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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4

       안녕하세요,

        Ashbeck입니다. 드디어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이하 ‘악질방송’으로 줄이겠습니다. 특정 위키에 그렇게 써 있기에 역수입했습니다.)가 완결이 났네요.

       

       2023년 5월 22일 업로드된 ‘1화- 평범한 시청자입니다’부터 2024년 5월 22일 업로드된 ‘263화 – 평범한 스트리머입니다’까지 정확하게 1년이었는데……1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본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9시에서 10시 사이. 다음날 아침 6시에 기상하기 전까지 어떻게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혹은, 이동하면서 핸드폰으로라도 글을 적어서 올릴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님들께서 제 글을 찾아와서 한 입씩 드셔주시고, 감상평도 남겨주시고, 과분한 값까지 치러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후기를 말하기에 앞서,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화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몇 번을 말씀드려도 부족합니다. 이 소설은 오롯이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 후기는 제법 길 예정입니다. 고봉밥이에요. 이렇게 길게 쓸 시간이 있으면 소설이나 좀 더 쓰지 싶을 정도로 길 예정이니, 선 3줄 요약을 해드리겠습니다.

       

       1.     외전: 댓글에 투표 있습니다. 외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번거로우시겠지만 댓글에서 투표를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     설정: 이런저런 (비공개) 설정을 조금 풀어볼 예정입니다.

        3.     Q&A: 이 후기 댓글에 남겨주신 질문 중 적절한 것들을 추려, 일주일 내로 답변을 올릴 예정입니다.

         

        저는 작가는 소설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작가의 말에 무언가를 길게 적는 걸 최대한 피해왔어요.

       

       그러나 대저, 작가란 족속들이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나머지 얼굴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창작 활동까지 감내하는 자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저는 그렇기에, 저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동안 참았으니, 이번에 원 없이 할 예정입니다.

       

       힘들었어요.

       

       그리고……여담입니다만, (아마도 많은 작가님들이 그렇듯이) 저는 소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고픈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실 완결 기념으로, 온갖 키워드로 구글에서 소설에 관한 반응을 최대한 수집했어요.

       

       솔직히 연재 중에도 하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소설을 1자 더 쓰자- 라는 생각으로 버티느라 힘들었습니다. 대신 댓글은 몇 차례나 읽었어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걸 에고 서치라고 하던데, 욕설 섞인 솔직한 반응도 많이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이 후기에는 댓글이 아닌 다른 곳에 남겨주신 독자님들의 생각과 반응도 반영할 수 있었어요. 이것도 솔직히 기쁘네요.

       

       유일한 아쉬움은, 조금 더 고유의 단어를 제목에 넣을 걸 그랬다 싶습니다. ‘악질’이나 ‘방송’ 따위는 실제 인터넷방송계에서 너무 흔하게 써서 검색이 어려웠어요. ‘안ㅣ에요’를 그대로 써주시는 분들은 드물었고요.

       

       의외로 ‘도적도적’으로도 많은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최고에요 도적도적.

         

        자, 그러면 이제 후기를 적어볼게요. 말씀드렸듯이, 깁니다. 많이.

       

       저에게도 악질방송, 그리고 이예나와 작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작가 나름, 이예나에 대한 인사를 갈음하는 후기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외전?

       

       완결난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전이니, 외전부터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외전은 5가지의 각 2~5화 분량 단편을 구상해두었습니다. 다만, 아주 중요한 점이 하나 있어요.

       

       저는 이 소설을 쓴 건 저일지라도, 이를 즐기는 방법은 전적으로 독자님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말씀드리자면, 즐기는 방법을 제가 강요해서도 안되고……특정 방법으로 즐길 수 있을 것처럼 오해를 준 후에 이를 막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왔어요. 이건 전적으로 독자님들의 권리입니다. 최소한 제게는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웹소설의 장르 특성상 ‘엔딩’이 특히 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에서는 약속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고, 없을 것 같았던 무언가를 던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약속한 즐거움의 양이나 질이 부족했다면 그건 제 역량 부족 탓이니 어쩔 수 없지만, 방향에 있어선 약속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악질방송의 엔딩은, 제가 소설의 시작부터 보여드리고 약속드린 방향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예나스러운, 그리고 아따먹스러운 엔딩입니다. 혹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슬프겠지만, 그래도 제 최선이었습니다.

       

       문제는……외전도, 가끔은 엔딩처럼 느껴진다는 점이겠지요.

       

       그래서, 악질방송의 외전에 관하여는 다음과 같은 원칙들이 적용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최대 다수의 독자님들을 최대한 만족시켜드리기 위한 방안입니다.

       

       (1)   모든 외전은 IF입니다. 즉, 정사가 아니며, 평행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일뿐입니다.

        (2)   외전 작성 순서는 추천이 많은 순서입니다(즉,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외전부터 시작하여, 추천 숫자 순서대로 작성).

        (3)   가장 많은 비추천을 받은 외전은 추천이 아무리 많아도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즉, 추천/비추천이 각각 | 60/30 | 50/30 | 40/10 | 30/1 |이면, 1번(60/30)과 2번(50/30)은 탈락입니다(동수의 경우 동반 탈락입니다). 이 경우 3번 외전이 가장 먼저 업로드되고, 이후 4번 외전으로 악질방송의 외전은 끝나게 됩니다.

        (4)   비추천이 추천보다 많은 외전도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즉, 모든 외전이 비추천이 많다면 어떤 외전도 업로드되지 않습니다(예시: | 30/31 | 80/140 | 20/40 | 30/30 이면, 4번 외전 1개만 작성).

        (5)   19금 외전은 없습니다.

        (6)   투표 집계 시점은 본 후기 업로드 시점으로부터 72시간 후입니다.

        (7)   김칫국을 마신다고 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정말정말 혹시나 해서 미리 말씀드립니다. 후원은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투표/외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후원해주신 분들의 소중한 마음은 언제나 너무나 감사해서, 작가의 개입이 있다면 후원에 의해 많은 것들이 정해지고 말겠지만…… 외전 연재 순서 및 연재 여부는 작가의 개입 없이 추천과 비추천 숫자 만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상과 같은 원칙 하에서, 준비된 아래 다섯 가지의 외전 중 보고싶으신 외전엔 추천을, 그리고 ‘이런 외전은 업로드되는 것만으로 내가 완결까지 읽은 악질방송의 만족도를 떨어트린다!’ 싶은 외전엔 비추천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이하 제목 기준 가나다순입니다.

       

        (1)   기사들의 밤 : 게임 빙의 외전

        –      현대가 아닌, 나오나 세계에 사는 이예나에 빙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짧은 단편으로, 1년간 그 세계에 적응한 압도적의 피지컬의 이예나가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외전입니다.

        –      직업군은 성기사입니다.

        –      나오나 게임 기준으로 한 판가량을 둘러싼 내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징집부터 승리(혹은 패퇴)까지입니다.

        –      주인공 외 본편의 등장인물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나의 방주에게 : 아크 외전

        –      완결 후, 이예나와 아크의 관계를 다룹니다.

        –      본편 시작 전, 이예나가 아크를 저격하기 시작한 계기에 관한 과거가 조금 등장하게 될 수 있습니다(현재 미정).

        –      일부 장면은 마치 작중 생략되었던 장면인 양 그려질 수 있습니다. 즉, 본편에서 일어났으나 숨겨졌던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려지는 것인데, 오해하지 마세요.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      아크, 진희와 연애 요소가 있습니다.

       

        (3)   내겐 네가 별이어서 : 별포크 외전

        –      완결 후, 이예나와 별포크의 관계를 다룹니다.

        –      본편 완결 후 시점에 진행되는 이예나의 방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현재 미정). 그래도, 오해하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IF입니다.

        –      별포크, 아리와 연애 요소가 있습니다(타 외전 대비 덜할 수 있습니다).

       

        (4)   미친년이어도 괜찮아 : 레반 외전

        –      완결 후, 이예나와 레반의 관계를 다룹니다.

        –      일부 장면은 작중 생략되었던 장면인 양 그려질 수 있습니다. 즉, 본편에서 일어났으나 숨겨졌던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려지는 것인데, 오해하지 마세요. 실제로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      레반, 시훈과 연애 요소가 있습니다.

       

        (5)   끈 떨어진 연 : 피폐 외전

        –      악질방송의 시작 전, 이예나의 빙의 직후 적응기를 다룹니다.

        –      다른 모든 것은 본편과 동일하나- 나오나도, 나오나와 관련된 사람들도 없는 세계에 빙의한 이예나의 이야기로, 피폐물입니다.

        –      빙의 6개월 차부터 시작하는 본편과 달리, 빙의 3일차부터 시작합니다. 즉, 본 외전은 아직 성별이 변해버린 사실에 적응하지 못한- 보다 전통적인 TS장르의 시작 시점을 다룹니다.

        –      배드 엔딩이거나, 오픈 엔딩입니다. 피폐물 스타트로 (최대) 5화만에 희망찬 엔딩을 만드는 건 제 역량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픈 엔딩이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런 외전 선택을 투표 형식으로 하면, 소설을 즐기지 않으신 분들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배제하려면 소설 내용에 관한 간단한 퀴즈를 맞춰야만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등이 있겠으나…투표장인 이 공지를 플러스 연재로 한 것 이상의 진입장벽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정말로 특정 외전을 원하시거나 싫어하시는 진심이 있으신 분들만 투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소설을 즐겨주신 분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고심 끝에 준비한 외전들입니다.

       

       전 어찌되었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모든 외전을 다 쓸 예정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업로드되는지 여부일 뿐이예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관심이 있으시다면 소중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외전 연재 시작 시점은 미정이며, 비정기 연재입니다. 안타깝게도, 밀린 본업을 비롯해 여러 일이 예정되어 있어서……. 집필을 시작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예정입니다. 그래도 각 외전을 쓰기 시작하면 본편과 동일한 책임감으로 쓸 예정이니, 너무 염려치는 말아주세요.

       

       다만, 제 일정상 외전 간 연재 간격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순서가 중요한 이유예요.

         

        2.     나오나는 무슨 게임인가

       

       나오나의 모티프는 여러 게임에서 얻었습니다. 사이퍼즈, 다크 앤 다커, 리그 오브 레전드, 포 아너, 다크소울 시리즈, 카오스, 심지어 잘 모르실 듀얼 게이트까지……. 어느 한 게임을 콕 찝을 순 없겠네요. 나름 상세한 설정이 짜여 있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악질방송은 게임 개발물이나 게임 판타지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뭔지도 모르겠는 게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보고 싶어서 TS인방물을 읽으시는 독자님은 드물기에, 설정을 드러내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이거 무슨 게임인지 모르겠음’이라는 반응은 좀 있었지만, ‘아 설명 많아서 안 읽을래’ 라는 반응이 줄었던 것으로 만족합니다.

       

       

       연재 시작 전에 제가 공지로 올릴지 고민했던 간략한 설정을 올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작중 나오나는 도타, 롤, 카오스, 히오스, Aeon of Strife (가나다순) 등등으로 대표되는 AOS (MOBA) 장르가 일부 변형된 게임입니다.

         

        혹시 AOS를 모르신다면, 각 진영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미니언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상대방 진영을 향해 진군하고, 주변에서 상대 미니언이 죽으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경험치/금전 등 자원을 얻으며, 최종적으로는 상대방 본진을 부수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이후 추가된 요소로는 누구의 진영도 아닌 중립지대에는 때리기 전까진 얌전히 있지만, 한 번 맞으면 어느 팀이든 가까운 상대를 때리는 중립몹이 있는 점이겠네요.

         

        (어쩌면) 친숙하실 AOS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패러데이 게임스가 원래 로그라이트(로그라이크 아닙니다) 인디 게임을 만들던 작은 회사였던 흔적이 지하(정글/크립)에 남아있어서, 지하는 8가지 맵 중 하나가 랜덤하게 적용됩니다. 숙련된 나오나 지하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30~40초 내로 어떤 맵인지를 파악해낼 수 있습니다.

         

        작중 시점으로는 아직 첫 번째 시즌인 탓에 큰 의미는 없으나, 매 시즌 지하 맵 4개가 교체됩니다.

         

        둘째로, 중립몹도 미니언도 경험치를 줄 뿐, 골드나 아이템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1) 레벨이 6, 9, 12(만렙)가 될 때마다 주어지는 랜덤한 티어의 교환권을 사용하는 것과 (2) 지하에 있는 보물상자를 여는 것입니다. (1)로는 최대 레어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2) 로는 아이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운빨망겜 요소를 줄이기 위해 레벨업으로 주어지는 ‘랜덤 교환권’의 티어는 각 팀이 레벨별로 동일합니다. 즉, 블루팀이 6레벨에 일반교환권 3장, 매직교환권 2장, 레어교환권 1장을 얻는 시드에서는, 레드팀 캐릭터들도 6레벨만 찍으면 동일한 교환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같은 팀 내에서 누가 어느 티어의 교환권을 얻는지는 랜덤입니다. 템을 받은 뒤 교환하는 건 가능합니다.

         

        많은 패드립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교전에 생각보다 복잡한 메커니즘이 적용됩니다.

         

        원래 AOS는 게임 전체의 복잡성을 고려하여, 스킬이나 이동으로 이루어지는 교전은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합니다.

         

        이 부분을 나오나처럼 소울류나 포 아너 급으로 복잡하게 만들어두면 게임 망합니다.

         

        그런데 이예나가 사는 세상의 나오나 게이머들은 극도로 발달한 VR 덕분에 교전 컨트롤을 직접 몸을 움직여 하다보니, 키마로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에 비해 컨트롤 자체가 더 직관적이고 쉬운 점도 있고……집단 최면을 당해버려서, 괜찮다고 하네요.

        (후략)

         

        지금 보니 이 정도는 공지로 올렸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그러나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게임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이예나라는 사람과 그 인간관계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내용은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교환권 관련 부분은 아예 사라진 설정이 되었어요. 관련 스토리라인이 제법 있었는데……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3.     태그가 왜 없었나?

       

       태그가 없었던 이유는, 소설이 완결된 지금에야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악질방송이 특정 태그에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아, 태그를 보고 오해하신 분들께서 배신감을 느끼실까봐 그랬던 거예요.

       

       완결까지 읽어주신 지금 소설의 내용을 떠올려보시면, 동의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믿습니다. 악질방송에 노맨스라고 붙여 놓기엔, 레반이나 아크 등등과 가지는 감정 교류에도 불구하고 과연 노맨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고……나머지 태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풀맨스라고 붙여 놓는 건 더욱 말이 안 되지 않을까요.

       

       소설의 지향점으로 보면, 전통적 TS 불여우 노맨스라고 생각합니다만…이런 분류가 존재하기는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태그에 관한 공지를 올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업로드하지 않은 예전 공지의 내용을 아래에 발췌해봅니다.

       

       댓글들 중, 향후 전개에 관한 댓글이 제법 있었습니다. 태그로 전개를 확정적으로 공지하라는 요청도 있었고요.

         

        독자님들의 목소리는 항상 경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건의 경우, 단일 태그로 전개를 말씀드렸다가는, 각자 생각하시는 태그의 의미가 다른 탓에 오히려 더 큰 오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소설을 즐겨주시는 분들께서 조금의 오해도 없이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이 부분을 명확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도적순애 소설입니다.

         

        농담이고, 저는 이 소설의 주인공 이예나가 1년차 아이돌과 캠 스트리머의 중간지점 정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성별을 떠나, 누구든 주인공에게 반하고, 동경하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품을 수는 있으며, 그럴 예정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주인공, 이예나이므로- 포커스는 주인공에게 맞춰질 것입니다.

         

        또한, 아이돌/스트리머는 스캔들만 나도 나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이 소설의 완결까지 성별을 떠나 그 누구와도 진지한 연애 감정을 가진 쌍방 연인관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생을 남성으로 살아오다가 여성이 된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혹은 자연스럽고자 노력하는) 거리감과 언행이, 주인공을 매력적인 여성으로만 보는 이들에게 의도되지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이건 TS라는 설정의 장르적 특성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확정적인 전개가 있는 것은 아니나) 주인공의 성격상 주변인들로부터 이런 반응을 일부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건 주인공의 의도일 수도, 의도가 아닐 수도 있으니, 그때 그때 독자님들의 해석으로 즐기시기 나름입니다.

         

        이건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의 설정으로 인한 것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공지를 왜 안 올렸냐고 하시면… 그때는 이걸 올리면 더 불탈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네요. 그래도, 공지보단 후기가 낫지 않나요?

         

        4.     왜 지금 완결?

       

       감사하게도, 완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해주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추가해봤습니다. 완결을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작가로서는 큰 행복이에요. 완결을 축하해주시는 분들의 말씀만큼이나,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는 아쉬움을 표해주시는 분들의 말씀도 제게는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완결 시점만큼은 소설 연재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정해둔 내용이어서, 변경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소설은 아따먹으로서 삶을 시작한 예나가 이예나로서의 삶을 받아들인 시점에 끝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앞으로 이예나로서 사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무한히 보여드릴 수는 있을 거예요. 광고방송을 하거나, 종합게임을 하고, 나오나 프로팀에 원포인트 레슨을 가고, 스킨의 모티브까지 된 유명 선수가 되는 과정 등……다양한 소재가 준비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여태까지의 악질방송과는 다른 소설일 거예요.

       

       저는 독자님들께서 사랑해주신 악질방송의 모습 그대로 완결을 짓고 싶었습니다. 부디, 독자님들께서 보시기에도 그러했으면 좋겠네요.

       

       여담입니다만, 본래 이 소설은 100~120화 정도에 완결될 예정이었습니다. 완결하는 방식과 장면은 이미 정해져 있었으나, 훨씬 더 빠르게 전개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소설을 전개하다보니 이예나의 정신병 극복 및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너무 더뎠고…….결국 그 성장을 필요 최소한으로나마 마치고 나니 200화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겸사겸사 250화도 넘었네요.

       

       그러니까, 지금 완결은 사실 오히려 예정보다 많이 늦은 완결이기도 합니다.

       

       미리 정해둔 완결 내용이 없었다면, 뒤풀이를 다녀온 후인 150화, 혹은 1등런 후인 180화 정도에는 완결을 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병이 치유된, 행복한 예나를 비추며 카메라를 끄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돌이켜보니, 지금으로서는 그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TMI로, 이 소설은 완결부터 기획된 소설입니다. 좋아하던 n번째 TS인방이 또다시 ‘완성’된 어느 날, 반드시 TS인방물 1질을 완결 짓겠다는 결심으로 기획을 시작했었습니다. 생각하니 계기가 조금 슬프네요. 

       

       아무튼……그런 관계로, 이 소설의 가장 첫 기획 단계부터 준비된 장면 2개가, 2번째 일러스트인 시위 장면과 3번째 일러스트인 완결 장면이었습니다. 화사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그동안 감사했다는 편지를 업로드하고는, 다시 나타나 고의로 낸 오타를 공지로 띄운 채 사?과를 하는 이예나의 모습이 종착점이었어요.

       

       생각했던 완결을 끝끝내 그려낼 수 있게 되어, 조금은 뿌듯합니다. 

         

        5.     차기작

       

       차기작은 계획 중에 있습니다. 다만, 차기작이 TS인방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지금으로서는 TS인방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한 상태여서 그렇습니다.

       

       언젠가 쓰고 싶은 장면과 에피소드가 너무 많이 생겨나 참기 힘들어지면 차차기작으로 쓸 수도 있겠으나……지금으로선, 만약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차기작이 아니라 악질방송을 위한 외전으로 쓰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 나른한 선천적 악질 여주인공은 이예나 하나로 충분합니다.

       

       저도 이제 다른 떡볶이 집에 손님으로 들를 거예요. 최근에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하나 있는데, 혹 누를 끼칠까 두려워 추천을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

         

        6.     이예나?

       

       외전은 모두 IF이니, 정사의 이예나는 앞으로 어떻게 사는가- 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하려 합니다.

       

       저는 소설에 등장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장면은, 결국 사람의 기나긴 인생에 잠시 카메라를 비추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가 꺼져도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또, 죽을 겁니다. 이예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 복학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와 연애, 결혼 끝에 아이를 낳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누구일지는, 더 이상 카메라가 찍지 않으니 독자님들께서 아실 수는 없지만요.

       

       제가 확답드릴 수 있는 설정 두 가지는, (1) 악질방송에서 독자님들께서 보신 ‘이예나’의 인격이 다시 사라지거나 남자가 되는 일은 없으며, (2) 이예나는 누군가와 어딘가에서 연애한 끝에 약 7년 후 식을 올리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점입니다.

         

        7.     질의응답

       

       마지막으로, 이미 이 후기에서 대부분의 궁금증이 해소되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혹시 질문이 있으시다면 이 후기 작성일로부터 나흘간 적어주시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질의응답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가능한 많은 질문에 가감없이 답변을 드릴 예정이오나, 경우에 따라 답변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둔 부분에 대한 질문이나, 다른 분들의 소설 감상에 방해가 되는 질문 등). 제가 적절히 취사선택할 테니, 독자님들께서는 가지신 궁금증을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 같은 생각 없이 편하게 아무렇게나 던져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타 소설/작가에 대한 질문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다른 작가님께 폐가 되고 싶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차피 반드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 하나만 미리 답변하자면-

       

       미친년은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기서 모두 드릴 테니, 이 후기에 대한 댓글에서라도 관련 언급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이거에 대해선 정말, 정말 할 말이 많은데…어디부터 어디까지 얘기해야 할지가 애매하네요.

       

       노벨피아에서 숨김 댓글이 보이는 버그가 터져준 덕분에, 제가 2021년경 점마구고가 작가님의 ‘미친년은 아니야’의 연재분에 남긴 댓글이 노출되었고- 덕분에, 부계정 의혹에선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버그가 아니었다면, 원래는 제가 마지막에 직접 이 댓글 캡쳐를 보여드릴 예정이었는데…훨씬 자연스럽게 드러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51화 보고 싶어요.

       

        점마구고가 작가님의 ‘미친년은 아니야’는 TS인방물 장르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품이 으레 그렇듯이, 당연히 제게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제법 헤비한 독자로 지내왔기에, (이 자리에선 폐가 될까 두려워 이름을 언급하지 못하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소설들은 그 외에도 여럿 있고- 모두 제게 영향을 제법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영향을 부정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이와 별개로, 나른하고 악질적인 4차원 여주가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이야기는 제가 어렸을 적 흡입했던 옛날 로판에서부터 생겨난 취향입니다. 오히려, 노르드가 그러한 제 취향에 꼭 맞아서 ‘미친년은 아니야’를 좋아하게 되었다- 가, 최소한 제게는 순서가 맞겠네요.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따로 있습니다만,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을 묻는다면 저는 아직도 망설임 없이 노르드, 혜진을 꼽곤 합니다.

       

       다만, 노르드와 아따먹이 비슷하다는 이야기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소위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 차원이 아니라……그냥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노르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노르드의 캐릭터성 및 행동원리에 관한 제 생각을 정리한다면 이 후기보다 긴 글을 쓸 수도 있어요.

       

       아따먹은 노르드와 전혀 다른 성격의, 전혀 다른 행동원리와 마음의 병을 가진(가졌던) 캐릭터입니다. 미친년은 아니야의 팬이기에 더욱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TMI 한 개로, 이예나가 아크와의 인터뷰 중 얼버무린 가장 좋아하던 스트리머는 노르드가 맞습니다. 소설이 구상될 당시, 빙의 전 이예나가 원래 살던 세상은 노르드가 방송을 하는 세계선이었습니다. 원작자에게 허락받지 못한 뒷설정이라, 원래는 공개할 생각이 없었던 저만의 설정이었는데…이미 맞히신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셔서, 후기에서라도 밝혀봅니다.

       

        솔직히 놀랐어요.

       

       여담이지만- 이예나가 세 번째로 좋아하던 러시아 스트리머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원래 이예나는 러시아 서버도 평정할 예정이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해당 스토리라인이 통째로 삭제되며 맥거핀이 되었을 뿐입니다.

       

       또한, 이예나가 광전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노르드 때문은 아닙니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나(외전에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노르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미친년은 아니야를 읽을 때 제가 느꼈던 즐거움만큼, 독자님들께서도 악질방송을 읽으며 즐거우셨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겠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관련 이야기를 마치려 해요.

       

       8.     마치며

       

       이예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끝나지만, 언젠가 외전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너무 아쉬워하지 않고, 안녕이라는 인사로 보내주려 합니다.

       

       저는 악질방송을 집필하며 행복했습니다.

       

       독자님들께도, 이예나의 이야기가 작은 즐거움이었기를 바랍니다.

       

       안녕, 이예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완결 축하 후원을 해주신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별도 공지로 감사 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다음화 보기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It’s Not That Kind of Malicious Broadcast

그런 악질 방송 안ㅣ에요
Score 3.7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am a healthy skill-based broadcaster.

I don’t hate priests.

It’s not that kind of broadcast.

What?

Clarify the controversy that’s been posted on the communit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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