 호천안과 그런 호천안의 변화를 모두 살피며 담담하게 검을 휘두르는 여일예.

         

       “검기의 다툼 역시 중요하나, 너무 그쪽으로 의식이 쏠리셨군요.”

         

       카가각!!

         

       공격해 들어오던 여일예의 손목이 슬쩍 꺾였다. 검날과 검날이 충돌하는 대신 검면과 검날이 충돌하고 그 반발력을 부드럽게 흡수한 여일예의 검면이 호천안의 검날을 타고 순식간에 검의 코등이까지 내려왔다.

         

       “음…!”

         

       호천안은 신음성을 흘렸다. 손이야 코등이에 보호받았겠지만 그대로 공격이 들어왔다면 팔의 상박을 베이는 것까지는 피할 수 없었다.

         

       “일류까지의 대결에서 지금과 같은 일격을 허용한들 큰 일은 아닙니다. 근력이나 체중을 실을 수 없는 공격이었으니 팔을 베여도 경상이나 생채기겠지요. 뭐 피를 본다는 것 자체가 손해이나 상대의 수에 무방비하게 당한 것 치고는 아주 싼 대가라 할 수 있습니다.”

         

       호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의 수법을 놓치면 보통 치명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니 가벼운 상처 정도면 선방했다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호천안은 이제 절정이었다.

         

       “그러나 절정간의 대결에서는 작은 상처도 큰 결과를 불러오지요.”

         

       “…그렇소.”

         

       이미 여일예와 흑묘의 경에 여러 번 당해본 호천안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친선 비무이니 힘이 빠지는 수준이지 실전에서 절정이나 초절정의 경이 몸에 침투하면 곧바로 내상으로 이어지겠지. 작은 상처라 한들 공격을 허용하면 큰 내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일류까지의 대결은 작은 것은 버리더라도 큰 것을 취하는 자가 이깁니다. 그러나 서로 충분히 경을 다룰 수 있는 자들간의 대결에서는 그 작은 것조차 내주지 않은 자가 이깁니다.”

         

       여일예가 검을 검집으로 돌리며 말을 이었다.

         

       “은공께서는 이류에 오래 머무르시며 기본을 탄탄하게 쌓으셨고, 그 뒤로도 대사형이나 선사님들이 은공의 기초를 다듬어 올렸으니 그 기초가 탄탄하신 편입니다. 그러나 이제 은공도 아시겠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말입니다.”

         

       “그렇소.”

         

       “천하 만물은 날 때부터 그 모습 그대로지만 사람의 시선과 앎의 깊이에 따라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 마련이니 기본기도 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땀을 흘려 갈고 닦았다 한들 모르고 행하는 것과 알고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제 은공도 검기를 다룰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셨으니 오늘부터는 엇나간 기초를 새로이 하겠습니다.”

         

       “음, 부탁하오.”

         

       역시 멋져.

         

       사라는 거침없이 자신의 무학을 설파하며 호천안을 지도하는 여일예를 보며 눈을 빛냈다. 포달랍궁의 최고 절기는 장법이지만 사라는 잠시 여검객이 된 자신을 상상해 보았다.

         

       이것도 나쁘지 않네.

         

       “다리를 조금 더 이쪽으로…”

         

       “이렇게 말이오?”

         

       “아닙니다. 신체의 중심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여일예는 손수 호천안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었다. 사라가 눈을 깜빡였다. 어디 자세라는 것이 정적인 것이던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여일예는 호천안의 곁에 붙어 팔다리를 이끌어 주었다.

         

       “이것이로군.”

         

       “좋습니다. 이해가 빠르시군요.”

         

       “다 여 소저의 가르침 덕 아니겠소.”

         

       “후후,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군요.”

         

       사라는 눈을 깜빡이며 두 사람의 연무를 지켜보았다.

         

       *** ***

       

       사삭!

         

       사라는 대장간 벽면에 있는 틈새를 발견하고는 그쪽을 통해 대장간 안쪽을 염탐했다.

         

       대장간 안에서는 당소열과 호천안이 있었다.

         

       “오늘은 비도를 만드는 기초를 닦겠다.”

         

       “예.”

         

       “어차피 네가 만들 비도들은 시판될 것이 아니기에 일체 장식이나 손잡이 같은 것도 필요가 없다. 오직 쇠를 두드려 만들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알겠습니다. 실전적인 것이 최고지요.”

         

       “우선 검과 다른 것은 기본적으로 중심이다. 검은 손잡이에 가깝게 무게중심을 잡을수록 다루기가 용이해지지. 무림에서 백 중 구십 이상 쓰이는 협봉검은 검끝이 가늘고 좁기에…”

         

       당소열은 검과 비도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렸다. 호천안은 당소열의 옆에 서서 설명과 함께 그림을 보았다.

         

       “그러니 비도는 위에서 보았을 때 검신이 투텁고 손잡이가 얇은 역삼각의 구조를 띄우는 것이 이상적이다. 손잡이를 감을 때도 최대한 가벼운 목재를 사용하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다.”

         

       “오, 과연.”

         

       “오늘을 네 전용 비도를 설계할 것이다. 네가 만들거나 시중에서 구매하거나 어느 쪽을 선택하던지 네가 사용할 암기의 제원은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 편이 좋다. 그러니 오늘은 설계도를 작성해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호천안이 펼쳐진 도면에 이런저런 비도들을 그려나갔다. 평상시에 듣고 보거나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느꼈던 점들을 종이에 풀어낸 것이다.

         

       “마술을 기가 막히게 하면서 그림은 기가 막히게 못 그리는구나.”

         

       “거, 죄송합니다.”

         

       “되었다. 이 부분은 이렇게 그릴 의도였나?”

         

       “으음. 그건 아니고 이쪽이 이런 식으로 손가락을 걸칠 수 있는 곡선이..”

         

       “암기술을 제대로 익힐 생각은 안 하고 이상한 수작을 부리는구나.”

         

       “본래 도구라는게 사람 쓰기 편하라고 만드는 거 아닙니까!”

         

       “시끄럽다.”

         

       호천안과 당소열이 설계도를 두고 옥신각신 다투었다. 사라는 눈을 깜빡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붓 하나를 두고 손을 투닥거리며 다투는 장면을 눈을 담다가 조용히 물러섰다.

         

       달칵!

         

       물러서는 길에 실수로 돌을 밟아버린 사라. 사라가 깜짝 놀라 어깨를 움츠린 채 굳었지만.

         

       “아니 그러니까…!”

         

       “이러면 공학적으로 손해…!”

         

       두 사람은 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듯이 다투고 있을 뿐이었다. 사라는 숨죽인 채 대장간에서 멀어진 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때가 아냐.”

         

       사라가 눈을 빛내며 어딘가를 향해 달려갈 때 즈음. 비도를 두고 설계를 다투던 호천안과 당소열의 다툼은 곰방대의 위협에 굴복한 호천안의 판정패로 끝이 났다.

         

       “애송이 제자야.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하거라. 어디 무공이라는 것이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한다고 늘더냐? 설계도 똑같다.”

         

       “에효, 알겠습니다.”

         

       “그래서.”

         

       당소열이 곰방대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

         

       “사라는 또 무슨 바람이 불어서 네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게냐?”

         

       “저도 모릅니다. 그냥 그러고 싶은 게 아닐까요?”

         

       “뭐,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사라의 무재는 무척이나 뛰어났지만 현재의 사라는 폭풍 성장한 이래 고작해야 며칠밖에 몸을 움직이지 않는 아이에 불과했다. 사라 입장에서야 살금살금 연무장과 대장간에 숨어 들었다고 생각했겠지만…일류인 옥수수마저 사라의 기척을 읽어내고 인사를 한 판이었다.

         

       옥수수를 제외한 호천안 일행중 제일 경지가 떨어지는 호천안조차 검기를 다룰 수 있는 진짜 절정 고수. 다들 열심히 기척을 죽이고 다니는 사라의 기척을 감지했기에 뭘 하나 싶어서 알고도 모른 척 해 주고 있는 상황.

         

       당소열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아쉽군. 저렇게 단번에 커 버릴 줄 알았다면 좀 더 뺨을 주물러 보는 것이었는데…”

         

       “예?”

         

       “아니다. 슬슬 설계도대로 비도나 뽑아보거라.”

         

       호천안이 화로에 괴를 집어넣고 있을 때 즈음. 사라는 흑묘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연무를 마치고 잠시 차를 홀짝이며 휴식을 하고 있던 흑묘는 달려오는 사라를 보곤 차를 마시며 손을 들어 주었다.

         

       “언니! 언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흑묘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라를 바라보았다. 포달랍궁에 무슨 일이 생겼나?

         

       사라는 흑묘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며 오늘의 일을 떠올렸다.

         

       옥수수에게 들켰지만 입막음 처리를 했으니, 그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은 호천안의 미행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검술 수련때는 여일예와 서로 그윽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의미심장한 접촉이 몇 번이나 일어나질 않나!

         

       당소열과 함께하는 대장장이 수업 때는 서로 어깨를 부대끼며 스스럼없이 서로의 손을 탐하지를 않나!

         

       그런 반면 흑묘는 어떠한가.

         

       하루 일과를 함께 보내는 여일예나 당소열과는 달리 매일 매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특별한 신체적 접촉도 없는 상태!

         

       사라는 자신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흑묘를 보며 생각했다. 다른 언니들도 좋긴 하지만 역시 흑묘 언니가 제일 좋으니까! 다른 언니들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각자 구실을 만들고 있으니 나라도 언니를 도와줘야 해!

         

       그렇게 마음을 굳힌 사라가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이러다간 언니가 좋아하는 호천안 마술사님을 다른 언니들이 채가버리고 말거란 말이에요!”

         

       흑묘가 마시던 차를 뿜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사라는 천재야!

    뭐든지 빨리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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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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