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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79

       *** ***

         

       굳게 닫혀 있던 속령파의 대문이 열렸다.

         

       “어서 오시게, 본인은 속령파의 문주 악경철이라 하네.”

         

       “적귀대를 이끌고 있는 강추모루라 하오.”

         

       악경철은 싱글벙글 웃으며 강추모루를 바라보았다.

         

       예상치도 못했던 황군의 개입!

         

       그러나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흔히들 관무불가침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림인들이 무림 바깥의 세계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중하기 때문에 성립할 수 있는 단어였다.

         

       문파 간의 싸움이나 무인 간의 싸움이 벌어졌을 때, 피해자고 가해자고 관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아무리 관이라고 명분이 약해져 나서기가 힘들다.

         

       무인들의 다툼은 우리 무인들끼리 알아서 해결할게!

         

       관무불가침이라는 건 결국 그런 관례가 쌓이고 쌓여 불문율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 이 옥계에서 벌어진 행각은 무인과 무인의 싸움이 아니었다.

         

       무인들이 대놓고 상인들의 가게와 물건을 파괴한 사건이었다. 그것도 완전히 대놓고 반복적으로 고의적인 피해를 입혔다.

         

       호천안이 본래 살던 세계에서 일어났다면 ‘무차별 테러 행위’로 규정될 법한 일이 계속해서 벌어졌으니 관에서 도무지 눈을 감아 줄 수가 없는 행태였던 셈이다.

         

       “내 견식이 짧아 적귀대라는 부대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옥계의 소란을 단번에 제압하다니 참으로 대단하오!”

         

       악경철은 진심 반, 가식 반을 담아 말을 담아 이야기했다.

         

       무인을 기준점으로 잡아도 잘 단련된 강추모루와 적귀대 대원들의 신체.

         

       현경의 무인인 악경철의 눈에는 강추모루와 적귀대 대원들의 몸 속에 새겨진 급격한 육체개조의 흔적이 또렷하게 보였다.

         

       ‘무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단시간 내에 저런 단단한 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황군의 비법이다. 저런 비법으로 병사들을 육성해 낸다면…’

         

       악경철이 감탄할 부분은 또 있었다.

         

       ‘무슨 눈빛들이 지옥의 용암에서 한바탕 수영이라도 하고 온 것 같군.’

         

       대장이야 기개가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일개 병졸들조차도 운남을 대표하는 사파의 본진에 들어왔음에도 한점 흔들림을 보이는 이가 없었다.

         

       “들어가 이야기 하시지요.”

         

       “좋습니다. 적귀대! 대기!”

         

       “악!”

         

       마치 제 안마당처럼 큰 소리를 내는 적귀대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악경철인 강추모루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그래, 어쩐 일로 이 속령파를 찾아주셨습니까?”

         

       “혹시 본관이 지금 이 옥계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알고 계시오?”

         

       “예, 옥계를 어지럽히던 자들을 추포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소. 그런데…그자들을 잡아다 문초하는데 이상한 이야기들이 튀어나오기에 이리 속령파를 방문하게 되었소.”

         

       “…이상한 이야기라 하시면?”

         

       “오독문, 흑사문, 참호당, 암룡문….자신들이 그런 문파들의 사주를 받아 파괴 행각을 벌였다는군.”

         

       악경철의 눈이 번쩍였다.

         

       ‘그놈들이 실토했구나!’

         

       있을 법한 일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꼼짝없이 역적으로 몰릴 판이니 다른 문파의 의뢰를 받아서 일을 벌였다 실토한 자들이 나왔다.

         

       “허허, 그저 조용히 무도에 매진하는 저희 속령파와는 다르게 악질적이기로 소문난 문파들입니다. 변방의 무인들이 운남을 어지럽힌다는 소문을 듣고 그들을 계도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사악한 술수에 빠져 낭패를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그 소문을 듣고 이 옥계를 뜯어먹기 위해 승냥이처럼 날뛰는 이들이지요!”

         

       악경철은 사도련의 다른 문파들을 성토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속령파가 왜 다른 문파의 수작을 뻔히 알면서도 웅크리고 있었는가? 그건 그런 의혹을 제기해봐야 빼도 박도 못할 물증이 없으면 진흙탕 싸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속령파가 목소리를 높여 봐야 물증이 없으면 또 사파들끼리 권모술수가 시작되었다고 여기며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테지만 과연 황국의 수사 결과가 그렇다면 어떨까.

         

       공신력!

         

       같은 내용일지라도 안면몰수하기 일쑤인 사파의 물증 없는 주장과 황국의 수사 결과는 공신력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상황이 역전되었구나! 이놈들!’

         

       악경철은 주먹을 불끈 쥐며 사도련의 문파들을 떠올렸다. 사도련의 문파들 역시 바보는 아니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포된 무인들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혐의를 부인하겠지.

         

       그렇게 하면 법적인 책임이야 어떻게 피해갈 수 있겠지만 사도련의 문파들이 같은 동맹 문파인 속령파를 공격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것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결정적인 물증을 없앤다고 한들 그 정황이 이렇게 명백하니 사도련의 문파들이 속령파를 공격했다는게 사실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야말로 배신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사도련의 문파들은 속령파에게 몇 수는 접어줄 수밖에 없으리라.

         

       ‘후후! 사천의 선봉장은 네놈들이 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배상도 두둑하게 뜯어내야지!’

         

       사도련의 문파들을 상대로 어떤 이득을 뜯어낼 수 있을까. 속으로 그런 즐거운 고민을 하던 악경철.

         

       “…그렇소?”

         

       그런 악경철은 강추모루의 싸늘한 반문에 정신이 들었다.

         

       “문주는 무언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구려.”

         

       “예?”

         

       “무림문파들의 영역이니 알력다툼이니 하는 것들은 본관이 고려할 사항이 아니오. 본관은 이 옥계를 어지럽히는 무도한 자들과 그 도당을 처리하고 처벌하러 온 사람이란 말이오.”

         

       강추모루의 심상치 않은 말에 악경철의 안색이 굳었다.

         

       “오독문, 흑사문, 참호당, 암룡문…이들은 모두 사도련이라는 단체에 속해 있다 들었소. 그리고 속령파 역시 사도련에 가입한 문파가 아닌가?”

         

       “아, 아니…!”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배후로 지목된 문파들은 다 사도련 소속 아니오? 속령파 역시 일련의 사태에 관계가 있는 것 아니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옥계는 속령파가 자리한 곳입니다. 그런 곳을 파괴하는 일에 우리 속령파가 왜 협조하겠습니까!”

         

       “이유야 찾아보면 나올 일이 아니겠소. 나는 솔직히 속령파의 대응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소. 옥계가 속령파의 터전이라고 하였거늘 같은 연맹의 잡배들이 본인의 터전에서 이리 날뛰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묵한단 말이오?”

         

       “그것은 무인들의 피해를 고려하여 문파의 문을 잠시 닫은 것입니다! 저들과 한패를 이루어 이 옥계를 공격했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입니다!”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

         

       악경철은 사도련의 네 문파를 욕하며 이를 갈았다. 강추모루의 말은 약간의 억지가 있었지만 의심 자체는 합리적이었다. 사도련이라는 거대 단체 구성원 다섯 중 넷이 옥계에 파괴 행각을 사주했다. 그런데 남은 하나가 본인의 영역에 일어나는 소란에 큰 항의도 없이 그저 조용히 수용만 하고 있었으니, 한 패거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을 법한 일이었다.

         

       “문주, 이번 사태는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오.”

         

       강추모루는 여전히 날카로운 눈으로 악경철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 황국이 건국된 이래 무림은 계속 존재해 왔지만 이렇게 무인들이 떼를 이루어 도시를 초토화 시킨일은 전례가 없었소. 전대미문의 일이니만큼 중앙은 물론이고 황제 폐하까지 관심을 가지실 일이오.”

         

       황제까지 언급되자 악경철 역시 마른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배후로 지목된 오독문, 흑사문, 참호당, 암룡문은 철저하게 수사를 받게 될 것이오. 그런데…속령파는 배후로 보기에도, 피해자라고 보기에도 정말 애매하더군. 잡배로 위장한 고수들과 충돌해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사도련 소속이기도 하고 행동도 모호하단 말이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해입니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행동해 주시오.”

         

       “…확실한 행동이라 하심은?”

         

       “사도련을 탈퇴하시오.”

         

       강추모루의 요구에 악경철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사도련을 탈퇴하라고?

         

       사도련의 문파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기는 했지만 악경철은 사도련을 탈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피해자라는 위치에 서게 되면서 다른 문파들에게 많은 것을 양보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는데 왜 사도련을 탈퇴한단 말인가?

         

       “연맹의 다른 문파들에게 공격받은 정황이 이렇게 확실한데도 맹에 남아 있겠다는 것이 일반적일 일이오? 남아 있겠다면 본관의 입장에서 한패로밖에 볼 수가 없소.”

         

       강추모루의 선언에 악경철의 얼굴에 식은땀이 맺혔다.

         

       이 옥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잡배 소동.

         

       만약에 이 옥계에서 벌어진 일들이 속령파 묵인하에 일어났거나, 자작극이라는 소문이 퍼진다면?

         

       ‘끝장이다…’

         

       현경의 고수고 뭐고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태가 아니었다.

         

       온 속계의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속령파에 불을 지르러 찾아올 텐데 그걸 무슨 수로 막겠는가.

         

       안 그래도 라마승들에게 패배하며 평판이 나락을 치고 있는 악경철이다.

         

       그런 소문까지 돌게 되면 단번에 문파가 공중분해될 일이었다.

         

       “어찌 하시겠소?”

         

       강추모루의 채근에 악경철은 힘없이 대답했다.

         

       “사도련을 탈퇴하겠습니다.”

         

       *** ***

         

       “쯧.”

         

       독고영천은 이설을 생각하며 혀를 찼다. 무재가 뛰어나긴 했지만 권모술수에 취약한 딸아이. 결국 다른 형제자매에게 밀려 문파 바깥으로 거처까지 옮겼다.

         

       그런데 그런 이설이 후계자 경쟁에서 엄청난 귀계를 발휘했다.

         

       이설의 수하들이 보이는 활약을 보고받은 독고영천은 절로 대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그저 권모술수에 취약하다고 여겼거늘, 바깥에서 조용히 성장했거나 모두를 속이기 위한 술책을 부린 것이었나!

         

       어느 쪽이든 이설은 독보적인 수완으로 막대한 성과를 냈다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에잉.”

         

       그렇기에 독고영천은 더욱더 부아가 치밀었다.

         

       문주전에서 보인 이설의 행동 때문이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철저한 것은 좋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잡아떼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라고 그리 언질을 주었거늘!’

         

       일을 철저하게 처리하는 것은 좋으나 그 일을 철저하게 처리하라고 명한 주체는 바로 독고영천이었다. 그런 독고영천이 자신의 공적을 털어 놓으라 말했는데도 이설은 본인의 태도를 고수했다.

         

       정면으로 독고영철의 의사를 거스른 것이다.

         

       독고영천은 다시 한번 혀를 찼다. 그가 후계자를 뽑는 이유는 문파를 자식들에게 물려 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 암룡문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소문주가 필요하다.’

         

       암룡문이라는 문파를 더욱더 완성시켜 줄 새로운 간부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런 의미로 이설이 이번에 보여 준 모습은 새 소문주가 되기에 딱이었는데.

         

       ‘벌써부터 제 멋대로 구는 녀석을 소문주 자리에 앉힐 수는 없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충성심을 보이지 않으면 자리를 줄 수 없다는 것이 독고영철의 생각이었다.

         

       “문주.”

         

       “무어냐?”

         

       “옥계에서 지급 전서구가 날아왔습니다.”

         

       독고영천은 옥계에서 날아왔다는 지금 전서구를 펼쳐 보고는 눈을 크게 떴다. 지금 이게 다 사실이라고…?

         

       그야말로 운남이 뒤집어질 소식에 독고영천은 긴 사색에 잠겼다. 독고영천이 충격적인 소식을 곱씹으며 그 정보를 분석하고 있을 때였다.

       

       문주전에 손님이 찾아왔다. 

         

       “아버님, 소자 대막입니다.”

         

       “들어와라.”

         

       독고영천은 갑자기 찾아온 대막을 바라보았다. 대막은 현경의 압박감이 어린 시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히 고개를 숙였다.

         

       독고영천은 이설에 비해 기개가 한참이나 부족한 세 자식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자식들이 각기 장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었다.

         

       ‘대막이 이 녀석만 하더라도 정보가 빠르고 잔꾀가 출중하지.’

         

       “혹여, 옥계의 소식을 들으셨습니까?”

         

       “그렇다.”

         

       “옥계에서 소란을 일으키던 무인들이 반역죄로 잡혀 들었다고 하며 속령파는 사도련의 탈퇴를 선언했다 하니 다음 관군의 표적은 옥계에서 가까운 곤명, 즉 우리 암룡문이 될 일이옵니다.”

         

       “그렇겠지.”

         

       “그 소식을 듣고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소자 부족하나마 꾀가 떠올라 이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말해보라.”

         

       말투는 무심했지만 대막은 독고영천이 자신의 의견에 흥미를 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옥계에서 일어난 소란의 근원을 되짚어 보면 바로 서화파와 대암흑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넘겨 관군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수많은 자들이 엮이느니 가장 대어라 할 수 있는 서화파와 대암흑파만 넘겨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소자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말인즉슨, 네 누이를 황군에 넘기자는 말이더냐.”

         

       대막은 마른침을 삼켰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독고영천의 말에 대막은 제 누이를 떠올렸다. 완전히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 줄 알았더니 기가 막힌 수를 놓아버린 이설.

         

       ‘누님이 우리를 먼저 속인 거요.’

         

       대막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누이는 요 근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누이가 왜 황군에 잡혀가겠습니까.”

         

       “큭…큭큭..!”

         

       대막의 말에 독고영천은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독고영천은 옥계에서 일어난 상황이 적힌 서신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행적을 완강히 부인한 이설의 태도가 반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시험해주마.’

         

       만약 정말로 이설의 태도가 지금의 상황을 위한 포석이었다면.

         

       지금의 위기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 놓았겠지.

         

       “황군에게 정보를 흘려 상화루로 향하게 해라.”

         

       “존명!”

         

       자신의 계책을 받아들여 주었다 판단한 대막이 기쁜 모습을 감추지 않고 대전을 빠져나가는 것을 뒷모습을 보며 독고영천은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내 한번 지켜 보겠다.”

         

       이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독고영천의 눈이 기대감으로 인해 번뜩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악!!

    오늘도 늦어서 죄송합니다!!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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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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