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84

        

         

       마부가 의외로 참마부라서, 다소 바가지를 쓰고, 빠르게 가는 길 놔두고 괜히 먼 길로 돌아간다는 점을 빼면 평탄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주 지루한 여행길이었다.

         

       진짜 지루해 죽겠다.

       비 와서 마차 안에만 있는 데에다가 설 씨 계집년은 도대체가 말수가 없으니 심심 타파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얼굴은 이쁘장하고, 완전 축축해져서 뭐 구경하는 재미는 있다만.

       나름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비한답시고 빙공을 멈추고 더위를 정면으로 버티느라 아주 제대로 땀투성이인 것이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째에서는 더이상 못 버티겠던 모양인지 갑자기 청의 옆자리를 딱 꿰차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청의 손을 덥석 잡아 이끌더니 제 뺨에다 착 가져다댄다.

         

       “오잉.”

         

       뭐지? 이런 식으로 유혹을?

       다만 설이리는 저 혼자 한증막에 들어간 꼴을 한 상태였다.

       땀이 턱에 맺혀 투두둑 떨어지는 상태로 남의 손을 제 뺨에다 척 가져다댔으니, 손에 찝찝한 물기가 흥건하게 묻어난다.

         

       “남의 손을 갖다 붙이려면 땀이라도 좀 닦고 써야 하지 않을까요?”

         

       “또 나요.”

         

       청이 세 글자를 해독했다.

       어차피 손을 붙이고 있으면 땀 묻는 것은 피할 수가 없으니 닦아내고 붙이나 그냥 붙이나 별 차이가 없지 않느냐.

         

       청의 손은 싸늘하다.

       소수마공의 소수는 나중에 금강불괴다.

       절정 후기에 있을때는 도금강불괴쯤 되는 약한 방호력을 가졌으나, 이제 초절정에 이르러 준 금강불괴급 전면 후면 측면 장갑을 갖춘 상태다.

       다만, 방어력 대신 온기를 잃었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는 차가움이었다.

         

       “정 더우면, 빙공 써도 돼요.”

         

       “위험해요.”

         

       “제가 있잖아요.”

         

       “무인은 스스로를 지켜야 해요.”

         

       “오.”

         

       설이리가 한 말 중 가장 기특한 소리다.

       확실히, 저는 내공으로 시원하게만 지내다가 남에게 전부 맡겨놓는 것은 제대로 된 무인의 마음가짐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청은 그냥 설이리가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쓸모없이 그냥 존재하기만 하는 편이 더 좋다.

       세상에 나쁜 놈은 한정되어있는데 베는 사람이 많으면 내 몫이 줄어들지 않나.

         

       “어디. 얍.”

         

       청이 설이리의 목덜미에 손을 딱 붙이고 태음옥녀신공의 빙공을 일으켰다.

       흠칫 몸을 크게 한 번 떨은 설이리가 곧 어깨를 움츠리며 입으로는 소리가 샜다.

         

       “하으으…….”

         

       굉장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좋아? 그럼 여기까지만 해 줘야지.

       이러다 버릇 나빠질라.

         

       청이 한기를 멈추자 설이리가 영 아쉬운 눈빛으로 청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청은 그냥 모른 척했다.

         

       그러니 아쉬운 눈빛을 보내나 조르며 요구하지는 않는 것이다.

       설이리는 쓸모는 없지만 그래도 염치라는 걸 조금 갖춘 인물이기는 해서.

       

       청이 뭘 사주면 꾸벅 감사할 줄도 알고. 거지 신세라서 그런지 스스로 뭘 요구하는 법도 없으니 아쉬우면 그냥 아쉬운 대로 쭉 아쉽게 있는 것이다.

       청이 객잔을 잡아주니 같이 쓰지, 이제는 서로 갈 길 가자고 내쫓으면 또 비 맞으며 바깥에서 청을 기다릴 것이 뻔했다.

         

       아.

       청이 그제야 되새기게 되는 것이.

         

       맞다. 얘는 동행도 아니었지.

       설가놈 찾으려고 유일한 단서인 나한테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을 뿐이잖아.

         

       흠. 뭐. 귀여우니 됐다.

         

       그리고 말이 없다 뿐이지, 말을 시키면 또 의외로 말대답은 꼬박꼬박 붙이지 않나.

         

       “설 소저. 심심한데 북해 이야기나 좀 해 줘요. 거기는 어때요? 많이 추워요?”

         

       “싫어요.”

         

       청이 벙쪘다.

       많이 춥냐고 물어보는데 싫다는 대답이 돌아올 수 있나?

       청이 그리고 나서야 북해 이야기를 해 달라는 데에 대한 매몰찬 거절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날은 덥고 축축한 가운데, 손아귀엔 남의 땀으로 흥건하니 아직도 설이리의 목덜미에 붙어있는 와중이다.

       청의 불쾌지수도 낮은 상태가 아니다.

         

       “아니, 도대체 사람이 왜 그래요? 여행길 같이 떠나는 사이에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아 밥은 같이 먹지. 뭐 어쨌든. 나랑 이야기하기 싫어요? 나랑 다니는 게 싫어요?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는 거예요? 지금?”

         

       그에 설이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는 어딘가 처연한 기색으로 대답을 붙이는 거이다.

         

       “그건 아니에요…….”

         

       “그럼 뭔데요? 나랑 이야기하기 싫잖아요, 지금.”

       

       “아니에요.”

       

       “그럼요? 나랑 이야기하고 싶어요?”

       

       “아니요.”

         

       청의 눈썹이 가파른 속선을 그렸다.

       그러자 설이리가 급히 덧붙였다.

         

       “그치만 싫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대화를 딱히 피하지는 않겠지만 또 그렇다고 딱히 원하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북해 이야기를 하는 건 싫다.

         

       청이 설이리를 쏘아보았다.

       설이리는 항상 청과 시선을 맞추고 있는 상태였지만, 이번만큼은 슬그머니 피하는 모양으로 아마 코끝이나 입술을 보고 있지 않나 싶었다.

         

       설이리는 너무 모자란 사람이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게 거울 치료인가 뭔가인가?

         

       그에 청이 짜증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왜지? 고향이 부끄럽나?

       생각해보니 북해가 춥냐고 물어보는 것이 실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청의 고향에서도 감자국 사는 애한테 너네 진짜로 뒷마당 앞마당 옆마당 그리고 동네 이곳저곳 노는 땅마다 감자를 심냐고 물어보면 반응이 영 좋지 않더란다.

       나중에 듣기로 실제로 심어 놓기 때문에 할 말이 없어서 화가 난다나 어쨌다나.

         

       혹은 저기 귤섬 출신에게 너네 귤 많이 나지 않냐. 귤 말고 뭐가 맛있냐고 묻는다던가.

       아니면 항구 출신 친구네 놀러가서는 와 너네 동네에도 닭튀김 팔고 술도 빵도 다 파네? 국밥이랑 밀면만 파는 거 아니었냐?

       뭐 이런 식으로.

         

       음. 북해도 뭔가 북해만의 장점이 있으니까 거기 살고 있을 텐데.

       대뜸 거기 춥지 않냐고 물어보는 건 조금 무례했을까?

         

       “음. 그럼 다른 이야기는 괜찮은 거죠? 설 소저는 무슨 요리를 좋아해요? 취향이 있을 거 아냐?”

         

       “뜨거운 거요.”

         

       “뜨거운 요리가 한둘인가?”

         

       “음. 죽이요.”

         

       “그리고요?”

         

       그러더니 입을 또 꾹 다문다.

       청의 눈썹이 다시 치켜올라갔다.

       그러자 설이리가 또 급히 대답하기를.

         

       “이름을 몰라요…….”

         

       “아.”

         

       설이리는 땡전 한 푼 없는 거지다.

       게다가 청처럼 지성 있는, 다만 지성만 있고 품위는 없는, 생각해보니 설가놈이나 제갈이나 난아나 지성은 있는데 품위라곤 찾아볼 수가 없으니, 그나마 개중에 설가놈이 제일 품위가 있지 않나.

       성희롱만 빼면 품위가 있긴 하지.

         

       어쨌거나, 거지에 친구도 없으니 중원의 요리고 뭐고 뭐 알 리가 있나.

       요리사나 점소이, 급사 따위를 붙잡고 이 요리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어볼 만한 위인도 아니다.

       그냥 비 오면 비 맞는 여인이니 먹을 게 나오면 그냥 먹었을 테니까.

         

       “에이. 모르면 알면 되지. 앞으로 먹다가 와 이거 진짜 맛있다 하면 나한테 딱 물어봐요. 좋아하는 음식의 정체는 알아야지.”

         

       그에 설이리가 눈을 끔뻑.

       그리고는 고개를 또 꾸벅 숙였다.

         

       하여튼, 염치는 있어가지고는.

       얼굴 예뻐서 봐준다. 진짜.

         

       청이 그렇게 또 한 번 봐주고 넘어가려는 때였다.

         

       덜컹! 마차가 크게 흔들리나 싶더니, 우당탕 쿠당탕 좌우로 크게 요동을 치며 아주 승차감이 개박살이 나는 것이다.

         

       “마부 아저씨? 왜 이래요?”

         

       “아이고. 비 때문인지 갑자기 길이 아주 엉망이지 뭡니까. 최대한 노력을 해 보는 데에도 이거 원. 여기서부터 도로가 정비가 전혀 안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습죠.”

         

       “아. 네.”

         

       도로가 엉망이라는데 청이 뭘 어쩌겠나.

       마부는 길을 평탄화하는 직업은 아니다.

         

       “조금만 참으십쇼. 반 시진 정도면 다음 마을에 도착할 겁니다요. 저녁 시간이 이미 지나서 시장하실 텐데, 아주 인심이 푸진 동네라서 만족하실 겁니다요. 크흐흐.”

         

       그리하여 좌우로 흔들리고 위아래로 요동을 치는 와중에 몸은 또 뒤편으로 쓱 무게가 쏠리는 것이 높은 경사를 타고 올라가는 모양.

         

       모처럼 설이리와 대화를 좀 나눠볼 만 한 분위기였는데, 이래서야 말을 하다가 혀를 씹게 생겼으니 그냥 흔들리는 몸을 가누고 있기에도 은근히 힘이 빠질 정도였다.

       물론 청은 인간 초월의 균형감과 그리고 중심 근육을 가지고 있었으니 별반 힘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지만.

       설이리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청에게 확 기댔다가 반대로 쏠려 마차 벽에 꽈당 어깨를 부딪치고 아주 지푸라기처럼 나풀거리는 것이 아닌가.

         

       청이 그 꼴에 생각했다.

         

       아니, 무슨 절정 무인이 마차 좀 흔들린다고 중심도 제대로 못 잡고 저래?

       경지만 절정이지 실력은 영 허당인 거 아닌가?

         

       하지만 설이리는 북해의 추적자다.

       설가놈의 경지도 낮지 않았는데, 설가놈보다는 강하니까 잡으러 오지 않았겠는가.

         

       그러고 나니 이상하긴 한 것이.

         

       보통 탈주자 잡으라고 이렇게 세상 물정 모르고 멍청하고 쓸모없는 애를 보내던가?

       설가놈도 경지가 낮지 않았는데, 혼자서 딸랑 보내면 찾을 수도 없거니와 찾는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나?

         

       아니지. 설가놈도 탈출할 때는 겨우 일류 나부랭이 하찮은 무인 조무사였을지도 모르니까.

       절정 무인이면 충분히 모가지 따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하지만 청이 빙궁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이렇게 쓸모없는 애를 내보내지 않았을 것 같다.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쓸모가 없는 건데 범죄자 추적이라고 잘 하려고.

         

       아!

         

       청이 그제야 진상을 깨달았다.

         

       어차피 빙궁에서도 하는 일 없이 놀고만 있으니까 무림행 겸 경험도 좀 쌓고 사람이 되라고 내보냈나 보다!

       어차피 무림맹에 있으면 크게 위험할 일도 없으니 이참에 좀 중원의 문물도 배워 오고 하라는 뜻이었겠지.

         

       어쨌거나 마차가 크게 기우뚱 기우뚱 무슨 내부에 승객에 가루 양념이라도 골고루 바르려는 듯이 마구 흔들리는 와중에서도, 용케 쓰러지지는 않는 것이 마부의 능력이라 할 수 있을까.

         

       청은 아예 반대편으로 옮겨서 이리저리 좌우로 맥을 못 추는 설이리의 허술한 자태를 마음껏 감상했다.

         

       불편한 시간은 길다고, 한 시진 같이 긴 시간이 지나고 나니 청의 인간 초월 청력으로 들리는 바깥의 소리.

         

       -멈춰라! 아! 장가냐? 장가놈이냐?

         

       -헤헤. 접니다요.

         

       -뭐가 이렇게 늦게 오는데?

         

       -아유. 말도 마십쇼.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길도 엉망이고. 마차가 쏟아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한 게 아닙니까요. 헤헤.

         

       -뭐. 그렇다마는. 야, 문 열어!

         

       드디어 마을에 도착한 모양.

       인심이 푸진 동네라.

       사실, 좀, 별로인데.

         

       사실 청은 인심이 박한 동네라도 별 상관이 없어서, 푸짐한 인심보다는 요리와 숙소의 질이 중요했다.

       어차피 인심이 박해도 금전 때려박으면 푸짐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싸고 양이 많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면 오히려 미식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한 끼 손해봤다는 생각만 들 뿐이니까.

         

       그리하여 마을 안에 들었는지 마차의 흔들림도 제법 멎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멈추는데.

         

       오. 벌써 멈춰?

       객잔이 마을 입구 바로 근처에 딱 있고 그런 모양이네.

       아주 훌륭한 입지야.

         

       그러고는 문이 벌컥 열리는데, 어째 열자마자 퀴퀴한 냄새가 쫙 퍼진다.

         

       앗. 이거 안 좋은데. 벌써부터 냄새가.

       청이 객잔의 질에 대한 큰 우려를 품고 있자니, 마부가 재촉을 하는 것이다.

         

       “다 왔습니다요. 이제 객잔에 드셔야죠.”

         

       “다른 객잔 없어요? 벌써부터 냄새가 좀 나는데요. 괜찮은 객잔 맞아요?”

         

       마부들이 뒷돈을 받고 특정한 객잔으로 손님을 모시는 일은 그냥 평범한 일상이다.

       그러니 좋은 객잔이 아니라 제게 뒷돈을 찔러주는 객잔으로 손님을 모시는 것이다.

         

       “아이고. 작은 마을이라 객잔이 여기 딱 하나 뿐입니다요. 자. 산길 오르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좀 쉬셔야지요.”

         

       “아. 네. 뭐.”

         

       하나뿐이라니 어쩔 수 있나.

       청이 그에 순순히 마차에서 내리고 나니, 음. 이건 또 뭐야.

         

       마굿간이 아니라 벽 없이 기둥만 박아 지붕만 세운 넓다란, 뭐라고 해야 하나, 이런 공간을. 창고? 어쨌거나 용도 미상의 그런 공간이었다.

         

       마차를 빙 둘러싸고 환영 인파가 무수히 몰려나왔으니, 시야가 닿는 모든 구석에 웬 시커먼 남정네들이 웃통 까고 잔뜩 몰려와 있는 것이다.

         

       “마부 아저씨?”

         

       그에 마부가 냉큼 달려나가 사내들 사이에 쏙 끼어들었다.

         

       “크크, 아가씨들, 여기가 바로 감산채라 하는 녹림 어르신들의 마을입니다요. 저녁 시간 출출하실 텐데 마침 녹림의 어르신들이 배가 터지도록 먹여주시니 오늘 지나면 열 달은 배가 부르실 겁니다요. 흐흐.”

         

       그에 거한 하나가 마부의 뒷통수를 살짝 톡 치며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이 새끼 말하는 것 좀 봐. 열 달은 배가 부를 거란다. 크하핫, 내가 이래서 장가놈을 좋아한다니까. 그래, 아주 물건은 확실하구만. 이야, 아주 천하제일미녀들이 따로 없네.”

         

       그제야 청이 상황을 깨달았다.

         

       이 마부 새끼가 수작이 없다 싶더라니만.

       아예 마차 채 산적 소굴로 향한 것이다.

         

       아. 이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하는데.

       무슨 마을이 산꼭대기에 있다고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올라간단 말인가.

       마을은 원래 산 아래 물 주변에 있는 시설이다!

       아니면 관의 세금 피해서 산자락 삼부 능선쯤 요새화가 되어 있거나.

       흔들리는 설이리를 구경하느라 별생각 없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기묘한 일이었다.

         

       마부, 이 자식. 어찌 이런, 기특한……!

         

       미리 귀띔이라도 해 줬으면 기대라도 하고 있었을 텐데,

       뭐지? 오늘이 무슨 내 생일인가? 아니면 부처님 생일? 아니면 코쟁이 생일?

       

       오늘이 무슨 성탄절이라도 돼?

       

       왜, 영화 중에서도 칠월의, 아니 그건 팔월이었나? 

       어쨌든, 이런 깜짝 선물이라니.

       

       이러면, 너무 감사하잖아. 하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가.

    올라갔나 확인하다가 문득 확인해보니.. 왜 제 주간랭킹이 하나 밀렸을까요..?
    분명 최대 5회차 X 주간 연재일수 최대 5일 아니었던가요..?
    안그래도 신경써서 필사적으로 연재하고 있었던 건데..

    다음화 보기


           


I Am This Murim’s Crazy B*tch

I Am This Murim’s Crazy B*tch

이 무림의 미친년은 나야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female character in a martial arts game I’ve played for the first time. I know absolutely nothing about Murim, though…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