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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49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특히 ‘가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러한 경향이 도드라진다.

     아버지 없이 자란 이는 아버지와의 반목을 가진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동생과 사이가 안 좋은 이는 외동이 ‘그래도 동생이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라는 말을 할 때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가족에게 버림을 받아 고아가 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가족이라고 할 사람들이 있기에, 그리고 그런 고아 중에서도 고아끼리 뭉쳐 그들끼리 가족이 되는 경우가 있기에.

     ‘남의 가족사가 어떻든 자기네 가족이랑 비교를 하게 되기 마련이지.’

     사람은 어느 한 가정의 상황을 판단함에 있어,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판단한다.

     평민과 귀족의 공통점이라면 인간이라는 것과 칼로 찔리면 피가 난다는 것, 그리고 가족이 있다는 것.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이들은 지브롤터의 가정사에 대해 쉽사리 이해하지 못한다.

     샤를로트 후작부인이 렘부르 군터라는 성을 버리고 지브롤터에서 20년 가까운 시간을 살아온 원인을 모른다.

     아버지와 의절하여 지브롤터로 들어가고, 유일하게 지브롤터를 벗어났던 게 약 9년 전 죽을 병에 걸린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왕도에 갔던 적 한 번.

     그 한 번으로 인해 눈덩이가 산비탈을 굴러 거대한 눈폭탄이 된 결과 지브롤터가 매국노가 되었다.

     지금이라고 다를 건 없다.

     바르셀 후작가가 몰락하고 바르셀로나가 된 것도, 렘버리 캠프가 몰락하고 계약서를 잘못 적은 바람에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고, 남작의 신분을 지키고 사형을 면하기 위해 배상금을 물어내며 피를 토하며 일하는 것도 전부 본인의 선택으로부터 빚어진 일.

     ’10년 전에 지브롤터에 연락을 넣었을 때,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에게 알랑방귀를 뀌지 말았어야지.’

     만일 그가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남작가의 명운을 지브롤터에 걸었다면, 그는 지금쯤 ‘한 때는 주제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렸지만 이제는 나이가 든 늙은 귀족’정도로 여겨졌을 것이다.

     렘부르 군터 남작령의 땅을 빌려 렘버리 캠프가 열리지도 않았을 것이며, 황금여명의 유족들이 매일같이 떠들어대는 이야기도 들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여느 백작가보다도 더 부유한 삶을 누렸을 것이다.

     만일 그 때 그런 짓을 하지 않고 딸을 응원하기라도 했다면, 어머니가 마음을 열고 동시에 아버지도 마음을 열었을 테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결혼 이후 10년 동안 만나지 않았지만 그 시간동안 욕심을 내려놓고 변했을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에 대한 인간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건 없었다.

     10년 동안 변하기는 했지만, 그건 선한 방향이 아닌 악한 방향으로 더 심하게 바뀌었을 뿐이다.

     19년 전.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은 크림슨 백작과 샤를로트 렘부르 군터의 결혼을 반대했다.

     9년 전.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은 아내가 죽을 병이라면서 샤를로트 지브롤터 백작부인을 왕도로 초대한 다음,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의 침실로 들였다.

     그리고 지금.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빌러가기도 전에 유일하게 자신의 생명줄을 가진 이에게 빌붙기 위해 바르셀로나 총독부를 찾았다.

     그래도 마냥 아랫사람들에게 모든 걸 맡기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그 노구라도 끌어야 할만큼 상황이 절박했던 걸까.

     “총독 각하.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이 직접 곡괭이를 들고 금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음.”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은 직접 땅을 파러 광산으로 들어갔다.

     석관이라는 이름의, 어떤 귀족이나 상회도 경제적인 이유나 안전상의 이유로 개발권을 사들이지 않은 위험천만한 곳으로.

     직접.

     “말릴까요?”

     “말릴 이유가 있나. 본인이 직접 땅 파겠다는데. 이전에도 말했지만, 안전교육 확실히 하고 사람 붙여서 과하게 작업하면 적당히 말리게.”

     본인이 직접 하겠다는데, 말릴 생각은 없다.

     그저 나의 고민은 하나.

     “잠시 캐롤라인 성을 다녀오지.”

     렘부르 군터 남작에 대한 처우에 대한 권한이 내게 없다는 것.

     * * *

     “그래서 왔습니다. 늦은 저녁이지만.”

     “…….”

     캐롤라인 성, 안주인의 방.

     나는 어머니를 먼저 찾아왔다.

     

     “후작께서는 뭐라고 하셨니?”

     “아버지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논의를 부탁드렸습니다만, 어머니와 먼저 상의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건….”

     “어머니의 뜻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거죠.”

     어머니는 무겁게 고개를 숙였다.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아버지인데.

     이건 내 생각은 아니다.

     우리 지브롤터 가문의 내적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저기 제국의 끝자락에 사는 일반인 에밀리오가 우리 상황을 신문으로 듣고 나면 할 소리다.

     “그레이.”

     “예.”

     “내가 발자크 남작을 방치하면, 그 뒤는 어떻게 될까?”

     발자크 남작.

     일단 칭호는 아버지가 아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단, 발자크 남작이 사고가 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사고…. 죽을 수도 있는 거지?”

     “예. 죽을 확률이 더 높을 겁니다.”

     나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하나 꺼냈다.

     “모르가니아 첩보부와 제국 정보부의 정보를 종합하여 제가 분석한 발자크 남작의 건강상태입니다.”

     “제국의 정보부…?”

     “그쪽으로도 연줄이 있어서.”

     행정관 중 그림자-사실 그림자가 아닌 녀석이 어디있겠냐만-에게 지시를 내려 파악한 정보다.

     “발자크 남작의 건강은 렘버리 전후로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나이보다 5살 더 젊은 상태로 하급 기사 만큼의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하급 기사는커녕 산송장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

     “어머니의 마음이 약해질 수 있을까봐 제가 영사기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원하신다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니?”

     “예.”

     “한 번, 봐야겠어.”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어머니에게 발자크 남작의 사진을 건넸다.

     “…….”

     저기 제국으로 치면 병원에 들어가야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 삐끗하거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즉시 병원 신세를 지고 평생 침대에서 지내다가 그대로 영면하게 될 수준으로 사람이 초췌하다.

     “…못 알아볼 정도로 많이 상했네.”

     어머니는 사진을 손으로 쓸며 눈을 감았다.

     “그레이. 너도 왕국과 제국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봐서 알겠지만, 발자크 남작은 정말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

     “예.”

     “그리고 그건…지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네. 이거, 언제 찍은 거야?”

     “그가 광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겉으로 보면 허리도 굽어있고 초췌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곡괭이를 두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기는 하죠.”

     딱 그 정도.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노인이라고 해봐야 나의 정치적 할아버지인 윈체스터 대공이 가장 먼저 떠올라서 그렇지, 원래 노인이라고 하면 발자크 남작 정도가 딱 적당한 정도다.

     오히려 평민 노인층과 비교를 하면 좀 더 건강한 정도.

     단지 최근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아서 나이를 급격하게 먹어 보이기도 하며, 실제로 그만큼 고생을 하고 있기도 하다.

     “…….”

     “이건 어머니께서 결정하셔야 할 문제입니다.”

     “…….”

     “아버지의 판단 기준은 오로지 어머니입니다. 연민이든 동정이든 아니면 효심이든, 어머니의 선택은 곧 아버지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여동생들이 늘어났다고 해도, 크림슨 지브롤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샤를로트 지브롤터의 뜻은 곧 아버지의 뜻이 될 것이며, 그것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행하는 건 제가 될 겁니다.”

     “그레이. 너는?”

     “저는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은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

     

     어머니가 치맛자락을 강하게 움켜쥔다.

     “저는 칼입니다. 쓰기에 따라서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죽일 수도 있죠. 어머니께서 원하신다면,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이 입도 뻥끗하지 못하게 죽일 수도 있습니다.”

     “…….”

     “뒷 일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태까지 잘 해왔는데, 설마 이런 걸로 실수를 하겠습니까?”

     오히려 암살과 은폐공작, 정보조작은 나의 전문분야다.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이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는데.’

     너무 이쪽으로 뛰어난 바람에 아군이라고 할 사람들이 내가 이쪽으로 잘한다는 걸 몰라서야.

     “그레이.”

     어머니가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걱정하는 건 하나야. 나의 선택은 예전부터 정해져있었지만, 그로 인해 백작님…흐흠. 네 아버지와 동생들, 그리고 네가 피해를 볼까봐.”

     “어머니.”

     “직접 말해주렴. 아니, 원한다면 내가 하겠어. 크림슨 후작님과 그레이 지브롤터는 도와주면 되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샤를로트 지브롤터가 그러지 말라고 단호히 거절했다고.”

     “어머니께서는 불효녀가 되려고 하시는 겁니까?”

     “불효녀 정도가 아니라, 악녀가 되겠네. 과거에도, 지금도.”

     어머니가 쓴웃음을 지었다.

     “자기 아버지를 입신양명 시켜주지는 못할 망정, 남의 약혼을 깨고 자기 사랑만 생각하는 못되고 이기적인 년. 세월이 흘러서도 의절한 아버지와는 한 번도 만나지 않으려고 하고, 후작부인이 되어서도 몰락한 아버지에게 골드 한 푼 안 주려고 하는 독한 년.”

     “어머니.”

     “어차피, 사람들은 욕을 할 거야. 일부러 욕하려고 하는 이들은 그 작은 흠집을 까내리려고 할 거고, 우리 상황을 모르는 이들도 ‘그래도 제 아버지인데’라고 중얼거리면서 혀를 차겠지.”

     “…….”

     어머니가 나를 향해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발자크 남작의 사진을 내게 건넸다.

     “이거, 사진 좀 더 키울 수 있어? 한 이 정도 크기로.”

     “어머니, 설마.”

     “많이 아파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거 정도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어머니의 눈동자가 잠시 파르르 떨렸다.

     “그레이.”

     “예.”

     “아무것도 해주지 마.”

     어머니가, 처음으로 단정적으로 말한 느낌이 든다.

     

     “발자크 남작이 뭐라고 하든, 너는 외손주로서 할 도리를 다 했어. 오히려 이거, 네가 특혜를 준 거라고 귀족들이 뒷말을 할 수도 있는 사안이잖아. 금이라도 터지면 일부러 자작극을 벌였다고 사교계에서 그런 말이 분명히 돌 거야.”

     “…….”

     “네가 나에게 말했지. 결단은 내가 내려야 한다고. 그래. 내 책임이라면, 나는 단언하겠어.”

     이미 마음은 오래전부터 먹었지만, 이렇게 입 밖으로 내뱉은 적이 있을까.

     “발자크 렘부르 군터 남작은 나를 낳아준 아버지지만, 나는 크림슨 지브롤터와 결혼하면서 집을 나왔어. 그 뒤로는 완전한 남이 되었어. 그저 혈연이었을뿐인, 타인일 뿐이야.”

     “어머니….”

     “그러니, 괜찮아. 이미 어느정도 작업은 해뒀으니까.”

     어머니가 책상 한 켠에 있는 편지봉투들을 가리켰다.

     “지난 9년 동안, 나는 나의 이야기를 여러 귀부인들에게 퍼뜨렸어. 그때까지는 배려라고 생각했던 비밀들을 하나씩 귀부인들과의 만남에서 퍼뜨리고는 했지.”

     “배려요?”

     “국왕 전하의 명예를 위해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말들. 음…들으면 좀 역겨울 수 있는데, 괜찮겠니?”

     “지금보다 더 역겨워질 수 있습니까?”

     “…내가 기숙사에서 지낼 때, 나는 속옷을 제법 자주 사야했었단다. 자주 도둑이 들었거든. 처음에는 몰랐는데, 달거리를 하고 난 뒤에 벗어둔 게 사라지는 바람에 알게 되었어.”

     “아. 알겠습니다. 그건 그냥 안 들은 걸로 하죠.”

     밑바닥에는 지하실이 있고, 지하보다 더 깊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하여튼 그래. 나는 발자크 남작에게 이런 부분을 몇 번이고 언급했지만, 그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지. 다 널 좋아해서,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

     “내가 크림슨 지브롤터라는 남자를 빼앗아간 것에 대해서는 귀부인들이 아직도 나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그들이 내가 ‘왜 세인트 지오가 아닌 크림슨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여론은 충분히 알고 있어. 그걸 말할 수 있었던 건 전부 네 덕분이지.”

     “제 덕입니까?”

     “네가 카르멘 왕비님과의 사이를 어느정도 중재해준 덕분에, 내가 카르멘 왕비님의 아래에 있는 귀부인들과도 어느정도 소통할 수 있게 되었거든. 사실상…네가 나가 사교계에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거야. 그러니까, 적어도 귀부인들은 사정을 알고 크게 군소리는 하지 않을 거야.”

     “허….”

     회귀 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

     여인의 세계는 나로서는 머나먼 세상 이야기나 다름없어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여론은 우리에게 좋은 편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괜찮아. 혹시 돌아가시면 앞에서 상복 입고 통곡이라도 하면 돼. 눈물이 안 나오면 눈을 찔러서라도 눈물 흘릴 테니까.”

     “…….”

     “너희들에게는 누구도 욕 먹지 않게 할 거야. 나, 9년 가까이 울지 않고 지냈으니까, 그거 터뜨린다는 생각으로….”

     “알겠습니다, 어머니.”

     나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사진을 건네받았다.

     “어머니께서 그렇게 결정해주셨다면, 제가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죠. 아니, 오히려 반가운 정도입니다.”

     “그 정도니…?”

     “예. 걱정하지 마세요. 저,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발자크 남작의 외손자기도 하고요. 핏줄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다 해야죠.”

     귀족 가문의 복잡한 사정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공감’과 ‘동정’을 받는 방법이 있으니.

     “최대한 성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께 미리 말씀드리세요. 절대 새로 구매하지는 마시라고.”

     “…뭘 준비하라는 거니?”

     “그야 당연히, 예식복 아니겠습니까?”

     지브롤터에는 축제.

     “원래 있을 때 잘 해주지 못한 죄책감을 덜어내고자, 가시고 난 뒤에 최대한 잘 해드리려고 하는 게 대부분의 사람입니다. 저희라고 다를 거 없는 거죠. 후후후.”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겠지.

     “왕의 대관식보다 더 화려하고 성대한 장례식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효녀와 효자네요

    #나리아 일러 수영복이 새로 나왔습니다. 공지에있습니다.

    아스타시아 수영복만 뽑으려고 하니 어딘가 허전해서, 옆에 같이 설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나리아도 뽑았습니다

    일러 작업 진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현재

    메이드 아스타시아
    드레스 아스타시아
    ■■■■ 아스타시아

    총 3장이 제작 대기 중입니다.

    일러 퀄리티는 셋 모두 이전보다 좀 더 힘을 줬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나올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것,
    그리고 아스타시아 일러 이외에 다른 일러는 더 없을 것 같다는 것 정도입니다.

    다른 일러를 뽑기에는 시간 문제가 있거든요.

    일러 나오기 전에 완결 날 것 같습니다.

    당분간 새 일러 나오기 전까지는 공식표지로 계속 갑니다.

    다음화 보기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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