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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

        

         그저 운이 없었다고, 체념하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시작했음에도 젊은 나이에 메가 코프의 의뢰도 수주할 만한 상위권 용병으로 올라온 그들의 행운도 여기서 다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살던 21세기와 이 삭막해진 22세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누군가의 목숨은 더 평등하고 더 가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외면하기엔 난 이미 이들의 빛을, 가능성을 눈치채 버렸다.

         

         ……그러니까, 이번엔 내 행운을. 조금만이라도 나눠 줄게.

         

        “아샤 누님…?!”

         

         쥐어 짜낸 목소리가 귀에 들렸지만 무시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권을 가진 건 오직 총을 쥔 사람뿐이다.

         

         “떨거지 팀을 상당히 신경 쓰는군….”

         

         “…신경쓰다니? 얘들하고는 오늘 처음 본 사이야. 그러니까 편을 갈아타는 것도 쉽지.”

         

         당장이라도 발포할 것처럼 쓰러진 셋을 흘겨보길래 나 또한 방아쇠에 걸쳐진 손가락에 힘을 줬다.

         

         사실상 찌르기 좋은 약점을 드러낸 셈이지만 그건 적들도 마찬가지.

         일을 벌린 이상 발등에 불은 떨어졌고 시시각각 갈등은 깊어져 간다. 보라, 대장의 말에 잠자코 따르던 다른 용병들도 슬슬 초조해졌는지 내 제안을 두고 웅성거린다.

         

         무조건 데려가야 한다. 아니다, 지금이라도 없던 일로 하고 파라다이스에 다시 붙어야 한다.

         터진 EMP 폭탄부터 밑에 숨기자. 일이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보통 실패한다….

         

         “아가리 닥쳐! 이 멍청한 새끼들아…!!”

         

         깡…!

         

         거세게 으르렁거린 그가 쓰고 있던 야간투시경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거친 피부, 충혈된 두 눈,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듯 자꾸만 움직이는 목 울대. 이제야 좀 기본적인 신용과 실력 둘 다 없는 쓰레기에게 어울리는 표정을 지으시네.

         

         “…이 헛똑똑이 씨발련아…! 네 년의 인형 같은 대가리안에 데이터가 진짜 남아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뭣 하러 목격자를 살려 두는 위험부담을 우리가 져야 하지?!”

         

         “…….”

         

         눈살이 찌푸려진다.

         엄밀히 따지면 임플란트에 있는 저장공간에 넣어 놓은 만큼 내 머리 안에 없는 건 맞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지. 저들이 두려워하는 건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그걸 덮어주려면 당장 확신을 주거나….

         

         …영리한 에나마가 그랬던 것처럼 크고 아름다운 먹이를 눈앞에서 흔들어주던가.

         

         “뭘 하는 거냐…?”

         

         “…홀로그래픽 스캐너나 전술 스캐너, 아니면 스캔 기능 달린 눈 가진 놈 있지? 내 시민증부터 확인해봐.”

         

         천천히 바코드를 삽입한 팔을 앞으로 내민다.

         사이버웨어를 조작해 수면 아래에 묻어 놨던 데이터를 불러와서 열람 가능하게 만든다.

         

         미심쩍은 대장의 눈짓에 따라나선 한 명이 내 시민증 정보를 읽어내고… 돌처럼 굳는다.

         

         “…….”

         

         “…새꺄, 말을 해! 지금 우린 시간이… “블루 등급! 에나마 소속입니다!” …엉?”

         

         좌중의 시선이 집중된다. 기가 막힌 우연도 절박한 상황에서는 필연처럼 느껴지는 법.

         가장 중요한 회수팀에 숨어있던 내부자라고 하니 신뢰가 좀 생기나?

         

         “에나마 코퍼레이션 델타 연구소 소속, 수석 연구원 아나스타샤 마카로비치다. …너희들이 대체 어느 부서에서 고용한 애들인지는 몰라도 이제 슬슬 출발하면 안 되겠어?”

         

         “읏…!”

         

         대장이 명령을 안 내렸음에도, 빼곡하게 일행을 조준하고 있던 총구가 위를 향해 거둬진다.

         

         이게 통한 순간부터 나도 호랑이 등에 올라탄 거다. 진짜 에나마 직원과 마주하게 되면 아마 연구소의 유일한 생존자인 나는 그대로 구류되고 어마어마한 질문과 조사에 시달릴 게 뻔하다.

         

         그 과정에서 실험체였던 기록이 탄로나면 그대로 끝이고.

         

         ……그래서 뭐?

         

         ‘…고생 많았어. 이제 조금만 더 버텨.’

         

         고개를 슬쩍 돌려 바보 같은 삼총사에게 나만의 작별인사도 마쳤겠다.

         무의미해진 자살 위협을 거둔다. 180도 바뀐 태도로 총부리 대신 정중하게 내밀어진 손을 붙잡고 해치를 빠져나왔다.

         

         …얄팍한 새끼들.

         

         덜컹…! 쿵…!!

         끼긱… 끼긱….

         

         회수팀을 위한 특별 대책이었는지 바닥에 박혀있던 쇠사슬이나 주사기 총 등이 상자 안으로 차곡차곡 정리된다.

         

         진심으로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고 신나서 짐을 싸고 준비하는 꼴이 우습다.

         차라리 양지에서의 사업비중이 더 큰 파라다이스나 엑사테크를 믿지, 믿어도 하필 에나마를… 라고 생각해보니 에나마도 표면적으로는 의료 서비스 분야의 메가 코프였다. 에휴….

         

         

         그렇게, 엉성하게나마 위협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나는… 너무 방심했다.

         

         “연구원님…? 그런데 저들은 왜 살려주라고 한 겁니까…?”

         

         “……정보 공유 부재로 인해 일어난 불상사는 어쩔 수 없어도, 내가 고용한 용병을 일부러 죽이는 건 그다지 내키지 않네.”

         

         일순간 말문이 막혔으나 나름 잘 둘러댔다. 아니, 그렇다고 여겼다.

         단지… 이미 많이 틀어진 계획에 불안감, 혹은 의심을 가진 용병들의 리더는 미진한 부분을 용납하지 않았다.

         

         “…역시 안 되겠어.”

         

         빠악…!!

         

         “커흑?!”

         

         화끈한 감각과 동시에 내장이 뒤틀린다. 총에 맞은 줄 알고 고개를 떨궜으나 배에 박힌 건 용병의 주먹. 이 씨발 새끼가 정말 끝까지…!

         

         “대장?!”

         

         “…데어데블 팀을 죽여버려. 이… 년의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우리의 작은 일탈을 아는 사람은 적을수록 좋아. 빠르게 철수한다…!”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고 내 몸이 놈의 어깨에 들쳐메졌다.

         숨이… 숨이 안 쉬어진다. 당장 총을 뽑아야 한다고 머리가 비명을 지르는데 팔이 말을 안 듣는다. 차갑고 어두컴컴한 통로에 남아있을 그들에게 어떻게든 도망치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소리가 안 나온다.

         

         맞닿은 부위로 전기를 흘려보려고 했지만… 너무 약했다. 몸 상태가 특성의 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이런 식으로 알고 싶지는 않았다.

         

         …막혔다. 남은 패가 있더라도 내밀기 전에 그들은 처형당할 것이다.

         

         체념의 눈물이 볼을 타고 또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예로부터 히로인의 눈물은 가장 강력한 구원을 부르는 무기였다.

         

         

         쿵… 쿵… 쿵….

         

         계단, 해치 쪽 계단이 아니라 건물 계단으로부터 울리는 발소리에 용병들의 고개가 팩 돌아갔다.

         그 수는 단 한 명. 그렇지만 만약 발소리의 주인이 이상사태를 보고 파라다이스에서 파견한 전투원이라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고지대의 우위를 잃어버린 놈들이 잔뜩 긴장한 상태로 후방을 경계한다.

         

         잠시간의 경직이 지나가고… 침입자의 정체를 확인한 변절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 난 또 뭐라고 씨발…!”

         “…너도 쫄았냐?”

         

         “…통제선을 좁혀 무허가 전자기 펄스 발생 위치를 특정하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혹시 따로 협조할 내용이 있으십니까?”

         

         나타난 것은 일개 전투경찰. 홀몸이기에 입막음도 회유도 쉬운 사회의 끄나풀.

         더군다나 아직 표면적으로는 파라다이스 사의 임무를 수행중인 만큼 준비된 변명거리도 넘쳤다.

         

         “…여기는 별 일 없었소. 밑에 옐로우 섹터의 쓰레기들이 몇 놈 살아있는 걸 빼면. 아, 이 여자는 민간인이 아니라 우리 팀 용병이오. 부상이 심해서 빨리 데리고 나가야하지.”

         

         “과연… 그쪽 팀의 소속의 용병….”

         

         완전히 이해했다는 듯 경찰은 고개를 끄덕였다.

         용병은 그걸 당연히 자기 말에 동의한 것으로 받아들였나 본데… 나는 왠지 짙은 바이저 너머로 경찰과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도움을 청하고 싶다. 하지만 괜한 희생자를 늘리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고민하던 사이, 그의 입가를 가리던 실드가 슬쩍 올라갔다.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예쁜, 앵두 같은 경찰의 입술이 뻐끔거렸다.

         

         눈… 감… 아…?

         

         촤악—!!

         

         “……?”

         

         별다른 예고나 경고도 없이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그게 누군지 멍하니 쳐다보던 다른 머리도 금방 대장을 뒤따랐다.

         

         그제야 공격을 인지하고 돌려진 조명에 기다란 곡도. 카타나의 날이 번뜩였다.

         

         무슨 길고 휘어진 진압봉을 차고 있나 했는데 검집이었다니…?

         

         “이런 씨발!!”

         “좆 됐… 컥?!”

         

         망설임은 전혀 없었다. 움직이는 건 모두 적이라고 규정한 검사가 광풍이 되어 몰아친다.

         양떼사이에 풀어진 늑대가 이러할까?

         

         휘둘러진 카타나가 가로막는 팔을 날려버린다. 복부에 틀어박힌 뒤, 뽑아내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 그대로 옆구리를 가르고 빠져나온다.

         

         “켁…!”

         

         타다다다다당—!!

         촤르륵…! 챙!!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한 놈이 쓰러지는 바람에 진영이 엉망이 된다.

         목 없는 시신 한 구를 방패삼아 미끄러지듯 전진한다. 시야가 엉망일텐 데도 틈새로 날아드는 총알을 빗겨내는 게 예사롭지 않다.

         

         …죽은 놈들이 떨어트린 탄도방패?

         

         쾅!! 빠각!!

         

         “?!”

         

         그것마저도 발로 차서 무기로 쓰느라 바쁘셨다.

         가슴팍에 비스듬하게 틀어박힌 방패를 더듬거리던 용병은… 곧 조용해졌다.

         

         연쇄살인 현장을 보고 할 말은 절대 아니겠지만 그녀의 춤사위는 아름다웠다.

         매서운 손속과 판단력은 과정의 일부였을 뿐, 진짜는 그 용맹함.

         

         경찰이 범죄자를 제압(…)하는 건 당연한 책무이지만 나는 그녀가 어떻게 확신했는지, 어째서 이렇게 열정적인지 알 수 없었다.

         

         “그륵… 그르륵….”

         

         쿵…!

         

         최후의 적이 목을 부여잡고 쓰러진다.

         

         회수팀을 상대할 포위망을 형성할 때는 좋았겠지만 그들도 설마 뒤통수에 이런 미친 경찰이 떨어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지옥에서나 후회하길 바란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도 쓰라린 배와 떨어지면서 부딪친 엉덩이를 문지르는 내 곁에 어느새 다가온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니, 물끄러미 나를 관찰하던 그녀가 아주 관대하고 중요한 제안을 건네주었다.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 네! 부탁드립니다…!!”

         

         

         

         덜컹…! 하고 많이 버거워 보이는 후송 차량의 뒷문이 닫혔다.

         

         세 중환자를 옮기느라 사지에 힘이 풀렸는지, 파견 나온 병원 직원분들이 휘청거리면서 차량에 탑승한다. …가다가 사고만은 내지 말아주세요.

         

         고개를 돌리자, 오히려 EMP 폭탄이 터지기 전보다 훨씬 밝아진 브라이트사이드 대로가 눈에 들어왔다.

         

         …왜냐고? 건물 내부 조명들은 전멸했어도 포탑에 부착된 대형 조명이 전부 켜진 게 첫번째 이유. 그리고 두번째는….

         

         “자, 아끼시던 용병들도 살아나갔겠다…. 이제 데이터를 제출하실 마음이 좀 생기셨습니까? 아이보리 해커님?”

         

         “…….”

         

         주름 하나 없이 생글거리는 남자의 실눈이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도로를 가득 메운 광원은 지천에 깔린 전투 로봇과 파라다이스 직속 부대로부터 나온 것. 그 전부를 이 남자가 끌고 나타난 것이다. 곁에 인간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은 안드로이드까지 대동한 걸 보니 꽤나 높으신 인물이 분명한데… 게임에서는 본 기억이 없었다.

         

         …하긴 파라다이스 본사는 여기 하베스트 플래닛에 있어서, 게임에서 나온 건 지부 소속 캐릭터들과 회장뿐이긴 했다.

         

         “……호오?”

         

         새로 건네진 메모리 카드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더스크의 데이터와 문서화한 변절자들의 증언을 그대로 옮겨 넣은 후 제출한다.

         

         내 순조로운 작업이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남자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부상자 구조부터 배신한 용병들 몫의 보수를 피해 당사자들에게 지급하는 것까지. 마약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부린 억지를 너그럽게 들어줘서 나도 더는 지체하지 않고 책무를 완수한건데, 이런 위험인물에게 능력을 내보인 건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다.

         

         “일부러 보내주셨던 첩보도 그렇고… 상당히 귀한 재능을 가지신 인재셨군요…? 어떻습니까! 파라다이스 사를 위해 일해보시는 건?”

         

         “…죄송하지만 관심없습…?!”

         

         촤락!

         

         거절을 마치기도 전에 카드를 내밀었던 손에 명함이 억지로 쥐어졌다. 이런 시대에도 명함을 고집하는 게 과거의 향취를 불러일으키긴 했다.

         

         [ 천국 같은 직장! 직장 같은 천국!! 파라다이스 전략기획부서실장 아론 드레이퓨스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런 미친.”

         

         “나름 귀한 물건이랍니다? 뒷면에 있는 일회용 연락처를 등록하고 나면 꼭 태워주세요?”

         

         괴상한 선전문구와는 별개로 보통 거물이 아니셨다.

         5대 메가 코프 본사의 전략기획부서실장이라면 사실상 총수가의 피(Royal Blood)를 잇지 않은 직장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 중 하나.

         

         …내 시건방을 호의적으로 받아줬기에 망정이지 겨우 살아나와 놓고 죽을 뻔했다.

         

         “아, 감사합니… 다…?”

         

         “….”

         

         이 도시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힐 권력자가 떠나간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도로에 주저앉으려는 나를 옆에서 뻗어진 손이 부축해주었다.

         

         이상할 정도로 호의적이고, 강하고, 믿음이 가는 전투 경찰. 그녀에게는 몇 번을 감사해도 부족할 지경이다.

         그런데 주변에 둘만 남은 걸 인지한 그녀의 손놀림이 묘해졌다.

         

         “?????”

         

         찰싹찰싹. 말랑말랑. 비비적비비적.

         

         두꺼운 장갑 너머의 손가락이 이마를 톡톡 치고, 볼을 잡아 늘리고, 머리를 헝클어트린다.

         생명과 미래구상을 동시에 구해준 은인인 만큼 반항할 생각은 딱히 없었지만, 이건 너무 친근하신 게 아닌지…?

         

         한참을 그렇게 나를 가지고 놀던 그녀는 귓가에 이해못할 말을 남기고, 사뿐히 경찰 무리로 돌아갔다.

         

         “……안 되겠다. 너무 무방비해서 내버려둘 수가 없네. …이 언니가 일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데리러 갈게, 알았지…?”

         

         “…네? 네??”

         

         산 넘어 산, 변태 넘어 중증 변태. 미지의 위협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 ☆ ★ ☆ ★

         

         

         

         흔들리는 차 안에서 조용히 누워있던 호레이쇼의 입이 열렸다.

         

         “……야. 다른 사람이 우리 같은 놈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준 적이 있었냐?”

         

         “처음이지…?”

         

         “…이거 미치겠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그는 뻐근한 팔을 움직여서 물기가 생긴 눈가를 가렸다.

         

         “그럼… 우리 팀 해커는 누님한테 비는 걸로 결정?”

         

         “……아니, 먼저 우리가 어울리는 수준이 되고 나서!”

         

         몸이 쑤시거나 말거나, 마구 낄낄거리는 두 명에게 오멘이 나지막하게 충고를 던졌다.

         

         “…비밀이 많은 여자다. 감당 못할 게 분명해.”

         

         “난 이제 아샤 누님이 아니면 싫은데… 너는 반대냐?”

         

         “……네놈이 평생 내린 결정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군.”

         

         이번에는 세 명 모두가 웃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The True Heroine appers…!

    녹색은 사람 눈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색. 동시에 가장 잘 구분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랬던 남자와 동료들은 결국 목표를 찾았네요! …행복? 그런 어려운 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재밌게 봐주시고 댓글에 추천까지 아낌없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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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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