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86

        “우선은 안전한 임시 거처를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라고?”

       

        현재 라나님과 빵실님이 있는 곳은 산속입니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 아니면 물이 흘렀던 길?

        대충 그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양옆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생성된 산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붉은 곰이 오른쪽에서 굴러떨어진 거고요.

       

        “흠…… 스파크에게 적당한 은신처를 탐색하도록 시키겠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4 : 성공)

       

        = “와! 또 성공이라고?!” (블렌드)

       

        = “이게 말이 되냐?” (애플파파이)

       

        = “헐.”

       

        = “라나님. 뭔가 드래곤만의 비술로 확률 조작하신 거 아니죠?” (요로케)

       

        = “그럴 리가 있겠느냐? 나도 조금 당황스러운 참이다.”

       

        자자. 게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스파크는 당신의 지시를 듣자마자 바닥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킁킁거리며 주변을 돌아다니더니, 어딘가로 여러분을 안내하기 시작하네요.

       

        “스파크가 냄새를 맡은 모양이다냥!”

       

        = “오호! 아주 뛰어난 개로구나!”

       

        “물론! 스파크는 내 소중한 가족이다냥!”

       

        = “가만 들어 보면 진짜 아저씨와 소녀의 대화 같아요.” (요로케)

       

        = “빵실님…… 설마 철컹철컹?” (애플파파이)

       

        = “어허!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아내 있는 사람 범죄자 만드시려고!!”

       

        “스파크를 따라가면 될 거다냥. 문제는…… 이라고 말하며, 나는 붉은 곰을 바라보겠노라.”

       

        = “어우. 깨발랄한 소녀 목소리에서 진중한 목소리로 돌아오는 거 진짜 어색하네.” (블렌드)

       

        붉은 곰은 축 늘어진 채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이서 들기엔 그 크기가 만만치 않네요.

       

        = “진짜 어쩌죠? 저걸 옮겨야 하는데요.”

       

        “그러게나 말이다. 나도 그 부분은 잠시 깜빡했구나.”

       

        = “와. 드래곤도 깜빡깜빡 하시네요?” (요로케)

       

        = “라나님 방송 보면, 은근히 깜빡하실 때가 많으시던데?” (블렌드)

       

        라나님과 빵실님이 서로 상의를 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여러분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내가 도와줄까?”>

       

        “누구냐냥?!”

       

        = “헉!”

       

        놀라는 여러분의 앞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얀색의 털, 피처럼 붉은 눈동자, 긴 귀, 입 밖으로 튀어나온 긴 앞니.

        여러분의 앞에 나타난 것은 거대한 토끼였습니다.

       

        거대한 토끼가 두 발로 뚜벅뚜벅 나타나더니, 근육으로 맥동하는 이두근과 삼두근을 울룩불룩거리며.

        그러니까…… 이게 명칭이…… 아!

        ‘프론트 랫 스프레드’라는 포즈를 취합니다.

       

        = “뭐임? 만렙토끼임?” (블렌드)

       

        = “아하하하핰ㅋㅋㅋ 저건 또 뭐얔ㅋㅋㅋㅋㅋ” (애플파파이)

       

        = “그런데 그 프론트 뭐시기 포즈는 뭐예요?” (요로케)

       

        = “……방금 검색했는데, 어우야.”

       

        여러분의 앞에 선 토끼가 그…… ‘사이드 체스트?’ 자세로 자기 팔근육을 자랑하며 말을 잇습니다.

       

        <“나의 이름은 토토서생일세. 지나가던 선비지.”>

       

        = “저게 어딜 봐서 선비야?!” (블렌드)

       

        = “아아…… 너는 모르는가? 유서 깊은 ‘지나가던 선비’는 쌉먼치킨이라는 것을!!” (애플파파이)

       

        토토서생이 유일하게 머리에 쓰고 있는 ‘갓’을 으쓱거리며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선비로서, 어찌 곤경에 처한 이들을 지나칠 수 있겠나? 내가 도와주지!”>

       

        “……고맙다냥. 그렇다면 이 곰을 옮기는 것을 도와줄 수 있겠냥?”

       

        <“그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네.”>

       

        토토서생은 붉은 곰에게 다가가더니, 단숨에 그 거구를 들어 올립니다.

        하얀색 털에 덮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신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나네요.

       

        = “어우. 3대 500은 우습게 치겠는데?” (블렌드)

       

        = “애플님하고 붙으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요로케)

       

        <“자! 가지!”>

       

        “알겠다냥! 앞장서라 스파크!”

       

        “왈왈!”

       

        = “갑시다.”

       

        여러분은 스파크의 안내를 받으며 숲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적당한 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굴의 안에 위험한 생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스파크에게 한 번 더 탐색을 지시해 보겠다.”

       

        알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0 : 성공)

       

        스파크는 동굴의 내부를 살피더니, 안심하라는 뜻을 보냈습니다.

        동굴 내부에선 다른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좋군. 그럼…… 안으로 들어가자냥!”

       

        = “그러자고.”

       

        <“끙차! 이곳에 놓으면 되겠는가?”>

       

        “그렇다냥! 고맙다냥!”

       

        토토서생은 들고 온 붉은 곰을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그러고는 양팔을 들어 알통을 만드는 자세…… 그러니까…… ‘프론트 더블 바이셉스’라는 자세를 취한 채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 “아닠ㅋㅋㅋㅋ 왜 계속 근육을 강조하는뎈ㅋㅋㅋ” (블렌드)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는 것은 선비로서 당연한 일이지. 그렇다면 난 이만 쿨하게 퇴장을……”>

       

        “잠깐 기다려라냥!!”

       

        네?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우리 엄마가, 도움을 준 이에게는 꼭 사례하라고 했다냥. 이걸 가져가라냥! ……라고 말하며, 나는 남아 있던 2개의 클로버를 토토서생에게 주겠다.”

       

        알겠습니다.

       

        라나님에게 클로버를 2개 받아 든 토토서생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뜹니다.

        그러고는 감격한 듯, 당신에게 받은 클로버를 소중히 들어 올립니다.

       

        <“이럴 수가…… 이것은 보기 드문, 아주 맛있는 클로버가 아닌가? 간단한 도움에 이렇게까지 후한 보답을 하다니! 참으로 의로운 소저구려!”>

       

        감동받은 듯 그 여운을 느끼던 토토서생이 굳은 얼굴로 라나님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의롭고 순수한 소녀에게 후한 보답을 받아 놓고 그냥 가 버린다면, 어찌 나를 선비라 부르겠는가! 내, 과거시험으로 바쁜 몸이네만, 잠시라도 이 미약한 힘을 자네에게 보태주겠네.”>

       

        그렇게 말한 토토서생이 자기 근육을 울룩불룩거리기 시작합니다.

        토토서생이 임시로 라나님의 동료가 되었습니다.

       

        = “오오오오!!” (블렌드)

       

        = “와! 만렙토끼 영입 뭔데?!” (애플파파이)

       

        = “어찌 보면 테이머 답긴 하네요.” (요로케)

       

        = “아닠ㅋㅋㅋㅋ”

       

        “고맙다냥!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나누고 싶지만, 우선은 다친 이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냥!”

       

        라나님의 말에 토토서생이 손가락을 튕기며 말합니다.

       

        <“그거라면 짐작 가는 곳이 한 곳 있네. 그곳이라면 저 곰 친구를 치료할 약을 구할 수 있을 거야.”>

       

        = “오. 그럼 그곳으로 가면 되겠네요?”

       

        아!

        참고로 토토서생은 토끼 언어로 말하고 있어서, 빵실님은 못 알아듣습니다.

       

        = “아이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 “엌ㅋㅋㅋㅋㅋ” (블렌드)

       

        = “뻘하게 웃음 터졌넼ㅋㅋㅋ” (애플파파이)

       

        “나는 토토서생과 나눈 대화를 빵실이네와 공유한 후, 토토서생에게 말을 걸겠다. 큼큼…… 부탁한다냥!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달라냥!”

       

        <“물론이네! 날 따라오게!”>

       

        그렇게 말한 토토서생이 앞장서기 시작합니다.

       

        “스파크! 이곳에 남아 이 곰을 지켜줘라냥!”

       

        “왈왈왈!”

       

        “부탁한다냥! ……됐다. 이제 토토서생을 따라가지.”

       

        =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토토서생의 뒤를 따라 숲을 가로지르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숲을 나아가자, 여러분의 앞에 적당한 크기의 호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토토서생이 호수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이곳은 치유의 호수라네. 저 호숫물에는 치유의 힘이 깃들어 있기에, 저것을 가져갈 수 있다면 그 곰도 치료할 수 있겠지.”>

       

        = “보통 여기서는 ‘하지만’이 나올 차례인데?”

       

        <“하지만 호수의 물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호수의 수호자를 쓰러뜨려야만 하지.”>

       

        = “수호자?” (블렌드)

       

        = “뭔데?” (애플파파이)

       

        토토서생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호수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호수의 한가운데로부터 거대한 여자가 조각된 석상이 솟아오릅니다.

       

        = “어? 잠깐. 저거 설마?” (블렌드)

       

        = “저것도 신상 아니에요?” (요로케)

       

        “저건 무엇이냥?”

       

        <“이 치유의 호수를 수호하는 여신의 신상이라네.”>

       

        = “저게 막 우리에게 덤벼드는 것은 아니겠죠?”

       

        “설마 저 신상과 싸워야 하는 것이냥?”

       

        <“하하하! 설마. 우리가 싸워야 하는 수호자는 따로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나!”>

       

        토토서생이 그렇게 말한 순간, 호수의 신상의 두 눈에서 불이 번쩍입니다.

        그러고는 석상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움직이잖아?!!”

       

        “이게 무슨 일이냥?!”

       

        <“아니?! 이럴 리가 없는데?!”>

       

        토토서생이 크게 당황하며 전투 자세를 취합니다.

       

        = “아, 이거 우리 때문인가?” (블렌드)

       

        = “전부 렌드님 때문이잖아요!” (요로케)

       

        = “싸워라~ 싸워라~!” (애플파파이)

       

        = “와씨. 진짜 얄밉네!”

       

        “어쩔 수 없지. 싸울 준비를 하자꾸나.”

       

        호수의 신상이 천천히 여러분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마다 호수의 물이 출렁거리며, 사방으로 넘쳐흐르기 시작합니다.

       

        토토서생이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싸울 수밖에 없을 것 같네.”>

       

        “토토서생님! 전위를 부탁한다냥!”

       

        <“내가? 난 그저 평범한 선비일 뿐인데?”>

       

        “…….”

       

        = “엌ㅋㅋㅋㅋ 라나님 말 잊어 버렸닼ㅋㅋㅋ” (애플파파이)

       

        = “저 근육으로 평범한 선비 이지랄ㅋㅋㅋㅋ” (블렌드)

       

        = “아하핰ㅋㅋㅋ” (요로케)

       

        그 순간 호수의 신상이 여러분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각자 D20 굴려주시겠어요?

       

        “난 회피로 피해 보겠다.”

       

        = “저도요.”

       

        알겠습니다.

        굴려주세요.

        (라나/민첩 판정 – 8 : 성공)

        (빵실이네/민첩 판정 – 14 : 실패)

        (토토서생/ ??? 판정 – 3 : 성공)

       

        라나님은 묘인족 특유의 고양이다운 움직임으로 신상의 공격을 피해냅니다.

        반면에 빵실이님은 주먹의 직격은 피했지만, 그 여파마저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빵실님은 5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 “와?! 데미지 뭐야?!”

       

        간신히 피하는 데 성공한 토토서생이 말합니다.

       

        <“모두 긴장하게나!”>

       

        이렇게 두 분의 턴이 종료됩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머니 심부름 다녀오느라 늦어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다음화 보기


           


Dragon’s Internet Broadcast

Dragon’s Internet Broadcast

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