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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88

       저녁부터 이어져 야심한 새벽,

       그것을 넘어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까지.

         

       한참을 이어졌던 대격전.

       필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헌터 vs 빌런(마인)들의 싸움.

         

       그 모든 것이 끝났다.

         

       슈컥-!

         

       “꺼흐억…!”

         

       추하게 도망칠려는 마지막 마인의 목이 떨어졌다.

       그것을 붙잡고 들어올리는 이름 모를 헌터.

       그녀는 당당히 소리쳤다.

         

       “이, 이겼다…!”

         

       소리쳤음에도 힘이 없어 모기같은 목소리였다.

       곧 그것에 호응하듯 수많은 헌터의 괴성이 울려 퍼졌다.

         

       “이겼다! 이겼다고!!”

       “살았다!!!”

         

       울부짖으며, 양팔을 위로 올리는 자들.

       서로를 끌어안고 살아남은 것에 안도하는 자들.

       죽은 동지의 시신을 품에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자들.

         

       수없이 많은 감정이 휘몰아쳤지만,

       그것을 구태여 하나하나 언급할 필요는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결과가 중요한 법이다.

       그리고 냉정한 판단은 헌터들의 대승리.

       그들이 이겼다.

         

       <타르타로스>라는 거대한 악의 세력을,

       아니, 참전했던 다양한 이들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한민국에 있는 3대 범죄 클랜을 모조리 무너트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당연히 남아있는 잔당들은 많았다.

       하지만 습격했던 총 419명의 빌런, 마인 중.

       살아남아 밖으로 도주한 것은 겨우 4명.

         

       당연히 전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소식을 물어다 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덕분에 약 5시간 만에 <연합 토벌대>를 구성.

       토벌대가 쳐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빌런, 마인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뒷세계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다양한 범죄 클랜들.

       그들이 처음으로 들은 내용은 달콤한 승전보에 대한 소식이 아닌,

       우후죽순 밀려들어 오는 토벌대의 자비 없는 단죄였다.

         

       “마스터! 지금 <용검미르> 놈들이 이곳에 쳐들…커억!”

       “무, 무슨!? 다, 다들 어서 전투준비-”

         

       -크아아아악!

         

       가장 앞서서 토벌을 진행하는 이는 4대 클랜들.

       그중에서도 빌런, 마인들에게 극한의 원한을 품고 있는 <용검미르>였다.

         

       <용검미르> 클랜원들을 중심으로 뭉친 다양한 세력의 헌터들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뒷골목을 휩쓸고 다녔다.

         

       이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흑기사.

       초록빛이 감도는 바람 칼날을 날리는 여성은 크게 소리쳤다.

         

       “단 한 녀석도 살려 보내지 마! 이번 기회에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짓밟는 거다!”

         

       <용검미르> 소속,

       ‘레드 와이번’ 팀의 리더, 초설화.

         

       첫째 아가씨를 잃은 분노를 터트린 그녀는 종횡무진 검의 춤을 추었다.

         

       그녀의 옆에는 ‘협회’를 상징하는 정장을 입은 헌터들이 같이 함께하고 있었다.

       모두 ‘수옥빈’이 직접 팀을 꾸려 만든 기동대.

       오로지 실력과 인품만을 중점으로 뽑은 만큼 우수한 작전 성과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압도적인 승리로, 수옥빈은 협회장 후보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물론, 소문에 의하면 덩치가 너무 커진 수옥빈을 견제한 협회장이, 그녀를 치우려고 작당했으나 역으로 실패하여 몰락했다는 말도 있었다.

       아무튼 확실한 건 최소, 한 달 이내에 수옥빈이 협회의 주인이 될 거라는 사실이었다.

         

       추가로 <교단> 또한 은근슬쩍 꼽사리 끼듯 토벌에 참전했다.

       이번 기회에 바닥을 뚫고 맨틀까지 틀어박힌 위상을 조금이라도 올려 보려는 계획이었다.

         

       이것을 매우 탐착지 않게 여기는 초살화 팀장.

       그렇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클랜 마스터,

       주예용이 허락한 거라 그녀로서도 뭐라 할 자격이 없었다.

         

       이것은, 나츠 & 유리 성녀가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유세하라는, 이번 전쟁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 영웅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입김에 주예용이 별다른 말 없이 허락해 준 것이다.

         

       그렇게 며칠을 진행하는,

       역사상 두 번 다시 없을 대규모 토벌 작전.

         

       살아남은 마인, 빌런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

         

       말 그대로 모든 게 좋게 풀렸다.

       그러면 당사자이자, 영웅.

       유세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현재 그는 일행과 함께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쭈욱쭈욱-!

         

       “므, 므앙…”

         

       쭈우욱-!

       

       “므, 므아아앙.”

         

       쭈물쭈물-!

         

       “므, 므샤아아악!”

       “흐흐…”

         

       천사 같은 므냥이를 무릎 위에 앉히고 마구잡이로 볼을 당기고 있었다.

       그러는 것도 잠시,

       유세하는 살그머니 마하나를 품에 끌어안았다.

         

       “세하야?”

       “……”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

       다시는 이 감촉을 느낄 수 없었을지도 몰랐으니까.

         

       순간, 옆에서 미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돌아보자 주나용, 문보라가 부러운 듯이 입을 삐죽거리며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사하게 웃은 유세하는, 흠칫거리는 둘의 팔을 붙잡고 그대로 품에 끌어안았다.

         

       “훙에엥!”

       “용아아!”

       “흐흐흐…”

         

       단언컨대 무엇보다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

       하지만 유세하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눈동자만 굴려 허공을 쳐다봤다.

         

       [남은 시간: 17시간]

       [‘요왕’이 묘한 침묵을 남깁니다.]

         

       “……”

         

       제대로 된 설명 하나 없지만,

       불길하기 짝이 없는 핏빛의 정보창.

       그것이 조금씩 확실하게 0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런 불길한 마음을 느낀 걸까.

       정중앙에 있던 므냥이가 귀를 쫑긋 세웠다.

         

       “므아? 세하야?”

       “응?”

       “표정이…어두워, 무슨 일이라도 있어?”

       “……”

         

       유세하는 그저 쓰다듬기만 하였다.

       다시 한번 남은 시간을 쳐다봤다.

         

       ‘그래…’

         

       17시간이면 뭐…

       충분했다.

         

         

       * * *

         

         

       잠시 과거로 돌아간다.

       초설화 팀장에, 수옥빈 누님까지.

       대대적인 토벌을 진행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보고를 해왔지만,

       유세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구태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들이라면 잘 해낼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중요한 건 우리 애들이지…’

         

       하늘이 도왔던 걸까.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격전인데도,

       전원 큰 부상은 없었다.

         

       주나용의 경우, 몸에 관통상이 새겨졌지만,

       이것조차 바로 메꾼 것처럼 고쳐져 있어 흉터만 남지 않게 조치했다고 한다.

         

       ―용헤헤…이 상처, 유세하 네가 건네준 건틀릿이 지켜준 거야. 고마워.

         

       그 말에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다른 누구도 아닌 마왕의 힘이 담긴 일격을 적통으로 맞은 거다.

       원래였다면 수술은 물론이고, 상당한 후유증에 괴로워했을 거다.

         

       문보라는 지쳐서 탈진한 거 말고는 큰 문제는 없었다.

       너무 많은 마력을 써, 마력 회로가 맛이 좀 갔지만…

       이것조차 시간이 약이니 결국 자연스럽게 나을 거다.

         

       므냥이는 뭐…

       가장 건강하니 구태여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

         

       ―므아아.

         

       므으아, 므웅아,

       므아아? 므샤므우아,

       므르므르르르, 므캬아아악!!!

         

       “……”

         

       물론, 뭔가 심적으로 흔들리는 기색이 느껴져 물어보려 했지만,

       유세하 또한 치료를 위해 <시스터 후드>로 끌려간 상태라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정말 다행이죠?”

       “뭐가 다행이에요, 후배님!”

         

       대답에 치료해 주던 수녀가 크게 호통쳤다.

       그녀는 ‘참으려 해도 참을 수가 없네요!’ 하듯 허리에 손을 올리고 볼을 부풀렸다.

       양 갈래로 묶어 내린 은은한 금발이 찰랑거렸다.

         

       “…풋.”

       “느엥! 웃지 마요! 저 화났거든요!”

         

       씩씩거리는 모습조차 귀여운 수녀이자 선배.

       신빛가람이었다.

         

       이번 전투에 큰 공을 세운 <시스터 후드>의 수녀들.

       그녀들이 없었다면, 골든 타임을 놓쳐 허무하게 죽었을 헌터들이 한 트럭은 됐을 거다.

         

       헌터들도 이것을 잘 알았고,

       그녀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전투.

       덕분에 몇몇 부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래 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자매님들, 이번 전투에 큰 도움을 주신 거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발버둥 치는 이들을 구원하는 것 또한 저희의 사명.

         

       ―부디, 신성이 없는 자일지라도 허물없이 그들을 치료해 주십시오.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려 교주가 된 신빛가람의 부탁이다.

       그리고 같이 목숨을 걸고 싸운 전우들이다.

         

       수녀들은 반발 없이 부상자들을 치유했고,

       덕분에 교단의 평판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유세하의 치료는 신빛가람이 전문으로 맡게 되었다.

       원래라면 최마리에 성녀가키까지 도와줄 예정이었으나,

       이번 전투로 너무 많은 힘을 썼기에 셋은 예외로 쳤다.

         

       “……”

         

       그렇게 유세하는 치료에 집중하는 신빛가람을 쳐다보았다.

       돌연 쓰게 웃었다.

       이럴 필요 없다는 듯 넌지시 입을 열었다.

         

       “선배님, 이제 괜찮습니다.”

       “……”

       “더는 고칠 부위도 없잖아요.”

         

       유세하의 말대로였다.

       근육으로 꽉 찬 조각 같은 몸에는,

       그 어디에도 부상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빛가람의 안색은 돌처럼 굳었다.

       그녀는 처음 유세하가 병실로 왔을 때의 몸 상태를 기억했다.

         

       ‘…끔찍했죠.’

         

       여기저기 넝마 덩이의 몸뚱이,

       갈비뼈가 훤히 보였고,

       뜯겨나간 내장 일부가 엉망진창으로 엉켜있었다.

         

       그것을 본 신빛가람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분명 어마어마한 대수술이 될 거라는 예감.

         

       하지만…

       딱 5분.

       그래 딱 5분이 지나자,

       유세하는 급속도로 회복됐다.

         

       눈 한번 깜짝이자, 부러진 갈비뼈가 온전히 제자리를 찾았고,

       없어진 내장 부위가 완전히 재생됐다.

         

       물론 신빛가람도 안다.

       극에 달한 각성자는 말도 안 되는 회복력을 가졌다는 것을,

       여기에 그는 성법의 소유자이기에 여기저기 치료한 흔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정도를 넘어섰다.

       말 그대로 회복이라는 개념을 벗어난,

       창조에 가까운 영역이었다.

         

       동시에 평범한 마력이 아닌,

       특유의 광활하면서도 압도적인 기운.

         

       신빛가람이 이 기운을 느낀 적이 있었다.

       언제나 기도를 올릴 때 느끼는 포근하면서도 드높은 신성.

       흔히 ‘신격’이라고 불리는 힘이었다.

         

       신빛가람은 떨리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후배님.”

         

       걱정과 경외가 뒤섞인 시선.

       유세하는 피식 웃었다.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해 주는 저 태도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쓸었다.

         

       “느, 느에엥!?”

       “고맙습니다.”

       “느, 느우에엥…”

         

       이 모습에 지켜보던 수녀들이 놀란 표정으로 쑥덕거렸다.

         

       -어머, 어머…자주 같이 있더니…

       -듣기로 방학 동안도 자주 만났다고…

       -역시 수녀원장님도 한창때의 여자이니…당연하겠죠.

       -어쩐지 고백도 여러 번 받았으면서 거절만 하시더니…역시나…

         

       신빛가람은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몰라 했고,

       지켜보던 유세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만 우리 애들에게 가볼게요.”

       “……”

         

       유세하는 등을 돌렸다.

       그렇게 그의 등을 보는 그 순간,

         

       신빛가람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선배님?”

       “후배님…아니죠?”

       “음, 네? 뭘 말인가요?”

         

       신빛가람은 떨리는 눈빛으로 물었다.

         

       “…저희 두고…멀리 가는 거 아니시죠?”

         

       참으로 뚱딴지같은 말,

       유세하가 가긴 어딘 간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것을 들은 유세하는 뭔가를 짐작했는지, 그저 쓰게 웃기만 했다.

         

       와이셔츠를 몸에 두르며,

       ‘애들에게는 별문제 없다고 말해주세요, 부탁할게요’라는 답변만 남겼다.

         

       천천히 떠나려는 유세하,

       등 뒤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신빛가람을 포함한 전원,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있었다.

         

       “선배님들…?”

       “후배님, 이 아카데미를 지켜주셔서…정말로 감사드려요.”

         

       신빛가람도 귀가 있다.

       그녀 또한 승리의 가장 큰 배경은 들었다.

         

       검귀 소항우.

       신빛가람이 직접 본 존재 중 가장 압도적인 공포이자 절대 강자 그 자체.

       그를 상대로 유세하가 고전분투했다는 내용은, 아는 사람들은 얼추 다 아는 내용이었다.

         

       물론, 무슨 수를 써서 대등하게 싸움을 벌인 건지는 정말 극소수밖에 모르지만,

       구태여 이것을 따져 드는 이는 없었다.

       확실한 건 그가 큰 희생을 치렀다는 것.

         

       그것에 대한 감사.

       유세하는 빙그레 웃으며,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였다.

         

       *

         

       아무튼, 다시 돌아온다.

         

       <고니스 헌터 아카데미>는 이번 전투로 완전히 박살이 났기에 당연히 휴학기에 들어섰다.

         

       건물만으로도 몇 달은 걸리지만,

       아카데미 부지 전체가 쑥대밭이 된 것이 가장 컸다.

         

       이 모습을 보며 쌍욕을 내뱉는, 이사장 유능해의 모습이 아직도 선선했다.

         

       ―이야~화려하게도 했네, 망할 빌런 새끼들, 마인 새끼들…오체분시해도 모자랄 놈들!

         

       유세하는 유능해의 부들거림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

       사실, 부지를 포함하여 뒤쪽 건물 대다수는,

       검귀와의 싸움의 여파로 박살이 난 것들 대다수였다.

       그걸 모르는 유능해는 그저 빌런의 소행이라고만 믿었을 뿐.

         

       ‘나중에 이사장님께 뭐라도 선물해야겠네.’

         

       유세하가 말없이 애들의 머리를 쓰다듬던 때였다.

         

       문보라가 그의 팔에 빵빵한 마도 주머니를 가져다 대며 물었다.

         

       “…괜찮아요?”

       “음?”

       “…피곤해 보여요.”

         

       그 말에 유세하는 다크서클이 생긴 얼굴로 웃었다.

       지금도 그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요 며칠 동안 여기저기 불러 다니느라 갈아입을 틈도 없었다는 소리였다.

       말 그대로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는 거였다.

         

       “어쩔 수 없지, 그만큼 큰일이었으니까.”

         

       그래도 상황의 중대함에 비해,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은 적었다.

       자신과 애들에게 올 여러 가지 잡다한…

       예를 들어 정치라던가, 돈 문제라던가 등등.

       그런 것들을 모두 맡아준 인물이 있었으니까.

         

       *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유세하님.”

       “아, 네 반갑습니다.”

         

       유세하는 웃으며 눈앞의 여성과 악수했다.

       타오르는 적발을 고급스럽게 묶어 내린 말 그대로 귀족 같은 분위기의 사모님.

         

       주나용과 흡사한 외모의 여성이자,

       언니라고 해도 믿을법한 젊고 아름다운 미인.

         

       <용검미르>의 클랜 마스터, 주예용.

       유세하가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만난 높으신 분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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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I Became a Cheat-Level Munchkin 5★ Character

사기급 먼치킨 5★ 캐릭터가 되었다
Score 6.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Gonis Archive Life》 ‘GAL’ for short. I found myself possessed into the world of this game. Not only that, but I became a 5★ character from the very start, The only male character with ridiculously OP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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