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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8

    며칠이 흐른다.

     

     

    아담 형과 용병단은 이제 스탁핀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이곳에 더 있어봐야 좋을게 없었기에, 어찌보면 서둘러 돌아갈 준비를 했다.

     

    우리의 승전에 대한 축제나 잔치는 열리지 않았다. 늑인족은 오랜시간 고통받은만큼, 그러한 것을 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며칠전 받았던 환호와 박수갈채가 잔치라면 잔치였다.

     

    그러니, 우리도 이제 제 갈길을 찾아 돌아가는게 옳았다.

     

     

    거기에 더해, 스탁핀으로 돌아가면 우리도 나름대로 놀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랜시간 용병단을 운영하며, 우리의 창고에는 꽤나 많은 음식과 재산이 쌓였다고 볼 수 있었다.

     

    이 전쟁에서 아마도 가장 배부르게 살 수 있는건 용병단들일 것이었다.

     

    그러니 우리를 위해서도 늑인족들을 위해서도 돌아가는게 옳았다.

     

     

    나는 단원들이 사망자의 마지막 관에 못을 박아넣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번 원정에서 죽은 것은 총 7명.

     

    홍염단의 전력이 부딪혀 나온 사망자라는 걸 감안한다면 굉장히 적은 숫자였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짐은 덜 수 없었다.

     

    “…”

     

    내가 착잡한 표정으로 관들을 바라보고 있자, 아담 형이 싸구려 술을 건네며 말했다.

     

    “…우리의 미래를 샀다고 생각해, 베르그.”

     

    “…”

     

    나는 형이 건네는 술을 한모금 넘겨 마신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그게 부족하다면, 이 희생으로 블랙우드의 수많은 늑인족들을 살렸다 생각하고.”

     

    “…”

     

    “또 그것도 부족하면, 네가 행복하게 살아.”

     

    관이 수레에 실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수백번도 더 한 이별이지만, 언제나 마음을 다스리는 부분은 힘들다.

     

    죽음이 이렇게나 가까우니 헛생각이 계속해서 피어난다.

     

    누군들 저렇게 맥없이 죽을 수 있다는게 언제나 기운을 앗아간다.

     

    혹여나 바란이나, 숀, 잭슨도 언젠가 저렇게 되는게 아닐까 두렵다.

     

    “…”

     

    …특히나 아담 형은 더더욱. 형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안전에 대한 나의 마음도 커진다.

     

    하지만 티낼수는 없었다.

     

     

    형도 나에게 마찬가지일 것이니.

     

     

    괜히 그 마음을 표현했다, 우두머리 조를 그만두게 될 빌미만 제공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사실 이 모든 건 배부르고 등따뜻히 살기 위한 대가다.

     

    내가 감수해야하고, 감당해야하는 것이었다.

     

     

    또 한번 술병을 꺾어 마신 뒤, 다시 병을 아담 형에게 건넸다.

     

    또한 단원들의 죽음에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건 아담 형일 것이다.

     

    형은 단장으로서 그 모든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게 분명했다.

     

    그가 제시한 전망에 따라 믿고 쓰러져간 대원에게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나는 감정을 숨기며 주제를 돌렸다.

     

     

    “그래서. 언제 돌아간다고?”

     

    “오늘 저녁에는 준비가 끝날테니…내일 새벽에 출발하자.”

     

    나는 곧장 네르를 떠올린다.

     

    빠른 귀환에 따라, 그녀 또한 가족들과 빠른 이별을 해야만 하게 생겼다.

     

    그녀가 어쩌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준비좀 하고 올게.”

     

    내가 말했다.

     

    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

     

     

    네르와 여전한 벽이 존재했다.

     

    며칠전 행진에서 함께 웃음을 터트리기는 했으나, 이후 감정이 진정되며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잠을 청할때도 네르는 우리 사이에 베개를 하나 두었고, 여전히 그녀는 나에게 존댓말을 했으며, 여전히 그녀는 단둘만이 남았을 때 미약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어쩌면 다행이라 여겨야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최소한, 남들의 시선이 닿을때만큼은 그녀도 내 곁에서 얌전히 있어주었다.

     

    단둘이 있을때는 그러는건 상관없다.

     

    그녀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으니까.

     

    나는 내 기준에 그녀를 맞추고 싶지 않았다.

     

    늑인족은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했다. 그렇게 빠진 사랑은 오래가는 것이고.

     

    마치 숯 같은 사랑을 하는거다.

     

     

    지금은 그 준비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그녀를 이해해야 했다.

     

     

    …그리고 솔직히, 나도 아직은 그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것은 아니다.

     

    내가 챙겨야할 나의 사람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으나, 이건 사랑과 결을 달리했다.

     

    나는 그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내 노력에 보답을 해주지 않는다해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녀와 어떻게 해야지만 싸우지 않고 지낼까…하는 고민이 우선이었다.

     

    시간이 걸리는 사이라면, 굳이 부부같은 느낌보단, 친구처럼 시작해볼 법도 했다.

     

     

    “…네르.”

     

    나는 블랙우드의 영지내에 있는 숲속에서 네르를 찾았다.

     

    우리가 혼인을 올린곳과는 꽤나 거리가 있는 곳.

     

    여기는 블랙우드의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숲이라 했다.

     

     

    적당히 햇살이 나뭇잎에 가로막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렇다고 또 너무 어둡지만은 않은 곳.

     

    새가 지저귀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곳에서 네르는 고개만 돌려 나를 돌아본다.

     

     

    그녀는 한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은채 조신하게 앉아있었다.

     

    길고 흰 꼬리가 무덤과 애틋하게 닿아있다.

     

    며칠간 느낀거지만, 늑인족의 꼬리와 닿는다는 것은, 소중하다는 의미도 내포된 듯 했다.

     

    영혼결속을 맺을때도 꼬리를 엮어야 했고, 이렇게 애도할때도 무덤을 꼬리로 만지니.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한 하녀에게 물어서.”

     

    “…”

     

    네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앞을 바라보니, 우리의 반지가 벗겨져 바닥에 놓여있다.

     

     

    애초에 이 혼인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과, 생소한 반지의 느낌이 겹쳐 그녀에게는 불편한 무언가가 된 듯 했다.

     

    단둘이 있는 상황이니 상관없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은 제쳐두고, 나는 네르에게 말했다.

     

    “내일이면 출발할거야.”

     

    “…네?”

     

    “이곳에 오래있어봐야 우리에게 좋을건 없으니까.”

     

    네르는 무덤으로 시선을 옮겼다. 꼬리가 또 부드럽게 흔들린다.

     

    “…너무 급한 것…아닌가요?”

     

    “우리도 돌아가야지.”

     

    “…”

     

     

    나는 그녀가 무언가를 이토록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한평생 가족들과 거리가 있던 그녀라지만, 저기 묻혀있는 사람은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나보다.

     

    “…누구셔?”

     

    내가 물었다.

     

    네르는 상대를 그리워하듯 한참을 멈춰있다, 조용히 속삭였다.

     

    “…할머니요.”

     

    “…사이가 좋았나보네.”

     

    “네. 제가…가장 사랑했던 분이에요.”

     

     

    네르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미약한 아픔이 담겨있었다.

     

    그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어렴풋이 알것만 같았다.

     

    그녀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걸 자랑하려는 듯.

     

    “…할머니는 어머니의 대신이 되어주셨거든요. 외로운 저를 위한 친구도 되어주셨고요. 울때도 매번 등을 토닥여주시며 위로하고…다들 절 밀어내도 언제나 제 편이셨죠.”

     

    “…”

     

    “할머니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버티지 못했을거에요. 특히나 할머니가 말씀해주…아.”

     

    “…?”

     

    네르는 잠시 침묵했다가 다시 말했다.

     

    “…어쨌든지간에요.”

     

    “…”

     

    “내일 새벽에 출발한다고요?”

     

    “그래.”

     

    “….할머니의 곁을 떠나보는건 처음이라…솔직하게는 두렵네요. 인족의 마을로 가는 것도요.”

     

    나는 그녀의 말을 가만히 경청했다.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두려울 것이다.

     

    나로서는, 형식적인 위로밖에 건넬 수 없었다.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네르가 나를 돌아본다.

     

    확실히 며칠 사이에 사이가 많이도 가까워졌다.

     

    그녀는 더는 나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듯 했다.

     

    애초에, 부부가 서로를 두려워한다는게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르는 날 오랫동안 바라보다, 죄책감 넘치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베르그?”

     

    “응.”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돼요?”

     

    나는 무거운 주제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어쩌면 그녀가 나를 두려워할 동안 숨기고 있던 진심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조차도 그녀가 내게 마음을 열었기에 가능한것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했다.

     

    “…저는 할머니 곁에 머물고 싶어요….제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그녀가 천천히 말한다.

     

    “당신과의 혼인이…아직도 가슴에 무거운 압박감을 줘요.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전만큼 싫진 않지만…이렇게 평생 살아야한다고 하면 막막해요.”

     

    나는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다 이해 가능한 것이었다.

     

    블랙우드가 네르를 건네주었지만, 네르는 그걸 원치 않았으니까. 강제로 그녀를 데려가는 것과 다름 없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겠어요. 그 동안 두려워했던게 바보처럼 느껴질만큼. 우리를 위해 행동한것도…너무 감사하고요. 하지만…”

     

    “…”

     

    “…하지만 정말 미안하고…죄송하지만…제 마음은 아직 그대로에요. 당신에게 느끼는 이 마음은…사랑과 거리가 먼 것 같아요. 아니, 멀어요.”

     

    나는 그녀의 말에 놀라지 않았다.

     

    “…알고 있어.”

     

    이미 나누었던 이야기다. 벌써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올거라 예상하지도 않았다.

     

    네르는 입을 꾹 다물었다 말한다.

     

    “…그러니까, 베르그. 어쩌면…너무 노력하지 않는 편이 서로를 위해 좋을지도 몰라요. 당신도 보답받지 않을 마음을 위해 노력하고 싶진 않잖아요. 서로가 원해서 엮인것도 아니잖아요. 결국, 서로의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희생하는거잖아요.”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가볍게 물었다. 그녀의 발언들은 내게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까, 시작도 하지 말자…? 강제로 엮인 사이였으니?”

     

    “…”

     

    침묵은 긍정과도 같았다.

     

    나는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저 멀리 보이는 예쁜 꽃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높게 자라난 풀을 헤치며 꽃을 향해 나아간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지금 이런말을 해봐야 의미가 없을걸.”

     

    “하지만…읏…”

     

    하지만 네르는 표정을 풀지 못했다. 미안한 표정을 지우지 못한다.

     

    마치 나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해둔 것처럼.

     

     

    나는 침묵하는 그녀를 지켜보다, 발견한 꽃을 꺾곤, 손에 들었다.

     

    그리고는 네르가 앉아있는 묘지로 다가섰다.

     

     

    꽃을 무덤 앞에 내려놓았다.

     

    네르가 의아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을 보며 내가 물었다.

     

    “늑인족은 헌화는 안하나?”

     

    “고인을 기리는거라면, 우리는 이렇게 꼬리로…”

     

    네르의 꼬리가 다시 무덤을 훑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까의 주제로 다시 돌아간다.

     

     

    “그래. 분명 앞으로도 힘든일은 많겠지. 특히나…서로의 문화를 맞추려면 말이야. 고인을 기리는 방법도 다르고…”

     

    나는 그녀가 벗어두었던 반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런것도. 넌 불편해서 벗었겠지만, 사람들 앞에서라면 네게 반지를 착용해달라 강요할 수 밖에 없어. 인족의 부부란 그런거거든.”

     

    네르가 벗겨진 반지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이건…그저 서로를 속박하는 문화 아닌가요? 서로를 가두고, 표시를 내는게 인족의 부부인건가요…? 베르그, 여기서부터 늑인족과 인족은 벌써 맞지 않잖아요. 늑인족 부부는 서로의 자유를 가장 중요시한다구요…”

     

    “그러니까 힘들거라는 소리야.”

     

    “그러면 시작하지 않아도-”

     

    “-그렇다고, 포기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

     

    나는 네르의 말을 짜르며 목소리를 높였다. 네르도 입을 닫곤, 나의 말을 경청했다.

     

    “…맞추면 돼. 우리는 부부잖아. 서로와 평생을 함께해야하잖아. 부부끼리 일말의 애정도 없이 살고 싶지는 않다고.”

     

    나는 네르 옆에 앉았다.

     

    그녀의 눈은 날 떠날줄을 몰랐다.

     

    “…네르. 아까 내가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했지?”

     

    네르는 입을 달싹이다 말했다.

     

    “…네. 하지만 그게 사랑은-”

     

    “친구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네?”

     

    나도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랑하지 않아도, 친구는 할 수 있는거잖아.”

     

    “…….”

     

    네르는 그 말을 곱씹는 듯 눈을 서너번 깜빡였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속삭였다.

     

    “…친구…”

     

    그 단어를 머릿속으로 되뇌는 듯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늑인족은 사랑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러니 강요할 생각없어.”

     

    “…”

     

    “물론 남들 앞에서는 부부같아 보여야하겠지만 말이야. 너를 위해서라도. 알지?”

     

     

    사실, 블랙우드와의 동맹을 견고히 만들기 위해서 성관계보다 확실한 건 없을 것이다.

     

    관계를 가져, 나의 아이를 배게 하는 거다. 그렇게만 한다면 네르는 완전히 내게 종속된다고 봐야한다.

     

    우리 홍염단에 묶인다고 봐야한다.

     

     

    그녀에게 나의 아이가 생긴다면, 우리의 사이가 좋던 나쁘던…홍염단의 식구들은 블랙우드와의 동맹을 의심하지 않을거다.

     

     

    하지만, 그런식이라면 그녀가 날 혐오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후로도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다 떠나, 그녀를 강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대신 사이 좋은척 연기하는 거다.

     

    우리의 행동으로써, 동맹이 견고하다 알리는 거다.

     

     

    나는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만 배려한다면, 훨씬 나은 선택지를 택할 수 있으리라는 걸 믿고 있었다.

     

    애초에 형부터 나보고 행복하라 했다. 나는 그럴 심산이었다.

     

     

    네르가 말한다.

     

    “남들 앞에서는…연기를 이어나갈게요.”

     

    “다행이네. 그럼 친구부터 시작하자는 말은?”

     

    “…”

     

    네르는 또다시 침묵한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고, 그녀는 죄책감 넘치는 표정으로 바닥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면 내가 그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걸까?

     

    가족으로부터 배척받으며 외톨이었음에도, 나를 거부할만큼?

     

     

    -툭….툭…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네르의 뒤로 그녀의 꼬리가 움직이는걸 보았다.

     

    네르도 그 순간적인 움직임을 느꼈는지, 제 꼬리를 곧장 부여잡았다.

     

     

    나는 며칠전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꼬리가 양옆으로 흔들리면, ‘좋다’라는 뜻이었다는 걸.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

     

     

    네르는 속내가 들킨게 부끄럽다는 듯 분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끝내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위대한심씨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연참은 힘내보겠습니다ㅠㅠ 지금은 힘들듯 하네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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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IW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lygamy is abolished.

We don’t have to force ourselves to live together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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