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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4

        허허허허…….

        일단, 애플님은 석상을 향해 도약합니다.

        D20 굴려주세요.

        (민첩 판정 – 6 : 성공)

       

        당신은 단숨에 늪지대를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석상의 코앞에 도달해 있습니다.

        석상이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네요.

       

        = “저건 놀랄 만하지.” (블렌드)

       

        = “와.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네.” (빵실이네)

       

        = “으하하하하! 얼마나 단단한지 볼까?! ……석상 얼굴에 부수기 사용하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2 : 성공)

       

        = “와! 또 성공했어!” (빵실이네)

       

        = “그런데 대성공이 아니라, 그냥 성공이에요?” (요로케)

       

        당신은 상대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나무줄기가 엮여 만들어진 당신의 주먹은 단숨에 석상의 콧등에 명중했고, 어마어마한 폭음이 울려 퍼집니다.

        애플님은 뒤로 튕겨지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 “쳇! 얕았나?”

       

        <“그렇지 않다, 전사여!”>

       

        = “왔군. 오크 대전사!”

       

        <“보거라 전사여.”>

       

        오크 대전사가 석상의 콧잔등을 가리킵니다.

        그곳에는 어느새 금이 가 있습니다.

       

        <“그 어떤 위대한 오크도, 저 석상에 상처를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대가 성공했다!”>

       

        = “하하핫! 나 같은 전사에게, 저 정도 일은 식은 수프 먹기지.”

       

        석상이 자기 콧등을 가리며 괴성을 지릅니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애플님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 판정 – 7 : 성공)

       

        석상의 육중한 주먹이, 늪지대에 어마어마한 폭풍을 일으킵니다.

        그 폭풍은 당신의 전신을 잡아먹을 듯, 어마어마한 기세로 몰아칩니다.

       

        = “아, 그러고 보니 애플아.” (블렌드)

       

        = “왜?”

       

        = “너, 체력 얼마 안 남지 않았냐?” (블렌드)

       

        = “아!”

       

        당신은 폭풍에 집어삼켜집니다.

       

        = “아! 썩 좋은 인생이었다!!”

       

        애플님이 받은 데미지는 0입니다.

       

        = “어?” (빵실이네)

       

        = “뭐라고요?” (요로케)

       

        폭풍이 지나갑니다.

        당신이 고개를 들자, 당신의 앞에서 석상의 주먹이 만들어 낸 폭풍을 막아준 이가 천천히 쓰러집니다

        피투성이가 된 오크 대전사가 있습니다.

       

        = “오크 대전사!”

       

        <“큭! 무사…… 했군…… 전사여…….”>

       

        = “어째서! 이렇게 무모한 일을?!”

       

        <“미안하군…… 내가…… 자네의 명예…… 를, 자네의 싸움을…… 더럽혔…….”>

       

        = “아닐세! 아니야! 자네 덕분에, 난 조금 더 싸울 수 있게 되었다네!”

       

        <“부디……선조의 명예를…….”>

       

        털썩!

        ……하고, 오크 대전사는 눈을 감습니다.

       

        = “오크 대전사아아아아아아!!”

       

        = “와. 이게 뭔데 장렬하냐……?” (블렌드)

       

        “그런데 조금 전까지 싸우던 사이 아니었더냐?”

       

        아, 참고로 죽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기절한 거예요

       

        = “어우. 호들갑 진짜.” (블렌드)

       

        “…….”

       

        = “대전사! 자네의 희생을 결코 허사로 만들지 않겠네! 이놈! ……하면서 석상을 노려보겠습니다.”

       

        = “이쯤 되면 저게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릴 지경인데?” (빵실이네)

       

        = “쟤가 원래 좀 과몰입 잘하긴 함.” (블렌드)

       

        = “감히 내 전우를 죽이다니! 네놈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 “아니, 안 죽었다고요.” (요로케)

       

        = “받아봐라! 나의 전력을!! ……라고 하면서, 두 주먹을 맞부딪칩니다. 쾅쾅!”

       

        석상이 주먹을 회수합니다.

        강력한 폭풍을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석상의 주먹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네요.

       

        = “오라! 폭풍의 힘이여! 이것이 나의 전력이다!! ……라고 하면서 다시 도약! 준비합니다. 목표는 적의 콧등!”

       

        D20 굴려주세요.

        (민첩 판정 – 7 :성공)

       

        당신은 성공적으로 도약에 성공합니다.

        단숨에 석상의 얼굴 앞으로 뛰어올랐습니다.

       

        = “계속해서 부수기! 필살! 때린 데 또 때리기!”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1 : 대성공)

       

        = “와?! 이게 뭐야?!” (빵실이네)

       

        = “이게 말이 돼?!” (블렌드)

       

        = “아, 사기 치지 마세요!” (요로케)

       

        아니, 아…… 아니…… 이게…….

       

        = “야야. 게임 마스터가 고장 났다!” (블렌드!)

       

        = “저, 공물님이 저렇게 말 더듬으시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요로케)

       

        = “그만큼 어이가 없으시다는 거지.”

       

        그으으…… 아니 진짜. 와. 진짜.

        으아아아아아……!!

       

        = “깜짝이야.” (빵실이네)

       

        “많이 놀랐던 모양이로구나.”

       

        = “……저요? 아니면 공물님이요?” (빵실이네)

       

        후우~!

        어쩔 수 없네요.

        그냥 계속하겠습니다.

       

        애플님의 주먹은 정확하게 석상의 콧등을 때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금이 가 있던 콧잔등에, 애플님의 두터운 주먹이 내리꽂히며 큰 파문을 일으킵니다.

        석상의 전신으로 금이 번지고, 이어서 균열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석상의 전신이 부서지며 늪지대에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 “어? 그냥 이렇게 죽었다고요?!” (요로케)

       

        = “그냥? 한 방에?! 미친!!” (블렌드)

       

        = “……어? 그런데 우린 이제 어떻게 돼요? 신상 3개 부수면, 미궁을 탈출할 수 있다면서요!” (빵실이네)

       

        부서진 석상으로부터 노란색의 빛이 하늘로 떠오릅니다.

        그 빛은 미궁의 태양 한가운데에 떠 있는 붉은색, 푸른색의 빛과 함께 태양의 주위를 돌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미궁의 태양은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호오. 뭔가가 시작되려는 것 같구나.”

       

        태양이 빛을 잃고, 하늘 위에서 빨, 파, 노의 세 빛만이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빛을 바라보고 있던 이들의 몸이, 서서히 빛으로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마왕을 괴롭히고 있던 블렌드님도.

        쓰러진 요로케님도.

        그런 요로케님을 발견해서, 상태를 살피고 있던 라나님과 빵실님도.

        싸움을 끝마치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애플님도.

        그리고…… 미궁에 끌려들어 왔던 모든 이들까지.

       

        그렇게 빛에 휩싸인 이들은, 이내 미궁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들이 본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 것이죠.

       

       

        *            *            *

       

       

        = “진짜 이렇게 끝이라고요?”

       

        = “헐?”

       

        = “진짜 이대로 끝이에요?”

       

        = “오우야. 진짜로?”

       

        스피커에서 합방 멤버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들의 심정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무언가 마무리가 어설픈 것이 맞았으니까.

       

        하지만 ‘실제 상황’이라는 가정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물론, 이것은 ‘게임’이지만…… 우리가 한 것은 게임 마스터가 설계한 대로 따라가는 게임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태의 게임이다.

        즉, 어찌 보면 ‘실제 상황’과 유사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지.’

       

        현실에서는 이보다 어이없이 끝나는 경우도 왕왕 존재하니까.

       

        – 진짜 이대로 끝난다고?

        – 감다뒤

        – 감다뒤네

        – ㅋㅋㅋㅋㅋㅋㅋ

        – 와. 이렇게 어이없이 끝나는 것은 처음 보는 듯.

        – TRPG 처음 보는데, 원래 이렇게 끝나나요?

        – ㅋㅋㅋㅋㅋㅋㅋ

        – ㄹㅇㅋㅋ

        – 감다뒤

       

        다만 시청자들과 합방 멤버들은 이 상황에 많이 당황한 것 같았다.

       

        = “자자. 이제부터 왜 게임이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게임 마스터도 합방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신경 쓴 것일까?

        그는 빠르게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설명해 보시죠!”

       

        = “시작은 렌드님이 신상에 도발을 썼을 때부터였습니다.”

       

        요로케와 함께, 동굴 끝에서 만난 신상.

        그때 블렌드는, 이전에 두더쥐를 끌어내었던 경험을 이용하기 위해서 ‘도발’ 스킬을 사용했다.

        그것으로, 혹시 모를 숨은 적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였지.

       

        = “문제는 그때 대성공이 떴다는 거죠.”

       

        –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

        – 맞음.

        – 생각해 보면 겜마 멘탈 나간 것도 그때부터인 것 같음.

        – ㅋㅋㅋㅋㅋㅋㅋㅋ

        – 렌드가 잘못했넼ㅋㅋㅋ

       

        = “그거, 그냥 공물님이 무시하셨으면 되지 않나요? 아니면 다르게 진행하거나요. 게임 마스터셨잖아요?”

       

        요로케가 의문을 표한다.

        그런 요로케의 질문에, 공물은 부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 “혹시 들으셨는지 모르시겠지만, 여러분만 주사위를 굴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굴리는 주사위가 있어요.”

       

        그렇다.

        작은 소리였지만, 게임 마스터의 마이크를 통해서 작은 ‘딸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는 했다.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였는데…… 이제 보니 게임 마스터도 주사위를 굴렸던 모양이다.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았던 것이냐?”

       

        = “아! 왜냐하면… 이제 이게 공개하면 안 되는, 저 개인적으로만 확인해야 하는 값도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런 아날로그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납득되는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아무튼… 게임 마스터라고 무조건 마음대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주사위를 굴리실 때마다, 이쪽에서도 개인적으로 굴리는 주사위와 결괏값이 따로 있어요.”

       

        = “그럼, 제가 대성공 띄운 것이 뭐가 문제였는데요?”

       

        = “제 개인적으로 굴린 주사위 값에서도 대성공이 떴거든요.”

       

        그 결과, 본래는 그렇게 깨어나서는 안 되는 ‘기사의 신상’이 눈을 떠버렸다는 것이다.

       

        = “원래는 그게 그렇게 일어나면 안 됐거든요. 선행 퀘스트라고 해야 할까요? 그게 있거든요.”

       

        = “와. 렌드 너는 도대체 몇 단계를 건너뛴 거냐?”

       

        = “아니,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결과적으로 블렌드의 행동에 의해, 기사의 신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기사의 신상에 영향을 받은 다른 신상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와 빵실 집사가 만난 ‘호수의 신상’이나, 애플파파이가 싸운 ‘로브를 입은 신상’이 바로 그것이겠구나.”

       

        = “네. 원래는 그것들이 그렇게 막 싸우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거기서부터 스토리가 급격히 꼬인 거죠.”

       

        어찌 보면 중간 과정을 생략했기에, 좋은 결과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옳은 말이다.

        ……만약 우리가 신상과 싸울 수 있는 상태였다면 말이다.

       

        = “하긴. 애플님 제외하면, 우리 중에서 신상과 정면에서 싸운 사람은 없죠?”

       

        “그렇지.”

       

        요로케는 신상을 속여서 기습을 시도했고, 나와 빵실 집사는 강력한 힘을 가진 동료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애플파파이를 제외하면, 신상과 직접 싸운 이들은 없는 셈이다.

       

        =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던 게, 요로케님의 경우에는 ‘신살의 단검’을 가지고 계셨죠.”

       

        = “아, 그게 신살의 단검이라는 거예요?”

       

        = “네. 원래는 마왕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특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유적의 열쇠로 사용되도록 디자인한 아이템인데…… 그 치명타가 신상에게도 적용되거든요.”

       

        게임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본래 신상은 ‘특정한 약점’을 제외하면 데미지를 입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목이나 이마에 금이 가 있었던 부분.

        그곳이 바로 ‘신상의 약점’이고, 그 약점 이외엔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약점을 공략하기도 힘들고, 공략하더라도 신상의 체력이 높아서 쉽게 죽지도 않는다고…….

       

        = “원래는 라나님과 빵실님처럼 공략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몇 가지 준비나 기믹이 더 있긴 했는데…… 스토리가 꼬여서 나오지도 못했네요.”

       

        = “와. 그럼 저, 진짜 죽을 뻔했네요?”

       

        = “로케님이 진짜 판단 잘하셨던 겁니다.”

       

        게임 마스터는, 이후에 토토서생에 대해서도 말했다.

       

        = “라나님도 잘하셨던 게, 토토서생이라는 캐릭터가 본래는 동료로 삼기 어려운 캐릭터거든요? 대가 없는 선의를 주어야 조건부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셨어요?”

       

        “음? 그 정도는 다들 하지 않더냐?”

       

        나, 멸천룡 그랑 라그나.

        남에게 은혜를 입고, 그것을 저버린 적이 없는 드래곤이다.

        아무리 게임 속에서만 등장한 NPC라고 하더라도, 은혜를 받았으면 조금이라도 되돌려주는 것이 나의 규칙!

       

        = “와. 이렇게 보면, 우리 인간보다 더 대단하시다니까?”

       

        = “닌겐이라서 죄송합니다.”

       

        = “현실이라면 모를까, 보통 게임에서 그런 선의를 보이는 편은 드물어요.”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어쨌든, 그 토토서생이라는 NPC가 제가 준비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캐릭터였거든요. 스토리가 좀 꼬인다 싶을 때, 깜짝 등장시켜서 스토리를 조금 풀어가는 그런 용도의 캐릭터요.”

       

        “즉, 게임 마스터인 네가 게임에 일부나마 관여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였다는 소리로구나.”

       

        = “네.”

       

        그렇기에, 토토서생은 본래 아주 잠깐 등장해서 약간의 도움만 주고 그대로 퇴장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내가 그를 잠시 동료로 삼게 되었고, 결국 그를 데리고 호수의 신상까지 부수게 된 것이다.

       

        = “어쩐지 한 방에 데미지 10씩 뜨고 그러더라.”

       

        = “겜마 사기 캐릭터였네.”

       

        = “게임이 조금만 더 진행했어도, 애플님이 아니라 라나님이 무쌍 찍고 다니셨겠는데요?”

       

        “그랬을지도 모르겠구나.”

       

        =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플님은…….”

       

        거기서 게임 마스터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러고는 알 수 없는 신음 소리와 함께 침묵을 지키더니, 애플파파이를 향해 말했다.

       

        = “애플님.”

       

        = “네.”

       

        = “오늘 로또 사보세요. 진짜로.”

       

        –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

        – 진짜 애플은 오늘 뭘 해도 될 것 같음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

        – 개 웃기네 진짴ㅋㅋㅋㅋㅋ

        – ㄹㅇㅋㅋ

       

        채팅창과 스피커가 ‘ㅋㅋㅋ’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볼일은 잘 끝마쳤고, TRPG 합방도 끝났습니다.

    다음화부터는 썰풀이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Dragon’s Internet Broadcast

Dragon’s Internet Broadcast

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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