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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75

       *** ***

         

       흉내쟁이들을 보자마자 옥계에서 퇴각했다.

         

       모방범들이 뭐 어디 가서 연출을 해 보았겠는가? 결국 비전문가의 무리한 연출은 사건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니 괜히 옥계에 남아 있다가는 우리까지 그 불똥을 맞을 일이었다.

         

       우리는 평소에 활동하던 조대로 나뉘어 곤명으로 향하는 귀환길에 올랐다.

         

       속령파의 영역을 뒤집어 놓은 활약을 펼친 신입들이 신이 나서 귀환길에 올랐고 나와 혁기린은 인적이 드문 야산을 통해 곤명으로 가는 길을 잡았다.

         

       옥계에서 곤명으로 귀환하는 길 자체가 몇 개 없었으니, 연출로 인해 체력도 많이 축나 있었고 자잘한 부상도 달고 있는 신입들에게 대로변을 양보하다보니 결국에는 산길을 타고 빙빙 돌 수밖에 없게 되었달까.

         

       그렇게 둘이서 나란히 산행을 하면서 나는 옥계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게 될지, 그 예상안을 혁기린에게 들려 주었다.

         

       “사도련의 사주를 받은 무인들, 혹은 속령파의 세력이 약화되길 원하는 이들의 사주를 받은 무인들은 저희를 따라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겁니다. 속령파의 무인들이 나오기를 하릴없이 기다리는 것보다야 뭐라도 하는 것이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테니, 옥계에는 잡배로 위장한 고수들이 날뛰게 되겠죠.”

         

       “그렇군요. 상인들의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계획대로 풀린다면 그런 부분들도 다 해결이 가능하겠지만…상인들의 피해상황까지 보전해주는 것은 말 그대로 운의 영역인지라 말을 삼갔다.

         

       지금의 옥계는 그야말로 혼돈의 장.

         

       정확히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나 역시 모를 일이었다. 그저 큰 틀의 방향성만 맞추고 자잘한 것들은 그때그때 맞춰야지.

         

       “결국 상인들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위정자로서의 일이겠지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혁기린은 옥계의 상인들을 떠올리면서 더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되새기는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궁금증이 떠올랐다.

         

       “앞으로 혁기린 대협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역시 걱정이 되십니까?”

         

       “아무래도 혁기린 대협을 둘러 싼 상황이 복잡하니까요.”

         

       내가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자 어째 혁기린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 낭인님께서 이리 신경 써 주시니 어쩐지 기쁘군요.”

         

       “…음.”

         

       뭐라 할 말이 없어서 뒷목을 긁자 웃음을 터트린 혁기린이 입을 열었다.

         

       “때로는 유야 공주로, 때로는 혁기린으로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혁기린과 유야, 2인분의 삶을 다 붙잡아야 하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점창파와 오라버니의 도움을 받아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혁기린이 나를 응시하며 말했다.

         

       “호 낭인님께서도 도와 주시겠지요?”

         

       “물론입니다. 지금은 도움 받는 처지지만요.”

         

       “후후후,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활짝 웃는 혁기린의 모습을 보자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깨달음을 준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반된 두 삶의 무게와 괴리감에 짓눌려 괴로워하던 혁기린이 이렇게 황실과 무림을 오가며 웃고 있었다.

         

       나는 비로소 혁기린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았다.

         

       여자인 모습으로 무림을 돌아다닌 일, 아직 권신들의 세력이 마무리 되지 않은 일, 점창파가 아니라 운남으로 달려온 일. 이해가 되지 않고 걱정이 되는 일들이었지만…지금의 혁기린이라면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혼자서 끙끙대지 않고 도와달라 요청한다고 하니…믿어보도록 하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사파에 잠입이라니…정파의 인원으로서 사파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호기심을 풀 수 있을까요.”

         

       혁기린이 기대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긴 명문정파의 대제자가 어찌 사파와 어울릴 수 있겠는가.

         

       혁기린은 연출을 하며 신참들과도 어울렸지만 뭐…서화파 신참들은 진짜 사파의 무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아뇨, 우리는 상화루라는 주루로 복귀합니다. 현재 저희는 암룡문의 예비 문인이라기보다는 독고이설의 수하에 가깝거든요.”

         

       “…독고이설, 말입니까?”

         

       방금전까지 매우 들떠 있던 혁기린의 말투가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어, 음…독고이설과는 아는 사이이신지요?”

         

       “아닙니다.”

         

       혁기린의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받으니 단번에 주변 온도가 수직하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만 운남제일화라는 별호를 들어 보았지요.”

         

       “아, 그러시군요.”

         

       갑자기 가시가 돋아난 혁기린의 반응에 무난한 대답을 골랐지만 어째 혁기린의 눈빛에 사나움이 더해진 상황.

         

       …갑자기 왜 이런 분위기가 된거야.

         

       “흐으음….그래. 호 낭인님이 보기에는 운남제일화로 꼽힐 만한 미모였던가요?”

         

       “…글쎄요.”

         

       말을 흐리자 갑자기 혁기린의 몸에서 압박감까지 풍기기 시작했다. 기를 일으키는 경의 압박감과는 다른 느낌. 그야말로 위엄으로 찍어 누르는 느낌에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그저 암룡문에 잠입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객잔에서 우릉이라는 친구를 얼러 줬을 뿐인데 어쩌다보니 독고이설과 연관된 것 뿐입니다!”

         

       “흐음…”

         

       혁기린이 수상쩍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저는 그렇게 우연으로 꾸며진 호 낭인님의 설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솔직히 말씀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암룡문에 들어갈 거면 운남제일미녀 독고이설의 휘하로 들어가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닌지요?”

         

       다 털어놓아도 이해해줄 수 있다는 듯이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이는 혁기린.

         

       “뭐 남자로서 운남 제일의 미녀를 구경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지요. 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굳이 숨길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보세요, 혁기린 대협. 다 이해해 줄 수 있다는 사람 표정이 무슨 비수를 등 뒤에 숨긴 살수 같습니다.

         

       말 한번 잘못하면 영하의 분위기에 노출된 채 곤명에 도착할 때까지 입 한번 떼 보지 못할 위기!

         

       도박사 호천안으로서의 감각이 외쳤다.

         

       지금 단번에 비장의 패를 꺼내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나는 곧바로 비장의 패를 던졌다.

         

       “독고이설은 초면부터 절 해치려고 했던 사이에 불과합니다.”

         

       혁기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꽤나 놀라운 소식이었는지 당장 내 폐를 납작하게 만들 것만 같았던 압박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니, 왜요?”

         

       “휴유우…! 그게 말하자면 사연이 길지만, 어차피 갈길도 머니 상관없겠지요!”

         

       좋아, 이대로 혁기린의 혼을 쏙 빼놓자!

         

       나는 침을 튀기며 맛깔나게 이설을 도박으로 찍어 누른 썰을 풀어냈다. 혁기린은 금세 초롱초롱한 눈빛이 되어 내 손짓 발짓이 섞인 이야기를 들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반쪽이 난 주사위를 합쳤다는 부분에서는 길게 탄성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 기세를 몰아 나는 단숨에 이설의 수하가 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해서 이설의 수하로 들어가게 된 겁니다.”

         

       “과연, 그렇군요.”

         

       주사위를 이야기가 퍽 흥미로웠는지 혁기린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뭐라 중얼거렸다.

         

       “독고이설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겠군요.”

         

       “예?”

         

       “아닙니다! 눈치 없는 호 무사님은 모르셔도 됩니다!”

         

       혀를 빼꼼 내민 혁기린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섰다.

         

       어느 부분에서 혁기린의 기색이 사나워졌는지 그리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이런 취급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해졌지만 이미 혁기린은 평상시의 명랑하고 선량한 상태로 돌아가 있었으니 이제와서 따지기도 뭐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착한 혁기린이 이렇게 압박을 줄 정도였으니 내가 잘못했겠지.

         

       그렇게 뭔지 모를 내 실수를 고민하고 있자니 문득 혁기린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산행과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는 혁기린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아…혹시 이건가?

         

       “그러고보니 말입니다.”

         

       “네?”

         

       “궁장이 참으로 잘 어울리시는군요.”

         

       혁기린이 발을 헛디뎠다. 움찔해서 잡아 주려 했지만 초절정 고수답게 곧바로 균형을 회복하는 혁기린.

         

       “낙양의 생활관에서도 보았던 모습도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때 말을 건네지는 못할 상황이었지만요.”

         

       “아으…”

         

       혁기린의 얼굴이 빨개졌다. 황급히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혁기린이었지만 나는 그 틈으로 혁기린의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것을 보았다.

         

       말을 하면서 깨달았는데 혁기린은 꽤나 꾸민 상태였다. 뭐 향이나 분을 덕지덕지 바른다던가 아니면 각종 장신구를 주렁주렁 끼운다던가 화려한 복장을 입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정갈하게 묶어낸 머리라던가, 딱 좋게 갈무리 된 궁장의 옷매음새 같은 부분에 정성을 쏟은 것이 느껴졌다.

         

       흑묘도 기회만 있으면 사천낭인 복장을 집어던지고 화려한 옷을 입고 싶어했지. 혁기린도 그런 욕망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점창파 대제자 혁기린인 상태로는 꾸미기는커녕 일부러 털털한 연기를 해야 했고 황궁에 돌아가서는 궁녀들의 손에 꾸밈 당하기만 했지 본인 손으로 직접 자신을 꾸밀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이리 직접 꾸미신 모습도 참 보기 좋군요.”

         

       “그, 그렇습니까. 그저 궁녀들의 손길을 따라해 본 것 뿐입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아주 정갈하고 멋스럽습니다.”

         

       혁기린이 몸을 배배 꼬았다. 그래 칭찬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그것도 지금 칭찬은 외모에 대한 칭찬에 더해 본인의 노력을 알아봐 준 칭찬이었으니 당연히 기쁘겠지.

         

       “흠흠….그…흠.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아무래도 이번 선택은 정답이었던 모양인지 앞서 가던 혁기린이 걸음을 늦추어 나와 나란히 마주섰다. 아직 창피함이 가시지 않은 듯 얼굴은 조금 붉은 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마음이 풀린 기색이었다.

         

       혁기린은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아졌다는 사실이 부끄러운지 눈동자를 부지런히 굴리더니 이거다 싶은 주제를 찾은 모양이다.

         

       손뼉을 짝 치며 내 쪽을 바라보는 혁기린.

         

       “그러고보니 옥수수 금의위관과 서장에 갔다 왔다 들었습니다. 낭인님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도 그와 관련이 있을까요?”

         

       “뭐, 서장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지요.”

         

       또 긴 이야기를 떠들어야겠군. 혁기린 역시 대작의 냄새를 맡았는지 눈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서장에서 말입니다…”

         

       나는 떠들고.

         

       혁기린은 들으며 우리 둘은 곤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 ***

         

       신참들이 귀환했다!

         

       그 소식에 이설은 곧바로 신참들을 불러들였다.

         

       ‘일이 잘 풀린 모양이군.’

         

       이설은 어깨에 힘이 가득 들어간 다섯 명의 신참들의 모습과 자신감 어린 눈빛에 일이 아주 잘 풀렸음을 깨달았다.

         

       “어디 어떤 공적을 쌓았는지 소상히 고해 보거라.”

         

       “예!”

         

       다섯 신참들이 앞다투어 활약상을 보고했다.

         

       이설이라고 소문에 귀를 닫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용지맹과 신참들이 속령파의 영역으로 떠났으니 당연히 소문 한 점이라도 더 주워 듣고자 노력했다.

         

       대저 소문이라는 것은 전파되는 과정에서 자잘한 것은 잘려나가고 자극적인 부분만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었으니 대암흑파니 서화파니 하는 잡배들의 이름은 생략되고 잡배들의 소란에도 침묵하는 속령파의 대응만 남아 이설의 귀에 전달되었던 것.

         

       이설은 신참들의 보고를 듣고 속령파의 이름에 먹칠을 한 잡배들이 바로 서화파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신참들의 모든 활약상을 듣고는 주먹을 꾹 쥘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계책이 용지맹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예! 그렇습니다! 순찰을 한번 도시더니 바로 계획을 떠올리시지 뭡니까!”

         

       ‘용지맹…’

         

       이설은 용지맹을 떠올리고 가슴 앞에서 주먹을 쥐었다.

         

       그 감정 하나 간파할 수 없는 큰 그릇의 사내가 떠올랐다.

         

       비급도, 영약도, 직위도 포기한 채 자신을 선택해 준 남자의 말이 떠올랐다.

         

       [모든 것을 감안하여 이설 님의 곁에 남은 것이니 사과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무심하게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말을 기쁘게 하고 심장을 가쁘게 뛰게 하는 말을 내뱉던 무인.

         

       [그저 믿고 맡겨주시기를.]

         

       이설은 그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용지맹에게 그런 말을 들은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그런데 너는 말뿐인 사내가 아니었구나.’

         

       고작해야 일류 무인 열 아홉 명을 데리고 적진에 들어가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는 그 누구 한 사람 다치지 않게 귀환하고 있단다.

         

       거기에 자신의 사저까지 동원해 이번 일을 처리하다니!

         

       그 헌신에 어찌 보답해야 할까.

         

       이설이 그런 고민이 싹트고 있을 때, 조별로 나뉘어진 신참들이 하나 둘 도착했다. 이설은 그들의 입을 통해 활약상을 듣고 용지맹의 행방을 물었다.

         

       “형님이라면 가장 험한 길로 돌아오고 있으실 테니 조금 늦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구나.”

         

       이설은 열 아홉 명의 수하들은 치하하고 주연을 베풀었다. 이설의 수하들도 타지에서 공적을 세운 신참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

         

       이설은 그런 소음을 들으며 자신의 옷장을 열었다. 자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적을 세운 용지맹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이설은 옷장에서 창포(치파오)를 꺼내며 중얼거렸다.

         

       “이건, 상이다. 상…”

         

       분을 바르고 머리를 정성스럽게 틀어 올려 비녀를 꽃으면서 연신 되뇌이는 이설.

         

       “그, 그래도 운남제일화…라고 불리우는 나니까…힘껏 꾸민 모습을 보면 그 용지맹이라도 조금은….”

         

       좋아해 주겠지.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을 되뇌이며 이설은 달아오른 뺨에 부채질을 했다. 허벅지가 길게 트이고 전신에 착 달라붙는 창포의 끄트머리를 쥐고 이런 저런 자세를 취해보던 이설은 자신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너, 너무 야한가..?”

         

       그러나 이설은 더 이상 그 주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주군! 용지맹이 돌아왔습니다!”

         

       “그래, 내 직접 그를 마중하겠다.”

         

       이설은 쿵쾅거리는 가슴을 안고 자신의 방을 나섰다. 한껏 꾸민 모습에 수하와 신입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떡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설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래 제 아무리 목석같은 용지맹이라도 지금 내 모습을 본다면 기뻐해 주겠지!

         

       “어서 오거라 용지맹.”

         

       그런 마음을 안고 용지맹을 마중 나간 이설은.

         

       “흐응.”

         

       눈을 가늘게 뜬 혁기린과 마주쳤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으아악! 9분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비공개]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주셧군요.

    변함없이 제 소설을 봐 주시고 있다는 알람이 띠롱띠롱 울린 느낌이라 안심이 됩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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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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