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8

       반 아이들이 당황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련이 바로 게임에서 첫 전투이기 때문이다. 져도 상관없고, 이겨도 크게 의미 없는. 일종의 튜토리얼.

        

       덕분에 난이도가 다소 높게 정해진 전투이긴 했지만…… 하필이면 여기에서 일대일로 싸우는 상대가 시스템상 보스로 취급되고, 브론즈 메달이 달려있어서 플래티넘 메달을 노린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투이기도 했다.

        

       공략만 알고 억까만 없으면 그런대로 해볼 만한 대련이긴 했지만, 문제는 그게 주인공인 레오의 시점에서나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게임은, 캐릭터의 속도별로 각자 턴이 정해져 한 대씩 때리고 움직이는 JRPG가 아니라, 극사실주의 FPS였다.

        

       ……사실 FPS도 아니고 그냥 현실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인 실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어중이떠중이가 휘두르는 초보적인 검은 쉽게 피할 수 있다. 이건 확신이었다.

        

       그야 당연히, 지금 시점에서 검성보다 더 강할 루카스가 휘두르는 검을 몇 번씩이나 피해왔기 때문이다.

        

       검성은 아직 살아있다. 아제르나 전기의 이 세계관 작품 중 두 번째 작품에서 루카스에게 죽으니, 1편 극 초반 시점인 지금은 당연히 살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1편과 2편의 시간적인 배경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약 1년 정도로, 솔직히 지금 당장 루카스가 달려가서 검성과 진검승부를 하면 루카스가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순전히 내 예상일 뿐이긴 했지만.

        

       나는 신중하게 무기를 고르는 학생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본인이 가지고 온 개인 병기는 아니었다. 아무리 실전 지향이라지만 학생들한테 다른 학생을 진짜로 쏘고 베라는 명령은 하지 않는다.

        

       검 종류건, 창 종류건, 모두 나무와 고무로 이루어진 물건들이다. 맞으면 엄청 아프긴 하겠지만 머리를 맞지 않는 이상, 한 두대 맞는 것으로 죽지는 않는다.

        

       마력을 이용하는 마법사들을 위한 지팡이도 있었다. 물론 마력석을 최소화해서 어떤 마법을 쓰면 빛 정도만 나오도록 조정된 물건이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쏘면, 교관인 제니퍼가 학생의 실력에 따라 마법의 범위를 알아서 판정해서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 말해줄 거다. 적어도 게임에선 그랬으니까.

        

       당연히 총도 있다.

        

       총의 경우에는 움직이는 부분이 꽤 많았기에 고무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진짜 총’이긴 했다. 안에 총알이 들어가고 탄피가 빠져나오는 것까지 구현하려면 굳이 모델 건을 만들 바에는 그냥 총기를 쓰는 게 나으니까. 차이점이라면 총신이 통짜 쇠막대로 되어있고 내부에 공이가 없어서 탄을 넣어도 쏠 수 없다는 것 정도려나.

        

       들어있는 총알도 화약이 없는 쇳덩이다.

        

       ……그래서, 내가 들고 있는 에르겐센 소총은 내가 평소 쓰는 실총보다 무거웠다. 겨드랑이에 차고 있는 리볼버도.

        

       그렇다고 잠깐의 대련에 큰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겠지만.

        

       “좋아, 무기는 다들 챙겼나!?”

        

       제니퍼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다들 대답은 없었지만, 각자 손에 무기 하나씩은 들고 있었다. 학생에 따라 쓰는 무기의 종류도 천차만별인데 남는 무기 하나 없이 딱 맞게 돌아간 것을 보면, 역시 제니퍼는 수업 전에 학생들의 특기를 전부 보고 온 모양이었다.

        

       “…….”

        

       학생들을 둘러보던 제니퍼의 눈길이 딱 한순간 나에게 머물렀다. 우연일까?

        

       “첫날부터 모르는 학생과 맞붙으면 어색하겠지. 원하는 상대가 있다면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짝을 이루어라. 남는 녀석들이 있다면 내가 알아서 짝을 맞춰주마.”

        

       ……그리고 한 사람 남은 인원은 제니퍼랑 붙어야 한다.

        

       그건 최악의 상황이었다. 시간을 돌리며 싸우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몇 번을 되돌려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까.

        

       제니퍼는 전장의 전사다. 짧긴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전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손에 집히는 건 모두 무기처럼 쓴다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였다.

        

       게임에서야 기술이 정해져 있는 턴제 RPG의 한계로 총, 검, 마법을 자유롭게 섞어서 쓰는 캐릭터로 나오는 정도였지만, 종종 이벤트 신의 묘사를 보면 의자를 들고 싸운다던가, 사다리, 컵, 물병, 돌, 만년필이나 연필로 싸우기도 한다.

        

       나름대로 유명 헐리우드 영화의 캐릭터를 따라 하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모션도 그래픽도 어색해서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었다.

        

       짝!

        

       한 번 더 박수 소리가 들리고,

        

       “자, 그럼, 1분 주겠다!”

        

       제니퍼가 그렇게 외쳤다.

        

       나는 앨리스 쪽을 바라보았다.

        

       “……싫은데?”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 앨리스는 바로 기겁하며 한 발자국 물러났다.

        

       ……조금 상처였다.

        

       “너랑 붙으면 내가 무조건 질 걸 아는데 굳이 너랑 붙어야겠어? 차라리 저기 있는 교관이랑 붙어서 지는 게 덜 부끄럽지.”

        

       음.

        

       앨리스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앨리스의 검술은 아직 루카스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니 싸우면 내가 이기긴 하겠지. 나는 내 실수를 없는 것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어머.”

        

       앨리스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샤를로트가 끼어들었다.

        

       “알리스, 그럼 저와 대련하시겠어요? 이렇게 보여도 검술에는 자신 있답니다.”

        

       앨리스가 들고 있는 나무로 된 바스타드 소드와 다르게, 샤를로트는 검 부분이 고무로 된 레이피어를 들고 있었다.

        

       샤를로트는 그 고무 검을 휙휙 몇 번 휘둘러보더니 입을 살짝 내밀었다.

        

       “역시 재질이 다르면 실제 검과는 성질도 달라지네요. 이건 검이라기보다는 승마용 채찍에 가까운 물건이에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건 몽둥이지.”

        

       앨리스가 자기 손에 들린 나무 검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내가 들고 있는 건 장난감 총이고 말이야.

        

       참고로 우리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이라고 하더라도 황녀나 왕녀를 두들겨 팰 자신은 없는 모양이다. 어떻게 찍힐지 모르니까.

        

       “앗, 나, 나! 그럼 내가 실비아랑 붙을래!”

        

       아, 깜짝이야!

        

       대체 언제부터 듣고 있었는지, 어느새 내 뒤로 다가온 클레어가 그렇게 외쳐서 어깨를 떨 뻔했다.

        

       잊을 만 하면 루카스한테 공격당해온 지난 10년의 세월이 없었다면 정말로 펄쩍 뛸 뻔했다.

        

       “응?”

        

       그리고 앨리스가 그렇게 말하는 클레어를 돌아보던 순간에,

        

       “자, 주목!”

        

       제니퍼가 소리치는 게 들렸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멎고, 모두가 제니퍼를 바라보았다.

        

       “대련 상대를 찾은 놈들은 모두 앉아라!”

        

       제니퍼의 말에 하나둘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기 시작했다. 다들 귀족이었기에 조금 꺼림직한 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저 전장의 화신을 거역할 학생은 없었다. 오늘이 첫날이었으니까.

        

       앨리스와 샤를로트가 앉고,

        

       “실비아, 빨리!”

        

       제니퍼가 소리치자마자 자리에 털썩 앉은 클레어가 눈을 반짝이며 내 소매를 잡아당겼다.

        

       “…….”

        

       아니, 저쪽에서 레오가 엄청 한 맺힌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데.

        

       하지만 그래도 제니퍼랑 맞붙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서 나는 얼른 클레어를 따라 앉았다.

        

       미안하다, 레오. 이 빚은 잊지 않으마. 갚을 생각은 없지만.

        

       A반 자체가 나름대로 인연 있는 귀족 아이들을 모아둔 곳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아이는 자리에 앉았다.

        

       “좋아, 그럼 거기 둘, 서로 짝을 맞춰라.”

        

       남은 여학생 둘을 짝지어준 뒤, 제니퍼가 혼자 남은 레오 그레이스를 보며 씩 웃었다.

        

       “호오. 그레이스 남작가의 장남인가? 남작께선 안녕하신가?”

        

       “예? 아, 예, 예! 안녕하십니다!”

        

       제니퍼의 말에 레오가 척, 하고 차려 자세를 하면서 소리쳤다.

        

       “목소리가 크고 좋군. 좋아, 너는 나와 대련한다. 자리에 앉아.”

        

       레오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걸 보고도 제니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레오가 마지막으로 자리에 앉자, 제니퍼는 학생들을 쭉 한 번 둘러보았다.

        

       “좋아, 그러니까……”

        

       그리고 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한 후,

        

       “한 번에 한 팀씩 대련하기에는 시간이 한참 모자라군. 좋아. 세 팀씩 한다. 걱정하지 마라. 나는 너희들 모두 보고 누가 이겼는지 판단해 줄 수 있으니까.”

        

       아뇨, 아무도 걱정 안 했는데요.

        

       걱정이라면 당신의 그 정신 나간 추진력이 걱정입니다. 물론 그런 말을 면전에 대고 할 배짱은 없지만.

        

       “그럼 우선, 음. 좋아,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사람들을 먼저 볼까.”

        

       제니퍼는 웃으면서 나와 앨리스를 가리켰다.

        

       “두 사람, 각자 정한 상대를 데리고 앞으로 나오도록. 그리고 너희 둘. 너희도 앞으로 나와라. 이렇게 세 팀이 제일 먼저 한다.”

        

       “…….”

        

       제니퍼의 말에 다들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도 자리에서 주섬주섬 일어났다.

        

       아니지, 한 사람만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너도 그레이스로군.”

        

       제니퍼는 그런 클레어를 보고 말했다.

        

       “좋은 눈이다. 앞으로도 무슨 일을 하건 그 눈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

        

       묘하게 죽이 잘 맞네.

        

       클레어는 오히려 군대에는 안 맞는 체질일 것 같은데…… 뭐,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제니퍼의 시선이 다시 나에게 잠시 머물렀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이건 기분 탓이나 우연이 아니라고.

        

       왜? 혹시 내가 황제의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혹시 윈터필드는 크로우필드 백작 사망사건의 배후에 황제가 있을 거라고— 아, 그거야 뭐 공작가라면 다들 추측하고 있긴 하겠네.

        

       ……나 학기 첫날부터 찍혔나?

        

       “자, 그냥 서 있지만 말고 다들 앞으로!”

        

       “…….”

        

       우리는 제니퍼의 재촉에 앞으로 나왔다.

        

       나와 앨리스는 거리를 두고 서로 등지고 섰다.

        

       그리고 그런 내 앞에, 양손으로 꽤 큰 검을 꽉 쥐고 굉장히 올곧은 자세로 서 있는 클레어가 있었다.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나와 이렇게 대련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는 듯 입가가 씰룩거렸다.

        

       …….

        

       음, 뭐, 저런 애가 되어서 기분이 좋기는 하다만.

        

       실력이 어떨지 가늠이 안 되네. 정석적인 검법이 아닌 다소 특이한 전투법을 익혔던 게임과는 다르게, 지금 이 클레어는 분명 검술도 주인공인 레오처럼 올곧은 검술일 거다.

        

       오히려 상대하기 쉬울까?

        

       나는 실제로 사복검을 쓰던 모습도 본 적이 있었다. 확실히, 그런 놀림의 검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거다.

        

       좋아.

        

       나는 소총의 볼트를 당겨 약실에 첫 탄을 장전했다.

        

       그리고 적지에서 총을 쥐고 있는 군인처럼, 개머리판을 어깨에 대고 허리를 살짝 앞으로 숙였다. 다리를 살짝 벌려 뛰기 쉽게 하고—

        

       —아니, 그런데, 그냥 알보병이나 다름없는 나를 이렇게 검을 들고 있는 사람 바로 앞에 세워놔도 되는 건가?

        

       “자, 그럼! 시작!”

        

       그리고 내가 이의를 제기하기도 전에 제니퍼는 그렇게 소리쳤다.

        

       ……그래, 저 사람이라면 ‘전장에선 무슨 상황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그럼, 갈게!”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클레어가 그렇게 외치며 달려들었다!

        

       마치 검도에서 ‘머리!’를 외치는 것처럼, 왼발을 크게 앞으로 내밀며 앞으로 달려오면서, 양팔을 위로 크게 치켜들었다.

        

       이런 게임이라면 ‘머리치기’보다는 ‘일문자베기’라고 나오겠지.

        

       단순하지만, 무지 빠른 동작이다.

        

       나는 있는 힘껏 옆으로 뛰었다. 간신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신발 바닥이 모래바닥과 마찰하며 거친 소리를 냈다.

        

       마른 운동장 모래가 마구 튀어서 흙먼지가 날렸다.

        

       소총은 길고, 들어 올리는 시간이 짧아도 총구를 정렬할 시간이 길게 주어지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사격할 자세를 취하고 있긴 했지만, 클레어가 너무 빠르게 다가와 긴 소총으로 조준하기에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좋아.

       

       조금 더 짧은 총을 준비하자. 다음부터는.

        

       틱.

        

       그래도 일단 방아쇠를 당겨보았지만, 클레어는 그 정도는 예상했는지 몸을 앞으로 더 많이 빼서 총구에서 벗어난 뒤였다.

        

       “빗나갔다!”

        

       제니퍼가 그렇게 외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나는 뒤쪽으로 펄쩍 뛰었다.

        

       손잡이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놓고, 왼쪽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가져가다가,

        

       “이얏!”

        

       클레어가 그렇게 소리치는 것을 듣고 곧장 몸을 뒤로 뺐다.

        

       칼을 아래로 내려쳤던 클레어는 그 상태 그대로 칼의 방향을 돌려 내 쪽으로 검을 휘둘렀다. 내가 조금 전에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면 그대로 손을 얻어맞았을—

        

       “으꺅!?”

        

       반의 반 박자 정도 늦게, 나는 내 오른팔에 느껴지는 충격을 받고 그대로 왼쪽으로 날아가듯 쓰러졌다.

        

       어? 뭐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주변의 시선이 나에게 쏠려 있었다.

        

       “언니?”

        

       클레어가 몹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팔이 욱신거렸다. 세게 얻어맞은 부분에 한순간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가, 서서히 통각이 돌아오며 뇌가 비명을 질러댔다.

        

       클레어의 검이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검기다. 클레어는 저 목검에 검기를 둘러 휘둘렀다.

        

       그리고 그 검기는, 클레어가 검을 휘두른 후 아주 살짝 늦은 타이밍에 뒤따라오듯 검을 따라 움직였다.

        

       마치 채찍처럼.

        

       ……사복검이냐!

        

       목검에 검기를 둘러 휘두르는 건 반칙 아니냐고!

        

       “다시!”

        

       왠지 억울해서, 나는 힘차게 그렇게 외치고 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암약군사 님, 후원 감사합니다!

    제 소설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계속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어린 시절 생각만 해두고 대충 치워둔 아이디어가 꽤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게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던 테마들도 있고, 사실 그중 몇 개는 굉장한 힙스터 장르입니다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읽어주신 것을 생각하면 그런 장르를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장르 이전에 독자 여러분께서 재미있게 읽어주실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소재가 꽤 있습니다. 그 모든 소재가 독자 여러분에 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시간과 돈을 들여 읽어볼만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작가라는 저의 꿈을 이루어주신 것은 독자 여러분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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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ghtwing 님, 후원 감사합니다!

    제 글이 취향에 맞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글을 써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제대로 먹혔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당연히 그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의 반응을 살피는 것 뿐입니다. 글 쓰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고 보람있는 일이지만, 사실 혼자서 계속 쓰는 것은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반응이 어떨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설을 한 권 분량 써오라고 하면 저는 아마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공모전같은 곳에 시도를 해보지 못했던 이유도 거기 있죠.

    사실 인터넷에 소설을 써 보고도 반응이 없었던 적도 있었고, 제 취향의 글이 모여있는 곳도 잘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벨피아에 글을 올려봤던 일은 제가 최근 몇 년 동안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독자 여러분을 만나고, 계속해서 글을 쓸 용기를 얻었으니까요. 그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히 재미있는 글을 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작가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께서 이루어주신 그 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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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Overly Diligent

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Overly Diligent

Status: Completed Author:
I got transported into a steampunk-themed JRPG developed by a Japanese game company. Somehow, I ended up becoming an executive in the villain faction. However, 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excessively dili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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