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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50

       *** ***

         

       포달랍궁의 중대사는 궁주 혼자서 결정할 수 없다. 포달랍궁은 기본적으로 밀승과 라마들을 지키는 수호승들이기에 각 종파의 라마들을 만나 포달랍궁의 행보에 동의를 얻어야 했다.

         

       동의를 구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밀승과 그런 승려들의 스승인 라마들은 포달랍궁이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으면 딱히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먼 곳의 일이라고는 하나 흘리는 피를 줄이기 위함이니 그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라마들과 밀승들은 숨 쉬듯이 여러 수행을 반복하는 이들이었다.

         

       묵언 수행, 면벽 수행, 단식, 명상…등등.

         

       동의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런 수행에 들어있는 라마와 밀승들을 방해하면 안되니 만나는 것 자체가 일인 셈이었다.

         

       ‘그 덕에 오늘은 사라와의 무공 연습도 미룰 수밖에 없었지.’

         

       라노징부는 싱글벙글 웃으며 사라를 위한 선물을 등 뒤에 감추었다.

         

       [여일예 마술사님 때문인지 사라가 검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더군요. 확실히 여일예님은 사라 나잇대 애들이 우상으로 삼을 만한 요소가 많지요. 검을 선물해 주면 사라가 기뻐할 거에요.]

         

       차이랑의 조언대로 사라의 선물을 고른 라노징부가 곧 돌아올 사라를 기다렸다.

         

       사라가 얼마나 좋아할까? 푹 안기며 ‘아빠 좋아!’라고 말해줄지도 모를 일이었다. 만약 그렇게만 해 준다면 가검 같은 건 백 개고 천 개고 안겨 줄 수 있으리라.

         

       차이랑은 등 뒤에 검을 숨기고 실실 웃고 있는 라노징부를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바깥에서 놀아도 저녁 시간에는 가족과 같이 보내기로 약속했던 바.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사라가 부루퉁한 기색으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왔니. 사라야.”

         

       “어머니~”

         

       사라가 차이랑의 품에 폭 안겼다. 차이랑은 어쩐지 심통이 난 듯한 사라의 등을 토닥여주며 생각했다. 이거 어쩌면 선물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더 좋을 수도 있겠는걸?

         

       곁눈질로 보니 라노징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기대 어린 눈으로 등 뒤에 숨겼던 검을 꺼내고 있었다.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휴유, 호천안 마술사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

         

       이건 무슨 소리지? 차이랑이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라노징부는 마지막으로 사라에게 줄 검의 수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라노징부는 사라가 자신의 쪽을 바라봐주기를 기다렸다. 라노징부는 곧 볼 수 있는 깜짝 놀란 사라의 표정을 상상하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저기, 어머니.”

         

       “왜 그러니?”

         

       “여자가 남자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챙그랑!

         

       라노징부가 들고 있던 소검이 바닥에 떨어졌다.

         

       *** ***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잘 놀다 오렴.”

         

       “….”

         

       사라가 어제 선물 받은 소검을 들고 호천안 일행이 머무는 숙소로 후다닥 달려갔다. 아버지가 떨어뜨린 소검을 보자마자 사라는 이거다 싶었다.

         

       ‘바로 이거야!’

         

       도랑치고 가재잡는 일석이조의 작전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다. 

         

       ‘여일예 언니한테 검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거지!’

         

       사라는 라노징부에 대한 평가를 마음 속에서 수정했다. 시의적절하게 이런 도움이 될 선물을 주시다니! 요새 눈물샘이 너무 약해져서 아버지를 대하기가 피곤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던 모양이다.

         

       역시 아버지는 든든해!

         

       사라는 이런 생각을 하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호천안 일행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기도 적절하여 막 호천안과 여일예가 비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사라는 눈을 빛내며 두 사람 사이에 후다닥 끼어들었다.

         

       “잠깐!”

         

       모두의 의아한 시선을 받으며 사라가 소검을 쑤욱 내밀었다.

         

       “오, 연습용 검을 선물 받았나 보군요.”

         

       여일예의 말에 사라가 콧김을 내뿜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 오늘은 저에게 검술을 가르쳐 주는 거에요!”

         

       “으음. 하지만…”

         

       여일예가 곤란한 듯이 호천안과 사라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호천안은 피식 웃으며 한 걸음 물러났다.

         

       “괜찮소. 홀로 연습해도 충분하니 오늘은 사라의 검술을 봐 주시오.”

         

       “하지만…”

         

       “저는 언니한테 검술을 배우고 싶어요! 네? 제발요~”

         

       사라가 여일예에게 철석 달라붙어 어리광을 피웠다. 얼굴을 비벼오는 사라의 애교에 곤란함으로 물들어 있던 여일예의 얼굴이 사르르 풀렸다.

         

       “후후후, 알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검술을 봐 드리지요!”

         

       “와, 신난다!”

         

       됐어! 사라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멋들어진 여일예의 검술도 배울 기회도 얻고 여일예와 호천안을 떼 놓았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신들린 계책이 아닐 수 없었다.

         

       “호 낭인님, 그럼 간만에 비도술이나 점검해 볼까요? 소열 언니에게 요새 비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사라의 갑작스러운 응석을 귀엽게 바라보던 당도연이 끼어들었다. 요새 여일예와 함께 기초를 다지고 있는 호천안이다. 괜히 혼자서 검술 연습을 했다가 좋지 않은 버릇이 생길 수 있으니 차라리 오늘은 암기술을 점검하는 편이 낫다 판단해 손을 내밀었던 것이다.

         

       “음. 그것도 나쁘지 않겠구려.”

         

       “그러면…”

         

       거기까지 말하던 당도연은 사라와 시선이 마주쳤다. 도끼 눈을 뜨며 눈짓을 하고 있는 사라!

         

       “…?”

         

       당도연은 사라가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필사적으로 눈총을 쏘아 보내는 사라의 모습에 일단 한 발자국 물러섰다. 비천마차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눈치가 제법 빠른 당도연은 사라의 눈짓 신호를 보며 말을 바꾸었다.

         

       “음, 생각해보니 마차 정비가..”

         

       활짝 펴지는 사라의 표정을 보며 정답임을 확인한 당소연은 일단은 사라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죄송합니다. 호 낭인님. 조금 이따가 마차 정비를 해야 하는지라….”

         

       “그래, 알았소.”

         

       호천안은 갑자기 말을 바꾸는 당도연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냈지만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눈총 공격으로 당도연을 물리친 사라가 생글생글 웃으며 손뼉을 쳤다.

         

       “아! 그럼, 호천안 마술사님은 흑묘 언니랑 같이 연습하면 되겠네요!”

         

       “음?”

         

       “맨날 절 돌봐주시느냐고 흑묘 언니가 바빴으니까! 함께 비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흠.”

         

       호천안은 턱을 긁었다. 생각해보니 그러네?

         

       호천안은 마술 공연이다 뭐다, 약재 점검이네 협동심 훈련이네 하면서 바깥활동을 자주했다. 그 와중에 챙긴 것은 여일예와의 무공 수련과 당소열과의 대장장이 일 뿐.

         

       ‘궁주님과 흑묘의 대련은 많이 봤지만 정작 구음기를 품은 흑묘와 비무를 해 본 적은 없네.’

         

       작년 겨울동안 흑묘와 원없이 비무를 했었지만 지금의 흑묘는 그때의 흑묘와 전혀 다른 무공을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빙공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생각하며 호천안이 흑묘 쪽을 바라볼 때였다.

         

       “그 비무 내가 받지!”

         

       돌연 라노징부가 나타났다.

         

       “오, 그래 주시겠습니까?”

         

       호천안은 반색하며 기뻐했다. 흑묘와의 비무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포달랍궁의 궁주인 라노징부와 손을 섞을 기회는 쉬이 오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라노징부는 음침한 눈으로 기뻐하는 호천안을 노려보며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래. 자네와 얼굴을 마주한 지도 꽤 오래 되었지만 내 실력을 보여 준 적이 없으니 말이야.”

         

       곧바로 호천안과 라노징부의 비무가 시작되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라노징부는 가볍게 호천안의 공격을 피하며 생각했다. 확실히 재능 있는 젊은이인 것은 맞았다. 검기를 깨우친 지 며칠 되지도 않았건만 검기를 통해 경의 흐름을 끊는다는 기본 이치를 깨우치고 있었다.

         

       어찌 피륙이 쇠붙이를 이길 수 있을까.

         

       이 상식은 절정에 들어선 순간 깨진다. 일류까지의 싸움에서는 무기를 든 자가 맨손인 자보다 무조건 유리하지만 절정에 든 순간 그 의미가 퇴색하기 시작한다.

         

       절정부터는 무기의 간극도 중요하지만 경과 경의 충돌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호천안은 부지런히 검을 휘두르며 라노징부가 뻗어내는 경의 흐름을 자르기 위해 노력했다.

         

       ‘실전 경험이 부족해.’

         

       라노징부는 능숙하게 호천안을 밀어붙였다. 경을 잘라내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수 싸움에서 빈틈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경로만을 골라 압박해 들어가며 언제든지 장법을 출수할 수 있는 위협을 가한다.

         

       라노징부의 능숙한 경 운용에 호천안의 손발이 순식간에 어지러워졌다. 호천안이 드러낸 빈틈으로 파고들면서 라노징부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여자가 남자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라노징부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고 맥이 탁 풀렸으며 손발에 힘이 빠지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

         

       사라가….사라가…! 벌써 남자를 의식하다니!

         

       열 다섯 살이라고는 해도 아직 세상을 겪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아이인데!

         

       삼 년, 아니, 오년 아니, 아무튼 이르다!

         

       어찌어찌 충격에서 빠져나와 호천안과 흑묘의 이야기라는 사라의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미 라노징부의 경각심은 극도로 자극당한 뒤였다.

         

       ‘유비무환이라 했다!’

         

       지금 당장 사라에게 위협이 될 남자(?)는 단 둘! 옥수수와 호천안! 그러나 옥수수는 딱히 위협적인 대상이 아니었으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건 호천안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호천안은 사라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당연히 사라 역시 호천안에게 호감을 품을 수밖에 없겠지. 그 호감이 연심은 아니었지만…이미 경계심이 잔뜩 곤두선 라노징부에게는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였다.

         

       라노징부가 빈틈을 찔려 대경한 호천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놈이 내 딸의 관심을 받는다 이거지? 새삼스럽게 어제의 충격이 떠오르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라에게 눈독을 들인다 이거지? 그렇다면 사라의 뒤에 이 라노징부가 있음을 잊지 말게 해 줘야겠군!’

         

       딸바보 아빠의 감정이 실린 일장! 호천안은 심상치 않은 장법에 대경해서 곧바로 바닥을 굴렀다.

         

       꽈앙!

         

       장법이 연무장 바닥에 깊은 자국을 남겼다. 호천안이 마른침을 삼키며 그 자국을 내려다본 뒤에 다시 라노징부를 올려다보았다.

         

       “…궁주님?”

         

       “으하! 으하하! 왜 그러는가!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자 다시 간다네!”

         

       “끼아악!!”

         

       쾅! 콰광! 쾅!

         

       호천안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구르고 라노징부가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굴러다는 호천안 위로 무자비한 장법을 퍼부었다.

         

       “어휴.”

         

       죽어라 비명을 지르며 연무장을 굴러다니는 호천안과 그 뒤를 쫒으며 장법을 날리는 라노징부. 일행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아 눈을 깜빡이며 두 사람의 모습을 아연한 안색으로 지켜보았다.

         

       사라는 그 모습을 보며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이마를 짚었다.

         

       ‘아빠 바보!’

         

       검을 선물받으며 한차례 반등했던 라노징부의 평가는 수직으로 하락했다.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라노징부는 열심히 호천안을 굴릴 뿐이었다.

         

       *** ***

         

       호천안은 대장간에 들어가서는 눈을 깜빡였다.

         

       조물락. 조물락.

         

       ‘뭐지? 이게 무슨 일이지?’

         

       대장장이 기술 수업이나 받으려고 찾아왔더니 당소열이 사라를 앉혀 놓고는 연신 볼을 주무르고 있었다. 정작 볼을 내준 사라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런 얼굴을 하고서도 얌전히 의자에 앉아 있는 기묘한 상황!

         

       “저기, 스승님?”

         

       “오늘 수업은 없다.”

         

       “예? 아니 오늘 비도의 중심을 잡는 기술을 가르쳐 주신다고 무조건 오라고 했지 않습니까?”

         

       “내 알 바냐? 아무튼 오늘 수업은 없다.”

         

       호천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당소열이 막무가내인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지만 오늘같은 막무가내는 또 처음이었다.

         

       “아까 하지 못했던 흑묘와의 비무라도 하는 것이 어떠냐?”

         

       “어휴, 아까 궁주님한테 지독하게 굴려져서 아직도 삭신이 쑤신데 뭔놈의 비무입니까. 지금 앓아 누워야 할 판인데.”

         

       호천안의 투덜거림에 사라가 움찔했다. 그런 사라를 물그러미 바라보던 당소열은 사라의 볼을 더욱더 격렬하게 쭈왑쭈왑 늘리면서 말을 이었다.

         

       “이열치열도 모르느냐? 비무로 쑤신 몸은 비무로 풀어야지. 시원한 얼음 장법 맞으면서 냉기 찜질을 하고 나면 좀 나아질 거다.”

         

       “아이고, 수업도 안 해 주시는 분이 제자 걱정이 아주 하늘을 찌르십니다. 예?”

         

       투덜거리던 호천안은 결국 당소열의 말대로 흑묘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소열은 이제 본격적으로 주무르겠다는 듯이 사라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는 볼을 쪼물락거리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소열의 주물주물이 어지간히 불만인 듯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사라의 볼.

         

       당소열은 그런 사라의 볼을 콕 찌르며 피식 웃었다.

         

       “어허, 나는 약속을 지켰거늘 어찌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이지?”

         

       “아프단 말이에요!”

         

       “음. 그럼 좀 살살 주무르겠다.”

         

       한결 부드러워진 손놀림에 사라의 얼굴도 조금 펴졌다. 사라는 오늘 호천안의 수업을 빼 달라고 주장했고 당소열은 사라의 뺨을 요구했다.

         

       “어지간히 흑묘가 좋은 모양이지.”

         

       전에 한번 뺨을 거칠게 어루만진 뒤에 경계심 가득한 고양이마냥 거리를 두던 사라였다. 그런데 흑묘와 호천안의 시간을 위해 이렇게 자발적으로 접근해서 뺨까지 내줄 줄이야.

         

       사라는 경계심 어린 눈으로 당소열을 올려다보았다. 사라가 보기에는 당소열도 잠재적 장애물이었다. 그런 사라의 시선이 담은 의미를 눈치챈 당소열이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리면 사람의 볼을 쭈욱 늘렸다.

         

       “우으으.”

         

       “귀여운 것.”

         

       사라는 무자비(?)한 당소열의 손길에 농락당하면서 흑묘를 떠올렸다. 폭군 당소열에게 뺨을 무제한으로 내주는 대출혈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성과가 있으리라.

         

       ‘언니, 힘내요!’

         

       “하우우…”

         

       사라는 당소열의 손에 마구 뺨을 주물러지며 흑묘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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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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