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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6

        

         맡긴 일을 해결해주고 보수를 챙긴다. 새삼스럽지만 당연한 얘기다.

         

         자유를 너무나 사랑한 아메리카 대륙의 기상을 이어받은 덕택에 총칼을 대놓고 착용하고 다녀도 경찰조차 제지하지 않는 근처 동네에선 꽤 의미심장한 중의적 표현이 될뿐더러, 아예 빼 들고 다니면 시발 지금 누구 담그러 가는 길이냐고 취조 당하겠지만!

         

         특수 청부업자, 해결사, 심부름 센터, 용역, 사적제재의 온상 등등.

         다양하게 살벌한 명칭으로 불리는 것치고는, 개인의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해 돈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큰 틀 자체는 일반적인 직업과 용병 업무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시간이 자유로운 대신 주관적 판단이나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많아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게 강하겠지만… 보통은 그 부분도 감안해서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기 위해 페이가 꽤 센 편이니까. 음.

         

         하여간 정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은 꽤 크다. 특히나 나중에 관찰 대상이 움직이는 거에 맞춰 따라갈 예정인 내 경우에는 더더욱.

         

         물론 해커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이제 예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네트워크 상에서 접속 포인트를 뚫어내는 온라인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전투원이나 기술자라면 오프라인 접선책을 찾아서 솜씨를 보이고 인증 받아야 한다는 게 좀 귀찮기 한데.

         

         나야 이제 아르바이트 공고 들여다보는 느낌으로다가 집안에서 데이터 크래킹, 혹은 화이트 해커 서비스만 제공해도 되는 걸 골라잡을 수 있으니 뭐.

         

         어… 방금 뭐라고? 그래서 도대체 무슨 어지러운 의뢰를 떠안았길래 갑자기 용병 짓거리의 좋은 부분만 나열해가며 자꾸 딴소리를 하는 거냐고?

         

         ……칫, 들켰나.

         

         

         “이거… 아무리 따져봐도 난 인선 미스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직접 제공할 수 있는 물리력이라 해봐야 시스템에 연결된 문이나 열고 닫는 수준인데 이거 진짜 맞아?”

         

         “그게 무슨 약한 소리야? 요즘 전파 공격이나 네트워크 침투 대책을 제대로 못 세우는 게 얼마나 위험한데! 아샤가 뒤를 든든하게 지켜줘야 나도 마음 놓고 앞을 지키지. 안 그래?”

         

         “……그런가? 아니, 이유만 들으면 납득은 가지만. 왠지 립 서비스에 홀린다는 느낌이 안 가시는데.”

         

         활짝 웃는 헬레나의 미인계에 어물쩡 넘어갈 뻔한 정신머리를 다잡았다.

         같이 뭔가 생산적인 외부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신난 그녀의 기분을 이해 못할 것도 아니긴 하다만… 이런 의뢰가 절대 소풍은 아니니까.

         

         세상에 만만한 실전 임무라는 건 거의 절대 없으니 ‘넌 폼만 잡고 있어도 된다. = 무조건 발로 뛸 일이 생긴다.’는 교훈은 불변의 상식이다.

         

         당장 내 여러 개인적인 경험만 반추해봐도… 항상 맡겨진 일에서 +α 로 무언가를 더 해내야 겨우 모든 게 원활하게 마무리됐지.

         

         “걱정 마, 여차하면 임무는 몰라도 우리 동생한테는 총알 한 발 안 튀게 지킬 테니까.”

         

         “오…. 말만으로도 고맙긴 한데, 다른 임무였으면 몰라도 지금 그건 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 아닐까…?”

         

         벌써 메인 전위와 후위가 쌍으로 글러먹은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건 진지하게 투입 재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일단 명목상의 임무는 외부 보안 자문가로서 단기 고용, 실제 내용은 요인 경호 및 공격 시도 저지. 가급적 고용주의 물적 자산도 보호할 것.

         

         이제 더 정확히는 지정된 조건을 사수한 채로, 어디서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적이 나타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며 방비 태세만 굳히고 있어야 하는 수동적인 종류의 방위 미션이 되시겠다.

         

         본인은 어디까지나 합법 테두리 안에서만 사업하고 성실한 사회 환원 활동도 아끼지 않았다 주장하지만, 원래도 따로 사설 경호 업체를 상시 고용할 정도로 사채업계에 깊게 발을 들인 의뢰인의 주장이니… 그 부분은 알아서 걸러 듣고.

         

         어쨌든 간에, 이 사장님이 채권 추심을 통해 압류한 미술품을 파느라 이번에 무슨 유명 경매에 참가하셨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어느 안일한 옥션 하우스 직원이 술 처먹고 참가자 명단을 유출한 탓에 벌써 일주일째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계시다 한다.

         

         엉뚱한(?)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이판사판으로 한 번 좆 돼 보라며 달려드는 확률에 굴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도 달갑지 않을뿐더러, 애물단지 같은 골동품을 하루빨리 크레딧으로 환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그는 우리 같은 전문 용병까지 수소문해가며 맞불을 놓았으니.

         

         솔직히… 우리한테 각자 최저로 제시된 기본급만 해도 각자 천만이 넘어가는 걸 보면 이미 이성을 훌쩍 떠나 자존심과 엮인 문제로 넘어간 것 같긴 하다.

         

         적당한 구매자를 만난 희귀 골동품이라면 억 단위 낙찰가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지만, 거기 묶인 돈조차 아깝다는 양반이 ‘보안 전문가’를 이렇게 둘이나 초빙한 것부터 어째 견적이 나오지 않나?

         

         나야 뭐 압도적인 고객 만족도와 추천 보증이 덕지덕지 찍힌 용병 경력 프로필(Profile; 인물 약력)로 가뿐히 통과했고.

         헬레나는 이제 전 경찰 대장 출신으로 시스템 이해도가 빠삭한 데다가 혼자 스무 명이 넘는 용병 클랜 전체를 팔을 부러트린 기록 보유자로…… 이 언니는 이직하자마자 그새를 못 참고 도시 전설 한 칸에 새로이 입주하셨네.

         

         뭐 결론적으로 받기로 예정된 돈도 돈이지만, 마냥 대충하고 넘기기도 어려운 일이라는 점만 대강 알아주면 되겠다.

         왜냐? 슈나이더 씨가 중간에서 우리 둘의 퍼포먼스에 대해 일종의 보증까지 선 상태인지라, 체면을 세워드려야 하거든.

         

         용병 경력이나 이쪽 분야의 명성 쌓는 걸 소홀히 하면, 정작 나중에 중요한 작전 오퍼가 안 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할 수 있는 건 다 성실히 해두는 게 맞긴 하다만.

         

         요게 참, 최근 불로소득에 가까운 다른 쪽 벌이가 갑자기 월등해졌다 보니… 보수보다는 재미나 흥미 위주로 일을 고르는 느낌? 그런 의미론 이렇게 지키는 쪽 입장을 경험하는 게 또 괜찮을지도.

         

         우선 그래서 의뢰인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업장으로 이렇게 찾아왔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보안 자문을 원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지켜 주길 원하는지 고객의 니즈를 또 알아야 하니까.

         

         요크셔 캐피탈(Yorkshire Capital). 지극히 대부업체스럽다 해야 할지, 아니면 그래도 좀 멋스러운 맛을 잘 살려서 신뢰가 간다 할지 내 감성으론 선뜻 판단하기 어려운 간판 밑으로 들어간다.

         

         “어서 오세요! 대출 신청을 하시려면 먼저 시민증을 대기열에 인증해주시고, 인증을 기다리실 동안 간단한 설문조사를 좀 작……성…?”

         

         투철한 직업 정신이 발휘되던 것도 찰나,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려던 접수원 분께서 차마 인사말을 끝내지 못한 채 그대로 굳어 버리셨다. 기다리고 있던 다른 손님들은 움찔! 하고는 별 소식도 없는 TV에 엄청 집중하셨고.

         

         본의 아닌 깔 맞춤이지만, 어쨌거나 헬레나나 나나 비슷하게 매끈한 검은 계통의 활동성 중시형 전투 슈트 차림새.

         거기에 뽑아 들기 쉬운 위치에 패용한 카타나와 핸드건은 물론, 여러 대가 한꺼번에 들어서도 실내 타일 하중이 견딜 수 있을지 판정하고자 스캐너를 부라리고 있는 제로들까지.

         

         가게 안에 한 덩치하는 경호 업체 직원들이 좀 계시니 이런 분위기가 익숙할 법도 하련만, 그래도 총격전 발생을 상정하고 일터로 출근하는 타입의 직업 종사자들이 우르르 방문한 건 의외인 모양이다.

         

         “…4시경에 요크셔 캐피탈의 오너 분을 만나기로 약속된 사람들입니다. 미스터 슈나이더의 소개로 왔다고 하면 알아들을 거라 하셨습니다만.”

         

         “아…! 알프레드 사장님이 시간 비워 놓으라 하신 분들! 아무래도 기다리고 계실 거라, 3층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면담 가능하실 거에요. 네!”

         

         오, 헬레나의 정중한 태도에 직원 분 표정이 확 풀어졌다.

         

         역시나 정체 불명, 목적 불명이라는 딱지가 떨어지고 초대받은 손님이란 게 확실해지면 자기가 관여할 문제가 저어어언혀 아니니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태도인가?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직장인의 처세술이다. 나도 발을 뺄 구멍이 보이면 괜한 망설임없이 저런 식으로 스윽 떠넘기고 빠지는 스킬을 좀 익혀야 하는데. 쩝, 부럽네.

         

         하지만 아쉬움은 아쉬움 대로 뒤로 미뤄둔 채로, 안내원 양의 친절한 멘트에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면서도 나는 화려한 간판을 봤을 때부터 계속 묘한 기시감에 시달리느라 바빴다.

         

         이유인 즉슨, 분명 게임에서 딱히 들어본 적 없는 것 같고 뇌내 네오 헤이븐 사전을 뒤져봐도 일치하는 게 없는 고유 명사의 향연 때문인데.

         

         “알프레드 사장님이라면, 뭔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기분이….”

         

         “성실하게 지냈다는 애가 제3금융 운영자의 이름이 익숙하다면 이 언니는 너무 걱정이 되는데…. 혹시 그 스트릿 해커 일화처럼, 조작 신분으로 한도까지 대출받았던 기록이 어디 있는 건 아니지?”

         

         “……거 세상엔 참 기가 막힌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 많네, 미친.”

         

         빚 한 번 안 져본 사람에게 무슨 누명을 씌우는 거냐 강하게 항변하기엔, 최근까지 상당히 비일비재했던 해커 관련 사기 사건이라는 전 경찰의 말에 일반화의 오류를 선뜻 주장하기 어려워졌다.

         

         아직도 심심하면 정보도 얻을 겸 나도 간간이 그쪽 커뮤니티에 접속해서 익명으로 활동하기는 하는데, 해커 친구들은 좀 양식과 상식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아니, 오죽하면 낡은 타운하우스에 사는데 형광등이나 전자 제품 등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접촉 불량이나 회로 고장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그냥 제일 가까운 방에 사는 사이버 엔지니어 지망생 대가리를 후려치면 고쳐진다는 농담도 있다니까 이게?

         

         가상 세계를 뜻대로 주무를 힘을 얻었는데 왜 그런 장난부터 치며 재미를 추구하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당연히 정말 조명과 가전제품에 문제가 있었고, 뜬금포로 억울하게 쳐맞은 그 기술자 친구가 훌쩍이며 시간 내서 수리했을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뭐, 아무래도 내가 맞은 건 아니니까. 어허허.

         

         덜커덩—…!

         

         우리가 떠들며 계단으로 올라오는 동안 착용한 커스텀 이어폰으로 방문 소식을 전달받았는지, 아무 말없이 사무실 문을 열어준 업체 직원분들이 안으로 들라는 것처럼 좌우로 비켜나셨다.

         

         이건 또 새롭다.

         흔한 전자동문도 아니오, 돌리는 문고리가 달린 경첩 문도 아니고. 손잡이를 붙잡고 양옆으로 잡아당기는 목재 문?

         

         만약 큰 돈을 대출받기 위해 찾아온 손님이라면 결정권을 쥔 사장님과 독대한다는 느낌은 확 살긴 해도, 과연 방위적 측면에서 따져볼 때 일말의 이점이라도 존재하는지 난 존나 모르겠다.

         

         문밖에서 소형 화기로 드르륵! 긁기만 해도 난리가 날 것 같은데… 설마 여기를 철통요새로 만들어달라는 억지를 부리는 건 아니겠지? 아니어야 한다. 씁.

         

         “아, 그래. 자네들이 그렇게 일처리가 확실하고, 솜씨도 나무랄 곳 없다던 용병들인가? 만나서 반갑군. 금융구에서 소일거리로 작은 돈놀이를 좀 하는 알프레드일세.”

         

         “반갑습니다, 미스터 알프레드. 직접적인 전투를 담당하게 될 헬레나라고 합니다.”

         “소개 문구를 그런 수준으로 과장한 기억은 없긴 한데요. 뭐, 아무튼. 네트워크 방면이랑 전자 관련 보안을 책임질 아나스타샤입니다.”

         

         창문 쪽을 향하고 있어 목소리만 새어 나오는 의자로부터 연륜이 느껴지지만 힘있는 어조로 인사가 날아왔다.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맞는지조차 의문일 정도로 활기가 느껴진다.

         

         헬레나의 윤기나는 은발과 달리, 세월에 의해 자연스레 탈색된 느낌이 풍기는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살짝 보이지만… 고용주의 외형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말투가 워낙 자신감에 차 있고 파워 풀 하셔서 섣불리 재단하기엔 좀 어렵다 할까.

         

         아무래도 서구 혈통이 많은 동네래서 진짜 드문 사례라 하지만, 나이 들어 보이면 몸싸움에 휘말리는 빈도가 줄어든다며 역으로 노화 가속 시술을 받는 사람도 존재하긴 하니까.

         

         “괜한 겸손은! 미스터 슈나이더가 다시 수도에 자리잡은지는 오래 지나지 않았어도, 거의 20, 30년을 멀쩡히 활약하고 은퇴한 업계 전설이거늘. 그가 보증한 인재라면 분명 내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켜주겠지.”

         

         안목이 좀 있다. 스스로 자부한 그가 꼬고 있던 다리를 내려 가볍게 바닥을 차자 빙그르르.

         

         여태 등받이만 보여주던 의자를 멋들어지게 회전시켜 정면을 향하게 만든 노인이 한 손으로는 수염을, 다른 손으로는 지팡이를 짚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다가.

         

         “자, 그럼 세부적인 조건부터 우리 같이 맞춰볼…… 으헉?!”

         

         쿠당탕!! 우당탕탕—!!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놀라시더니, 책상 한 쪽에 올려져 있던 서류와 장식품들을 시원하게 바닥에 쏟아버리며 넘어지셨다.

         

         우리한테 미리 자리라도 권해 주셨다면 헬레나나 제로가 반응해서 잡아드릴 수라도 있었을 텐데 거리가 거리다 보니 뭐 어떻게 손써볼 여지도 없었다.

         

         “보스!? 지금 안에 무슨 일이 있….”

         

         “절대, 들어오지 마!! 아예 들여다보지도 마! 씁, 아무일 없으니 그냥 문가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슬랩스틱의 한 장면처럼 하도 호쾌하게 넘어지셔서 어디 아프시진 않나.

         고용 자체는 확정된 상황인만큼 이것도 혹시 업무상 과실에 포함되나,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의자 손잡이를 콱! 쥐고 겨우겨우 머리만 내민 노인이 내 쪽을 보고 쥐어짜낸 목소리로 중얼거리셨다.

         

         “그, 아가씨. 저기… 파, 파라다이스에서 나오셨나? 저번에 단속 현장에서 사진 찍힌 이래로 책 잡힐까 봐 도박장 주변은 정말 얼씬도 안 했네. 맹세코!!”

         

         “네…? 저요?”

         

         웬 파라다이스 얘기가 나올까.

         왜 나한테 허락이라도 맡으려는 것처럼 갑자기 벌벌 떠시는 걸까. 머리속에서 고민한 결과와 어딘가 익숙한 그의 모습을 합치니 퍼뜩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반가면만 벗었다 뿐이지, 카지노에서 치는 포커만큼 세상에 재밌는 게 없다며 연설하시던 그 노인이잖아 이 사람!

         

         왜 그 지면 나락, 이기면 인생역전이라는 말로 아래층 손님 꼬드겨서 테이블로 이끌던 음험한 할아버지.

         

         뭐, 그와는 딱히 싸우거나 마찰이 있던 것도 아닌 만큼 구면인 사람에게서 의뢰를 받는다고 특별히 문제나 해가 될 건 없다.

         

         단지, 아무리 고의가 아니었다 해도. 간신히 잘 해결했다는 말로 넘겼던 파라다이스는 물론이고, 도박장이라는 아찔한 단어에 흰 눈으로 날 추궁하듯 바라보는 헬레나는 대체 어쩌실 겁니까 이거.

         

         진지한 얘기로 그럭저럭 얼버무리는데 성공했던 내 자금 출처에 대해 또 한바탕 해명하게 생겼잖아! 제발 책임져주세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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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I Became a Sub-Heroine in a Cyberpunk Game

Status: Ongoing Author:
No matter how many times I repeated the episodes, I couldn't clear the true ending of the open-world shooting RPG, Neo Haven. Just when I thought I finally cleared the hidden true ending... they want me to actually clear it without any help from the game system or save/loa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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