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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

       “잘못 들으신 게 아닙니다. 저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아니죠.” 

       아까 그래프를 띄웠던 화면이 전환된다.

        

       파랑도 익히 아는 세계지도다. 다만, 지도 곳곳에 붉은 점들이 찍혀 있었다.

        

       “슬레이어즈 헌터들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입니다.”

       

       남성이 지도 이곳저곳을 짚으며 이름을 댔다.

        

       북극해.

       “강유리.”

        

       남중국해.

       “올리비아 클로버필드.”

        

       카리브해.

       “안나 포포프.”

        

       동해.

       “알렉산드라 카르멘.”

        

       그 뒤로도, 계속해서.

       

       세계지도에 찍힌 붉은 점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남성이 이름을 대조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태평양 한가운데의 빨간 점을 가리키며 사일로 소속 남성이 말을 이었다.

        

       위치상으로는 하와이.

        

       “마지막으로 여기가 한시우 헌터의 위치죠.”

        

       이 세계의 하와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다.

        

       말 그대로다. 분명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일텐데도, 하와이만한 돌덩이가 바다에 마치 부표처럼 떠서 출렁이고 있다.

        

       그리고 지구의 그 누구도 이 사실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 유파랑조차도.

        

       소설에서는 언급조차 없었던 내용이다.

        

       그러니 파랑이 관심을 가진 것은 남자의 말이다.

        

       “한시우 헌터의 위치라니, 그게 무슨.”

        

       승천하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라는 파랑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맞습니다. 그들은 승천했지만, 동시에 해저로 갔습니다.”

       

       “알아듣게 설명해요.”

        

       “한시우 헌터의 승천은 세계정부와 협회를 배제한 채, 사일로만이 참여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까진 파랑도 아는 내용. 한시우 헌터의 승천 의식에는 오로지 사일로만 참여했는데,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승천 계획을 짤 당시에는 그 의식을 치를 능력이 헌터협회와 세계정부에게 없었기 때문에. 사일로조차 슬레이어즈 15인의 승천 의식을 위해 잠재력의 대부분을 끌어다 썼다.

       

        이건 세 조직간의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책이기도 했다.

        

       둘째. 사일로는 한시우 헌터가 직접 설립한 것이니, 신뢰도가 매우 높았기에. 수작질을 부릴 가능성이 단 하나도 없었다.

        

       셋째. 한시우 헌터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줄여야 했기 때문에.

        

       원작의 지식에 해당하는 부분.

        

       하지만 남자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말이 나왔다.

        

       “저희는 궁금했습니다. 대체 이 ‘승천 의식’이라는 건, 대상자를 어디로, 어떻게 승천시키는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는 파랑도 몰랐다. 단순히 ‘승천’이라고만 했지, 어디로 가는지는 안 나왔으니까. 독자들은 대충 상위 차원, 하늘, 우주, 다른 행성 등등으로 제각기 이해했다.

        

       딱히 소설을 보는 데 지장을 주는 요소는 아니었으니까.

       

       왜 아무도 의문을 안 가졌냐고? 그야, 그 소설이 그런 류의 소설이었으니까.

       

       클리셰로 점철된 먼치킨 성장물에서 주인공 일행이 ‘승천’하는 것이다.

       

        대충 세지겠구나 하고 말았지, 이게 어디로 향하는 의식인지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다.

       

        대충 ‘작가가 알아서 설명해주겠거니’ 생각했을 뿐.

       

        승천을 끝으로 본편이 완결되었을 때에도 큰 동요는 없었다.

       

        공식적으로 외전 연재가 예정되어 있었으니까.

       

        하물며 ‘해저’라는 뜬금없는 장소로 향할 줄은 그 누가 예상이라도 했겠는가.

       

        파랑은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그 ‘외전’이라는 것을 못 본 것이 너무 통탄스러웠다.

        

        뭐, 어찌되었건. 눈앞의 이 남자와 사일로는 그것에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이 세계가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는 자들의 관점이었다.

        

       “그래서 저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한시우 헌터의 승천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았죠.”

        

       슬레이어즈와도 당연히 합의가 된 상황입니다. 라고 덧붙인 그가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헬기, 드론, 비행기, 인공위성, 위치추적기까지 전부 동원했죠. 놀랍게도 대부분이 유의미한 결과를 냈습니다.”

        

       “위치추적기는 왜 부착했죠? 승천 중에 그런 게 유지될 리 없다는 건 잘 알았을 텐데요.”

        

       “몸 안에 넣었습니다.”

        

       “…뭐라고요?”

       

       “저희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승천 중 육신은 교체되지만 단 하나. 혈액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나노미터 크기의 위치추적기를 만든 다음 슬레이어즈 전원의 몸에 주사했습니다.”

        

       혈액에 주사하는 위치추적기라니. 파랑은 아찔했다. 분명 이 놈들이 그걸 슬레이어즈에게만 사용했을 리는 없다.

        

       물 밖의 파랑은 감정이 표정에 잘 드러나는 편이다. 남자가 파랑의 얼굴을 잠깐 보더니 말을 잠시 멈췄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말을 이었다.

        

       딱히 변명하지 않겠다는 소리다.

        

       “어쨌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저희가 알아낸 승천의식의 목적지가 바로 여기입니다.”

        

       하와이에 정확히 찍힌 붉은 점.

        

       “당시의 상황입니다. 한 번 보시죠.”

        

       이미 있던 모니터의 옆에 또다른 모니터가 올라온다.

        

       그곳에 틀어져 있는 영상은, 파랑도 잘 아는 것이었다.

       

       슬레이어즈의 승천 의식을 촬영한 라이브 방송의 화면이다.

        

       빛기둥이 바다 위에 선 그들에게로 내려오고, 위로. 풍덩풍덩, 쩌적쩌적. 그리곤 하늘이 닫히는 영상.

        

       뉴스에서의 라이브 방송은 그걸로 종료되었었다. 하지만 이 모니터 속의 영상은 그러지 않았다.

        

       어느새 시점은 전환되어, 구름 위를 나는 드론의 시점으로 전환된다.

        

       빛기둥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있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는 슬레이어즈.

        

       다시 화면은 전환되어, 인공위성의 촬영 영상.

        

       빛기둥은 우주까지 뻗어나왔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슬레이어즈. 그리고.

        

       

       

       

       

       

       .

       

       

       

       

        

       빛기둥과 함께 그들이 사라졌다.

        

       마치 의도적으로 뚝 끊기게 편집해놓은 영상처럼.

        

       그냥, 뿅.

       

        파랑은 거기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무언가에 납치당한 것 같다고.

       

        어떻게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

       

        그냥, 무언가를 느꼈다. 그것을 본인이 ‘느꼈다’는 자각조차 없이.

        

       “의심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이건 원본 영상입니다.”

        

       파랑도 그 말을 의심하진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 영상에 그런 수작을 부렸을 것 같진 않았다.

        

       “이 시점에서 슬레이어즈 전원의 위치 신호가 하와이의 밑으로 이동했습니다.”

        

       “수심은요?”

        

       “6km 지점입니다.”

       

       

        “6km….”

        

       “하와이의 밑에 무언가 있습니다. 유파랑 헌터.”

        

       파랑이 그 대목에서 갸우뚱하는 표정을 지었다. 대화가 시작됐을 때부터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니까.

        

       “거긴 아무 것도 없는데요.”

        

       그렇다. 오케아노스가 하와이 섬 아래에 가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 애초에 러셀은 하와이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하와이 밑으로 전원이 들어가봤다. 최근에 사일로에서 수중 카메라를 출시한 이후, 러셀은 기념사진까지 찍어 올렸더랬다.

        

       6km라면 분명 깊은 수심은 맞지만, 오케아노스가 분명히 가 보았던 지점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하이브도, 오브제도, 무엇도.

        

       그리고 심지어는…괴어도 없다. 오로지 물뿐.

        

       “아무 것도…없다….”

        

       파랑도 그 대목에서 약간 의아해졌다.

       

       왜 당시에는 수상하게 생각하지 못했는지.

        

       하이브나 오브제는 그렇다쳐도, 어째서 바다에 발이 채이게 많은 괴어마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무언가 짐작가는 바가 있으신 모양이군요.”

        

       “확실치는 않아요.”

        

       그냥 우연일 수도 있으니.

        

       “계속 이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네.”

       

       파랑이 조금 뜸을 들였다. 너무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었으니.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

        

       “어쨌든. 그 지점에서 슬레이어즈 15인은 약 5시간을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는 하나, 둘씩 전부 세계 각지의 다른 바다들로 이동했죠. 한시우 헌터를 제외하고요. 이후 전원의 위치 이동이 멈췄습니다. 높은 확률로, 아니, 거의 무조건의 확률로 사망이죠.”

        

       파랑이 시선을 돌려 아까의 세계지도를 바라보았다.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은 물론이고 북극이나 남극, 심지어는 대한민국 옆 동해에 위치한 점도 있었다.

       

       파랑은 단숨에 공통점을 찾아냈다.

        

       “하이브.”

        

       “역시 모셔오길 잘했군요.”

        

       그들은 세계 각지의 하이브로 이동했다.

        

       파랑은 여기서 또 의문점을 제기했다.

       

       “어째서 이곳이죠? 그러니까 제 말은.”

       

       그들이 하와이에서 전 세계 바다로 ‘이동’했다는 사실 자체는 파랑에게 놀랍지 않았다. 이건 원작에서도 나온 내용이니까.

        

       슬레이어즈는 ‘비상 탈출 장치’를 하나씩 지닌 채로 승천길에 올랐다.

        

       언제든 딱 한 번, 원하는 위치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아티팩트.

        

       원작에서는 그냥 ‘몸에 지녔다.’고만 서술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것도 혈액에 넣었던 건가.

        

       파랑이 궁금한 건 그들이 왜, ‘바다 밑의 하이브’로 전이했냐는 것이다.

        

       “저희도 모릅니다. 그걸 알아내기 위해 유파랑 헌터에게 접촉한 것이니까요.”

        

       거기까지 들은 파랑이 말을 잘랐다. 여지껏 나눴던 대화를 정리하기 위해.

        

       사일로와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얻은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1. 슬레이어즈는 승천 의식 도중 사라졌고, 하와이 아래 6km 지점에서 나타났다.

       2. 그들은 그곳에서 머무르는 5시간동안 비상 탈출 장치를 써야 하는 상황에 부딪혔고, 한시우 헌터를 제외한 모두가 장치를 사용했다.

       3.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은 전 세계 바다에 퍼져 있는 하이브로 전이했고, 죽었다.

        

       대강 윤곽이 잡혔다. 왜 그들이 파랑을 찾았는지, 또 그녀와 오케아노스를 지키려 하는지.

       

        사일로는 지금 해저에서 슬레이어즈를 죽인 무언가를 상대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바다로 이끄는 세계정부를 견제하고, 또 슬레이어즈가 죽은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오케아노스가 가진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해저에서의 전투력, 세계를 수호하려는 의지, 그리고 샤오의 ‘다이브’.

        

       그들이 애로사항을 겪는 모든 지점을 파랑과 오케아노스가 해결해 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었나. 파랑이 생각했다.

        

       “대강 이해하신 모양이군요.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남성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첫째. 슬레이어즈의 시체를 찾아 그들의 기억을 봐주실 것. 둘째. 지금의 방송을 지속하여 사람들이 해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실 것. 셋째. 하와이 아래 무엇이 있는지 밝혀낸 다음, 그것이 무엇이든, 지구상에서 배제해 주실 것.”

        

       둘째 조건은 원래도 하던 것이고, 셋째는 부탁받지 않아도 할 일이었다. 슬레이어즈를 죽인 괴물, 괴물이든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해저에 있다면 처치하는 것이 맞겠지.

       

        혹자는 ‘이 상황에 방송을 하겠다고?’ 라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잖은가. 파랑의 방송은 실제로 사람들의 잠수를 막고 있다.

       

        사일로가 잠수를 막겠답시고 전세계 해안선을 봉인하기라도 하면?

       

        그 날로 세계정부가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일이다.

       

        파랑으로서도 방송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슬레이어즈를 도륙낸 하와이 밑의 무언가를 해치우려면, 일단 그것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그것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슬레이어즈의 기억을 보아야 한다.

       

        슬레이어즈의 기억을 보려면? 전 세계 하이브를 뒤져야 한다.

       

        그 과정에 방송 조금 킨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파랑은 자신이 있었다.

       

        슬레이어즈가 무엇에 당했든 간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그녀에게는 있었다.

       

        왜?

       

        그것은 원작의 지식에서 기인한다.

       

        슬레이어즈의 멤버 중에는, ‘무생물’에 대해 절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다.

       

        따라서 슬레이어즈는 무생물에게 당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해친 건 ‘생물’.

       

        그리고 물 밑의 ‘생물’은 전부 파랑의 밑에 있다.

       

        [ 크라켄의 딸(S) ]

        [ 전신이 물에 잠겨있지 않다면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 바닷속의 모든 생물을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점합니다.]

       

        그녀가 처음 ‘크라켄의 딸’ 스킬을 선택할 때 보았던 설명이다.

       

        원작에서는 등장도 하지 않는 스킬이지만, 그녀는 이 설명을 보고 스킬을 골랐다.

       

        물 밖에서는 스킬을 못 쓰는데 공기로 창은 어떻게 만드냐고?

       

        슈트에 내장된 기능이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아마 사일로도 이걸 어느 정도 알고 조건을 던졌을 것이다.

        

         파랑이라면 가능할 거라고 저들끼리 결론을 내린 뒤에 연락을 취해온 거겠지.

       

        그리곤 ‘조건 아닌 조건’을 내세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러면 마치 ‘슬레이어즈의 기억을 봐달라’는 것이 그냥 덤으로 거는 조건처럼 보일 테니.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닐 거다. 중간중간 정보도 공유해야 할 테고, 가끔은 행동도 제약받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전부 고려하더라도, 사일로에게 파랑이 받아낼 수 있는 것은 많았다.

        

       “저희한테 해줄 수 있는 건요?”

        

       어찌 보면 배짱을 부린다고도 할 수 있는 발언이지만, 이들에게는 파랑이 절실하다.

        

       그녀에게 쉽사리 손을 대진 못하리라. 어쨌든 사일로는 온전한 상태의 그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런 상태의 파랑을 물에 넣어야 한다. 물에 들어갔을 때 어떤 꼴을 볼 줄 알고.

        

       그녀의 예측이 적중했는지, 사일로는 ‘최후통첩’ 이나 ‘마지막 방법’따위는 입에 담지도 않았다.

        

       “사일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걸 드리겠습니다. 자금, 정보, 기술, 육지에서의 보호, 아티팩트, 스킬 스크롤 뭐든.”

        

       파랑이 씨익 웃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통이 크다.

       

       “좋아요. 협력하죠.”

        

       사일로 남성도 씨익 웃었다.

       

       “든든한 우군을 얻어 기쁘군요.”

        

       그렇게.

       

       

       끝나지 않는 축제의 도시 홍콩의 마천루 위에서, 세계를 뒤흔들 동맹이 탄생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로 <심해어 사냥 전문방송>의 프롤로그가 끝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본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방 계속 합니다. 걱정마세요.

    다음화 보기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심해어 사냥 전문방송
Score 4.5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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