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님 턴입니다.
= “오! 드디어 내 차례인가?”
= “와씨. 이거 어떻게 되려나?” (블렌드)
= “파이팅!” (요로케)
애플님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거친 짐승과도 같은 숨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제 행동해 주세요.
= “전 이제 ‘누구냐?!’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 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진 애플님의 목소리에, 어둠 속에서 거친 목소리가 대답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새로운 고기인가?!”>
= “그러면 ‘적이로군!’…… 라는 뜻의 ‘아임 엠 고루트!’ 라고 외치며 휘두르기 시전합니다.”
= “아니 미친ㅋㅋㅋㅋㅋ” (블렌드)
= “고루트는 씨이바알ㅋㅋㅋㅋㅋ” (빵실이네)
“……아이 엠 고루트가 무슨 뜻이냐?”
D20 굴려보세요.
(민첩 판정 – 10 : 실패)
당신은 힘차게 줄기로 이루어진 팔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았기에, 안타깝게도 가까스로 상대를 비껴갑니다.
<“우어어어어어!! 고기! 사냥한다!”>
굵은 목소리가 크게 소리칩니다.
동시에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갑자기 어둠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동굴 속에 있습니다.
뒤는 막혀 있고, 유일한 통로의 앞엔, 하얀 가면을 쓴 거인이 피 묻은 작두를 든 채 당신을 노려보네요.
그리고 거인이 말합니다.
<“뭐야? 고기가 아니잖아?”>
= “적이다! 피를 본다!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를 외칩니다.”
거인이 실망한 눈치로 몸을 돌립니다.
그냥 돌아가려는 것 같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 “하! 감히 나에게서 시선을 돌리다니! 가소롭군!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를 외치며 다시 한번 휘두르기, 들어갑니다!”
D20 굴려보세요.
(민첩 판정 – 5 : 성공)
당신의 팔이 휘둘러지며, 뒤돌아선 거인의 머리를 후려칩니다.
적은 3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큭! 고기가 아니라서 그냥 보내주려 했건만!!”>
거인은 분노하며 당신을 향해 작두칼을 휘두릅니다.
(거인의 공격 판정 – 12 : 실패)
거인의 작두는 아슬아슬하게 당신의 나뭇가지 두어 개를 잘라 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 “아닛?! 감히 내 멋들어진 활엽수를 잘라 내다니?!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를 외치며 반격 들어가겠습니다.”
= “그놈의 아이 엠 고루트 이지랄ㅋㅋㅋㅋ” (블렌드)
= “아하핰ㅋㅋㅋ” (요로케)
일단 그냥 공격하시나요? 아니면 스킬?
= “네놈의 그 칼. 그 칼부터 부숴주마!!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를 외치며 박살 내기 들어가겠습니다.”
네.
그럼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14 : 실패)
당신의 주먹은 작두를 타격했지만, 무쇠로 만들어진 작두를 깨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주먹이 튕겨 나갑니다.
<“크흐흐! 무엇을 하나? 귀여운 친구야!”>
= “크읏! 나의 강철 주먹이?! ……라는 뜻의 ‘아이 엠 고루트’를…….”
= “그만해에에엨ㅋㅋㅋㅋ!” (블렌드)
=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아!!” (빵실이네)
= “난 오늘 진짜로 점심 나가서 먹었단 말이에요!” (요로케)
“호오.”
거인이 다시 작두를 휘두릅니다.
(거인의 공격 판정 – 3 : 대성공)
거인의 작두칼은, 당신의 굵은 가지 하나를 매끈하게 절단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단단한 몸이, 데미지를 일부 경감합니다.
총 2의 데미지를 입었네요.
(남은 체력 : 13/15)
= “크아앗?!”
= “뭐야? 진짜 칼맞았어?” (블렌드)
= “감나빗 실화냐?” (빵실이네)
거인이 작두칼을 휘적휘적 흔들며 당신을 가소롭게 바라봅니다.
= “크읏! 나는 위대한 느티나무 부족의 전사! 막고라는 거절하지 않는다!!”
= “이거 막고라였어?!” (블렌드)
= “어디까지 섞는 거예요?!” (요로케)
= “소리치기! 소리치기로 상대의 혼을 빼놓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2 : 대성공)
= “미친?!” (블렌드)
= “떴다아아아!!”
당신은 천둥을 형상화한 것 같은 함성을 내지릅니다.
= “아이!!!! 엠!!!!!!!! 고루~트으으으으!!!!!!!!!!!!!”
= “꺄아악?!” (요로케)
= “미친놈아! 내 귀!” (블렌드)
= “갸아악!(왈왈왈왈!!!)” (빵실이네)
“아이고…….”
어우. 저 잠깐 스피커가 나간 것 같은데요?
……이제 괜찮아졌네요.
아무튼 애플님의 함성은 동굴을 크게 진동시켰고, 그 거대한 함성은 거인의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거인의 귀에서 피가 치솟고, 거인의 몸이 휘청거립니다.
거인이 소리칩니다.
<“큭?! 이, 이건 뭐냐?! 이건 뭐냔 말이다!!”>
= “야성의 함성이다! 너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비겁한 것들을 단죄하는 울림이지! …… 라는 ‘아이 엠 고루트’를 외칩니다.”
대성공이어서, 바로 행동이 가능합니다.
뭘 하실래요?
= “박살 내기로 녀석의 작두, 박살 내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14 : 실패)
당신은 다시 한번 작두를 향해 주먹을 날리지만, 작두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함성에 혼이 빠져 있던 상대는, 그만 작두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 “와. 대성공 보너스인가?” (빵실이네)
= “그런데 지금 대성공 몇 번이나 터진 거야? 왜 이렇게 잘 터져?” (블렌드)
거인이 말합니다.
<“큭! 네 녀석! 감히!”>
= “크후후……. ‘아이 엠 고루트’!!”
그렇게 애플님 턴이 끝났습니다.
* * *
빵실님 턴입니다.
당신은 횃불을 들고 달려가는 라나님의 뒤를 쫓습니다.
라나님이 너무 빨랐기에, 당신은 점점 숨이 차오릅니다.
= “아, 아가씨! 잠깐 좀 서봐유!”
“아, 왜 그러냐냥?”
= “숨이…… 숨 좀…… 헉헉!”
“겨우 이 정도로 숨이 차다니. 인간은 너무 허약하다냥.”
“왈왈왈!”
= “와…… 여기서 팩트로 때리시네.” (블렌드)
= “레알크크.” (애플파파이)
라나님과 빵실님이 멈춘 사이, 뒤따라서 렌드님과 로케님도 도착합니다.
다행히 모두 조금 지친 것을 제외하면, 큰 상처는 없는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동굴의 한복판에 멈춰 섰습니다.
뒤로는 지나왔던 길이 보이고, 앞에는 두 갈래 길이 횃불에 비춰지네요.
= “아이고. 여러분. 길이 두 개로 갈라지는데, 어쩔까요?”
= “여기선 내 아름다운 미모의 힘으로! 찍기를……!” (블렌드)
= “운이 좋은 사람이 찍어볼까요?” (요로케)
= “아님 그냥 너희들도 갈라져.” (애플파파이)
“뭔가 단서라도 있다면 좋겠다냥!”
지금은 빵싱님 턴입니다.
어떻게 하실래요?
= “어…… 아! 나 관찰 있었지? 관찰 쓰겠습니다.”
그럼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6 : 실패)
빵실님은 농부로서의 경험을 살려 두 갈래 길을 조사해 봅니다.
하지만 발견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갸아앗! 따흑! 제기랄!”
= “너무 아쉬워하는데?” (애플파파이)
“빵실이여. 그저 한 번의 실패이지 않으냐? 너무 아쉬워 말거라.”
= “큿! 알겠습니다.”
= “역시 여기서는 이거지. 캭 퉷!” (블렌드)
= “어우! 더럽게 뭐 하는 거예요?” (요로케)
= “이건…… 오른쪽! 오른쪽이다! 저! 오른쪽 길로 들어갈게요.” (블렌드)
= “어어…… 저도요.” (요로케)
네네.
렌드님과 요로케님은 먼저 오른쪽 길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두 분이 오른쪽 길로 들어선 순간, 갑자기 오른쪽 통로가 무너지며 길이 끊깁니다.
= “어어어?!” (요로케)
= “갑자기?!”
“흐음.”
이렇게 라나님과 빵실님만 남았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 “어, 어쩌죠 라나님?”
“어쩔 수 없지. 함정을 생각했어야 했으나, 이렇게 된 이상 우리끼리 나아갈 수밖에.”
= “그럼, 저와 라나님은 함께 왼쪽 길로 들어섭니다.”
네.
횃불을 든 라나님이 앞장서고, 그 뒤로 빵실님과 강아지가 뒤따릅니다.
그렇게 두 분과 강아지는 어둠 속을 계속 나아갑니다.
계속 나아간 끝에, 자연적인 동굴이 끝나게 됩니다.
그 대신 나타난 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어떤 건물의 내부였습니다.
벽은 석재로 만들어져 있고, 일정 거리마다 횃불이 걸린 채 빛을 밝히고 있네요.
여러분의 눈앞에는 세 갈래 길이 나타났습니다.
= “음…… 공물님. 우리가 왼쪽 길로 들어왔잖아요?”
네.
= “그렇다면, 오른쪽으로 나아가면 렌드님과 로케님을 볼 수 있나요?”
제가 가르쳐드리면 안 되죠.
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세요.
= “그럼 오른쪽으로 가 볼까요?”
“잠깐. 빵실집사야.”
= “네?”
“또 함정이 있을 수 있지 않으냐? 섣부른 행동은 안 된다고 생각된다.”
– “아, 그러네.”
어쩌실래요?
= “저, 관찰 한 번 더 사용하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7 : 성공)
당신은 꼼꼼히 세 갈래 길을 살핍니다.
그리고 오른쪽 길의 입구에, 작은 핏자국이 존재했던 흔적을 발견합니다.
= “어우! 큰일날 뻔했네!”
= “와. 천만다행이다.” (요로케)
= “거, 고양이 처자. 우리 직진할까?”
“그러자냥.”
“웡! 월월!”
네.
라나님하고 빵실님은 계속 직진합니다.
그렇게 직진하던 두 분의 앞에, 뜬금없이 상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상자요?”
“상자?”
네. 나무로 만들어진, 보물 상자가 막다른 길 끝에 놓여져 있습니다.
상자 이외에는 별다른 것이 보이지 않네요.
“관찰 사용해서 상자를 관찰해 보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4 : 실패)
당신은 상자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선 채, 열심히 상자를 관찰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알아내지는 못합니다.
원래 무식한 농부였기 때문이죠.
= “아. 이걸 실패하네. 그럼 어쩌지?”
“흠…….”
어떻게 하실래요?
그냥 돌아가셔도 됩니다.
= “……에이. 그래도 게임이니까. ‘못 먹어도 고!’지 이건! 상자를 열어 보겠습니다.”
빵실님은 천천히 상자에 다가갑니다.
그리고 상자를 열려고 시도하지만…… 상자가 열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 “아아…….”
= “와. 이거 애플이 있었으면 바로 부쉈다.” (블렌드)
= “그러니까.” (요로케)
“그렇다면, 일단은 돌아가서 다른 길로 가보아야겠구나.”
= “그러게요.”
돌아가시겠어요?
그러면 다시 세 갈래 길로 되돌아가서…… 왼쪽 길로 가실 거죠?
= “네.”
“그래.”
네.
그러면 두 분은 왼쪽 길로 향하셨고…… 여기서 빵실님 턴이 끝납니다.
= “어? 여기서 끝?”
네. 끝!
아이 엠 고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