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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77

       스피릿 링크를 해제한 찰리는 호흡곤란에 빠진 사람처럼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그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입에서는 짐승의 것과 같은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그는 시계를 확인했다. 얼마 안 있으면 친구들이 돌아올 시간이었다. 그들과 있으면 필연적으로 엘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는 지금 그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찰리는 가면을 쓰고 석굴을 나왔다. 그리고 무작정 발 가는 대로 움직였다.

       그러나 아무리 걸어도 그가 봤던 것에서는 도망칠 수는 없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엘라. 그녀의 다정한 목소리와 눈빛 등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동시에 증오스러웠다.

         

       자신은 무려 10년 동안……그녀를 좋아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에겐…….

       찰리는 다시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그는 그렇게 정처 없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밤을 꼬박 새웠다. 해가 떴지만, 그는 조금도 쉬지 않고 걷고 또 걸었다. 그러나 슬픔을 달래는 데는 별 효과는 없었다.

         

       해가 머리 위에 걸렸을 때쯤 돼서야 찰리는 걸음을 멈췄다. 그는 주변을 둘러봤다. 멀지 않은 곳에 예테린푸르크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15층짜리 호텔이 보였다. 밤새 걸었는데도 그는 광장 근처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래도 광장을 둘러싼 길을 계속 뺑뺑이만 돈 것 같았다.

         

       찰리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품에 안겨 펑펑 울고 싶었다.

       아지트에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라면 의지할 만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또 괴로운 일이었다.

         

       이 도시에 다른 누군가는 없을까. 내가 의지할 만한 그런 사람…….

         

       찰리의 머릿속으로 한 사람이 떠올랐다. 지난 1년간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옆에서 힘이 되어주었다.

       클라라.

       그녀가 보고 싶었다. 그녀의 배려심 많은 목소리와 사려 깊은 눈빛이 그리웠다.

         

       찰리는 수첩을 펼쳤다. 그는 별 쓸모 없어 보이는 인스피라는 꼬박꼬박 사용해서 자리를 비웠지만, 유용한 인스피라는 나중을 대비해 남겨두었다. 지금 그가 꺼내려는 것은 2주 정도 묵은 녀석이었다.

         

       <전서구>

       그것은 기르는 동물에게 편지를 맡기면, 편지를 받을 대상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동물은 대상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이것은 예테린푸르크에 도착한 직후에 그의 수첩에 들어온 것이었다. 혹시나 엘라가 자신들의 추적을 눈치채고 달아난다면, 쫓아가기 위해 아껴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관없었다. 오늘은 아크로바틱 러시의 예비 소집이 있는 날이었다. 지금쯤 그것이 끝났을 것이다. 엘라는 아마 달아나지 않고, 게임에 참가할 것이다. 아니, 솔직히 그런 것보다 지금 당장 클라라와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이었다.

         

       “우까까!”

         

       그의 품속에 있던 원숭이가 클라라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받더니 어느 방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는 녀석의 뒤를 쫓았다. 녀석은 그가 점점 잘 아는 길로 향했다. 이윽고 그가 테트로미노 광장에 도달했을 때, 그는 익숙한 건물 앞에 서게 되었다.

         

       “이곳은…….”

         

       찰리는 자신이 도착한 장소를 바라봤다. 테트로미노 광장 구석에 있는 이곳은 분명 그가 2학년 때 잠시 2층에서 하숙했던 카페였다.

       클라라가 여기 있다고?

         

       그는 조심히 그곳을 둘러봤다. 그녀와 함께 과제를 했던 테이블, 등교 시간 그녀가 자신을 가디라며 서 있던 가로등, 그녀의 재주를 교정해주던 마당 등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어디에도 클라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찰리는 인스피라를 너무 빨리 해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려 하자 그는 재빨리 녀석을 가로막아 쪽지를 빼앗았다.

       혹시 원숭이가 그냥 카페를 가로질러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는 수첩을 뒤적거렸으나 전서구를 찾을 수 없었다. 한 번 사용한 인스피라는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현재 그곳에는 다른 인스피라가 들어와 있었다.

         

       주방에서 컵을 닦고 있던 카페 주인은 가게 앞에 아까부터 쭈뼛거리고 있는 가면의 남자를 유심히 관찰했다.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던 그녀는 뭔가를 알아차린 듯 눈을 빛내며 주방을 나와 그를 향해 조심히 다가왔다.

         

       “혹시 찰리 학생 아니에요?”

       “아, 저, 저는…….”

         

       자신의 옛 하숙방 주인을 마주한 찰리는 그녀의 질문에 부정하려 했다. 그러나 그녀 쪽의 반응이 더 빨랐다. 그녀는 환하게 웃더니 그의 손을 붙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맞네요. 찰리 학생! 어떻게 지냈어요? 오랜만이에요.”

         

       찰리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가면을 벗었다.

         

       “아, 저, 반갑습니다. 그런데 어, 어떻게 아셨죠?”

       “가게 주인들은 단골의 발소리만 들어도 알아들어요. 하물며 찰리 학생은 몇 달을 함께 지냈는데 당연히 보면 알죠.”

         

       두 사람은 그렇게 잠시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졸업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잠시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서요.”

       “그래요? 학생은……잘 지내고 있죠? 안색이 영 아닌데요.”

       “네. 일하느라 밤을 새워서요.”

       “저런. 커피라도 한 잔 타 드려요?”

       “아, 아뇨. 괜찮습니다. 또 가봐야 해서요. 저, 혹시 그런데 클라라가 어떻게 지내는지 아시나요? 클라라 아시죠? 여기 자주 찾아왔던…….”

       “아, 물론이죠. 그 학생도 오늘 여기에 왔거든요. 서커스단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서커스단이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답변에 찰리가 되물었다.

         

       “그래요. 몇 주 전에 학교에서 사고가 난 건 들었죠? 그것 때문에 클라라 학생이 휴학계를 내고 서커스단에서 일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랬군요.”

         

       찰리는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치솟았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무슨 뻔뻔한 얼굴로 그녀를 찾아왔단 말인가?

       자신은 그녀에게 너무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 실연의 고통을 겪어본 그는 이제야 그녀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은 억누르기 힘들었다. 그녀라면 자신이 돌아왔다고 하면 얼마든지 받아줄 것 같았다. 자신도 엘라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자신과의 추억이 머무른 장소를 다시 찾아주었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미련이 있다는 증거였다.

         

       찰리는 카페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클라라는 여기 있나요?”

       “지금은 모르겠어요. 서커스단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 2층 방을 빌려주기로 했는데, 아까 점심 사러 간다고 다들 우르르 나가더라고요.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때 따라 나갔는지 아직 위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올라가 보겠습니다.”

         

       아마 위에 있을 것이다. 전서구 인스피라가 이 방향을 가리켰으니까.

       찰리는 계단을 올랐다. 한때 하숙했던 곳이라 그는 이곳의 구조에 훤했다. 그는 문을 열기 전에 복도 쪽 창문을 통해 안을 슬쩍 살펴봤다.

         

       하늘색 머리카락을 지닌 익숙한 여자애가 그곳에 있었다.

       클라라였다.

       그는 기쁜 마음에 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그때 그가 아는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그것은 그가 절대 다시 듣기 싫은 사람의 것이었다.

         

       “미리 말했으면 숙소에서 하고 나왔을 텐데요.”

         

       사람을 조롱하는 듯한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

       프랑크 원더스타인. 그의 것이었다.

         

       뭐야, 그가 여기는 왜?

       잠시만……클라라가 들어갔다는 서커스단이 설마……?

         

       문 앞에서 얼어붙어 있는 찰리의 귀에 클라라의 목소리가 이어서 들렸다.

         

       “죄, 죄송해요. 밤까지 버텨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요.”

         

       어린애처럼 앵앵거리는 클라라의 목소리.

       그녀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처음 들었다.

         

       “못 말리겠군요. 다음부터는 참지 말고 말하세요. 자, 이리 오세요. 옷을 벗어요.”

         

       찰리는 심장에 돌이 쿵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닐까? 옷을 벗으라고?

         

       찰리는 클라라가 당연히 거부하리라 여겼다.

       그녀는 본인의 주장을 크게 내세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사리 분별에 있어서는 단호했다.

       이렇게 광장이 훤히 보이는 카페의 2층에서 대낮에 옷을 벗으라는 명령 따위 그가 아는 클라라라면 당연히 거부할 것이다.

       단장이라는 지위로 시키려고 해봤자…….

         

       “네. 단장님.”

         

       그러나 클라라는 너무나 수줍은 목소리로 그의 명령에 따랐다. 사락거리며 옷이 하나둘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찰리는 극렬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창으로 다가가 안쪽을 살폈다.

         

       혹시 겉옷, 외투, 조끼 그런 것들을 벗은 것은 아닐까. 당연히 그럴 거야. 말이 안 되잖아. 그 모범생 클라라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그러나 찰리는 곧 창문을 들여다본 것을 후회했다. 그곳에는 새하얀 나신을 드러낸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히죽거리며 그녀의 몸을 감상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에게 어젯밤의 악몽을 선사해준 그 남자였다.

         

       찰리는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곧 난간에 등을 부딪친 그는 바닥에 주르르 미끄러져 주저앉았다. 그러나 그래도 안에서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제가 몸을 움직이기 힘드니 클라라 양이 수고를 해주셔야겠군요. 흠, 이거 틈에서 물이 많이 나왔군요. 꽤 참기 힘들었나 봐요?”

         

       원더스타인은 클라라의 몸 군데군데 갈라진 피부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그곳에는 피와 뒤섞인 진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것을 그녀는 미련하게 참다가 이 사달을 만들고 말았다.

         

       “자, 제 손 위에……네, 그렇게…….”

       “주, 주인님……아앙.”

         

       남에게 늘 조용조용히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녀였지만, 찰리는 그녀의 내면에 꼿꼿한 자존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남자 앞에서 아양을 떨며 고분고분하게 옷을 벗고 그의 손놀림에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찰리는 이게 현실의 일인지 믿기지 않았다. 밤새 피폐함에 시달린 탓에 환청을 듣는 거라 믿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이 어떻든 안에서는 일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거기는 손보다 혀가 낫겠군요.”

       “아앗! 기, 기분이 이상해요!”

       “아픈가요?”

       “아, 아픈데 기분이 좋아서…….”

       “다음부터는 제 방에서 제대로 하죠. 이게 뭡니까. 엘라 양에게 부탁해서 일행들을 이끌고 나가게 해야 했잖아요.”

       “우으으, 다, 단장님…….”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후후, 이렇게 해주지 않으면 당신은 살 수 없는 몸이니까요.”

       “네, 네, 네……죄송해요. 다, 제, 제 탓……흐윽!”

         

       원더스타인은 그녀가 아파서 신음을 흘리는 것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다. 혼이 찢겨본 자신이기에 혼에 맞게 육체를 재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아플지 예상할 수 있었다. 어제 레이나에게도 사용한 마약성 타액을 발랐지만, 고통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발작적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그는 주사를 놓는 소아과 의사처럼 클라라의 주의를 돌릴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여기가 그 찰리라는 사람의 방이었다지요?”

       “네? 네, 넷!”

       “후후, 클라라 양이 짝사랑했다던 남자. 얼마나 대단한지 그 얼굴을 보고 싶군요.”

         

       원더스타인은 아까 카페 주인이 해준 그녀의 첫사랑 얘기로 클라라에게 장난을 걸었다. 그렇게라도 그녀가 고통을 잊기를 바랐다.

       확실히 방금까지 고통에 일그러져있던 그녀는 흥분해서 왁 하고 소리쳤다.

         

       “사, 사랑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까 분명 들었는걸요? 클라라 양은 찰리 씨에게 매일 같이 등교하자고 찾아왔다죠?”

         

       클라라도 주인이 자신을 놀리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자신이 아니었다고 변명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 그건 그 사람이 수석이라 성적으로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고백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 그건 그 사람이 유명 서커스단에 들어간다고 들어서…….”

       “흐음, 그럼 지금 찰리가 그곳에 있다면 갈 건가요?”

       “아, 아뇨! 제게는 흐앗, 다, 단장님뿐이에요!”

       “에이, 찰리를 여전히 좋아하지 않나요? 주기적으로 찾아가서 이렇게 해줄 수 있는데요?”

       “시, 싫어요! 꼬, 꼭 이게 아니더라도 저는 단장님 옆에 있고 싶어요…….”

         

       찰리는 귀를 틀어막고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소리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숨을 끅끅 들이켰지만, 눈물이 나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어째서……어째서…….

         

       ‘선배, 좋아해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그랬던 클라라가…….

         

       얼마 안 있어 둘은 엘라가 돌아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자리를 정리했다.

       절망감에 빠져 있던 찰리는 그 이름을 듣고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래. 내게는 해야 할 일이 있어.’

         

       찰리는 서둘러 그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비틀거리는 몸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그는 카페 주인에게는 자신이 온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클라라를 찼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인은 나름대로 그 사유를 상상했는지 순순히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찰리는 어떻게 자신이 아지트로 돌아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 석굴로 돌아와 있었고, 그의 손은 제멋대로 작전 계획표를 쓰고 있었다.

       그는 상황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애초에 그놈을 조사했던 이유가 놈이 사람을 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으려고 했던 거잖아? 실마리는 충분해. 놈과 엘라와의 대화를 떠올려 봐. 분명 그녀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신을 미워할 거라는 전제에서 나온 말이었어.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겠지. 레이나도, 클라라도.

         

       칠판을 응시하는 그의 눈에는 독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저녁 무렵이 되자 정찰을 나갔던 친구들이 돌아왔다. 그들은 이틀 동안 찰리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혀 몰랐다.

         

       “겉모습과 달리 놀랄 정도로 순박한 사람들이야.”

       “맞아. 그냥 보통 사람들이야. 몇 번이나 관찰했는데도 같은 결론이 나왔어.”

       “우리 목표는 엘라 누나 하나잖아. 다른 사람들은 무시해도 될 것 같은데?”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던 찰리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찰리의 시선은 구석에 놓인 칠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분필로 쓴 글씨가 빼곡했다. 그들이 조사한 괴물서커스단 단원들의 이름, 성격, 특징 등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인물 관계도의 중심에는 엘라가 있었다.

         

       “한 명 더 잡아야 해.”

         

       그는 그녀와 연결된 한 이름을 주시했다.

         

       “단장 프랑크 원더스타인.”

         

       찰리의 눈에 스산한 살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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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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