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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52

       “단장님?”

         

       내가 입을 다물고 있자, 유라크네가 재차 말을 걸어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 여기서 더 지체하다가는 문을 열어보려 할 게 틀림없었다.

       나는 서둘러 그녀의 부름에 응답했다.

         

       “유라 씨인가요?”

         

       급하게 꺼낸 말이었지만, 내 목소리는 늘 그렇듯 평온했다. 웃는 남자의 힘 덕분이었다.

       나는 그녀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머릿속으로 재빨리 이 상황을 타개할 변명을 궁리했다.

         

       “제 방엔 어쩐 일이시죠?”

       “욕실에 있는데 밑에서 계속 물소리가 올라와서요.”

       “아, 좀 시끄러웠나 보군요.”

       “아뇨.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그냥 몸도 불편하신데 혼자 무리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레이나는 여전히 나를 향해 엉덩이를 쭉 뺀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치렁치렁한 금발 사이로 늘씬하게 빠져나온 그녀의 허리가 파르르 떨렸다. 새하얀 둔덕 사이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분홍빛 주름이 수시로 움찔거렸다.

       그녀 또한 상당히 긴장한 모양이었다.

         

       “어, 어쩌죠, 아빠?”

         

       다행히 그녀의 기억이나 사고력은 평소와 같았다. 우리가 욕탕 안에서 서로 몸을 부대끼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판단할 수 있는 듯했다.

         

       게임과 아바타의 비유를 다시 들어보자면, 그녀는 게임에서 만난 사람에게 현실의 신상을 털릴 위험에 처한 것이다.

         

       “정말 혼자서 괜찮으시겠어요?”

       “네. 짚고 일어서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뜨거운 물에 약을 풀어 거기서 나오는 증기로 몸을 치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꾸며냈다. 문고리를 잡았던 유라크네는 외부 공기와 닿으면 안 된다는 말에 한숨을 내쉬며 손을 뗐다.

         

       “아쉽네요. 저는 혹시나 해서 속옷도 갈아입고 내려왔는데…….”

         

       속옷을?

       레이나도 그녀의 말에 담긴 함의를 눈치챘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돌아봤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시선을 못 본 척했다.

         

       “다음에 같이 목욕하죠. 둘이서.”

       “그, 그러면 꼭 전날에는 말씀해주셔야 해요! 저도 씻고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씻는다고?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왠지 아쉬움을 느꼈다.

         

       유라크네는 겨드랑이가 6개나 있어서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땀 냄새가 진하게 났다. 어딘가 시큼한 그 살냄새가 좋았는데…….

       나는 유라크네와 다시 잘 일이 생긴다면, 무조건 기습적으로 자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며 서둘러 대화를 마무리했다.

         

       “알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죠.”

       “후훗, 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그녀가 방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레이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속에 몸을 담갔다.

         

       잠시 유라크네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던 그녀는 엉덩이를 내 다리 사이에 밀어 넣으며 아까보다 더 가까이 내 몸에 밀착했다.

         

       “하마터면 들킬 뻔했네요.”

       “그러게. 위험했구나.”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더 앉아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나를 수줍은 얼굴로 돌아봤다.

         

       “계, 계속 씻겨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그러나 내가 그녀를 제지했다.

         

       “가만히 있으렴.”

       “하지만……그러면 어떻게 몸을 하, 핥죠?”

         

       레이나는 그 말을 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당당히 혼욕을 요청한 그녀로서도 혀로 몸을 닦아준 것은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녀의 요구 때문에 몇 번이나 식겁했던 나로서는 그녀가 그런 모습을 보이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당황스럽지? 나도 그런 기분이었다고, 이 아가씨야.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코를 파묻고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빠가 마법을 쓸 거란다. 눈을 감고 있겠니? 조금 징그러울 수도 있거든.”

         

       내 말에 레이나는 깜짝 놀라 눈을 꼭 감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속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군. 어린애처럼 행동한다면, 어린애처럼 놀려먹으면 그만이군.

       나는 그녀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 자찬하며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렸다.

         

       하려는 일은 아까와 같았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로 그녀를 씻겨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어차피 개조할 거면 굳이 원형에 한계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길이와 크기 역시 내 마음대로 변형시키면 그만이었다.

         

       나는 진화연구소에 내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는 데볼루트를 마음껏 쏟아부었다.

         

       얼마 안 있어 길쭉한 한 마리의 뱀장어 같은 것이 내 입에서 기어 나왔다. 선홍빛으로 꿈틀대는 그것은 내 혀였다.

         

       혀는 마치 뱀처럼 그녀의 목을 휘감고 내려갔다.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으나 내가 괜찮다고 다독이자 나에게 등을 기대고 한결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감각의 연장’을 통해 나는 실제로 그녀의 피부를 혀로 핥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상당히 전율스러운 경험이었다.

         

       다른 오감은 극소부터 극대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하지만 미각만은 입 안에 들어있는 한 뼘짜리 면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그 미각이 늘어난 혀를 통해 수십, 수백 배로 늘어나 내 뇌에 전달되고 있었다. 평범한 몸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쾌감이었다.

         

       웃는 남자가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도파민 수용체가 마비된 나는 어떤 쾌락이나 공포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흥분해서 그녀를 덮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미했다. 내 혀는 그녀의 손이 닿지 못했던 은밀한 부위를 훑으며 내려갔다.

         

       나는 아까 그녀가 가슴 아래 틈을 소홀하게 씻은 것을 기억했다. 나는 혀를 두 방향으로 나누어 각자 하나씩 그녀의 젖가슴을 휘감아 주물렀다.

         

       “읏!”

         

       한 번 힘을 줄 때마다 내 혀에서는 부드러운 거품이 쏟아져 나왔고,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단원 퀘스트가 내건 ‘깨끗하다’라는 조건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통상적으로 ‘씻는다’라는 개념을 떠올렸을 때, 씻는 부위에 모두 혀를 집어 넣었다.

         

       “흐읏!”

         

       혀는 이제 그녀의 엉덩이골 사이를 지나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용솟음했다.

       그곳을 씻는 것은 그녀도 부끄러웠는지 허벅지를 오므리며 나의 접근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녀의 발로 뻗어간 혀의 다른 끝이 그녀의 발가락 사이를 헤집자 그녀는 우는 것과 비슷한 흐느낌을 내며 허벅지에서 힘을 풀었다.

         

       그 옆에 대기하고 있던 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 안쪽을 파고들었다.

         

       “아……아……아앗!”

         

       그녀가 거칠게 몸을 흔들며 저항했다. 그러나 내 혀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구석구석을 집요하게 문질러댔다. 혀가 그녀의 아랫배와 그곳을 동시에 자극하자 그녀의 허리가 튕겨 올라갔다.

         

       수면은 높이 솟았다가, 거칠게 흔들리고는, 금방 잔잔해졌다. 태풍이 지나간 바닷가처럼 뜨거운 공기가 수면 위를 맴돌았다.

         

       혀는 지나가는 곳마다 끈적끈적한 타액을 남겼다. 그것은 향긋한 과일 향을 풍겼다. 그것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특별한 화합물을 뿜었다.

         

       그러나 진화 연구소에 내린 개조 명령이 너무 추상적이었던 걸까. 아니면 데볼루트를 필요 이상으로 제공해서 그런 걸까.

         

       나는 바디 워시 정도를 기대하고 부탁한 것이었는데, 효과가 너무 과했다.

         

       전신이 내 침으로 뒤덮인 그녀는 마치 마약에 취한 사람처럼 몽롱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작업에 그녀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단순히 그녀가 예민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다.

         

       “후아……후, 후아……아, 아빠, 흐응…….”

         

       레이나는 얼굴이 새빨갛게 익은 채 축 늘어져 있었다. 다음부터 약물 관련 개조는 좀 더 조심스럽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혀를 입안으로 갈무리했다.

         

       그렇게 세신이 끝나자 퀘스트 해결 알림창이 떴고, 그녀는 눈을 스르르 감으며 잠이 들었다.

         

       아까였다면 이런 상황을 난처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나에게는 혀가 있었다.

         

       나는 아랫입술에서부터 목 아래까지 피부를 찢어 그녀를 씻길 때보다 더 크고 두꺼운 혀를 꺼냈다. 그리고 등에도 피부를 쩍 벌려 비슷한 크기의 혀가 자라나게 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레이나의 몸을 안아 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땅을 짚고 굼벵이처럼 꿈틀거리며 기어갔다.

         

       게임에서도 갈라진 피부 틈으로 거대한 혀를 내밀고 있는 종류의 괴물들이 등장했었다.

       ‘손바닥 입’의 응용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거울을 보니 그 형체가 징그럽기 짝이 없었다. 마치 원더스타인이라는 인간의 형태를 한 껍질을 등에 짊어진 달팽이 같았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으로 밖을 나돌아다니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까무러치는 건 물론이요, 내게 바이오맨서의 힘이 있다는 걸 아는 일행들도 경악할 게 틀림없었다.

       레이나에게 눈을 감게 한 것은 잘한 선택인 것 같았다.

         

       나는 레이나의 몸에 묻은 물과 점액을 닦아준 뒤, 그녀에게 옷을 입혔다.

       그리고 그녀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우웅, 아빠…….”

         

       4살의 그녀가 꿈에서 찾는 것은 나일까 지몬일까.

       나는 혀를 모두 몸에 집어넣고, 팔을 움직여 그녀의 얼굴에 가면을 씌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그녀의 특성 항목에 그림자가 사라지면서 페르소나가 떠올랐다.

         

         

       ***

         

         

       눈을 뜬 레이나는 가만히 천장을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꿈이었나?”

         

       그녀의 입에 만족스러움과 아쉬움이 혼재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진짜였다면 얼마나 민망했을까.

       하지만 그게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곳에는 원더스타인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싱글거리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

         

       원더스타인은 이제 자신이 그녀를 놀릴 차례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녀에게 속삭였다.

         

       “잘 잤어요, 우리 딸? 후후, 아빠랑 씻으니 개운하죠?”

       “어, 어, 어, 어……?”

         

       그녀의 머릿속으로 꿈에서 봤던 광경이 차례차례 지나갔다.

       그녀의 머리가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후후, 왜 그러시죠? 제 목욕 봉사가 별로였나요?”

       “이익!”

         

       레이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래도 창문을 향해 달려가 밖으로 뛰어내렸다.

         

       원더스타인은 멀리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리고는 허공에 떠오른 메시지를 확인했다.

         

         

       [레이나 마기어의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레이나 마기어의 호감도 15를 달성한 보상으로 ‘페르소나-우는 여자’에 추가 효과가 부여됩니다. (다음 보상: 호감도 30)]

         

         

       별장을 나온 레이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몰랐다. 무작정 발 가는 대로 움직였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뛰던 그녀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서야 어느새 자신이 별장 언덕 아래까지 내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발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는 동안, 그녀의 머릿속으로 다시 가면을 벗었을 때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무리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어도 그것들은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단장님과 같이 목욕을 하다니?

       물론 그분 앞에서 속옷 차림을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옷을 갈아입는 잠시뿐이었었다.

         

       그런데 이번 일은 그때와 차원이 달랐다.

       둘 다 벌거벗은 데다가, 씻겨준다며 서로 몸을 만지고 핥기까지 했다.

         

       ‘단장님은 왜 그런! 아니, 단장님은 몸도 못 가누는 처지인데, 다 내가 고집을 피워서……. 아으으, 나 이제 어떡하지?’

         

       가면을 벗었을 때의 자신을 ‘또 다른 나’라고 칭한다면 얼마나 편하겠냐 만은 레이나는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가면을 벗었을 때의 그녀 역시 분명 그녀 자신이었다.

         

       그때 느낀 기분은 다른 인격이 몸을 차지했다기보다, 자제력을 잃고 날뛰었다는 게 더 알맞은 묘사였다.

         

       ‘앞으로 단장님 얼굴 어떻게 보지? 아니, 계속 보긴 봐야 하는데…….’

         

       이러나저러나 이 가면은 단장님만이 벗길 수 있었다.

       그렇다고 벗은 채로 살아갈 수는 없었다. 가면을 벗는 순간 자신은 모든 것보다 4살짜리 흉내를 내는 것을 우선시하게 됐다.

         

       그렇게 황금 카니발의 숙소로 돌아가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역시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그것은 그녀가 지난 며칠간 고민했던 문제의 답이기도 했다.

         

       “늦었구나.”

         

       그녀의 방 앞에는 지몬이 서 있었다. 그는 그녀가 별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신의 방에서 내려온 참이었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 애들과 친하게 지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라 했다. 내일부터는 저쪽과는 경쟁자라는 걸 잊지 마라.”

         

       딱딱한 말투에 부모로서의 애정은 한 푼도 느낄 수 없는 목소리.

       예전이었다면 어떻게든 그 속에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찾으려 애썼겠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녀는 진실을 알았다.

         

       레이나는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오늘 아침까지였다면 감히 이런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방금 워낙 터무니없는 짓을 저지르고 와서일까. 세상에 두려울 게 없었다.

         

       “지몬 단장님.”

         

       지몬의 눈에 이채가 스쳐 지나갔다. 레이나의 태도가 평소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레이나는 당황해하는 그를 보며 결심을 굳히고는 입을 열었다.

         

       “저 서커스단을 나가겠어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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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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