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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9

       *** ***

         

       “잘 부탁합니다.”

         

       “어디 한번 깨달은 바를 쏟아부어 보시지요.”

         

       라노징부의 선의로 인해 받은 선물. 보리연화담.

         

       보리연화담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며 한계경지를 돌파한 이래로 이런저런 사건이 여차저차 지나가고 개같이 구르며 수련하기를 오래.

         

       드디어 초절정에 올랐다.

         

       그리고 내가 정확히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혁기린과 마주보며 검을 뽑았다.

         

       스스스스!

         

       “낭인님과의 대결에서 검강을 쓰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감회가 새롭네요.”

         

       일반적인 비무라기보다는 내가 낼 수 있는 힘의 위력측정에 가까운 비무인지라 혁기린은 처음부터 검강을 형성하고 몸에 경을 압축하여 둘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작게 감탄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혁기린의 강기를 구성하고 있는 기의 흐름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형상조차도 불안한 내 강기와는 수준이 다르다.

         

       그런 혁기린의 검강을 보고 나는 마음을 놓고 온전히 집중했다. 혁기린에게 느껴지는 실력의 편린만을 느꼈을 뿐이지만 그 편린만으로도 혁기린이 내 공격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다고 느꼈으니까.

         

       우르릉!

         

       경운심법을 운용하기 시작하자 내면에서 뇌성이 울려 퍼졌다. 온몸을 하나의 구름으로 여기며 구석구석까지 내공을 퍼트렸다. 한 번 경험해 본 일이라고 경운심법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던 내공들은 자연스럽게 몸 안으로 퍼졌다.

         

       “갑니다.”

         

       “오십시오.”

         

       꽈-르-릉!

         

       머릿속에 천둥소리가 울려퍼졌다. 첫 검기를 만들 때만 해도 그저 무식하게 오른팔로 내공을 쑤셔 박았을 뿐이었지만 지금의 번개는 팔로 직행하는 대신 전신을 한 바퀴 휘돌았다.

         

       단 한번 번개를 만들 수 있다면 맥없이 놓아줄 것이 아니라 알뜰살뜰하게 써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뢰가 다리로 몰려들었다.

         

       빠직!

         

       칠뢰방위보의 첫 번째 형인 일문직뢰보를 펼친 다리에서 전하가 튀었다. 뇌전의 힘을 받은 다리가 그야말로 섬전같은 속도를 내며 혁기린에게 쇄도했다.

         

       내 다리를 찍고 반등한 번개는 그대로 내 상반신을 누비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검의 초식을 펼쳐낸다.

         

       단사패검. 제일초. 낙뢰.

         

       그리고 그와 동시에 뇌전의 힘을 팔로, 손으로 인도해 검으로 불어 넣는다. 번개는 줄기가 되고 줄기들은 엮이고 엮였다. 압축된 기의 밀도는 기감이 아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니.

         

       기감이 없는 범인들도 눈에 담을 수 있는 초인의 상징, 검강이 된다.

         

       뇌기에 휩싸인 채 펼쳐지는 낙뢰는 그야말로 벼락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사실 초절정에 도달한 직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강기를 형성하는 순간에야 진짜 죽을 것 같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냉정하게 뒤돌아보니 앓는 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는 상황이었다고.

         

       내실도 다지며 초절정에 오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초절정에 오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아닐까.

         

       사조께서 너무 내 성장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일뢰의 한 호흡으로 경운무심공 전체를 펼치는 것과 더불어 검강을 구현해내는 순간 나는 내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갓 검강을 깨우친 자가 실전에서 제 무공을 온전히 펼치면서 검강을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 해답은 나도 모르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내가 지금까지 수련해 온 보법, 검술을 온전히 펼치며 그 위에 검강까지 더해졌다.

         

       번개를 일으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펼친 일격은 초절정의 문턱에 간신히 턱이나 올린 애송이의 것이 아니었다.

         

       도약.

         

       나는 그냥 절정에서 초절정의 문턱만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단계를 껑충 뛰어올랐다.

         

       이제야 나는 불명 사조가 나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초절정에 입문하는 것에 목을 매고 있던 나와 달리 사조는 더 먼 곳을 바라보고 더 높은 곳에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높이 올라왔다.

         

       곧바로 진신무공과 검강을 하나와 같이 펼쳐 온전한 초절정의 한 수를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혁기린도 내가 이렇게 강맹한 공격을 펼칠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는지 눈을 크게 뜨더니 황급히 검에 기세를 더했다.

         

       꽈아아아아앙!!!

         

       뇌성과 폭음, 그리고 강기가 부서지며 분출된 강력한 경이 내 몸을 강타했다. 내가 공격해 들어간 입장이었는데도 온몸이 저리고 팔이 절로 떨릴 정도의 충격량!

         

       강기와 강기가 맞부닥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몸으로 깨달았다.

         

       촤아아아악!!

         

       혁기린의 신형이 길게 뒤로 밀렸다. 족히 1장은 밀린 혁기린.

         

       “대단하시군요.”

         

       혁기린이 순수한 감탄사를 토해냈다.

         

       “이 정도 위력이라니 정말 놀랐습니다. 어지간한 초절정은 방금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었겠지요.”

         

       “이게 다 사조님의 안배 덕분 아니겠습니까.”

         

       나는 슬쩍 사조를 향해 공을 돌렸다.

         

       사조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

         

       그 사실을 몸으로 체감한 나는 노선을 확실하게 정했다.

         

       앞으로는 괜히 까불지 말고 사조가 시키는 대로 하자! 그리고 떡을 마구 받아먹는 것이다!

         

       “허허, 그래. 그나마 한 꺼풀 벗고 나니 조금은 철이 들었구나.”

         

       흡족한 듯이 수염을 쓰다듬는 사조를 보면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여태동안 못난 모습만 보여 드려 죄송합니다. 이 미숙한 사손이 이제야 사조의 큰 뜻을 알게 되었으니 이 큰 은혜를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허허허허허!”

         

       사조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일행들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굳었다. 이대로 사조의 마음에 들어서 달달하게 꿀을 빤다!

         

       “그래. 지금이라도 철이 들었다니 사조로서 조금은 기쁘구나.”

         

       “사조께서 기쁘시다니 이 사손의 마음도 놓이는군요!”

         

       “허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우리 둘은 한참이나 서로를 마주보고 웃었다.

         

       “그래, 사손아. 사손이 철이 들었다니 하고 싶은 말이 있구나.”

         

       “예! 하문하시지요! 사조!”

         

       “다시 독박가사를 시작하자꾸나.”

         

       순간 귀를 의심했다.

         

       “….예?”

         

       “본디 네가 하기로 이야기가 끝난 일이 아니었더냐? 네 수련이 급해 다른 아이들이 온정을 베풀어 주었으나 이제 너도 철이 들었으니 언제까지 남의 신세를 질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

         

       “하…하…하…! 물론입니다! 사조! 암! 당연히 제가 해야지요!”

         

       간신히 표정관리를 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나 대신 일행이 가사를 분담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내가 아주아주 오랜 기간 독박 가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내기에 대한 대가는 치를 만큼 치렀다 생각한 일행들이 집안일을 가져간 것이다.

         

       내가 고생하는 꼴을 보며 삶의 활력소를 충전하는 당소열조차 내 집안일을 분담해 짊어지는 것에 동의했으니 내 고생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니 그만큼 부려먹었으면 됐지 내가 집안일에 손을 놓은 것이 그리 못마땅했나?

         

       심보 고약한 늙은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아 올랐지만 이내 꿀꺽 삼키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사조를 모시며 달달하게 꿀을 빨겠다고 결심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뜻을 꺾을 수는 없었으니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다짐은 이어진 사조의 말에 곧바로 무너졌다.

         

       “안 움직이고 뭐 하느냐? 장작 패고 물독 채우고 불 피워야지.”

         

       이런 시발.

         

       *** ***

         

       “으아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도끼와 물지게와 물통을 이고 바깥으로 달려나가는 호천안. 그리고 그런 호천안의 뒷모습을 보며 낄낄거리며 웃는 불명과 당소열을 보며 흑묘는 변한 게 하나 없다 싶었다.

         

       변화라면 호천안이 달려나가는 속도가 배는 빨라졌다는 점일까.

         

       달려나가는 호천안의 뒷모습과 웃음을 터트리는 두 사람을 보는 일행들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걸렸다.

         

       한바탕 웃음을 터트린 당소열이 숨을 고르고는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르신.”

         

       “음?”

         

       “핵심석에 금이 간 것 알고 계십니까?”

         

       은은히 미소를 머금고 있던 일행의 얼굴이 굳었다. 핵심석에 금이 갔다고? 핵심석에 문제가 생겼다면 자연히 불명의 소환 역시 문제가 생길 텐데?

         

       모두의 얼굴이 굳은 것과 대조적으로 불명은 태연하게 수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슬슬 진법에도 한계가 오는 모양이구나.”

         

       마치 예상했다는 듯한 불명의 태도에 혁기린의 안색이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지금의 상황을 짐작하셨다면, 대책도 역시 마련해 놓으신 겁니까?”

         

       혁기린의 물음에 묻어나는 진득한 걱정의 기색을 읽은 불명이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혁기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평소 같으면 아이 취급은 사절이라면서 손을 탁 쳐내고도 남을 행동이었지만 혁기린은 그저 조용히 불명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애초에 이곳에 펼쳐진 기문진은 이런 식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이렇게 오랜 기간 버틴 것도 용하지.”

         

       “그런!”

         

       “그렇다면 어르신, 이 진법이 얼마나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여일예의 물음에 모두가 불명의 답변을 기다렸다.

         

       “글쎄, 금이 가기 시작했으니 길어야 일주일이겠지.”

         

       “…그렇습니까.”

         

       “허허, 다들 표정이 말이 아니구나. 걱정들 하지 말거라. 진법의 핵심에는 내가 가지고 온 각문주를 썼으니 내가 불현듯 사라지더라도 진법은 자동으로 해체될 테니까 말이다.”

         

       불명의 가벼운 농담에 일행이 애써 웃음을 지었다.

         

       “과연 어르신의 안배입니다.”

         

       “적어도 갇힐 걱정은 덜었군요.”

         

       “허허. 그래 쓸데없는 걱정일랑 접어두고 점심식사나 하자꾸나.”

         

       불명이 가볍게 웃으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일행들은 그런 불명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별의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 ***

         

       “핵심석에 금이 갔다고요?”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에 나는 문에 박힌 핵심석을 확인했다. 동굴의 문은 항시 열려 있었고 문은 동굴 균열 틈새에 들어가 있었으니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음.”

         

       오래간만에 본 석문의 핵심석에는 척 봐도 심상치 않은 금이 가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이제부터라도 사조 꿀을 달달하게 빨아 보려고 했는데 진법의 수명이 다했다니!

         

       나는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이 뽑기 진법은 애초에 안에 있는 이들과 거래 혹은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을 획득하기 위한 진법이다…십 년이고 백 년이고 가동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진법이 아니다보니 슬슬 내구도에 한계가 오는 모양.

         

       “그래서 사조께서는 뭐라고 하셨냐?”

         

       “길어야 일주일이라네요.”

         

       흑묘의 답변에 나는 곧바로 사조를 찾았다.

         

       “사조! 핵심석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허허, 내가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수련은 계속될 테니 그리 알거라.”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조! 그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지 않습니까!”

         

       “…시급한 일? 작별 인사니 뭐니 그런 것은 됐다.”

         

       “아니,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호한 내 대답에 사조는 의아한 기색을 띄우며 날 바라보았다.

         

       어허 사조께서 이 중요한 일을 잊으시다니, 믿을 수가 없군!

         

       “숨겨놓은 영약이나 비급, 무공이 있으시면 지금 당장 전수를….켁!”

         

       턱이 돌아갔다.

         

       여태동안 사조에게 많이도 얻어터졌지만 주먹으로 얻어맞는 것은 처음이군.

         

       그렇게 허공에서 두 바퀴 돌며 바닥으로 쓰러지며 생각했다.

         

       “저, 저놈의 자식을! 그냥! 놓거라! 내 저 놈을 그냥 아주 이승을 하직시켜버리고 말테니!”

         

       “으악! 노야! 참으십시요!”

         

       “말려!”

         

       “붙잡아!”

         

       *** ***

         

       결국 호천안은 불명의 손에 자근자근 밟혀서 의식을 잃었다.

         

       “허어어…”

         

       불명은 점심밥을 먹은 내내 호천안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지 연신 씨근덕거렸고 흑묘는 그런 불명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불명 어르신의 정체가 뭘까.’

         

       흑묘는 이 세상에 손대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과거를 밝히고 숨기려는 기인의 과거를 캐는 것은 곧 단명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흑묘는 불명의 정체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불명을 겪어 보면서 그런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러던 와중 곧 헤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불명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비록 진법으로 인해 구현된 사람이나, 이렇게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으니 현실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흑묘는 본격적으로 불명의 정체를 추측해보기 시작했다.

         

       호천안이 익힌 무공을 알고 있었고 서학의 스승이라 칭했으니 실존했던 과거의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그러나 어째 영 짚이는 인물이 한 사람도 없었다.

         

       ‘저런 고절한 무공을 지니셨다면 언뜻 이름이라도 한 번 들어봤어야 정상인데…’

         

       저 정도로 고강한 무공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련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실전 역시 겪었을 터였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문이나 정보가 퍼지는 것이 정상이다.

         

       ‘이거 갑자기 너무 파헤치고 싶어지는걸?’

         

       일말의 단서조차 찾을 수 없는 불명의 정체에 흑묘는 어쩐지 승부욕이 발동했다. 정보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실마리 하나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영 자존심이 상했다.

         

       오래간만에 흑묘의 두 눈이 호기심을 담고 빛나기 시작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전화에 보리연화담에 대한 내용을 일부 추가해 수정했습니다.

    일부 묘사 추가라 굳이 재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음 제 생각보다 보리연화담에서 호천안이 한계경지를 돌파한 일이 임팩트가 없었나 봅니다.

    좀더 지면을 할애해서 확실하게 묘사했거나.

    보리연화담에서 때빼고 광냈다기보다는 한계경지를 돌파했다고 묘사하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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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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