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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83

       

       

       

       

       

       283화. 그 방패, 뭘로 만들었지? ( 3 )

       

       

       

       

       

       《…휴우. 자 얼른. 아저씨가 쓰는 무기를 나한테 던져.》

       

       어린 소녀의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라고 불린 이스칼은 살짝 상처받은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봤다.

       

       “던지라고 해도 말이지…”

       

       그의 무기는 거대한 사각형의 방패. 

       그것을 던질 만한 곳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장간의 형상을 한 성의 내부에는 고고하게 타오르는 푸른빛의 불꽃만이ㅡ

       

       “…설마, 저 불에다가?”

       

       이스칼이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멀리서 바라만 봐도 숨이 막혀오는 저 커다란 불꽃에 방패를 던지라고?

       

       그의 방패가 영험한 물건이기는 했지만, 저런 뜨거운 불길 속에서는 얼음처럼 녹아버릴 것이 분명했다.

       

       이스칼이 방패를 던지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소녀의 목소리가 답답하다는 듯 외쳤다.

       

       《에잇 정말! 얼른 던지라니까!》

       

       차라라락ㅡ!

       

       “우왁!”

       

       이스칼 주변의 성벽에서 수백 개의 정교한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울렸다. 그러더니 성벽은 눈 깜짝할 사이에 튼튼한 두 개의 팔이 되었다.

       

       우악스럽게 움직인 두 개의 팔이 이스칼에게서 방패를 순식간에 빼앗았다. 이스칼이 어어-하는 사이에, 두 개의 팔은 방패를 푸른 불꽃으로 휙 던져버렸다.

       

       

       이스칼의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내 방패ㅡ!!”

       

       푸른 불꽃이 낼름 방패를 집어삼켰다. 

       걱정이 무색하게, 이스칼의 커다란 방패는 푸른 불꽃 내부에서 고고하게 형태를 유지했다.

       

       오히려 푸른 불꽃 내부에서 조금 떠오르며 빛을 내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스칼이 조금 입을 벌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히힛. 자아, 아저씨. 이제 시작한다. 눈 크게 뜨고 잘 보라고!》

       

       “……시작한다고?”

       

       무엇을?

       

       구태여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

       

       그의 물음에 답하듯, 허공에 나타난 거대한 망치가 아주 힘차게,

       이스칼의 방패를 두들기기 시작했으니까.

       

       

       

       ***

       

       

       

       격상은 아주 힘든 작업이다.

       

       16 타일의 리듬 게임은 인간의 손가락 관절 구동 각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온갖 말도 안 되는 노드를 쏟아냈으며.

       실패하면 무기의 파괴와 동시에 사용 쿨타임도 돌아간다.

       

       한 번, 또 한 번.

       격상은 매우 신중하고 또 중요하게 행해져야 한다는 소리다.

       

       그러니 지금의 나는 ‘초집중 모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후우… 좋아. 가자.”

       

       적당한 긴장감으로 달궈진 근육.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 “하실 수 있습니다…!”

       

       옆에서 케넬름도 열심히 응원했다.

       이윽고 16개의 타일에서 노드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타다다닥-! 타타탁! 타다닥!

       

       ‘퍼펙트, 퍼펙트, 굿, 굿, 미스, 굿ㅡ‘

       

       케니스의 격상보다 놓치는 것이 많다. 벼랑에 밀려있다는 절박함이 없어서 그런 걸까?

       

       몇 개를 놓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스칼의 격상은 성공이었다.

       

       《격상 완료!!》

       

       《‘수호자의 거대한 방패‘가 A 등급, ‘명월의 대형 방패’로 격상됐습니다!!》

       

       “……하아.”

       

       은근하게 식은땀으로 젖은 등이 축축하다. 그래도 해냈다는 기분 좋은 성취감이 온몸을 달궜다.

       

       – 짝짝짝짝짝!

       

       케넬름도 두 번째 격상… 정확히는 세 번째구나. 아무튼 성공적인 격상을 축하했다.

       

       A 등급으로 격상한 대형 방패는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 되었다.

       

       직사각형에 커다란 대형 방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커다란 타원형의 모습을 보였다.

       

       색채는 맑은 은백색을 띠었는데, 커다란 타원형의 방패와 어우러져 어딘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래도 크기는 제법 크네.’

       

       대형 방패라는 타이틀에 무색하지 않도록 크기는 여전히 거대하다.

       바닥을 기준으로 이스칼의 어깨까지 무리 없이 가려지는 크기.

       

       이전의 방패는 솔직히 방문 두 개를 붙이고 방패처럼 쓰는 것 같았는데, 타원형의 모습을 하니 이제야 좀 방패처럼 보였다.

       

       아무튼.

       이걸로 이스칼은 A급 무기의 오우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걸로 전부 해줬다. 남은 것은 이스칼이 과연 A 등급의 무기를 다룰 수 있냐의 문제.

       

       살짝 긴장되는 눈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아무리 무기가 좋으면 뭐 하겠는가. 

       다룰 수 없다면 한스처럼 붕대를 감아서 임의로 등급을 낮춰야 할 텐데.

       

       ‘대형 방패에 붕대…? 그건 좀 안 어울리는데.’

       

       힘들게 격상해 준 걸 등급 낮춰서 들고 다니는 것도 열받지만, 방패에 붕대라는 조합이 더 화가 난다.

       

       대형 방패에 붕대는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방패에 사슬을 감아서 봉인하는 게 더 멋있겠네.’

       

       사슬을 치렁치렁 감고 있는 대형 타원형 방패라… 확실히 사슬이 좀 더 어울린다.

       

       느낌 있네.

       

       – “이, 이것이…”

       

       화면 속 이스칼이 떨리는 손으로 송곳니 형태의 방패를 두 손으로 들었다. 제법 감동한 눈치.

       

       그것과는 별개로, 방패를 든 이스칼의 손이 위태롭게 떨리고 있었다. 방금 막 태어난 새끼 사슴도 저 정도로 떨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탄식을 뱉었다.

       

       “아…”

       

       이스칼, 너 아직 A급을 다루기에는 좀 딸리는구나.

       

       – 쿵!

       

       – “으아악!”

       

       결국 이스칼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방패를 떨어트렸다.

       그와 동시에 나는 이마를 감쌌다.

       

       “한스에 이어서 이스칼 너까지…”

       

       어떻게 된 녀석들이 격상을 해줘도 쓰지를 못하니?

       

       

       

       ***

       

       

       

       만신전으로 돌아온 이스칼의 얼굴은 죽상이었다. 등에는 그가 애용하던 네모난 형태의 방패 대신, 커다란 타원형 방패가 걸려 있었다.

       

       “엇, 이스칼 님! 그 방패는… 못 보던 방패군요?”

       

       “꺄악! 수호자 이스칼 님! 호, 혹시 시간 괜찮으시다면 저, 저저랑 점심이라도…”

       

       “이스칼 님. 프리가 공녀님께서 오늘 저녁에 함께 식사할 것이니 시간 비워두라고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오가는 이들이 이스칼을 향해 바쁘게 무어라 말을 걸었지만, 넋이 나간 이스칼에게는 도통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창백하게 질린 얼굴은 귀신을 본 얼굴과도 비슷했다.

       그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이스칼에게 열심히 말을 걸던 이들도 결국 같은 말을 하고 마는 것이다.

       

       “““괜찮으십니까?”””

       “하, 하하… 괜찮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다.

       하지만 이스칼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괜찮을 리가 없잖아.’

       

       가슴이 무겁다.

       그 이상으로, 등에 걸린 방패가 무겁다.

       

       힐긋 시선을 돌려 등에 매인 방패를 살폈다. 그가 이전에 사용하던 각지고 네모난 모양의 방패가 아니다.

       

       동그란 타원형의 방패다.

       맑은 은백색으로 빛나는 방패는 밤하늘의 달을 조각한 듯 빛났고, 방패의 앞에 새겨진 유려한 곡선의 조각은 우아하지만 굳건한 멋을 발했다.

       

       방패를 살짝 두들겨 보면 맑은 쇳소리가 울리며 방패의 경도와 품질에 대해 짐작하게 했고, 이 세상의 모든 창과 검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절로 솟구쳤지만…

       

       “하아…”

       

       허나 이 모든 것이 그저 보기 좋은 장난감에 불과하다.

       다름 아닌 이스칼, 자신의 부족함으로.

       

       등에 멘 방패는 여전히 무거웠지만, 두 손으로 들려고 할 때보다는 가벼웠다. 아무리 노력해도 두 손으로 방패를 들 수가 없는 것이다.

       

       “……하아아…”

       

       한숨이 깊어진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근래 이스칼은 조금 자만에 빠졌었다.

       

       스스로가 방패술에 제법, 아니 꽤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수호자 이스칼’이라는 멋진 칭호로 불러주는 것만으로.

       이스칼이라는 인간은 금세 우쭐해지고 마는 것이다.

       

       태생이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이스칼이었다.

       

       반성할 일이다.

       

       “내가 방패도 제대로 들지 못하다니…”

       

       무겁다. 방패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 두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알 수 있었다. 이건 단순한 근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이 방패를 다루기 위한 무언가가 부족했다. 이스칼은 그게 무엇일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결론 내렸다.

       

       “수행을 떠나야겠어.”

       

       성도 안에서 할 수 있는 수련에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그는 원활하게 수련도 할 수 없는 상황. 정기적으로 악마 토벌을 하며 실전도 꾸준하게 치르지만, 큰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는 없었다.

       

       요컨대 ‘벽’을 만났다.

       성장의, 재능의, 전사로서의 벽.

       

       이스칼은 이 벽을 넘기 위해선 또 다른 실전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니까 한스 경, 같이 수행을 떠나지 않겠나?”

       “수행…이요?”

       

       오른쪽 의수에 붕대를 감은 한스가 의아하게 되물었다. 느닷없는 이스칼의 말을 이해하기 힘든 듯 했다.

       

       이에 이스칼이 새로운 타원형 방패를 보여주며 사정을 설명했다. 신께서 하사하신 새로운 무기, 허나 다룰 수 없는 자신의 부족함.

       

       의수와 방패의 차이가 있을 뿐.

       한스와 이스칼의 처지는 서로 비슷했다.

       

       한스가 턱을 괴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수행이라… 확실히 성도에서 하는 수련이랑 대련, 악마 토벌로는 성장이 좀 더뎌지는 느낌이 있었죠.”

       

       “그렇지. 그래서 내가 다른 곳으로 수행을 떠나려고 하는 거라네.”

       

       “이스칼 님. 만약 간다면 어디로 가시게요? 갈 방법이나 물자 같은 건요? 애초에 만신전에서 저희 둘이서 가는 걸 허락해 줄지도 좀 의문인데…”

       

       한스의 당연한 물음에 이스칼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걱정말게. 목적지랑 물자는 이미 준비를 마쳤으니. 그리고 만신전에서 허락해 주지 않으면 어쩔 건가. 그냥 몰래 가면 그만인 것을.”

       “…네?”

       

       탈주?

       그게 맞나? 한스가 멍청하게 되물었다.

       

       이 인간이 원래 이렇게 막 나가는 인간이었나?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점점 프리가 공녀님을 닮아가는 것 같은데.

       

       한스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스칼은 자신만만하게 성도 탈주 계획을 설명했다.

       

       심야, 침투, 교란, 매복, 기만, 탈주…

       듣다보니 의외로 계획 자체는 그럴듯했다. 그게 탈주용 계획인 것이 문제였지.

       

       ‘왜 이렇게 계획이 정교해?’

       

       한스가 떨떠름하게 물었다.

       

       “그… 굳이 말없이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말도 없이 저희가 사라지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걱정할 겁니다.”

       “흠. 그러면 각자 편지라도 남기고 오는 걸로 하지.”

       

       어떻게 하더라도 계속해서 탈주로 결론 나는 상황.

       

       “…그냥 만신전에 저희 둘이 수행 간다고 말하는 걸로 하죠. 제가 말하겠습니다.”

       

       “쩝. 그러겠는가?”

       

       “예.”

       

       이스칼은 못내 아쉬운지 입을 쩝쩝 다셨다. 

       

       “아쉽구만… 말없이 수행을 위해 달밤에 떠나는 기사 이야기 같아서 좋았는데…”

       “?”

       “어릴 적부터 그런 기사 이야기를 동경했거든.”

       

       이스칼의 혼잣말을 들은 한스는 이스칼과 함께 수행을 가는 것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녀님한테 이상한 것들을 배워온 것 같은데…’

       

       저 인간과 둘이서 수행하러 간다면 자신이 옆에서 잘 말려야 할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한스가 만신전에 올린 수행의 건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승인이 났다. 주기적으로 만신전에 상세히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이건 너무나 당연하였다.

       

       “정기적으로 보고서 제출… 이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닙니까?”

       

       “……허허허. 그야 그렇지만, 아주 오랫동안 그걸 안 지킨 몹쓸 친구가 있어서 말이야.”

       

       “아.”

       

       안토니오가 조금 회한에 젖은 눈으로 그리 말했다. 먼저 떠나간 이를 그리는 눈빛이다.

       어쩐지 미안해진 한스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자아, 한스 경! 어서 출발하지! 우리의 수행을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네!”

       

       “하, 하하…”

       

       “도련님이랑 이렇게 떠나는 건 오랜만이구만요.”

       

       그리고 수행을 떠나는 당일.

       이른 새벽에 길은 나선 이스칼과 한스를 마중하는 이는 없었다.

       

       구태여 다른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해가 뜰락 말락 하는 이른 새벽에 출발한 것이다.

       

       오래 전부터 이스칼을 모셔왔다는 시종 산쵸만이 곁에 동행했다. 중년을 넘어 살짝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온 산쵸가 살짝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지도를 살폈다.

       

       짐이라고는 건조식량과 물, 몇 가지 야영 도구와 말 두 마리가 전부. 유니콘은 너무 눈에 띄어서 두고 왔다.

       

       “이스칼 님. 그래서 저희는 어디로 갑니까?”

       

       “한스 경, 편하게 이스칼이라고 부르게! 우리는 남쪽으로 간다네.”

       

       “남쪽, 좋지요. 하렌드 평원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거기서 마물을 사냥하시려고요?”

       

       “거기도 좋지만 좀 더 남쪽이야.”

       

       “어… 그러면 톨킨 왕국?”

       

       “조금만 더.”

       

       “…진심입니까?”

       

       계속해서 남쪽으로 가면 무엇이 나오는가?

       답은 간단했다.

       

       바다가 나온다.

       

       그것도 대륙의 남쪽 바다로 간다면, 온갖 마수가 득실거리는 호루트 해안이 나온다.

       

       심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며 어선과 상선을 부수고 잡아먹는 마수가 득실거리는 마경. 인간이 개척하지 못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

       

       하다못해 산으로 갈 것이지, 하필이면 바다라니.

       한스와 산쵸 얼굴이 파리하게 질렸다.

       

       “저, 저는 수영을 못 하는데요…”

       

       “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련님…”

       

       “잘됐군. 이것도 수행의 일부인 거지.”

       

       “…”

       

       “…”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전투를 하는 것도 전부 수행이 아니겠나?”

       

       파리하게 질린 한스를 이끄는 이스칼은 힘차게 외치며 앞장섰다.

       

       “자아, 한스 경! 어서 가자고! 명예롭고 위대한 역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아.”

       “그러면 분명 나의 이야기도 모두에게 알려지겠지. 흐흐흐. 모두가 수호자 이스칼에 대해 알게 될 거야!”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그렇게 셋은, 마수가 가득한 마경 호루트를 향해 출발했다.

       

       “…한스 님. 놓치지 않아.”

       

       《소, 소녀여…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괜찮아요. 그러니까 멀리서 조용히… 저 둘을 따라가죠.”

       

       뒤를 몰래 따라가는 유니콘 한 마리와, 탁한 눈을 번들거리는 데이지는 꿈에도 모른 채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할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닷…!!!
    요즘 날씨는 그야말로 찜통…!!! 다들 더위 조심하시기 마랍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닷…!!! 이스칼… 한스…!!! 제 이야기에 나오는 인생 역전 듀오…!!! 그야말로 인생이 라노벨…!! 무친 녀석들…!!! 질투가… 납니다…!!! 크으아악…!!! 한 놈은 여친이 북부 공녀… 한 놈은 한스…!!! 크으으윽…!! 용서할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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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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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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