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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55

       

        

        

        

        

        

       “열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만히 있어도 후끈후끈한 게….”

        

       “사람이 수만 명이니까요.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소음도 없고, 꽉 막힌 공간이니.”

        

        

        

        매디슨 스퀘어 가든, 오후 7시 30분.

        

        개회사가 끝나고, 선수 소개도 끝났으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짧으면 십수 초, 길면 수십 초 혹은 1분에 한 번씩 함성과 고함이 터진다. 본격적으로 분위기 전체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전염되었단 소리였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좌석에는 홀로그램 투영기가 있어서 원하는 장면과 해설만을 골라볼 수 있단 부분이었다. 소음 차단 방벽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 수의 절댓값이 많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 어쩔 수 없는 부담을 가한다. 슈퍼볼에 달하는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와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모인 이들이 마음껏 풀어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준 셈이니까.

        

        

        여하간, 핑계는 거기까지.

        

        나 역시도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서는 처음으로 맞는 경기 시청이었기에 조금 정신이 어수선하긴 하지만,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이들도 억지로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이 활기찬 분위기에 휩쓸려갈 테니, 최대한 다잡을 뿐이다.

        

        

        

       “시청하는 스쿼드가 겹치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은 무시하고, 이들이 어떻게 스킬을 사용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세요. 인상적인 부분이나 어설프다 싶은 부분은 클립으로 저장하고, 어떻게 보완하거나 응용하면 좋을지를 메모하면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실시간 디브리핑이네요.”

        

       “정확합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어느덧 나의 시선은 필드를 거침없이 누비는 수십 개의 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스쿼드가 나의 관할이었다. 일단 내 직함 위에는 솔로잉 – 한국 대표 뿐만이 아니라 대표팀 특별 코치라는 단어까지도 적혀있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맵은 오로라 파워플랜트. 눈 앞에 보이는 네 명은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액화천연가스 시설의 많은 부분을 조정하는 관제건물은 맵 내에서도 제일 거대했다.

        

        건물은 낡지는 않았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국 스쿼드는 그런 시설 내부를 거침없이 파들어간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결국은 반복 숙달이지.’

        

        

        

        맵은 거대했지만, 결국 8개밖에 없었다.

        

        건물의 수도 많았지만 결국 한정된 숫자로 셀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기억력은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도 훨씬 좋았고, 나는 그동안 내가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든 건물 내에서의 교전 경험 함양이라는 명목으로 무자비한 트레이닝을 반복시켰다.

        

        물론, 한국 스쿼드 대표팀이 미국 땅을 밟기 전부터.

        

        

        내용은 간단했다.

        

        나를 제외한 다이스와 잉크, 미카엘, 갬빗을 한 팀으로 묶어, 그저 한국 스쿼드 대표팀에게 끊임없이 앰부쉬를 가한다. 무대는 랜덤 맵의 랜덤 건물. 처음에는 내 오더 없이 솔로잉 대표들만의 개별적인 실력만으로, 스쿼드 대표팀이 밀리거나 적응한다 싶으면 조금씩 오더를 내린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VR의 시간 가속 기능은 말 그대로 혁신적이었고, 스쿼드 대표 선수들은 입에서 단내조차 나지 않을 때까지 내게 굴려졌다.

        

        그것으로 기본적인 베이스는 어느 정도 틀을 갖춘 상태였다.

        

        

        그리고 그 순간, 사회자가 한 마디 한 마디를 힘주어 덧붙인다.

        

        

        

       “아하, 말씀드리는 순간! 한국의 탈론과 영국의 레이저가 맞붙습니다! 굉장한 대접전이 예상되는군요!”

        

        

        

        탈론은 첫 판의 한국이 부여받은 콜사인이었고, 레이저는 영국 측이었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인원들이랑 조우하다니 운이 그다지 없는 듯했지만, 세상은 원하는 일보다는 원하지 않는 일의 비중이 99%에 가깝다. 중요한 건 한국 대표가 얼마나 원만하게 이번 교전을 대처하는지에 따라 달랐다.

        

        그리고 생각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중계방 옆으로 수많은 코멘트가 링크탄마냥 드르륵 올라가고 있었다.

        

        

        

       -와 시작부터 존내쎈애들한테 들이박았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 이거 좋지 않아요~

       -빼야하는거아닌가? 개같이 갈리지는 않겠지설마?

       -팩트)일단 싸움걸려서 나가면 나가는대로 손해다

       -일단 전력보존해 싀바!!!!!

        

        

        

        하지만 이는 한국 코멘트의 반응이었고, 자동 번역된 영국 코멘트 내용은 또 달랐다.

        

        

        

       -한국팀? 실력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ㄴ1년 사이에 갑자기 훅 치고 올라왔지 않나? 스크림 결과 봐도 모든 팀한테 승률 40% 가량 점하더라

       -옛날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자칫하다간 갈릴 수도 있다고XD

       -들이박아! 뉴욕에 발을 붙인 걸 후회하게 만들어!

       -ㄴ이새끼는 우리도 대서양 건너왔단 사실이 대가리에서 나사마냥 빠져있냐?

        

        

        

        수없이 올라가는 코멘트와 엇비슷한 속도로 양측이 탄환을 소모하기 시작했다.

        

        교전 장소는 건물 안. 그 중에서도 대형 자재창고였다. 컨테이너와 온갖 자재, 그것들을 보관하기 위한 비계 등이 합쳐진 탓에 말 그대로의 심각한 개싸움이 유독 심하게 발생하는 구역이기도 했고.

        

        복잡하게 쌓여있는 자재들과 천장에 닿을 정도의 기둥, 파이프, 컨테이너. 반쯤 부서진 채 천장에 반쯤 매달린 조명들. 이 모든 것들이 드론의 원활한 조종을 방해하고 터렛의 존재를 반쯤 의미없게 만들었다.

        

        언젠가 한국 스쿼드 대표에게 전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 지역에서의 교전은 고층 수납창고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가 승패를 꽤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 싸움이 시작된다.

        

        일순간 섬광과 함께 파직거리는 연출이 자재 창고를 뒤덮었다.

         

        

        

       “탈론 측에서 먼저 EMP를 발동합니다. 현 시점부터 5분간 자재 창고에서는 그 어떠한 스킬도 발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양측 다 시스템이 재부팅되며 기초적인 전투 보조 기능만 사용 가능한 상황에 돌입합니다.”

        

        

        

        그 순간 미니맵에 표시되는 두 개의 원. 물론 실시간 교전에 들어간 한국 및 영국 팀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이게 무엇인가 하니, 전투 보조 기능을 유지시키는 한계선이었다. 분대장의 이카루스 기어를 통해 조율되며, 그 크기는 대략적으로 반경 15m 정도. 이 이상을 넘어가는 순간 모든 UI와 광학장비가 꺼진다. 말 그대로 기본적인 기능만 유지할 수 있게 된단 소리였다.

        

        십수 개의 투명캠이 자재창고를 비추는 가운데, 한국 스쿼드가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했다.

        

        내 입가에 서서히 미소가 걸리기 시작했다.

        

        

        

       “탈론 스쿼드, 모종의 행동에 돌입합니다. 굉장히 신속합…아, 무엇을 하는 거죠? 스킬을 분해하고 있습니다. 터렛의 자세제어 장치와 화학물질 발사기의 캐니스터로 무언가 시도하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는 반응이 사방팔방에서 나오지만, 그 행동은 마치 이전에도 몇 번이나 연습해봤다는 듯 무척이나 신속했다. 

        

        이들이 한 일은 실로 간단했다. 화학물질 캐니스터를 개봉하고 그 아래에 터렛 자세제어장치를 비스듬하게 받친다. 대략 다섯 개 정도의 철제 지지대에 트랩을 설치한 뒤에는 주변에 널려있는 잡동사니로 그것을 슬그머니 가렸다.

        

        트랩의 구조가 너무나도 간단했기에 실질적으로는 20초도 되지 않아 모든 작업이 끝났고, 탈론 스쿼드는 순식간에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몇 초나 지났을까.

        

        

        

       “레이저 팀이 접근합니다. 현재로서는 EMP를 통해 그 어떠한 원격 기폭 장치도 사용 불가능한 상황입니다만, 과연 어떤 식으로 이를 활성화할-”

        

        

        

        반경 15미터.

        

        트랩이 레이저 팀의 반경 15미터 안에 놓이는 순간, 따로 분리해두었던 터렛의 자세제어 모듈 일부가 작동을 시작했다 – 자세제어는 사격이나 자동 장전, 스캔 기능과 같은 메인 기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비스듬히 걸려있던 화학물질이 쓰러지며 철제 기둥을 향해 보랏빛 액체를 퍼부었고,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놓은 얼음보다도 빠르게 지지대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불길한 소음이 들려온다.

        

        레이저 팀의 눈 앞에 놓인 자재 수납창고 섹션의 기둥이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뒤로, 뒤로! 빌어먹을, 무슨 일이야!”

        

        

        

       -???????????????

       -아니시1발뭐야!!!!!!!!!!!!!!!!

       -뭐가어케된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 무너진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

       -와시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콰르릉!

        

        마치 산사태를 연상케 만드는 굉음과 함께 눈 앞의 모든 것이 쏟아진다. 

        

        지지대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수류탄 지연 폭발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이 방법을 한국 스쿼드에게 가르쳐준 이유는 간단했다. 조용했고, 섬세하며, 무너뜨리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이자 어드밴티지가 있다면 – 이 스킬이 작동했다는 사실을 통해, 적의 위치를 아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투두두두두!

        

        

        

       “탈론 팀, 맹렬한 공세를 시작합니다! 마치 사전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듯이 레이저에게 강하게 공격을 퍼붓습니다!”

        

        

        

        피어오르는 흙먼지 사이로 보이는 총구 불빛들. 순식간에 서로의 HP가 깎여내려가지만, 이미 교전의 주도권은 한국 스쿼드 팀이 획득한 상황. 영국 측은 완벽하게 의표를 찔린 탓에 굉장히 불리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심지어 자재창고가 무너지며 기존에 상정해둔 퇴로가 통째로 막혔다는 것도 영국 팀에게는 무지막지한 악재였다.

        

        따라서, 불과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결과가 산출되었다.

        

        

        

       “굉장하군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결과가 첫 경기부터 벌어집니다! 한국의 탈론 팀이 유럽의 강호인 레이저 스쿼드를 정면에서 꺾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옆에 앉아있던 이들의 고개가 내 쪽으로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왜요?”

        

        

        

        딱히 뭘 하지도 않았는데 ‘또 유진 너야?’라는 표정을 정면에서 받아버리고야 말았다.

        

        내 이미지는 이미 상당히 많이 망가진 듯했다.

        

        

        

        

        

        

        

        

        

        

        

        

        

        

        

        

        

       “우와아아아아! 미쳤다! 좋았어!”

        

       “와, 뭐하나 했네. 세상에나….”

        

        

        

       -오우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여기 접속기방인데 새벽 5시에 죄다 신나게 환호성질러서 존내놀랐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정면에서 영국을 꺾네 무친련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새벽 5시라도 안자~ 이미 VR에서 존나자고와서 하나도 안졸려~

       -이럴줄알고 어제 9시부터 코코낸내했죠?wwwwwwww

        

        

        

        새벽 5시 30분.

        

        한국과 뉴욕의 시차는 14시간이었고, 뉴욕의 실시간 시각은 오후 7시 30분 – 그러나 트리키에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혹은 이미 하루종일 자고 온 뒤 해도 뜨지 않은 시각에 중계 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터져나온 환호성. 마치 월드컵 경기에서 골이라도 넣은 것마냥, 사람이 취침을 취해야만 하는 깊은 새벽에 상당한 난리가 시작되었다.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었으며, 상상도 못한 아주 간단한 전술적 함정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더욱 구체화되었다. 아마 이 상황을 전해들은 e스포츠 기자 쪽들은 경기 상황을 확인하는대로 이 교전을 나팔수마냥 빽빽 홍보해대겠지.

        

        혹은 지금부터 기사 작성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점차 환호가 식으며 냉정이 그 자리를 메웠고, 그로부터 떠오르는 결론 몇 가지가 있었다.

        

        

        

       “…설마 이것도?”

        

       “뭘 설마야,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작년이랑 완전히 달라졌는데. 그리고 저렇게 참신한 전략도 안 쓰지. 스킬을 분해해서 트랩을 만드는 게 누구 생각이겠어.”

        

       “하긴 그렇지.”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뱀’ 아니면 누가 저딴 미친짓을 경기에서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이사람 진짜 이카루스 오퍼레이터 아닌지 의심해봐야된다

       -오 하복부에 이카루스 문신있는 유진 개꼴….

       -윗새1끼 미쳤냐? 겁대가리가 없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이점.

        

        유진의 손길이 거쳐가기만 하더라도 상식은 비틀리고, 기존에 쌓여있던 모든 커리큘럼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문제는 그 후 중간과정이 어찌됐든 이전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토해낸다는 점일까.

        

       

        하지만 – 그것 말고도, 숨겨진 본질 하나가 더 있었다.

        

        그리고 유진의 옆에 있는 솔로잉 프로게이머들은 그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다이스가 입을 열었다.

        

        

        

       “…이게 유진 씨가 말했던 거군요. 이미 기존의 패러다임에 익숙해진 이들은 스킬로 인해 창출된 변수에 약하다는 거….”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스스로 스킬을 사용해서 변수를 창출하는 법도 익숙하지 않을 거예요.”

        

        

        

        언젠가 설명했지만, 그 이유는 간단했다.

        

        이 세계에는 스킬이 없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북미의, 혹은 유럽의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현직 프로게이머들은 이러한 간극에서 오는 격차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다.

        

        이들이 최소 몇 년, 최대 십수 년 가량 익혀왔던 교범에는 교전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스킬이란 내용이 없었으니까.

        

       

        

       “물론, 이 사실이 적들에게 우위를 무조건 점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한국 스쿼드 대표 팀은 이제서야 적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습니다.”

        

        

        

        상황의 특수성에 의해.

        

        교전 지역의 특수성에 의해.

        

        파괴 및 위치 조정이 다양한 수많은 기물로 인해.

        

        탈론 팀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은 어디까지나 많은 준비도 있었지만, 교전 지역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적의 취약점을 공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경기 결과는 중반을 넘어 종반에 다다른다.

        

        그동안 한국 팀은 여러 번의 교전을 겪으며 인원이 절반으로 급락하였으며, 다른 스쿼드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유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늘 경기는 앞으로 두 번 더 남았죠. 아마 첫날 아군이 길러야만 하는 능력은 요행과 실력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안목일 겁니다.”

        

        

        

        아쉽다면 아쉽게도, 그것은 유진의 말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화면을 직시할 뿐이었다.

        

        파이널 챔피언십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카루스 문신…흠….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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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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