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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5

       

       

       

       

       

       25화. 성전 ( 3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던가? 내 10만원은 0과 1의 데이터를 남기고 죽었다.

       

       총 11개의 스킬을 남기고 장렬히 산화한 10만원. 다행히도 쓴 돈이 아깝지 않게 새로 산 스킬들은 그 위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

       

       

       계속해서 평타를 치려는 서리고룡의 대가리에 《번개의 일격》을 먹여줬다.

       

       

       ㅡ꽈르릉!

       ㅡ콰광!

       

       

       평타 치려다가 번개 맞고 정신을 못 차리는 녀석. HP도 제법 크게 깎인다. 녀석이 평타를 치려는 기미가 보이는 족족 《번개의 일격》을 난사했다.

       

       

       ㅡ콰과광!

       

       ㅡ삑ㅡ삐빅

       

       “아, 쿨타임이네.”

       

       

       너무 신나서 마구 썼더니, 어느새 쿨타임이 돌고 있다. 쿨타임 확인하는 그 잠시를 틈타, 서리고룡이 가슴 쪽에서 불을 끌어모으며 공격을 준비했다.

       

       

       ——————!!!

       

       ———콰아아아!!

       

       

       화면을 뒤덮는 거대한 불꽃의 숨결. 케니스의 HP가 미친 듯이 깎여나간다. 

       

       

       “어,어! 아니, 피통 얼마 깎지도 않았는데, 미친!!”

       

       

       당황한 손으로 이것저것 스킬들을 마구 누른다.

       

       

       《성역 선포! 일대의 HP가 미약하게 회복됩니다. 방어력이 미약하게 오릅니다.》

       

       

       운 좋게 알맞은 스킬이 시전되고, 이펙트가 화면에 나타난다. 금빛 물결이 퍼져나가며 천천히 차오르는 케니스의 체력. 일단 한시름 놨다.

       

       

       “이게 1 스테이지 보스가 맞아?”

       

       

       1 스테이지 보스라고는 믿기지 않는 스펙이다. 짱짱한 피통에 기절이 붙은 평타, 거기에 이런 광역기까지? 뉴비 제초기로 만들어 둔 건가?

       

       《성역 선포》로 한 턴 무사히 넘긴 케니스가 칼을 빼 들고 서리고룡에게 달려 나간다. 바로 지금이 극딜 타이밍이다.

       바로 케니스에게 도핑용 스킬을 사용했다.

       

       

       “이것도 쓰고, 어… 이것도 써 주자.”

       

       《미약한 불꽃! 공격에 화(火) 속성이 추가됩니다.》

       

       《살랑이는 바람! 일정 시간 치명타 확률과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케니스의 검에 화르륵ㅡ하고 불이 붙고, 발에 바람문양이 나타났다. 저렴한 스킬들인데 이펙트가 제법 화려하다.

       

       

       – “차아아앗!!”

       

       “와 뭐야. 더빙도 된 게임이였어?”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은데? 이렇게 더빙까지 했는데, 왜 일러스트가 없는걸까.

       

       딴 생각하는 사이, 검을 들고 높이 점프하는 케니스. 서리고룡은 평타 한번 맞아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 또다시 광역기를 준비한다.

       

       

       ——————!!!

       

       ———콰아아아아!!

       

       

       케니스와 화면을 뒤덮는 푸른 불꽃. 케니스의 체력이 빠르게 내려간다.

       

       

       “아니, 미친 거 아니야? 난이도가 왜 이래 진짜.”

       

       

       혹시나 해서 보험용으로 들고 온 스킬을 사용했다. 진짜 설마 싶어서 챙긴 건데. 이렇게 바로 쓸 줄은 몰랐다.

       

       

       《어린 불사조의 깃털! 치명적 피해가 한 번 무효화됩니다. 다음 공격이 반드시 적중합니다.》

       

       

       HP가 다 사라진 듯 텅 비고, 아주 얇은 실선 한 줄이 남은 케니스. 불꽃을 뚫고 날아올라 서리고룡에게 한 방 먹였다.

       

       

       ——————!!!

       

       《치명적인 일격!》

       

       “와 이게 치명타가 뜨네?”

       

       

       절반 가까이 남아 있던 서리고룡의 피통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살랑이는 바람》으로 증가시킨 치명타 로또가 터졌다.

       

       

       “와 진짜 난이도가 말이 안 되네. 무슨 1탄 보스가 이래?”

       

       

       수문장 수준이 아니라 뉴비들이 갈려나갈 난이도의 보스. 그래도 어떻게든 잡았으니 다행이다.

       

       …뭔가 이상하다.

       

       피가 전부 깎인 서리고룡은 쓰러지지 않았고, 약간의 피가 남았을 케니스가 쓰러져 있다.

       

       

       “어? 뭐야 이거?”

       

       

       ㅡ뿌드드득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접혀 있던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서리고룡. 텅 비었던 HP는 어느새 가득 차 있다.

       

       

       ——————!!!

       

       

       쓰러진 케니스를 향해 울부짖는 서리고룡. 

       

       

       “미치겠네 진짜. 2 페이즈라고? 1 스테이지 보스가?”

       

       

       쓰러진 케니스의 머리 위에 나타난 푸른 마크. 그것을 꾹 누르자 메시지창이 나타났다.

       

       

       《서리고룡의 저주》

       

       

       “이게 뭔데! 이게 뭔지 알려줘야 될 거 아냐!”

       

       아무것도 없이 이름만 툭 던져 주고 사라지는 메시지창.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스킬창을 눌러보지만, 가져올 수 있는 스킬들은 전부 5개. 모두 쿨타임이 돌고 있다.

       

       

       “아니! 돌겠네 진짜.”

       

       

       급한 마음에 일단 일시 정지를 눌렀다. 회색빛으로 멈춘 화면. 강종해야 되나? 지금이라도 강제로 끌까? 

       

       손가락이 핸드폰의 전원 버튼 위를 갈팡질팡하며 흔들린다. 이대로 끄면 내 캐릭터는? 죽어서 사라지는 건가?

       

       

       “아ㅡ진짜.”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벅벅 긁었다. 도대체 뭔 게임이 이런지 모르겠다.

       

       

       “그래, 끄자.”

       

       

       이대로 내버려 두면, 케니스가 죽어서 사라지는 건 확정인 상황. 혹시나 강제종료하면 아무 일도 없이 나가질 수도 있다. 

       

       손을 움직여 강제종료를 하려는 그때ㅡ

       

       

       삥뽕ㅡ

       

       《영웅급 모험가가 여관에 방문했습니다!》

       

       

       푸쉬형 알림이 울렸다.

       

       

       

       

       ***

       

       

       

       “…여긴 또 어디야?”

       

       

       프리가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다. 타닥타닥ㅡ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벽난로와 누군가를 위해 차려진 따뜻한 음식들.

       

       나무로 만들어진 식탁과 의자들이 적당히 늘어서 있고, 한쪽 벽에는 거대한 도끼가 걸려 있다. 따뜻한 분위기의 여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뭐야, 도대체. 어이ㅡ 여기 누구 없어?”

       

       

       프리가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했다. 서리고룡의 거대한 꼬리가 자신을 후려쳤고, 그 이후에는ㅡ

       

       

       ‘…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지?’

       

       

       기억이 없다. 프리가는 가위로 자른 것처럼 뚝 끊겨 버린 기억을 천천히 되짚었다. 

       

       

       욱신ㅡ

       

       

       “윽.”

       

       

       프리가는 머리를 부여잡고 잠시 비틀거렸다. 욱신거리는 머리가 마치 그 순간의 기억을 거부하는 듯했다. 저도 모르게 비틀거리며 식탁을 부여잡은 프리가.

       

       잠시 숨을 고르며 몸을 진정시켰다.

       낯선 장소, 끊어진 기억, 아무도 보이지 않는 여관.

       

       후우ㅡ

       

       프리가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자,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도끼. 한쪽 벽에 걸린 거대한 도끼는 여관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흉흉한 날을 빛내고 있었다.

       

       꿀꺽ㅡ

       

       프리가의 눈이 반짝이며 도끼를 천천히 훑었다.

       

       얇은 기둥 모양의 손자루에는 황금으로 새겨진 신비한 문자들이 빛나고, 거대한 두 날은 보기만 해도 베일 듯 날이 세워져 있었다.

       

       

       “… 잠깐만 봐도 되겠지?”

       

       

       프리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끼 앞으로 다가 갔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도끼는 프리가의 키보다 거대했다. 도끼날은 프리가의 몸통을 전부 가리고도 남을 정도. 널찍하고 거대한 도끼날의 옆면에는 황금으로 수놓아진 정교한 그림이 있었다.

       

       

       “이건… 용이잖아?”

       

       

       포악한 용을 도끼로 내려치는 사내의 모습. 어찌나 정교하게 그려졌는지 당장이라도 사내의 근육이 꿈틀거리며 도끼를 내려칠 듯했다.

       

       

       “… 딱 한 번만 들어봐도 되겠지?”

       

       

       주변을 이리저리 훑어본 프리가는 연신 침을 꿀꺽 삼키며, 천천히 도끼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이 도끼 손자루에 닿는 순간ㅡ

       

       

       “읏!”

       

       

       프리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초월적인 존재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거세게 박동한다.

       

       현실이라는 얇은 벽 너머로 인간을 넘어선 존재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

       

       거대한 빛의 거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영혼을 뒤흔든다.

       

       프리가는 영혼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에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으ㅡ! 후읏ㅡ!”

       

       

       덜덜 떨리는 다리가 저 위대한 존재의 앞에 무릎을 꿇으라 강요한다. 머리에서 본능을 거스르지 말고, 찬양하라고 소리친다.

       

       그래서 프리가는 더더욱 버텼다.

       

       저 존재가 신이라면, 자신은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후, 후우…”

       

       

       필사적으로 호흡을 가다듬는 프리가에게 거대한 울림이 들려왔다.

       

       

       《두려워하지 말라.》

       

       

       영혼을 울리고, 본능에 새겨지는 소리. 프리가는 자신의 영혼이 태풍처럼 뒤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시,시발… 진짜 신이 맞나보네…?”

       

       

       프리가의 떨리는 눈이 천천히 바닥을 훑었다. 수많은 감정들이 피어올랐다가, 가라앉고 다시 떠오른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차갑게 식어가는 손끝, 흘러내리는 눈물, 자신을 바라보던 눈동자가 탁해지는 모습까지.

       

       차가워지는 몸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피. 

       

       등 뒤로 솟아난 발톱들이.

       

       

       어머니.

       

       

       프리가는 점점 떠오르는 기억들을 털어내려는 듯, 머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그대의 상처가 보이는구나.》

       

       《과거의 사슬에 얽매여서, 누구를 원망하고 있느냐?》

       

       

       “으, 으으…!! 왜!! 왜 이런 기억들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거야!!”

       

       프리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했다.

       

       

       《기도해도 침묵한 신을 원망하느냐?》

       

       《어미를 죽인 늑대를 원망하느냐?》

       

       《철없던 어린 너를 원망하느냐?》

       

       

       모두 원망스럽다.

       

       말없이 몰래 성을 빠져나간 어린 날의 자신도. 

       

       빌어먹을 웨어울프들도.

       

       어린 자신의 기도에 침묵한 신도. 

       

       

       “시이발… 네가 신이라면…! 말해 봐…”

       

       

       프리가의 떨리는 목소리가 우는 것처럼 들렸다.

       

       

       “그때… 그 날에… 어머니가 죽을 때!!”

       

       

       처절한 외침은 마치 아이의 울음소리와도 같았다.

       

       

       “왜 신은 침묵하고!! 기도해도 답하지 않았는데…!!”

       

       

       프리가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렀다.

       

       

       “왜 나 대신 어머니가 죽어야 했는데…!”

       

       

       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기도했다. 기적을 소망했다. 한순간, 철없는 반항의 결과는 잔혹했으니.

       

       아이는 한순간의 기적을 기도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리고 신은 침묵했다.

       

       

       《…》

       

       

       프리가는 연신 눈물을 닦으며 하늘을 부릅 노려봤다. 

       

       

       ㅡ사아아

       

       

       거대한 빛의 거인에게서 한 줌의 은하수가 흘러 내려왔다.

       

       

       “…! 이,이게 뭐야!”

       

       

       놀란 프리가가 이리저리 팔을 휘둘렀지만 은하수는 그저 부드럽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ㅡ “프리가.”

       

       “…어?”

       

       

       반짝이는 은하수에서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따뜻한 우유의 향기, 옅은 갈색 머리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어,어… 엄마?”

       

       ㅡ “내 딸, 프리가. 잘 지냈니?”

       

       

       은하수의 별들이 모여, 한 여인의 모습을 비춘다.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 프리가의 표정이 멍청하게 변한다.

       

       

       팔을 허우적거리며 그 허상을 잡으려고 한다.

       

       

       ㅡ “많이 힘들었구나, 우리 딸.”

       

       “어,엄마!! 엄마아!!”

       

       

       프리가는 아이처럼 울부짖으며 팔을 휘둘렀다. 연못에 뜬 달을 잡으려는 아이처럼, 맹목적으로 팔을 저었다.

       

       하지만 연못에 뜬 달을 잡을 수 없는 법.

       

       은하수에 비춘 여인은 프리가의 팔을 허무하게 통과했다.

       

       

       ㅡ “내 딸, 프리가. 잘 들으렴 시간이 없구나.”

       

       “엄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시간이 없다뇨.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엄마…”

       

       ㅡ “나도 그렇단다. 하지만 나는 신의 은혜로 잠시 저승을 빠져나온 몸. 오래 있을 수가 없구나.”

       

       “엄마, 나 이제 도끼도 되게 잘 다뤄요… 웨어울프 녀석들은 상대도 안 돼요… 딸이 이렇게나 컸어요. 엄마, 조금만 더 있어요, 예?”

       

       ㅡ “가엾은 내 딸… 미안하구나. 잘 들으렴. 그 날, 웨어울프떼가 널 공격한 건… 우연이 아니란다.”

       

       “예…?”

       

       ㅡ “너희 아버지를 노린 녀석들이 있었어. 악마와 손을 잡은 녀석들이… 계획적으로 웨어울프를 움직인 거란다.”

       

       “악마가…”

       

       

       프리가가 멍한 눈으로 중얼거렸다. 그 날, 웨어울프들이 자신을 덮친 날.

       

       어머니가 자신을 대신해서 발톱에 찔려 죽었다. 그게 모두 사고가 아니라, 악마와 이단의 짓이라고?

       

       

       ㅡ샤아아아

       

       ㅡ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아가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은하수가 점점 흩어지며 여인의 모습이 흔들렸다. 프리가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 가녀린 팔이 뺨을 스쳤다.

       

       

       ㅡ 화아앗

       

       

       ㅡ”스스로를 원망하지 마렴. 사랑한다, 우리 딸…”

       

       

       은하수가 밝게 빛나며 흩어졌다. 반짝이며 떨어지는 작은 별빛들이 프리가의 주변을 가득 메웠다.

       

       

       “…”

       

       《아직도 원망하느냐?》

       

       

       프리가는 말없이 눈물을 슥 닦고 일어섰다. 그리고 거대한 도끼를 꽉 움켜쥐었다.

       

       

       침묵하는 신. 철없이 어렸던 자신.

       

       

       전부 싫었다.

       

       

       하지만 원망하진 않았다.

       

       

       ㅡ콰앙!

       

       

       도끼의 손자루를 바닥에 힘차게 내려찍었다. 그리고 씨익 웃었다.

       

       

       “거지 같은 신. 난 아직도 신이 싫어.”

       

       《그리하라》

       

       “재수 없기는.”

       

       《때가 되었구나. 이제 그대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라.》

       

       “뭐?”

       

       

       ㅡ사아아

       

       

       프리가의 발끝부터 서서히 별빛으로 변하며 사라져갔다. 

       

       

       “어,어어?! 야! 이렇게 갑자기…!”

       

       ㅡ화아앗!

       

       

       이윽고, 프리가는 별 무리가 되어 사라졌다.

       

       

       

       

       –

       

       

       

       

       ——————!!!

       

       

       프리가를 절벽에 처박은 서리고룡은 남은 성기사들과 전사를 향해 거칠게 포효했다. 더 이상, 자신에게 대적할 이가 없다는 걸 아는걸까?

       

       

       쿵ㅡ쿵ㅡ

       

       

       땅에 내려앉아 느긋하게 발걸음을 과시한다. 

       

       희망의 불씨가 꺼지고, 절망이 모두를 덮칠 때.

       

       

       ㅡ쾅!

       

       ㅡ콰앙!!

       

       

       ———?

       

       

       무언가를 두들기는 소리가 공터에 울려 퍼졌다. 모두가 의문의 소리가 들리는 절벽을 바라보았다. 잔뜩 쌓인 돌들이 한 차례 들썩거리고ㅡ

       

       

       ㅡ콰아아아앙!!!

       

       

       거대한 돌들이 폭발하듯 하늘로 날아올랐다.

       

       후두둑 떨어지는 돌무더기 사이로, 걸어나오는 프리가.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에 한쪽 어깨에는 거대한 도끼를 걸치고 있었다.

       

       

       “야이ㅡ 뼈다귀새끼야!”

       

       

       프리가가 도끼를 치켜올리며 씨익 웃었다.

       

       

       “난 여기 있다!!”

       

       

       용 사냥꾼의 도끼가 햇빛을 눈부시게 반사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어색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늘 감사합니다!!

    ㄴㅇ0ㅇㄱ!!! 아닛!!! 이게 무슨 일입니까!!

    – ‘독서567’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독자님의 군만두를 먹고 힘내서 연참하려고 했지만…작가쿤, 이러다 망가져 버릴지도? 도저히 머리가 안 굴러가서 조금 밖에 못 썼네요!! 대신 좀 넉넉하게 들고왔습니다!!

    – ‘섬광탄고양이’님!! 5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독자님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니!! 저야말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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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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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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