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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2

   다르칸과 에블덴스.

     

   오래전부터 친우 사이였던 두 사람의 호흡은 라헬른 아카데미 입학시험에 모인 이들 중.

   단연코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둘의 앞.

   홀로 맞서고 있는 부교수, 라이틀리가 있었다.

     

   라이틀리와 맞서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허검이라는 별칭이 거짓이 아니라는 양.

   그의 검 앞에 두사람의 호흡을 맞춘 공격은 일절 통하지 않았다.

     

   “크라슈, 저 부교수 강해.”

     

   그런 셋의 전투를 구경하고 있던 하링이 때마침 크라슈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크라슈도 하링의 이야기에 동의했다.

     

   라이틀리는 해적여제 카이란 수준급의 강자다.

   이제 막 세계에 자기 이름을 조금 내보이기 시작한 이들로는 상대할 수 없는 강자.

     

   그 증거로 라이틀리는 다르칸과 에블덴스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투 시작 후, 처음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어.’

     

   다르칸과 에블덴스의 맹렬한 공세에도 라이틀리는 처음 그 자리에서 우뚝 서 있었다.

     

   아주 간단한 동작으로 둘의 공격 흐름을 끊음은 물론.

   그 사이사이에 둘에게 치명타에 이를 수 있는 공격을 욱여넣었다.

     

   그것은 상대와의 확고한 격차를 의미했다.

     

   ‘라이틀리의 비기, 허상등잔(虛想燈盞).’

     

   그리고 그가 이런 싸움 방식을 고수 할 수 있던 것은 그의 비기에서 온다.

     

   그는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그가 움직인 자리에 똑같이 남아 있는 그의 허상이 함께 공격하기 때문이다.

   다인 전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바로 허검, 라이틀리였다.

     

   ‘다르칸과 에블덴스의 호흡은 분명히 3기생 중 제일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본인 혼자서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라이틀리 이상을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크학!”

     

   그 증거로 결국 라이틀리를 뚫어내지 못한 에블덴스가 먼저 바닥을 굴렀다.

   꽤나 크게 당한 듯 그는 만신창이가 된 꼴로 바닥을 구른 탓에 금방 일어나지 못할 모습이었다.

     

   라이틀리는 그런 에블덴스를 봐줄 생각 없었다.

   그가 곧바로 공격을 감행하자 다르칸이 에블덴스의 빈자리를 급히 메꾸어야 했다.

     

   “다, 르칸, 난 괜찮, 으니까!”

   “조, 용해라.”

     

   에블덴스는 자신을 지킬 생각 말고, 혼자서라도 맞서라는 말에도 다르칸은 듣지 않았다.

   대신 전심전력을 다해 에블덴스를 지키며 라이틀리와 부딪쳤다.

     

   그러했던 결과는 당연히 정해져 있었다.

   다르칸이 필사적으로 양손 도끼를 이용해 라이틀리에게 맞섰으나 결국 그의 육체가 먼저 한계에 도달했다.

     

   쿠웅!

     

   라이틀리의 공격을 허용하고만 다르칸이 바닥에 쓰러졌다.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가득 남은 그는 눈을 까뒤집은 채 기절해 있었다.

     

   중간에 에블덴스도 어떻게든 기세를 회복해 공격을 감행하긴 했으나.

   그 또한 다르칸의 옆에 쓰러지는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라이틀리는 가벼운 숨을 고르고는 검을 허리춤으로 되돌렸다.

   둘의 기세가 생각보다 상당해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다르칸과 에블덴스는 라이틀리에게 상처 하나 남기지 못했다.

     

   “부교수 라이틀리 승리.”

     

   그 모습을 확인한 부교수 카이란이 라이틀리의 승리를 확신시켜 주었다.

   그녀의 눈에는 살짝 핀잔이 담겨 있었다.

     

   라이틀리는 일부러 압도적인 상황을 연출하고자 무리해서라도 완벽하게 둘을 꺾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면 길게 못 할 텐데요.”

   “첫 경기에서만큼은 필요한 일이니,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선배님.”

     

   일종의 기선 제압이었다.

     

   그가 그렇다고 하니 카이란은 더 이상 그에게 핀잔을 주는 건 멈췄다.

   그의 말대로 확실히 기선 제압은 성공적으로 되었다.

     

   응시생 중 대부분이 긴장한 얼굴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다르칸과 에블덴스는 둘 다 나름대로 이름을 날린 이들.

   그런 이들이 저렇게 철저하게 박살이 났으니.

     

   당연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 스스로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이들 뿐.

   어느 사람은 눈을 거세게 빛내고 있었다.

   

   “다음은 저희죠?”

     

   자신을 강자라고 확신할 수 있을 만큼 실력에 자신 있는 이.

   거기에는 손을 든 영악한 소녀 한 명이 서 있었다.

     

   달레아 쥬논.

   쥬논 가의 여식인 그녀와.

     

   비앙카 하덴하르츠.

   크라슈의 약혼녀로 많이 알려진 하덴하르츠의 꽃이었다.

     

   아까 전 스스로 첫 번째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달레아는 선언했었다.

   분명 첫 경기인 만큼 라이틀리가 힘 조절하지 않고, 기선 제압을 위해 무리를 할 거라는 계산까지 넣어놓은 거겠지.

     

   정말 영악하기 그지없는 소녀였다.

     

   ‘그리고 비앙카.’

     

   카이란은 그런 그녀의 옆에 있는 비앙카를 힐끗 보았다.

   

   비앙카는 전투를 위해 잠시 동안 반지를 빼어 소중히 주머니에 넣어 두고 있었다.

   처음 라이틀리의 전투가 시작된 시점부터 쭉 전투에 집중하고 있던 이.

     

   달레아를 꺾은 실력자임에도 그 눈에는 조금의 방심도 깃들어 있지 않았다.

   차갑게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만을 흡수하는 모습에서 오만은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누구 약혼자가 아니랄까 봐.’

     

   어떻게 하는 행동이 똑같다.

     

   입학시험 당시.

   카이란을 속이기 위해 오만한 척을 하던 크라슈가 실상은 조금의 오만도 없었던 것처럼.

     

   비앙카 또한 그와 똑같이 자신 실력의 오만함 대신 상대를 어떻게 이길지만을 고려하는 이였다.

     

   약혼자라서 닮은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격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방심이라는 단어는 두 사람에게서 가장 먼 것임은 분명했다.

     

   ‘후에 약혼자인 두 사람이 함께 활동하게 되면.’

     

   상당히 두려운 조합이 나올 것 같다.

     

   “올리시죠.”

     

   그때 마침, 라이틀리가 다음 경기를 진행 시켰다.

   카이란은 라이틀리 쪽을 힐끗 보았다.

     

   오늘 치르게 될 시험 중 이번 시험이 가장 힘들고, 까다로울 것이란 건 그도 알고 있을 터다.

     

   그런 그가 시험을 속행하게 한 것은 이전 시험으로 푼 몸의 열기가 빠져나가기 전에 속행하려는 거겠지.

     

   “달레아 쥬논, 비앙카 하덴하르츠 조, 올라오세요.”

     

   그의 뜻을 받아들인 카이란은 두 사람을 경기장 위로 불러들였다.

     

   달레아가 먼저 느긋하게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경기장에 올랐다.

   곧이어 비앙카 또한 그녀를 따라 경기장에 오른 순간 카이란이 손을 들었다.

     

   “비앙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전위는 내가 맡을게.”

     

   그러는 사이, 달레아가 비앙카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의 검술을 직접 겪어본 비앙카는 그녀라면 전위를 맡길 수 있음을 안다.

     

   그러니 비앙카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가장 강한 걸로 한 방 쏴줘.”

     

   달레아를 박살 내놓았던 강렬한 한 방.

   그걸 그녀가 부탁하자 비앙카의 몸에서 새하얀 냉기의 오러가 흘러나왔다.

     

   “휘말려도 난 몰라요.”

   “흐흐, 그 정도는 쏴줘야지.”

     

   저 괴물 같은 부교수를 꺾으려면 말이다.

     

   “두 번째 경기, 속행하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카이란의 팔이 아래로 내리그어졌다.

     

   전투가 시작된 순간 라이틀리가 자세를 잡았을 때.

   왜인지 달레아는 그 자리에 우뚝 선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라이틀리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금방이라도 덤빌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있더니 왜 갑자기 서 있단 말인가.

     

   라이틀리가 잠시 의문을 품은 순간.

   그는 곧 비앙카가 전투 시작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음을 눈치챘다.

     

   쿠웅!

     

   그녀의 등 뒤에 어느새인가 환수룡, 빙룡 크리마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크리마의 입에 모이고 있는 브레스는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것이었다.

     

   비앙카와 달레아를 동시에 교차하여 본 순간 라이틀리가 헛웃음을 삼켰다.

     

   ‘시간 벌기.’

     

   달레아는 비앙카가 힘을 모을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라이틀리에게 먼저 달려들 이유도 없었다.

     

   그녀는 정말로 순전히 시간을 벌기만 하면 되니까.

     

   방금까지 전투를 펼칠 것 같던 달레아가 움직이지 않은 판단 하나로 그녀는 본인의 체력을 축적하고, 시간까지 벌었다.

     

   “하.”

     

   라이틀리가 기막힌 소리와 함께 발을 앞으로 내밀었다.

     

   승리를 위해 영악하게 나오겠다면.

   그걸 부숴주면 그만이다.

     

   라이틀리가 바닥을 박차자마자 동시에 달레아도 바닥을 박차 뛰었다.

   그녀는 섬광처럼 검을 뽑아 듦과 함께 즉시 라이틀리의 앞을 막아섰다.

     

   채엥!

     

   검과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거세게 울려 퍼졌다.

     

   달레아의 검과 라이틀리의 검이 부딪친 순간 라이틀리의 허상이 그의 허리춤에서 연기처럼 돋아났다.

     

   허상등잔(虛想燈盞)

     

   등불과 같이 흔들리는 허상은 라이틀리와 똑같이 검을 들고 있었다.

   한 몸에서 두 명의 라이틀리가 공존하고 있었다.

     

   달레아의 검은 본체인 라이틀리와 맞부딪치고 있는 마당.

   그녀의 벌어진 틈을 향해 라이틀리의 허상이 곧장 검을 휘둘렀다.

     

   그녀의 어깨에 허상의 검이 닿기 직전.

   달레아는 달빛의 오러와 함께 기이하게 휘어졌다.

     

   월광신검(月光神劍)

     

   달빛을 머금은 검은 휘어짐과 함께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라이틀리의 허상의 검까지 받아쳐 냈다.

     

   채엥!

     

   월광신검은 모든 마법적 공격을 무시하고 갈라 버린다.

   라이틀리의 허상등잔 또한 이능에 가까운 힘.

     

   그 때문인지 달레아의 월광신검에 닿자 허상의 검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뭉그러뜨려지듯 부서졌다.

     

   달레아는 허상을 뭉그러뜨림과 함께 즉시 검을 틀어잡았다.

   그러고는 오러와 힘을 동시에 끌어올림과 함께 그대로 라이틀리를 향해 내려쳤다.

     

   ‘시간 벌기를 할 생각이 없군.’

     

   라이틀리는 자신을 향해 내려쳐 오는 검을 받아치며 생각했다.

     

   달레아는 비앙카를 위해 시간을 벌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오히려 이 기회에 라이틀리를 쓰러트릴 작정으로 오러를 과도하게 퍼붓고 있었다.

     

   오만하지만 그만한 실력을 갖춘 덕일까.

   달레아의 맹공은 앞에 두 사람보다 훨씬 더 무겁고 거칠었다.

     

   게다가 그녀가 지닌 특유의 변칙적인 검술은 라이틀리조차 당황케 만들 때가 있었다.

   사실상 기예에 가까울 정도로 그녀는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빙룡을 소환한 뒤로 잠자코 숨을 죽이고 있는 비앙카가 무엇보다 많이 거슬렸다.

   그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힘의 흐름이 썩 좋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속전속결.’

     

   결심한 라이틀리의 오러가 치솟았다.

   일순간 코앞에 있던 달레아가 오싹할 만큼 거친 오러가 솟았을 때.

     

   달레아는 라이틀리의 몸에서 수십개의 허상이 동시에 솟아올랐다.

     

   허상등잔(虛想燈盞)

   삼식(三式)

   다상허상(多想燈盞)

     

   수십 개의 검이 일제히 달레아를 향해 몰아친 순간.

   달레아도 라이틀리의 속전속결을 눈치챘다.

     

   당연히 그녀는 거기에 당해줄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녀 또한 치솟아 오른 오러와 함께 검이 달빛을 흩뿌렸다.

     

   월광신검(月光神劍)

   사식(四式)

   월광쾌척(月光快刺)

     

   달빛을 머금은 그녀의 검이 짐승의 손톱과 같이 일제히 솟아올랐다.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질러진 그녀의 검은 라이틀리의 허상을 순식간에 전부 꿰뚫어 버렸다.

     

   라이틀리의 허상에게 달레아의 월광신검은 천적.

   그런 만큼 라이틀리의 허상이 달레아의 월광쾌척에 전부 꿰뚫린 순간이었다.

     

   챙!

     

   그때, 하나의 허상에 달레아의 검의 진로가 대뜸 막혔다.

     

   달레아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그도 그럴 게 월광신검 앞에 라이틀리의 허상은 무력했었으니까.

     

   자신의 검이 막혔다는 사실에 놀란 것이다.

   그러나 곧 그녀는 그 이유를 깨달았다.

     

   ‘진짜!’

     

   달레아의 검을 막은 것은 라이틀리 본인 자체였다.

   허상 속에 몸을 숨겨 허상을 전부 꿰뚫어 버리려던 달레아의 검을 막은 것이었다.

     

   도중에 검이 막혀 버린 만큼.

   라이틀리의 허상들은 무사한 상태로 달레아를 향해 검을 마저 내질렀다.

     

   달레아 또한 라이틀리를 뿌리쳐 내려 했으나 라이틀리의 검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쯧.”

     

   라이틀리의 수에 당한 달레아가 결국 검을 손에서 놓음과 함께 즉시 몸을 뒤로 빼었다.

     

   서걱!

     

   그러자 방금까지 달레아가 있던 자리에 라이틀리의 허상의 검들이 가로지르고 지나갔다.

   만약 조금만 반응이 늦었더라면 잘리는 건 그녀였을 것이다.

     

   하지만 검을 놓으며 뒤로 빠진 대가는 컸다.

   검을 휘두른 자세 그대로 몸을 앞으로 뻗어낸 라이틀리가 발을 내질렀기 때문이었다.

     

   뒤로 몸을 빼느라 자세를 가다듬을 틈이 없던 달레아는 라이틀리의 발에 직격했다.

     

   콰앙!

     

   그 힘이 어찌나 강했는지 달레아는 그대로 튕겨 날아가 경기장 끝을 굴렀다.

   그리고 그건 곧 라이틀리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달레아를 마무리하지 않고, 내지른 발과 함께 앞으로 도약했다.

   비앙카부터 처리할 작정이었기 때문이었다.

     

   도약한 라이틀리의 앞.

   비앙카는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서 있었다.

     

   분명 라이틀리가 다가오는 인기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집중력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라이틀리는 눈을 감고 있던 비앙카에게 그대로 검을 내려치려는 순간이었다.

     

   채엥!

     

   내려쳐지던 라이틀리의 검이 순간 무언가와 부딪치며 잠시 흩뜨려졌다.

   라이틀리는 뒤늦게 자신의 검과 부딪친 것이 달레아의 검임을 눈치챘다.

     

   라이틀리의 발에 직격당하여 날아가는 순간.

     

   달레아는 자신이 놓았던 검을 발끝으로 걷어차.

   비앙카를 향해 달려든 라이틀리에게 쏘아낸 것이다.

     

   라이틀리의 검이 휘둘러질 방향과 위치까지 전부 계산된 기예에 가까운 검술이었다.

     

   그 결과, 아주 잠시지만 라이틀리의 검이 주춤거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가 벌어낸 아주 잠깐의 틈은.

   전투의 결과를 바꿔내기에 충분했다.

     

   주룩-

     

   비앙카의 코에서 흘러내린 핏물과 함께 비앙카의 푸른 두 눈이 뜨여졌다.

   그녀에게서 쏟아나온 한기는 이전 시험에서 달레아가 겪었던 한기보다 훨씬 더한 것이었다.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쳐 낸 단 한 번의 일격.

   누구를 닮았는지 모를 일격을 담아낸 비앙카는 망설임 없이 라이틀리를 향해 손을 겨누었다.

   

   

   

   

     

   환수룡 비앙카류

   글라이시스 라디우스

     

   얼음의 폭풍이 경기장을 휩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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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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