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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

       《전에요.》

        

       꿀꺽, 하고 뭔가를 삼키는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인터뷰 갑자기 마무리해서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 괜찮, 괜찮아요. 솔직히 저도 그 때 정신이 너무 없어서 인터뷰 방송 이어갈 텐션은 아니었고요……대신 다음에 이어서 해주기로 약속까지 하셨는데요! 죄송하실 이유 없어요.”

        

       《네에……으음……. 그랬죠.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믿을 수가 없었다.

        

       아크는 아직도 그 날 일을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 ‘정말 죄송한데……’ 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크의 말을 듣고, 당연히 한층 더 신명나게 긁어대기 위한 빌드업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밤에 미안하다고 따로 전화를 할 정도였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잠시 말꼬리를 흐리던 이예나는 이내 가벼운, 흥얼거리는 듯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격할? 콜록. 하는? 콜록. 아무튼, 저격도 사과드리고 싶어요.》

        

       기침 섞인 소리에 이어, 재차 꿀꺽- 하고, 무언가를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아.”

        

       그러나 그런 소리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 아따먹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진심이 가득 담긴 느낌의 나직한 목소리가, 무려 저격에 관하여 사과를 하고 있었으니까.

        

       “아니, 네? 저격이요?”

        

       《네. 아무리 생각해도,》

        

       -꿀꺽.

        

       《방송이면……사과드려야.》

        

       -쪼르륵.

        

       《사과? 네.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꿀꺽.

        

       대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으나-

        

       ‘진짜 다른 사람인가?’

        

       이미 멍해진 아크의 뇌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6개월간 시치미를 떼 놓고, 이거까지 사과를?’

        

       스트리머 생활 3년을 하면서 두 번째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집요하게 욕을 달던 악플러를 잡고보니 14살 여자아이였던 사건과 비등비등하거나, 그 이상.

        

       충격의 정도를 진지하게 비교해야 할 정도였다.

        

       문자 그대로 할 말을 잃은 채 ‘네?’ 만 반복하던 아크의 귀로, 다시금 이예나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을까요?》

        

       ‘대체 뭐가 괜찮냐는 걸까.’

        

       ‘사과를 하면 괜찮냐는 건가?’

        

       극심한 혼란 속에서, 아크는 그저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횡설수설 내뱉을 뿐이었다.

        

       “네? 아, 아니, 네? 그러니까, 괜찮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이젠 괜찮? 은 것 같기도 해요. 네. 저번에 도움도 주셨고……네.”

        

       수화기 건너편에서, 안도섞인 한숨을 옅게 내뱉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마워요.》

        

       사과에 이은 감사.

        

       아따먹이라는 아이디 뒤에 있는, 이예나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정상인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아크의 마음 속 어딘가에서 그 동안 겪어온 아따먹과 이예나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어쩌면 나오나를 하지 않는 이예나는 평범한 여자일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그럼 가볼게요. 방송 파이팅.》

       

       

       -뚝.

        

       이전과 비슷하게 하나도 힘이 나지 않는 파이팅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

        

       ‘이 사람한테 파이팅은 대체 무슨 뜻일까……?’

       

       ‘그런데, 아까 사과하실 때……저격한? 저격할? 뭐라고 하셨지……?’

        

       그녀의 기민한 직감은 조금 전 받은 사과가 과거에 한 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미래에 저지를 일에 대하여 구한 사과라는 것을 캐치해냈지만-

        

       ‘기침소리 때문에 잘못 들었나?’

        

       정답을 맞혔으면서도, 맞힌 사실조차 모른 채 생각을 흘려보내고 말았다.

       

       

       그저, 지금의 이 해프닝이 방송에서 재밌게 썰을 풀만한 주제라는 생각밖에 안 든 탓이었다.

        

       ‘아.’

        

       물론, 허락은 받아야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잠시 내려놓았던 핸드폰을 집어들어 두들겼다.

        

       [오늘 얘기]

       [방송 괜찮나요?]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얘기해주세여!]

        

       아마, 한참 후에야 답장이 오리라-라고 생각하던 순간.

        

       [아]

       [네ㅔ]

       [제가 고마워요]

        

       “고맙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크는, 이내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저격을 그렇게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으니까. 자기 얘기가 방송에 나가는게 고마울 수도 있……나?’

        

       사람마다 가치관과 생각은 다른 거니까.

        

       뭐가 고마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락까지 얻은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답장을 보냈다.

        

       [제가 감사하죠! 좋은 밤 되세요 😊]

        

       역시, 이예나는 사실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

       .

       .

       .

        

       “트하~”

        

       언제나와 같이, 평일 오후 7시에 켜진 아크의 방송.

        

       아직 VR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아크는 상반신만 드러낸 채 책상 앞에 앉아서 두 손을 힘차게 흔들어 인사하며 방송 시작을 알렸다.

        

       『아크 하이~』

       『아하~』

       『아하~』

       『마하(마스터 아크 하이라는 뜻)』

        

       “안녕하세요, 마스터 티어 법사, 아크입니다~ 다들 예의를 갖춰 기립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인사 언제까지 할거야』

       『강등당할 때까지 아닐까』

       『오늘까지란 뜻인가』

       『다이아로 귀향하면 이거 어떻게 감당하려 그럼?』

        

       “그럴 일 없습니다~ 마스터로 시즌 마무리할 거니까 꿈 깨세요!”

        

       새삼 다시 생각해도 기쁜 마음에 싱글싱글 웃던 아크는, 진지한 표정으로 손뼉을 짝 치며 말했다.

        

       “아. 오늘은 카페 탐방 생략하고 썰 좀 풀려고요. 아! 아!! 잠깐!! 불태우기 전에, 카페 탐방은 게임 끝나면서 할 거예요. 오케이?”

        

       『아 ㅋㅋ 이미 신나 들었는데 이거 어떻게 해?』

       『에라 모르겠다 일단 뿌려』

       『(불) (불) (불) (불) (불) (불) (불) (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단 불부터 질러지는 채팅창.

        

       채팅의 절반 이상이 불 모양 이모티콘으로 가득 차는 모습을 보고, 아크는 고개를 과장되게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가만보면 이젠 진짜 명분도 없이 불을 태우는 것 같아. 님들 솔직히 그냥 불 붙이는 재미에 불 지르는 거죠?”

        

       『흠』

       『앗』

       『앗』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야야 걸렸다 연장 챙겨서 튀어라】

        

       요즘 들어 일상이 되어버린 채팅창이었다.

        

       남친 해명 사태 이후로, 아크의 방은 불이 붙는 일이 유달리 많았다. 발화점이 상온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갤러리에 상주하던 악질들이 상당수 방송에 정착한 탓이었다.

        

       하지만, 나름 포용력 있게 그런 채팅과도 놀아주는 것을 즐기는 아크의 입장에선 환영하는 바였다.

        

       최근에는 평균 시청자가 5,000대에 가까워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튜브 각도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었으니까.

        

       남친 의혹같이 방송 자체를 파괴하는 말도 안 되는 음해나, 방송 흐름을 끊는 도네 혹은 채팅이야 칼같이 밴하면 그만.

        

       진짜 대규모로 불이 붙지 않는 이상, 가끔씩 장난스럽게 발화하는 건 오히려 방송적으로 좋았다.

        

       “얼마 전에 아따먹이랑 통화한 얘기하려 했는데. 그냥 썰 풀지 말까요?”

        

       『???』

       『착-석』

       『아니 누가 불 붙였냐』

       『야야 저기 저놈들 잡아라』

       『뭔 카페 탐방이여~ 썰이나 풀어~』

       『야야 거기 불 꺼라 불』

       『아따먹이랑 통화?? 드디어 고소함?』

       『통화(고소)』

       『착—석』

       『선생님 빨리 썰 풀어주십쇼』

        

       아따먹에 관한 썰이라는 이야기에 삽시간에 채팅창이 정리됐다.

        

       얼마 전의 해명 겸 승급전 겸 인터뷰 방송을 계기로 ‘악질 저격러 아따먹’에서 ‘남친 의혹 해결해준 의문의 눈나’로 지위가 변동한 이예나의 이미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갤러리 출신들이야 원래 방송 잘 발화시키고 갤러리에서 떡밥으로 굴리기 좋은 아따먹을 싫어할 이유가 없었고,

        

       남자 시청자들은 소위 ‘빨대’를 꽂으려 들지도 않는 여성 실력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성희롱성 아이디라는 이유로 맹비난하던 여자 시청자들조차, 아따먹이 사실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소위 ‘흐린눈’으로 묵과하기 시작한 탓이었다.

        

       “아, 솔직히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고소장은 접수 안 했습니다.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있어요.”

        

       『거의 생불 아니냐?』

       『근데 뭐로 고소함? 저격죄?』

       『통매음이지 당연히』

       『통매음』

       『통매음 안 되지 않나?』

       『누가봐도 아크 *먹고 싶다 인데 왜 안 됨』

       『걔 디스코스 아이디 보면 그냥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먹고싶다 준말 아니냐?』

        

       “아무튼, 저번에 좀 갑작스럽게 톡 아이디 받고 보이스톡 했잖아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 거에요.”

        

       『???』

       『꿈 꾼거 아님?』

       『고소 연락 받은 거 아님?』

       『이제와서? 왜?』

        

       “그래서, 아니 이 사람이 갈 때가 됐나? 왜 갑자기? 하다가, 이거 막상 전화걸면 또 무슨 이상한 짓을 시도하겠지? 싶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사람을 믿는 마음을 가지자- 싶어서, 전화를 걸었어요.”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아님?】

        

       “진짜! 저도 바로 보이스피싱 아니야? 생각했다니까요. 그런데 일단 전화 받자마자 아따먹 첫 마디가 뭐였는지 아세요?”

        

       『큐.』

       『큐.』

       『큐.』

       『큐.』

       『당연히 큐』

       『선생님 문제 난이도가 너무 낮아요』

        

       아크로서도 차라리 그랬더라면 덜 놀랐을 것이라는 생각에, 살짝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크흡. 아니, 웃기지 말고. 내가 썰 풀고 있잖아. 아무튼, 맞아요. 솔직히 그래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는 거야!”

        

       『????』

       『했네 했어 고소 했네』

       『아크야 고소 좀 한다고 이미지 하락 안 한다』

       『고소한 걸 왜 숨기냐』

       『아따먹만 고소했지? 다른 사람은 고소 안 했지?』

        

       “아니 진짜로, 고소 안 했다니까요. 그래서 벙쪄서 내가 다른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나? 하고 확인하는데, 아니야. 이 목소리는 헷갈릴 수가 없어. 사람 반 여우 반 섞인. 님들도 알잖아요.”

        

       아크는 새삼 다시 생각해도, 구미호가 현실에 있다면 이예나의 목소리가 아닐까 싶었다. 멍하니 듣고 있다 보면, 무슨 잘못이든 다 용서해야할 것만 같은 목소리.

        

       여자인 자기도 그렇게 느끼는데, 남자들은 어떨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아따먹에 대한 평가가 과도하게 좋아진 것도 납득이 갔다.

        

       『ㄹㅇ 그건 헷갈릴 수가 없지』

       『헤으응…….』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 근데 그게 아따먹이란게 나는 아직도 안 믿김…】

        

       『ㄹㅇ 아는 여자한테 부탁한 거 아닐까』

       『그렇게 살면서 아는 여자가 있는게 더 신기한데』

       『나오나만 관련되면 정신이 나가는 눈나……』

       『현직 도적 아님?』

       『근데 다른 사람은 정말 고소 안 했지?』

        

       “아무튼 그래서 멍하니 있는데, 그 때 인터뷰 중간에 끊은 것도 사과드리고, 저격하는 것도 사과드린다는 거야! 내가 진심 너무 놀라서……아, 이건 진짜 잘못 들었다. 내가 꿈을 꾸고 있구나. 했다니까?”

        

       『사과로 끝나면 법은 왜 있어!』

       『ㄹㅇㅋㅋㅋㅋ 6개월 저격하고 한 번 사과하기 가성비 보소』

       『꿈 꾼거 맞는 거 같은데』

       『아니 그렇게 상식적인 얘기를 했다고?』

       『사과할 거였으면 여태까지 왜 그랬냐고 좀 물어보자』

        

       ‘그러게.’

        

       채팅창을 보면서 썰을 풀던 아크로서도 궁금한 바였다.

        

       ‘사과할 거면 왜 그랬지.’

        

       ‘아니, 그랬으면서 왜 사과한 거지.’

        

       하지만, 지금으로선 중요한게 아니었다.

        

       “아, 그건 나중에 인터뷰 때 물어보겠습니다. 솔직히 나도 물어볼 거 많아. 근데 암튼, 진짜 놀랍지 않아? 근데 더 중요한 게 하나 있어.”

        

       씨익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크가, 책상에 놓여 있던 VR장비를 하나씩 착용하기 시작했다.

        

       『?? 뭐뭐』

       『뭐가 더 중요한데?』

       『나오나 드가자~』

        

       천천히 송출 화면으로 들어오는 나오나 클라이언트는-

        

       이미 큐가 잡히고, 캐릭터 선택 화면에 진입하는 중이었다.

        

       『아니 ㅋㅋㅋㅋ』

       『???』

       『또야……?』

        

       평균 시청자가 5,000에 가까워지면서, 아크의 나오나 큐는 과장 좀 보태서 저격 반 일반인 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저격의 대표주자였던 아따먹이 한동안 저격을 안 했다지만, 겨우 1명.

        

       저격 없는 큐의 기회는, 이렇게 시선을 끌며 잡은 첫 판 뿐이었다.

        

       “중요한 건, 바로 이 썰을 푸는 동안 큐를 잡았다는 겁니다. 솔직히 아따먹이 튀어서 나머지가 묻힌 거지, 요즘 저격 너무 많아요 진짜. 그나마 아따먹은 이제 사과도 했으니 안 하겠-”

        

       그렇게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클라이언트를 바라본 아크의 눈에, 익숙하디 익숙한 채팅이 보였다.

        

       [아따먹: 도적 지하 갈게요]

        

       『???』

       『??』

       『사과를……했다고?』

        

       -ㅇㅇ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아크야 그거 꿈 맞는거같은데】

        

       『아니』

       『사과로 끝내면 안 되는 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사과한거야 대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호사 보러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크 또 스턴 걸렸는데』

        

       -ㅇㅇ 님이 1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아크야 아따먹 방송 켰는데……? 따뜻한아메리카노 검색해봐】

        

       그렇게 멍한 정신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도네이션이 이끄는 대로 트위트 검색창에 따뜻한아메리카노를 검색한 아크는,

       

       본 적 없는 괴상한 화면의 썸네일과, [도적부흥운동- 도적을 위대하게]라는 제목의 방송을 마주하게 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7화에 드디어 방송을 시작하는 인방물입니다.

    28화까지 밀리지 않기 위해 이번 화는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스토리 흐름을 고려하다보니 3연참이 되었네요. 다음주 중에 하루 정도 휴재하게 될 수도…

    다음화 보기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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