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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파랑은 환생자다. 즐겨보던 소설의 엔딩을 보고 작가후기까지 읽은 다음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짜잔. 소설 속 세계다.

         

        굉장히 정석적인 환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정석적인 루트로 환생했다고 해서 그 삶이 정석적이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15살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하자마자, 그는 자신이 읽던 원작에 대해 찬찬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주인공이랑만 안 엮이면 된다!’

         

        그가 읽던 헌터물은 굉장히 왕도적인 것이었다. 모든 내용, 모든 사건이 전부 클리셰대로 흘러가는, 왕도의 끝판왕. 오죽하면 에피소드가 시작한 시점에서 그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도 흥했던 이유는 작가가 액션씬을 정말 기막히게 잘 써서.

         

        ‘장르소설계를 뒤집은 걸작!’ 까지는 아니라도 적당히 킬링타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완벽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왕도적인 헌터물이 으레 그렇듯이, 주인공 일행이 상대해야 하는 적은 가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다.

         

        와중에 물 속으로는 절대 안 들어간다.(파랑이 소설에 가졌던 유일한 불만이다.)

         

        그러니 파랑이 주인공 파티에 어설프게 끼었다가는? 바로 끔살. 조기탈락 확정이다.

         

        미쳤다고 거기로 들어갈 바에야 그냥 평생 꿈에 그리던 바다에서의 삶을 택하는 것이 파랑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파랑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엔딩에 이르기까지 지구는 상대적으로 평화롭다. 흔히 말하는 ‘필드’로 변모하는 것은 사하라 사막을 비롯한 아프리카 북부와 남아메리카 남부 정도.

         

        주인공이 지구촌 모든 헌터와 하렘을 꾸리는 덕에 어지간한 국가는 전부 방어가 된다.

         

        그러니까, 파랑이 대한민국 어디에 짱박혀 있기만 해도 원작 이벤트에 휩쓸려 죽을 일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 마음대로 하기 편하라고 아예 고아로 환생해버린 파랑이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태창은 기왕 환생시켜준 거 뭐라도 해보라는 듯 S급 스킬 선택권까지 쥐어줬으나…

         

        “24시간 바닷속에 있을 수 있는데 성별이 중요할까?”

         

        저런. 안타깝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새 짜잔, 6월 11일!

         

        원작 소설이 엔딩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깍! 치익- 부그르르…

         

        파랑이 맥주를 까서 소파 옆 협탁에 놓고, 핸드폰으로 티튜브를 켰다.

         

        키자마자 최상단 추천 영상에 뜨는 LIVE 영상 하나.

         

        [사일로 단독 취재 – 슬레이어즈 승천 의식 LIVE]

         

        이럴 수가. 원작은 무려 주인공 한시우 헌터와 그의 하렘 전원이 승천해 신이 되며 마무리된다.

         

        파랑은 그것을 보며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지껏 그녀가 주인공 일행에게 가져온 감정은, 마치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가지는 감정과 비슷했다.

         

        좆도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다.

         

        초반에나 혹시 원작이 뒤틀리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훑었지만, 1년째 되는 시점부터는 아예 신경을 끄고 살았다.

         

        그래도 원작의 엔딩 부분은 자기 눈으로 봐야겠다 싶어서 선심쓰듯 라이브를 봐 주는 중이다.

         

        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도 있고.

         

        어째서인지, 그들은 주변에 땅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위에 서 있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는 사일로에서 파견한 중계용 헬기. 물론 파랑은 그 이유를 안다.

       

        그리고 뭐, 소설에서 묘사됐던 그대로. 바다 한가운데에 선 그들 위로 빛기둥이 콰앙, 하늘이 열리며 슬레이어즈 전원의 몸에서 빛무리가 뿜어져 나오고, 그들이 하늘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얼마쯤 올라갔나, 주인공의 몸이 쩌적, 쩌적 갈라졌다. 사일로에서 중계하는 것이라 그런지 화질이며 영상미가 끝내줬다. 얼마동안 준비했을까.

         

        이윽고는 히로인들의 몸도 같이 쩌적, 쩌적. 격에 맞지 않는 인간의 몸을 버리고 신의 육체를 얻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떨어져나오는, 주인공 일행 15인의 아티팩트며 스킬 스크롤, 갖가지 소지품들이 바다로 풍덩풍덩 빠진다.

         

        바다 한가운데서 그들이 승천한 이유다. 주인공이 직접 제작한, 하나하나가 신물(神物)수준인 아티팩트가 세상에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해.

         

        마침내 마지막 히로인까지 구름 위로 올라가며 하늘이 닫히고, 그걸로 끝. 엔딩이다.

         

        파랑은 이마를 한 번 짚고 한숨을 푸욱 쉬더니 핸드폰을 껐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럴 때는 역시 취미활동이지. 놀랍게도 파랑에게는 낚시, 잠수, 다이빙, 바닷속에서 잠자기 말고도 다른 취미가 있었는데, 바로 그림 그리기였다.

         

        그녀는 전생에 화가였다. 잠수부가 아니었던 이유는 그냥 여건상.

         

        파랑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작업실로 이동했다.

         

       

         

        기이잉- 스르르.

         

        침실 맞은편 작업실의 문이 상당히 미래적인 기계음을 내며 열렸다.

         

        파랑의 취향에 따라, 그녀의 집은 하얀색 베이스에 군데군데 파란 네온으로 포인트를 준, 꽤나 미래적인 인테리어를 갖고 있다.

         

        인테리어는 물론 외관도 그러한 집이 바다에 딱 붙어 있으니, 사진을 찍으면 아주 절경이다.

         

        “흐음….”

         

        작업실에 들어서자 그녀가 그린 수많은 그림들이 주루룩 전시되어 있다.

         

        그린 것은 당연히 물, 바다, 물고기, 괴어.

         

        단순한 물고기부터 그냥 온통 파랑색인 그림, 그리고 이게 지구에 산다고? 싶은 괴물들도 심심찮게 있다.

         

        파랑이 방 가운데의 이젤 앞에 앉아 붓을 처억 들었다.

         

        이전에 그리던 그림을 마저 그릴 심산이다.

         

        피사체는 갈레쿠스. 산갈치라는 물고기가 해저 게이트의 영향을 받아 변한 괴어다.

         

        원본이 되는 산갈치는 물속에서 마치 일어서기라도 한 듯,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꼿꼿이 세우고 헤엄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사방이 똑같은 물속에서 보면 어느 쪽으로 헤엄치고 있는지 분간이 거의 불가능한데, 이걸 따라가다가는 헤어나올 수 없는 심해로 들어가기 딱 좋다.

         

        갈레쿠스가 먹이를 사냥하는 방식이다. 온몸을 알록달록 화려한 빛으로 휘감아 눈길을 끌고, 거기에 달라붙는 작은 물고기나 괴어를 자신의 거처로 끌고 내려간다.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서, 파랑이 가장 많이 그린 괴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동안 적막. 슥슥거리는 소리만이 갤러리에 한참을 울려퍼지다가, 파랑이 붓을 탁 내려놓았다.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네 시다. 꼬박 여섯 시간을 앉아 그림만 그린 것이다.

         

        그쯤 되니 슬슬 졸리다. 그녀의 신체가 초인적이어서가 아니라, 아까 바닷속에서 한 숨 자서 그렇다.

         

        사실, 거의 매일 그렇다. 생활패턴이 아주 제대로 창나버린 파랑이다.

         

        가능하다면 밤에 자는 것도 바닷속에서 하고 싶지만, 밤바다는 낮의 바다와는 비교가 안 되게 위험한 곳이라.

         

        들어가려면 들어갈 수는 있지만, 잠을 자기에는 조금.

         

        기이잉- 스르르.

         

        파랑이 갤러리 맞은편의 침실로 들어섰다.

         

        예상했겠으나, 침대 따위는 없다. 대신 바닥을 파서 만든 침대 모양 수조 안에 이불과 베개가 들어 있다.

         

        매일 같은 물 속에서 자면 더러워서 어떡하냐고?

         

        놀랍게도 파랑의 스킬 중에는 ‘물 속에 있을 경우, 반경 5m 이내의 공간을 정화’하는 능력도 있다.

         

        파랑은 반 년 쯤 전에 딱 한 번, B급 헌터 승급시험을 위해 지상 던전에서의 실적을 쌓으려고 이 스킬을 사용했던 적이 있다.

         

        파티원을 구해다가 이동식 수조에 들어간 채로 언데드계 던전에 입장한 것이다.

         

        너무 파격적인 기행이라, 인터넷을 한 때 뜨겁게 달궜다.

         

        지금도 검색창에 ‘경주 망자굴’을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경주 망자굴 어항녀’가 연관 검색어 제일 위에 뜬다.

         

        침대 외에 주목할 만한 점은 어두운 파란 색의 무드등과 24시간 재생 중인 밤바다 asmr.

         

        아주 바다에 미친 년이 따로 없다.

       

        어쨌든, 파랑은 꿀잠을 자고 다음 날 정오에 기상했다.

         

        그리고는 일과를 반복했다. 물고기 좀 잡아다 구워먹고, 바닷속에서 꿀잠도 좀 때리고.

         

        후폭풍이 찾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티튜브.

        [ 초심자를 위한 잠수 꿀팁 3가지 ]

        [ 해저계 헌터 Vlog: 가볍게 300m만 가봅시다~ ]

        [ 전세계 최초?! 슬레이어즈 승천 위치 밝혀지다!! ]

        [ (광고) 뉴프리지어 잠수학원 1개월 무료수강 후기 ]

        [ vlog|스쿠버다이빙|동해|포항시|잠수초보 1일차 ]

         

        뉴스.

        [ 전세계는 지금 ‘잠수대열풍’… 헌터들이 바다로 향한 이유는? ]

        [ 사일로, ‘해저 사업 전도유망’ 발표… 정말 그럴까? ]

        [ 살 빼주고 혈당 낮춘다던데… ‘베이지색 지방’ 활성화하는 수중 스포츠 ]

        [ (독점 인터뷰) 전국에 단 스무 명뿐인 해저계 헌터를 만나다 ]

         

        커뮤니티.

       

        [ 신체강화형 A급인데 잠수 가능하냐? ] [3]

        [ 집앞 바다에서 보물 찾았다ㅋㅋㅋㅋ ] [25]

        [ 스쿠버다이빙 1일차 후기 ] [6]

        [ 미친놈들아 저길 들어가고 싶냐 ] [9]

        [ 중고나라 잠수복 ㅅ발람아 ] [10]

         

        파랑은 커뮤니티를 열어 눈에 띄는 제목의 글을 몇 개 읽었다.

         

        [ 신체강화형 A급인데 잠수 가능하냐? ]

        [ 작성자: ㅇㅇ ]

         

        ㅈㄱㄴ. A급 신체강화 헌터인데 남들 다 바다가서 보물찾는거 보니까 배알꼴려서 못 참겠음. 오늘 욕조에서 해보니까 30분은 숨참을 수 있음.

         

        – 맨몸으로 물속에서 30분은 사람이냐?

        – 지역 따라 다르지. 동해면 많이 힘들고 서해면 쌉가능

        ㄴ 아 울산사는데

         

         

        [ 미친놈들아 저길 들어가고 싶냐 ]

        [ 작성자: ㅇㅇ ]

         

        (아무것도 없이 파란색으로 가득찬 바다 속에서 돌멩이를 떨어트리는 움짤. 돌멩이는 끝도 없이 떨어지다가 흐릿해지더니, 이내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데를 들어가서 보물찾기를 하겠다고? 아무리 아티팩트가 좋아도 그렇지 제정신임? 난 그냥 든든-한 땅 밟고 생활하련다

         

       

        – ㅇㅇ 존나 들어가고 싶은데? 니가 땅에서 1달 일해서 버는 거 잠수해서 아티팩트 하나 찾으면 뚝딱임

        ㄴ ㅅㅂ 저길 들어가느니 그냥 한 달 일하고 말지

       

        – 쫄?

        ㄴ ㅇㅇ 쫄 저길 어케 들어감

       

        – 사진 ㅈ되긴 하는데 사람들 잠수하는거 거의 다 서해라서 저런 광경은 잘 안 나옴. 끽해야 50m 수심이 최대인데 뭐. 어지간한 신체강화계 헌터는 맨몸으로도 갔다올 수 있지

        ㄴ ㄹㅇ? 짤같은 광경 보려면 수심 몇 미터쯤 돼야 함?

        ㄴ 물 존나 맑다는 가정하에 100m정도?

         

        – 들어갈 능력은 되고?

        – 잠수하려다가 사진 보고 포기했다 개무섭네

         

       

        [ 중고나라 잠수복 ㅅ발아 ]

        [ 작성자: ㅇㅇ ]

       

        (특정한 플레이에 사용하는 라텍스 슈트 사진. 원활한 사용을 위해 곳곳에 지퍼가 달려있다.)

       

        ㅅ발새끼야 잠수복 달래니까 뭔 병신같은 라텍스를 주고 있어 개씨발 할게 그렇게도 없냐 ㅅ바라 니 찾아간다 진짜 개새끼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걸 속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판 새끼는 저걸 왜 들고 있던 거야

        – 헌갤 최적화 지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성용이냐?

        ㄴ ㅇㅇ ㅅㅂ

        ㄴ 오, 10만.

        ㄴ 뭘 10만이야 이 미친새끼야

        ㄴ 이새낀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는 대 잠수시대를 맞이했다.

       

        물론, 세계 사람들이 한순간에 미쳐서 어디에 묻혔는지도 모를 아티팩트를 찾아 생판 인연도 없던 바다로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승천 장면을 뉴스로 본 사람들 중 99%는 아티팩트가 바다에 풍덩풍덩 빠지는 모습을 보며 ‘저 귀한 걸… 아깝게…’ 정도의 생각에서 그쳤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1%의 또라이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사실은, 이미 오랜 역사 속에서 증명된 바 있다.

         

        시작은 인천에 살고 있던 한 인터넷 방송인 겸 헌터였다.

       

        그는 신체 강화계의 B급 헌터였는데, 뉴스를 보고 ‘심해에 묻힌 아티팩트를 찾아라! 국내최초 잠수 실황’ 같은 느낌의 컨텐츠를 구상했다.

         

        그도 진지하게 아티팩트를 찾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어그로나 끌어 볼 요량이었다. 검색해보기로 그가 사는 인천의 앞바다는 수심도 얕아 위험하지도 않아 보였다.

         

        그렇게 어그로나 좀 끌어 볼 생각으로 켰던 방송에서…

         

        “어, 어? 이거 뭐야.”

         

        슬레이어즈가 떨군 아티팩트…는 아니지만 오래 전 상선이 침몰하며 수장된 것으로 보이는 B급 아티팩트 하나를 찾아버렸다.

         

        이것이 뉴스에까지 대서특필되며 일파만파 소문을 탔고, ‘나도 혹시…?’ 하는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잠수를 시도했다.

         

        “이, 있다!! 진짜 있어!!”

        “Holy, is that real?”

        “Eso que estoy mirando ahora es una caja, ¿verdad?“

         

        그리고 정말 그들 중 몇몇이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보물을 찾아내면서,

         

        세계는 대잠수시대를 맞이한 것이었다.

         

        전설 속의 아티팩트가 아니더라도, 바다는 돈이 된다.

         

        그것을 사람들은 깨달아버렸다.

       

        더 이상 해저는 돈도 안 되는 공허가 아니었다.

         

        둘도 없는 기회의 공간, 미지의 보물들이 잠든 일확천금의 중심지.

         

        그야말로 블루 오션.

       

        파랑의 고민도 덩달아 많아졌다.

         

        그야, 그녀는 알고 있었으니까.

       

        바다 깊은 곳에는 절대 보물만이 잠들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평범한 인간과 절대 마주해서는 안 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괴기들이 우글거린다는 걸.

       

        부그르르르-

         

        바닷속에서 그녀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산갈치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물고기 중 하나입니다. 간지나잖아요.

    6/16 수정) 전체적으로 작품의 욕설을 줄였습니다.

    다음화 보기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Deep Sea Fish Hunting Specialty Broadcast

심해어 사냥 전문방송
Score 4.5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e reincarnated into a hunter world and became an underwater hunter.

There were only 20 people in the entire country in this minor profession, but it didn’t matter. He liked the sea.

“Crazy! There’s a real artifact?!”

“Ahahaha!! How much is all this worth!!”

But then, the Great Diving Era began.

“Ah, it’s so beautiful… I want to see more, more…”

“W-What is that!! Save me!!!”

“Aaaargh!!! My head!! It feels like my head is going to explode!!”

…It would be better not to go i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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