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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65

       

        

        

        

        

        

        

       [일반]경기보면서 치킨피자 뜯으려고했다가 경기만 본 게이들 개추좀 박아볼까?

        

        

       <하나도 손 안 댄 음식이랑 맥주 사진>

        

        

       일단 나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 댓글][등록순]

        

       -무지성개추 와바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이걸 뭐 먹으면서 어떻게 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안치고 피곤 싹날아감

       ㄴㅆㅇㅈ

       ㄴ잠기운 개같이 박살wwwwwwwwwwww

        

       -본인인생최고업적)파이널챔피언십경기실시간관전

       ㄴ야너두?

       ㄴ이건 자랑할만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쌉리얼 ㅋㅋㅋ

        

       -시작하자마자 총질하는것부터 뭔가 심상찮아서 입에 아무것도 안댔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이미 다식었다

        

       -유진은 그렇다쳐도 다이스 이 미친련때문에 맥주 한모금도안마시고 집중해서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ㄹㅇㅋㅋ

       ㄴ게임하러와서 무슨 영화를 찍고 앉아있음 이년은ㅋㅋ

       ㄴ팩트)영화에서도 어지간하면 이런 전개 안 나온다

        

       -다이스년 한 3분가량 끝도 없이 처맞다가 마지막에 한방에 역전한게 진짜 ㅋㅋㅋㅋ

       ㄴ리빙포인트)주사위년이 잡은 유저는 작년에 솔로잉 3위한 랜서다

       ㄴ와 무친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쩐지 뒤지게 잘따라오더라 ㅋㅋ

        

       -유진 얘 몸에 불붙은채 싸우는건 도대체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이게 사람새1기냐?

       ㄴ뱀인데요ww

       ㄴ헉 개꼴려

       ㄴ몸에서 탄내날거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체취(네이팜냄새)

       ㄴ이게 무슨 미친소리야 ㅋㅋㅋ

        

       -소신발언)로건눈나찌찌만 계속봤음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역시 북극곰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ㅗㅜㅑ….

       ㄴ솔직히 곰도 이쁘지 ㅋㅋㅋㅋㅋㅋㅋ

       ㄴ얼굴은 순둥순둥하게 생겼는데 개씹쿨내 오지긴 하더라 ㅋㅋㅋ

        

       -이쁜사람들이 치고박는게 이렇게 재밌을줄은 몰랐죠ww

        

       -첫번째경기끝나고 죄다 걸신들린것처럼 허겁지겁 음식에 손대는중

        

        

        

        

        

        

        

        

        

        

        

       [일반]이봐 예수! 왜 아직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 거지?

        

        

       <대충 신들 다 모여있는 짤>

        

        

       아직 유진이 오지 않았소

        

        

        

       [전체 댓글][등록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템플릿은 진짜 봐도봐도 맨날 쳐웃김 ㅋㅋㅋㅋㅋㅋ

        

       -유진이 에펙의 신이다x 예수가 천국의 유진이다o

       ㄴ지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게 뭔 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진 영양실조로 쓰러져…’위’에 아무것도 없어….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댓글창 지랄터 다됐노 ㅋㅋㅋㅋㅋㅋㅋ

       ㄴ어처구니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무것도 안처먹으면 일단 쓰러지긴 하겠농ww

        

       -오늘 첫경기 피지컬 보면 이런말이 안나올수가 없기는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떻게 활활 타면서 칼을 휘둘러제끼냐고wwww

        

       -팩트)이제 첫 경기다

       ㄴ너무조아!!!!!!!!!!!!!!!!!!!!!

       ㄴ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으악컨텐츠의쓰나미다!

       ㄴ앞으로 일주일내내 오전4시50분기상 예약ㅋㅋㅋㅋㅋㅋ

       ㄴ새벽5시기상?간단하군….

       ㄴ백수쉑들 든든하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경기할때 유진 볼때마다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더라니ㅋㅋㅋ

       ㄴ저런! 그건 섬광탄이에요

       ㄴ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존내 택티컬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있으면 저기에 로건이나 다이스 낑겨들겠농ㅋㅋ

        

       -이번년도에는 잘하는애들이 왜 이렇게 많냐

        

        

        

        

        

        

        

        

        

        

        

        

       

        

       

        

        

        

        

        

        

       “1등! 1등! 1등! 1등! 1등!”

        

       “이야, 파이널 챔피언십에서도 고스트 스네이크라니. 믿고 있었습니다, 유진 선생님.”

        

       “다음 경기에서의 사인으로 소사(燒死)를 그렇게도 원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네요.”

        

       “헉….”

        

        

        

        첫 번째 경기가 끝났다.

        

        로건마저 폴리곤 먼지가 되어 파스스 흩어짐과 동시에 온 몸에 붙은 불이 꺼지고, 그 순간 주변은 말 그대로 암흑천지로 변모 – 그 후 눈을 떠보면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내부, 내 전용으로 만들어진 개인 침대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리하여 밖으로 나와 한국 팀 휴게실로 향했을 때, 수많은 사람이 내게 박수를 보내었다. 귀청이 상당이 아플 정도의 박수 세례가 끝나자 드디어 적당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물론 축하 언사는 이제 시작이었다. 개중에는 후환이 두렵지 않은지 내게 저런 농담을 건넨 잉크 같은 이들도 있었지만, 농담 아닌 농담으로 받아쳐준 후 습관적으로 현재 시간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30분.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까지 남은 시간이었다.

        

        

        

       “처음 파이널 챔피언십에 참여하는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다들 어떠셨나요?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으셨는지?”

        

       “상상 이상으로 많이 올라가긴 했죠. 일단 저희들 중 한 명도 20등 이하인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건 확실히 모두가 바라던 결과겠네요.”

        

        

        

        뉴욕으로 날아오기 전부터 모두에게 신신당부하던 말, 그리고 이들 전원이 목표로 하던 결과가 있었다 – 절대로 20등 이하로 내려가지 말아라. 말했듯이 그것이 이번 파이널 챔피언십의 행동 강령이었고 목표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상위 20명을 구성하는 이들이야말로 유럽과 미국의 유저들이었고, 그동안 단 한 번도 등정된 적 없는 높은 산이었으니까.

        

        비록 시간이 흐르며 각국 특수부대의 실력이 상향 및 평준화된 건 사실이지만, 그 기원이나 메인스트림은 여전히 유럽과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 그 격차는 근소하지만, 그럼에도 메우기엔 여전히 모자란 파편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에이펙스 프레데터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며, 다시 말해 작년까지의 상위 20명 사이에는 정말 극소수의 아시아 유저만이 들어갈 수 있었단 걸 의미했다.

        

        

        ‘작년’.

        

        이번 년도는 그렇지 않다는 소리였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다이스를 비롯한 네 선수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를 논했다.

        

        

        

       “다들 아주 놀란 표정밖에 안 짓던데, 그럴 수밖에 없겠죠. 유럽과 미국이 쌓아올렸던 아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니.”

        

       “올라갈수록 버겁긴 했는데, 그래도 작년이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으니까….”

        

       

        

        그 말대로였다.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어쩔 수 없었다. 쾌조 이상의 출발은 이곳에 모인 유저의 이성을 약간이라도 마비시키기에는 충분했으니까. 무려 1년을 기다려온 설욕전 아닌 설욕전이었고 – 까지가 내가 이해해줄 수 있는 한계선이었다.

        

        이제부터 나의 역할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무엇이 모자랐는지, 혹은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본격적으로 논해보도록 합시다.”

        

       “상황 대처는 능숙해졌지만, 본격적인 교전에 돌입하기 전에 상대방이 특정한 행동을 취할 수 있게끔 능숙히 다루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

        

       “교전과 전술의 측면으로는 이쪽이 우세지만, 전략적 대국을 보는 눈은 확실히 적들이 더 뛰어나더라구요. 아, 물론 TOP 20 소속 유저들 기준으로.”

        

        

        

        하나둘씩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이야기들.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던 문제점이었고, 경기 돌입 전날까지도 알려주었던 약점들이다.

        

        이러한 말이 나오는 이유는 뻔했다. 미국과 유럽 선수들은 밥만 먹고, 혹은 밥도 안 먹고 전략과 전술을 연구해온 이들이었으며, 그렇기에 병력 운용과 행동 유도에 도가 튼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험까지 꼴랑 몇 개월만에 메워버리는 건 불가능했다. 확실한 건 이는 이론보다는 수많은 실전을 통해 단련되는 부류에 가까웠고, 에이펙스 프레데터와 같이 현실에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배틀로얄을 통해서 향상 가능한 게 아니란 소리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적이 우리 한국 대표 유저들을 사전에 트랩을 빼곡하게 설치해둔 건물로 강제로 밀어넣는 경우라면 몰라도 – 그리고 그런 경우는 배틀로얄 특성 상 나오기조차 힘들 터였다 – .

        

        

        그리고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로건 씨는 어떻게 상대하면 좋은지?”

        

        

        

        휙 하고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두 쌍의 청색 눈동자가 마주쳤다.

        

        로건과 마주치기 시작하는 최상위권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궁금증. 아마 다이스 뿐만이 아니라 로건에게 처참히 꺾여버린 또다른 적들 또한 같은 고민을 품고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땅한 대답이 나오냐고 묻는다면 그도 아니었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경기 시작 전 최상위권 싸움이 아닌 시점에서 로건과 격돌하게 된다면 그냥 튀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대놓고 당부했을 정도기도 했고.

        

        

        애초에 나와 같은 발현자이자, 나보다도 더 오랫동안 전장에서 굴러다닌 사람을 정면에서 꺾는다는 게 말이 안 되긴 하지만…무조건 마주칠 수밖에 없다면 해결책은 강구되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여태까지 그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했던 내 입은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

        

        

        

        내가 우물쭈물하자 정적은 불안으로 승화된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시나리오를 조립하고, 다시금 조각내고 있지만, 마땅한 해답이 나올 리가 없다.

        

        사실상 다이스가 내게 묻는 질문을 달리 풀어보자면 이러했다 – 로건으로부터 승리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물론 맥락 상으로는 도망가거나 적당히 상대하고 빠질 수 있는 방법을 묻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질문의 주체가 그 누구도 아닌 다이스였다.

        

        즉, 로건과 정면에서 교전을 벌여야만 하는 입장에 얼마든지 놓일 수 있다는 사람이란 뜻이었다.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로건이 타인과 교전할 때 난입해서 잘라버리는 수가 그나마 유효하겠네요.”

        

       “그게 기본 전제라니….”

        

       “껄끄러우신가요?”

        

       “….”

        

       “승리를 추구하는 건 좋은 자세지만….”

        

        

        

        발현자라는 사실을 입에 담으려다가 참았다.

        

        그리하여 찾아온 정적.

        

        조심스럽게 말을 고른 후 덧붙였다.

        

        

        

       “…제가 한때 미 국방부 소속 오퍼레이터였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겠죠.”

        

        

        

        다소 뜬구름 잡는 듯한 말. 그러나 이 자리에 모인 이들 전원은 로건의 인터뷰 내용 정도는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 한 가지를 더 토해낸다.

        

        

        

       “로건은 제 맞선임이었습니다.”

        

       “…아니, 뭐라구요?”

        

       “저조차도 그 사람 앞에서 승패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전투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당시 제가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했던가요?”

        

        

        

        모두가 고개를 내젓는다.

        

        단 한 치의 양보조차 없는 무지막지한 난타전. 내가 대미지를 입으면 로건도 그러했고, 그 반대도 성립했다. 서로가 사용하는 전술은 이미 한참 전에 꿰고 있었다.

        

        말이 이어진다.

        

        

        

       “까놓고 말하자면, 여러분들의 행동원리 대다수는 로건한테 읽힐 거고…그 이유를 대충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신경써야만 하는 건 ‘그 사람을 어떻게 죽여야만 하는가’지, 어떤 방법론을 써야 하는지는 신경쓰지 마세요.”

        

        

        

        ‘어떤’ 이 아니라, ‘모든’ 방법을 써야 할 테니까.

        

        그리고 거기까지 말하니까 뭔가 분위기가 무거워진 듯했기에,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덧붙였다.

        

        

        

       “뭐, 그래도 그 사람도 사람이고. 일단 마지막까지 버티다 보면 저랑 로건이랑 먼저 싸우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충분히 노력해보세요.”

        

        

        

        일종의 티밍이 아닌가 하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파이널 챔피언십에서는 같은 나라의 유저들을 아바타로 구분할 수 없도록 이미 죽은 타국 플레이어의 아바타를 랜덤으로 덧씌운다. 이 또한 아시아 예선전과 비슷한 형태였다.

        

        물론 교전을 하다 보면 누가 누군지 적당히 눈치를 채겠지만, 애초에 티밍만 아니라면 여력이 닿는 한 타인 간의 교전을 관찰만 하는 것도 상관은 없었다 – 어차피 킬존이 저절로 좁혀지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어느 정도 분위기가 말랑해졌을 때, 본격적으로 피드백을 개시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다음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간단하게 여러분들의 플레이를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5일간 치뤄지는 14번의 경기.

        

        총 8개의 맵은 선택되지 못한 마지막 두 맵을 제외하고는 한 번의 순환을 거치며, 당장 내일 다시 NBV 사막 기지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는 노릇.

        

        또한 오늘의 맵은 사막 기지, 그리고 아타카이아 화산섬. 최저 15분, 길어도 20분 안에 사막 기지 피드백을 끝내고 화산섬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해야만 한다.

        

        정말이지 쉴 틈 없는 하루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콰앙!

        

        

        

       “…커흑.”

        

        

        

        복부에 칼이 꽂혔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상 출혈. 그 외에도 이미 손발 전부가 너덜너덜했기에 더 이상의 전투 속행은 불가능했다 – 그 와중, 나보다 아주 조금 덜 다친 로건이 비척거리며 다가왔다.

        

        과연, 어제의 예측은 기우가 아닌 듯했다.

        

        

        

       “본래라면 즉각 이송되어도 생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싸울 수 있다는 건….”

        

        

        

        권총을 들어올리며, 그녀가 작게 웃었다.

        

        

        

       “…이런 뜻이었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결코 방심하지 않는다.

        

        최소한 1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정확한 파지법과 함께 미간을 조준. 권총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가 바닥에 고인다.

        

        격철이 당겨지며 나는 쇳소리와 함께, 로건이 덧붙였다.

        

        

        

       “고생했다.”

        

        

        

        화염이 눈 앞을 가득히 메웠다.

        

        월요일의 두 번째,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같은 수가 통하지 않는다니 이 무슨 두려운..

    그나저나 이모티콘을 20개 이하의 숫자로도 등록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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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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