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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2

        부서지는 신상의 사이에서, 푸른색 빛이 하늘 높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치솟은 푸른색 빛은, 하늘 높이 올라가 태양의 한복판에 자리 잡습니다.

        태양 빛에도 지지 않는 강렬한 푸른빛이 보입니다.

       

        남은 돌조각들이 우수수 무너집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기 시작한 돌덩어리들이 호수에 떨어지고, 이어서 파문과 물보라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여러분은 호수의 물을 듬뿍 맞게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5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토토서생이 한숨과 함께 말합니다.

       

        <“되었군. 이제 호숫물을 담아서 가져가면 될걸세.”>

       

        “정말로 힘들었다냥.”

       

        =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 “그래도 어떻게든 잡긴 잡았네.” (블렌드)

       

        = “오. 수고하셨습니다.” 요로케)

       

        <“물은 여기에 담으면 되겠군.”>

       

        토토서생이 품속에서 나무 호리병을 꺼내어 라나님에게 내밀었습니다.

       

        “나는 그 호리병을 받아, 호수의 물을 담겠다.”

       

        라나님은 호수의 물을 호리병에 담았습니다.

       

        = “이걸로 다 끝난 거죠?”

       

        “그렇다냥.”

       

        <“허허허! 얼른 돌아가세나. 그 곰 친구가 기다리고 있겠군.”>

       

        여러분은 스파크와 붉은 곰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동굴 속으로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었던 스파크가 활기차게 뛰쳐나오며 여러분을 반깁니다.

       

        “잘 기다리고 있었냥?”

       

        “왈왈!”

       

        = “(왈왈왈!) 아이고. 괜찮아 괜찮아…… 죄송합니다. 우리 빵실이가 스파크 짖는 소리를 들었네요.”

       

        = “와. 저거, 진짜 살아 있는 것 같단 말이에요.” (요로케)

       

        “그럴듯하지?”

       

        토토서생이 라나님에게 말합니다.

       

        <“소녀여. 이제, 호수에서 떠온 물을 저 자에게 뿌리거라.”>

       

        “알겠다냥. …… 물을 뿌리마.”

       

        네.

        라나님은 호리병에 들어 있던 물을 붉은 곰에게 뿌립니다.

        그러자 붉은 곰의 상처가 빠르게 아물기 시작했고, 이어서 붉은 곰이 정신을 차립니다.

       

        <“큭! 여긴? 어디? 난 분명히 다쳤다…….”>

       

        “반갑다냥. 살아나서 다행이다냥!”

       

        <“오오. 너, 날 구해줬나?”>

       

        붉은 곰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여러분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입니다.

        그의 붉은색 털로 뒤덮인 거대한 몸이, 동굴 속에서 여러분에게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나의 이름은 크림슨! 북쪽 숲을 지키는 숲지기다!”>

       

        = “숲지기? 숲을 지키는 중간 보스였나?”

       

        “숲지기님! 그런데 왜 쓰러져 있었던 것이냥?”

       

        <“큭! 무시무시한 목인족의 습격을 받았다. 강한 적! 강한 적이었다!”>

       

        = “아하핰ㅋㅋㅋ” (블렌드)

       

        = “목인족은 강대한 종족이다!” (애플파파이)

       

        “게임 마스터여. 나는 크림슨에게 우리의 목적을 가르쳐 주도록 하겠다. 그리고 함께 신상을 부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싶구나.”

       

        음…… 한 번 D20 굴려보시겠어요?

        (지혜 판정 – 7 : 성공)

       

        당신은 현란한 말솜씨로 크림슨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크림슨은 뭉툭한 앞발로 자기 가슴을 툭 건드립니다.

       

        <“알겠다. 나, 영역을 잃었다. 떠돌이다. 그리고 은혜 갚는다! 은인 도와준다!”>

       

        “고맙다냥. 그리고…… 토토서생냥!”

       

        <“음? 무슨 일인가, 소녀?”>

       

        “게임 마스터여. 호리병엔 물이 남아 있느냐?”

       

        호리병에는 아직 한 번 더 사용할 정도의 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지간한 상처는 회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양이네요.

       

        “그렇다면 나는, 그 호리병을 통째로 토토서생에게 돌려주마.”

       

        <“아닛? 어찌하여 이것을 나에게 주는 것인고?”>

       

        “도와줘서 고맙다냥! 남은 물은 가져가라냥.”

       

        = “어? 그냥 보내도 되나요? 좀 더 도와달라고 해도 되지 않나요?”

       

        = “그러게요? 더 도와달라고 해 보시죠?” (요로케)

       

        “크림슨은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은혜를 입었고, 나의 설득 스킬로 설득시켰지. 하지만 토토서생은 어디까지나 지나가던 길에 선의로 우릴 도와준 셈이 아니냐? 거기서 더 도와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

       

        = “와…… 그렇군요?” (블렌드)

       

        = “캬아~ 한 수 배웁니다.” (애플파파이)

       

        당신의 말을 들은 토토서생이, 온몸의 근육을 울끈불끈거리며 감동합니다.

        그의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오오오! 이렇게 의로운 아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 이것이야말로 선조께서 말씀하시던 선연(善緣)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 “모, 몬가…… 몬가가 일어나고 있어!!” (요로케)

       

        = “제엔장! 믿고 있었다고!” (블렌드)

       

        <“선비로서 어찌 의로운 이의 어려움을 지나치겠는가! 자네들과의 인연, 좀 더 이어나가도록 하겠네!”>

       

        이렇게 토토서생과 크림슨이 라나님과 함께하기로 합니다.

       

        = “와하하하핰ㅋㅋㅋㅋ 가슴이 웅장해지는 라인업이닼ㅋㅋㅋ” (블렌드)

       

        = “대~박! 진짜 대박이에요!” (요로케)

       

        = “와. 이게 되네?”

       

        = “이렇게 되면, 사실상 라나님이 우리 중 최강 아님?” (애플파파이)

       

        “정말 고맙다냥. 그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자냥!”

       

        <“그러지!”>

       

        = “힘내자고요!”

       

        “우리의 목적은, 이 미궁에 존재하는 3개의 신상을 부수는 것이다냥!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미궁을 탈출하는 것이다냥!”

       

        라나님의 말에, 크림슨과 토토서생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토토서생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소녀의 말은 잘 들었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야.”>

       

        “그래도 신상 하나는 파괴할 수 있었다냥.”

       

        <“그렇지. 호수의 신상은 여신의 모습을 본뜬 신상이었으니까.”>

       

        = “남은 신상은 두 개죠? 하나는 서쪽의 오크들이 있는 곳에 있다고 하고, 남은 하나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그거요.”

       

        “맞다냥.”

       

        이번에는 크림슨이 말을 꺼냅니다.

       

        <“오크들은 무식하다! 야만적이다! 폭력적이다! 위험하다!”>

       

        “하지만 우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냥.”

       

        <“남은 하나의 신상. 어디 있는지도 모르지 않나?”>

       

        = “맞는 말이긴 해요.”

       

        그런데 그때, 라나님의 강아지가 동굴 밖을 바라보며 짖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말이냐?”

       

        “왈왈왈!”

       

        효과음 감사합니다.

        어쨌든 맹렬하게 짖기 시작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동굴 밖으로 시선을 옮기게 됩니다.

        그러자 저 멀리서, 하늘 위로 떠 오르는 붉은색 빛을 확인하게 됩니다.

       

        = “아! 저게 설마 로케님의?”

       

        = “오오! 이게 이때였구나?” (블렌드)

       

        <“오오! 소녀여! 저것은 설마?!”>

       

        “맞다냥! 분명히 호수의 신상을 부수었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냥!”

       

        <“저쪽은 동쪽이다! 서쪽, 아니다!!”>

       

        “모두, 저쪽으로 가 보자냥!”

       

        = “찬성!”

       

        토토서생과 크림슨도 찬성합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동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라나님과 빵실님의 턴이 끝납니다.

       

       

        *            *            *

       

       

        렌드님의 턴입니다.

       

        렌드님을 향해 단두대의 칼날이 떨어지려는 찰나였습니다.

        갑자기 땅이 울리더니, 사방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키에엑! 지진이다!”>

       

        <“피해라아앗!!”>

       

        렌드님의 재판을 하려던 난쟁이들이, 혼비백산한 얼굴로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렌드님은 자유롭게 풀려났네요.

       

        = “오오오! 살았다아아!!”

       

        = “진짜 운이 좋단 말이지?” (애플파파이)

       

        = “그러니까 말이에요.” (요로케)

       

        = “바로 도망쳐야지! 도망치기 쌉가능!”

       

        아참!

        자유롭게 풀려나긴 했는데, 렌드님의 팔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 상태로는 제대로 된 전투가 불가능합니다.

       

        =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어요?!”

       

        = “아하하핰ㅋㅋㅋ 쌤통이다!” (요로케)

       

        =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애플파파이)

       

        “고생하겠구나.”

       

        = “여기서 죽을 수는 없다! 열쇠! 열쇠는 어디 있냐아아!!”

       

        크게 흔들리는 동굴의 내부가 점점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난쟁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하고, 당신은 바닥에 넘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옆으로 단두대가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집니다.

       

        = “……아! 단두대 칼날에 수갑을 내려쳐서 부술 수 있나요?”

       

        D20 굴려보세요.

        (근력 판정 – 16 : 실패)

       

        = “그아아아앗!! 안 돼!”

       

        당신은 힘껏 수갑을 단두대의 칼날에 내려칩니다.

        하지만 힘이 부족했는지, 수갑은 끄떡도 하지 않네요.

       

        그러는 사이, 흔들림이 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해 보시겠어요?

       

        = “한 번만! 한 번만 더! 제발!”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9 : 성공)

       

        당신은 성공적으로 수갑을 부수었습니다.

        당신의 양팔은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주변의 흔들림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 “탈출! 탈출합니다!”

       

        = “너 무기는? 갑옷은?” (애플파파이)

       

        = “지금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 탈출! 주변 상황은 어떻죠?”

       

        당신은 지하 공간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난쟁이들이 판 동굴로 보이는 구멍들이 잔뜩 존재하고, 그 앞에서는 난쟁이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난쟁이들이 향하는 곳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런 구멍이 총 3개가 보이네요.

       

        = “저도 그중 하나로 달려가겠습니다.”

       

        음…… 1~3중에서 하나 아무거나 골라보실래요?

       

        = “3번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당신은 도망치기 시작하는 난쟁이들과 함께 커다란 구멍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 “난쟁이들 밀치면서 마구 달려가겠습니다.”

       

        = “와…… 개쓰레기네.” (애플파파이)

       

        = “아, 그건 좀…….” (요로케)

       

        = “아니! 저 죽을 뻔했어요! 그런데 제가 왜 난쟁이들 사정을 봐줍니까?”

       

        D20 굴려보세요.

        (근력 판정 – 4 : 성공)

       

        = “와. 저런 것에선 또 성공한단 말이지?” (애플파파이)

       

        당신은 힘으로 난쟁이들의 무리를 밀치며 구멍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구멍 안쪽으로 들어간 순간, 당신의 몸이 허공으로 붕 뜹니다.

       

        = “네?”

       

        아래를 확인하니, 급한 경사로가 당신을 반기고 있네요.

        당신은 순식간에 경사로를 미끄러지며, 깊은 어둠 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끼에에에에엑?!!”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마 20화쯤에 끝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Dragon’s Internet Broa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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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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